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개소문의 모습은 제가 기억하기로, 붉은 수염을 휘날리며 한 손에는 긴 창을 비껴들고, 등에는 5~6개의 창을 장착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지상파 2사(KBS,SBS)에서 그려지는 연개소문의 모습은 너무나도 왜곡된 모습입니다. SBS연개소문에 나오는 연개소문은 등에 창이아닌 쌍검을 장착하였고, 연개소문의 배역을 맡은 유동근씨의 외모는 강한 무장의 인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대조영에 나오는 연개소문은 연개소문이라기보다 '삼국지'에 나오는 '동탁' 과 흡사하더군요. 도저히 연개소문다운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연개소문은 붉은 긴 수염을 땅에 늘어뜨릴 정도며, 우락부락한 도꺠비 형상의 외모, 5~6개의 창을 등에 장착, 손에는 긴 창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당나라 17만 군중으로 뛰쳐가는데, 그 형상을 보는것만으로 당나라 병사들은 기겁을 하여 도망을 하였고, 당나라의 장수들은 모조리 목이 베였습니다.
자신이 '하늘이 내린 왕이다!' 라고 스스로 칭한 당나라 태종은, 연개소문에게 큰 부상을 당하여 퇴각했을 정도입니다.
중국의 '경극' 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실것입니다.
경극을 보게되면, 진한 화장으로 얼굴을 도깨비처럼 분장해놓고, 화려한 의상을 갖춰입고, 등에는 5~6개의 창을 장착했으며, 긴 창을 한손에 움켜쥐고 긴 수염을 늘어뜨리며 어루만지는 캐릭터를 보실수가 있습니다.
그 캐릭터가 다름아닌 고구려의 '연개소문' 입니다.
그때의 기억을 지금까지도 많은 중국인들은 잊지 못하여 경극에 연개소문이 나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