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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작성자이대범|작성시간24.01.31|조회수94 목록 댓글 0

부부!.

온종일 별말 없이

풀 뽑는 손만 바쁘다

 

싸운 사람들 같아도

쉴 참엔 나란이 밭둑에 앉아

막걸리 잔을 건네는 수줍은

아내에게 남편은 멋쩍게 안주를

집어 준다.

 

평생 사랑한다는 말 하지

않고도 자식 낳고 곡식을

키웠다. 사랑하지 않고 어찌

농사를 지으며 사랑받지

않고 크는 생명 어디 있으랴

 

한세월을 살고도 부끄러움

묻어나는 얼굴들 노을보다 붉다.

촌장 이 대범 옮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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