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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선, GTX까지 오는데…남양주 왕숙 사전청약 망설여지는 이유

작성자부자나라|작성시간23.06.26|조회수33 목록 댓글 0

4·9호선, GTX까지 오는데…남양주 왕숙 사전청약 망설여지는 이유

 

“전세살이하다 왕숙신도시 사전청약을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왕숙이 다 지어지려면 10년은 더 걸린다고 해서 걱정이네요. 그래도 청약하는 게 나을까요?” (결혼 4년차ㆍ무주택자 A씨)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신도시 위치 /LH


오는 26일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신도시에서 930가구 규모 사전청약이 예정돼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정부의 공공분양주택 정책 브랜드 ‘뉴:홈’ 으로 공급되는 물량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게 강점이다. 왕숙신도시는 4·9호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이 확정돼 서울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아파트는 물론, 지하철역 등 인프라가 완성되려면 10년은 더 걸려서다. 왕숙신도시 옆에 있는 별내지구는 2004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후 아파트 최초 입주까지는 8년, 지하철(진접선) 개통까지는 무려 18년이 걸렸다.

 2023년 상반기 주요 택지지구 사전청약 일정, /김서경 기자

 

■20평대가 3억 중반…인근 신도시 전세가보다 저렴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주택 사업인 ‘뉴:홈’ 사전청약 대상지와 공급 시기를 발표했다. 전체 공급 규모는 1만67가구로 6월, 9월, 12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사전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왕숙신도시 공공주택은 A19 블록에 들어선다. 전용 46ㆍ55ㆍ59㎡ 주택형으로, 총 932가구가 사전청약으로 풀린다. 이는 서울 동작구 수방사(255가구)와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590가구) 물량을 합한 것보다 많다.

 

사전청약인 만큼, 분양가가 저렴하다. 이번 사전청약도 인근 지역 시세보다 낮게 책정됐는데, 각 주택형(전용면적) 분양가는 ▲46㎡ 2억6387만원 ▲55㎡ 3억1173만원 ▲59㎡ 3억3622만원이다.

이는 택지지구로 개발된 인근의 별내지구와 다산신도시 전세가보다 저렴하다. 현재 다산동 ‘다산e편한세상자이’ 59㎡ 전세가는 3억5000만원~3억8500만원 수준이다. 이를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957만원~2153만원이다. 반면 왕숙 A19 블록 3.3㎡ 분양가는 1880만원이다.

왕숙신도시 A19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 및 다산신도시 전용 59 시세 비교. /김서경 기자


매매가로 비교하면 왕숙 분양가가 얼마나 저렴한지 확연해진다. 지난 4월 거래된 ‘다산e편한세상자이’ 59㎡ 실거래가는 6억7500만원으로, 3.3㎡당 3803만원이다. 별내동 ‘별내아이파크2차’ 전용 74㎡ 실거래가(6억7500만원)의 3.3㎡당 가격은 3010만원이다. 둘 다 왕숙 A19블록 3.3㎡ 분양가(1880만원)보다 배로 비싸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나눔형으로 진행돼 실수요자의 초기 부담은 더욱 줄어든다. 나눔형은 시세의 70% 수준에 분양받아 5년 거주한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되팔면 시세차익의 30%를 돌려줘야 한다. 대신 연 1.9%~3.0% 저리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되 집값의 80%를 지원한다.

서울 왕숙신도시(왕숙1지구) 관련 노선도. /김리영 기자


■지하철 4ㆍ9호선, GTX-B 개통 예정…인프라 갖추기까지 불편 감수해야

사통팔달 교통망도 왕숙신도시 매력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이곳에는 4호선과 GTX-B, 9호선이 예정돼 있다. 4호선은 서울 강북권을, 9호선은 강남권을 관통한다. GTX-B는 여의도를 지난다. 이들 노선이 개통하면 왕숙에서 서울 3대 업무지구까지 모두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이중 4호선(풍양역)이 가장 먼저 개통할 것으로 보인다. 진접선 개통으로 이미 왕숙신도시 북측에 4호선이 지나고 있어, 역 신설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 풍양역은 2026년 개통 예정이다.

GTX-B도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30년 개통이 계획돼 있다. 본청약(2027년6월) 이후 3년 뒤 아파트 입주라고 가정할 때 계획대로만 된다면 입주 시점과 개통이 맞아떨어질 수도 있다. 다만, 9호선은 노선이 정해졌을 뿐, 아직 실시설계나 착공 일정을 가늠할 수 없다. 9호선 신설역은 왕숙신도시 A19블록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한 곳에 생길 예정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신도시 내 A19블록 위치 /LH


하지만 장점만 보고 달려들기엔 단점도 있다. 사전청약으로 진행되므로, 본청약 시기 외에는 평면도나 시공사, 입주 시기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즉, 기약 없는 기다림이 될 수 있다는 것. 예컨대 하남 감일지구는 사전청약부터 입주까지 최대 10년이 걸려 청약을 포기한 사례도 나왔다.

전문가는 저렴한 분양가에 주목했다. 최근 용인 등 수도권에서도 3.3㎡ 당 3000만원 이상 단지가 나오는 데, 배로 저렴하기 때문.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가격이 워낙 저렴하고, 4호선과 GTX-B 노선 통과가 확정됐으므로 미래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신도시 조성 초기엔 인프라가 부족해 불편함이 발생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왕숙신도시 뉴홈 사전청약은 거주지역 제한 요건이 있다. 우선공급 당첨자 비율은 해당지역(남양주시) 30%, 경기도와 기타지역 각 20%다. 우선공급 기준은 사전청약 공고일 기준 남양주시에 6개월(경기도는 1년) 이상 거주했거나, 본청약 공고일까지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한다.

신청 유형은 크게 특별공급(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과 일반공급으로 나뉘는데, 신혼부부 비중이 가장 높다. 단, 무주택자(청년)거나 무주택세대구성원(신혼부부ㆍ생애최초ㆍ일반공급)만 신청 가능하다. 특별공급은 26~27일, 일반공급은 28~29일 사전청약 신청을 받는다. 사전청약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접수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는 7월13일이다. 

 

출처 땅집고 김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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