[스크랩] 격몽요결 서문 중에서..

작성자에버그린정금희|작성시간15.12.21|조회수117 목록 댓글 4

人生斯世 非學問 無以爲人 所謂學問者 亦非異常別件物事也 只是爲父當慈, 爲子當孝, 爲臣當忠, 爲夫婦當別, 爲兄弟當友, 爲少者當敬長, 爲朋友當有信 皆於日用動靜之間 隨事各得其當而已 非馳心玄妙 希覬奇效者也

인생사세 비학문 무이위인 소위학문자 역비이상별건물사야 지시위부당자, 위자당효, 위신당충, 위부부당별, 위형제당우, 위소자당경장, 위붕우당유신 개어일용동정지간 수사각득기당이이 비치심현묘 희기기효자야


▶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학문이 아니면 사람 구실하면서 살아갈 수 없다. 이른바 학문이라고 하는 것은 정상에서 벗어나거나 <일상생활과 벗어나> 별도로 존재하는 일이 아니다. 단지 아버지가 되어서는 마땅히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되어서는 마땅히 부모를 사랑하며, 신하가 되어서는 마땅히 임금에게 충성하며, 부부 사이에서는 마땅히 내외를 구별하고, 형제간에는 마땅히 서로 우애하고, 어린 사람이 되어서는 마땅히 어른을 공경하고, 친구 사이에는 마땅히 신의를 지키는 것이므로, 모두 일상생활 속에서 일에 따라 각각 그 마땅함을 얻는 것일 뿐이요 현묘(玄妙)한 곳에 관심을 집중시켜서 기이한 효력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但不學之人 心地茅塞 識見茫昧 故必須讀書窮理 以明當行之路然後 造詣得正而踐履得中矣 今人 不知學問 在於日用 而妄意高遠難行 故推與別人 自安暴棄 豈不可哀也哉

단불학지인 심지모새 식견망매 고필수독서궁리 이명당행지로연후 조예득정이천리득중의 금인 불지학문 재어일용 이망의고원난행 고추여별인 자안폭기 기불가애야재


▶ 다만 배우지 못한 사람은 마음이 욕심으로 가득 차 식견이 어둡게 된다. 그 때문에 반드시 독서를 통해 이치를 궁구함으로써 마땅히 행해야 할 도리를 밝힌 뒤에 조예가 올바름을 얻어서 실천함이 중도에 부합될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학문이 일상생활 속에 있음을 알지 못하고 제멋대로 고원(高遠)해서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학문하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어 버리고 스스로 포기함을 편안히 여기니 어찌 슬퍼할 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 글은 율곡 이이가 지은 격몽요결의 서문의 일부이며, 학문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하여 일상생활을 마땅하게 해나가는 것일 따름이라는 입장에서 저술되었다.


따라서 이 책의 목적은 배우는 사람으로서 뜻을 세우고 몸을 삼가며 부모를 모시고 남을 대하는 방법을 가르쳐, 바로 마음을 닦고 도를 향하는 기초를 세우도록 노력하게 만든다는 데 있으며, 동시에 저자로서도 스스로를 경계하고 반성하는 자료로 삼고자 하였다.



어렸을 적에 할아버지께 배운 이 격몽요결 서문의 첫 문장은 아직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에 남아서 가끔 되내이곤 한다.


인생사세에 비학문이면 무이위인이니, 소위학문자는 역비이상별건물사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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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산사랑이 | 작성시간 15.12.22 어렵지만 감사히 보고갑니다.
  • 작성자빅라이언 | 작성시간 15.12.22 잘~ 보고 갑니다.
  • 작성자봉여사 | 작성시간 15.12.22 배움에 끝이 없듯이 오늘도 내일도 저는 배움니다. 뭐든지~~~
  • 작성자금마니 | 작성시간 16.03.11 요즘 우리 정치인이 본 받아야 할 덕목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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