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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의 실체

알타이어를 찾아서

작성자태을천77|작성시간08.12.12|조회수130 목록 댓글 0

 

 
 
 강권창
 
현대문명을 낳은 지나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뿌리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우리는 지나간 역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과연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며 살고있는 이 현실을 있게 한 이면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우리로 하여금 보다 완전하고 전체적인 시각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존재의 근원과 생명의 뿌리에 대한 새롭고도 완전한 인식에 도달하기 위해서, 우리가 좀더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신화는 잃어버린 신발 한짝
이윤기는 말한다. “신화도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린 신발 한짝인지 모른다.” ‘잃어버린 신발 한짝’이라는 표현은 아주 적절하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의 모습이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준다.
 
이윤기는 자신의 이름을 명예롭게 만들어준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의 신화』의 서론에서 우리를 신화의 세계로 안내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미궁은 거기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화도 그 의미를 읽으려고 애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뜻에서 신화는 미궁과 같다. 그러나 신화라는 미궁 속에서 신화의 상징적인 의미를 알아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독자에게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상상력이다.”
 
그렇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 그래서 알 수 없는 것들을 어떻게 알 수 있으며 어떤 근거로 받아들일 것인가? 흘러가 버렸기 때문에 전혀 알 수 없고, 알 수 없기에 잃어버리고 말았던 역사의 진실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상상력이다.
 
신화란 무엇인가? 신화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한 가지는 역사시대와 비교해서 선사시대에 대한 잃어버린 기억이라는 측면이다. 이점에서 신화는 바로 잃어버린 신발 한짝이다. 또다른 하나는, 선사시대의 신화의 근원을 파헤치면 그 속에서 동서양 문화의 공통적인 원형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신화란 동서양이라는 두 부모 중 어느 한쪽에 대한 잃어버린 신발 한짝이다.
 
그 다음, 상상력을 과연 어떻게 발휘해야 할까? 이윤기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보는 12가지 독법을 제시한다. 특히 신화의 근원에 주목하면서 동서양 신화의 공통점을 찾아본다는 것이다. 가령 우리는 신데렐라와 콩쥐팥쥐 이야기의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계모에 의해 구박받던 착한 아가씨가 도리어 크게 성공한다는 이야기, 말하자면 선이 악을 물리치는 구성이 완전히 같다.
 
 
이와 같은 맥락을 문화일보 연재 <이윤기의 유랑에세이 알타이를 찾아서-몽골>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시리즈에서 이윤기는 몽골의 문화를 우리에게 소개해준다. 몽골이라 하면 우리민족에게도 아주 친근하다. 인물 외형이 닮았다는 사실과 함께 문화가 어찌 그리 유사할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우리는 여기서 동양문화의 원형이 되는 알타이 문화의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알타이 신화의 원형, 몽골
알타이 언어는 그 사용범위가 조선, 일본, 몽골, 터키, 헝가리 등을 아우른다. 따라서 이윤기가 몽골을 여행하는 이유는 알타이의 문화와 신화, 언어를 찾기 위해서이다. 다시 말해서 신화의 원형으로서의 알타이 신화를 찾는 것이며, 우리나라 입장에서 볼 때는 잃어버린 다른 한짝을 몽골에서 찾는 셈이다.
 
‘몽골’이란 말은 몽골어로 ‘사람 중의 사람이 사는 나라’라는 뜻이다. 그런데 원나라 때에 중국인들이, 몽골에게 호되게 당한 보복으로 그들을 비하해서 한자로 몽고(蒙古)라고 붙였다. 말하자면 ‘어리석고 후진 인간들이 사는 나라’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몽골은 중국인에게 ‘햐타드 훈’ 즉 거란인(契丹人)으로, 4세기에 몽골의 시라무렌 강에 유목하고 있던 부족으로서 칭한다. 또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솔롱고스’ 즉 무지개 나라라는 따뜻한 이름으로 부른다.
 

몽골의 문자는 러시아정교회의 영향권 아래 있었기 때문에 키릴 문자를 쓴다. 흔히 그리스에서 쓰던 알파, 베타, 감마, 델다 등의 알파벳과 비슷한 것이다. 문자로 보면 그리스의 잔형이 짙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윤기 씨는 몽골의 언어가 낯익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한 낯익음의 정체란, 우선 어순이 같다는 것과 또 우리나라의 ‘고수레’ 풍습처럼, 거기서는 술을 마실 때 오른손 중지로 술을 찍어 하늘로 튀기면서 ‘텡그리’한다. 텡그리란 천신을 뜻한다.
 
 
몽골인들은 걸음마보다 말타기를 먼저 배운다는 말이 있다. 초원을 질풍처럼 달리고 두 마리의 말을 번갈아 가면서 타고 달린다. 또한 500kg의 쇠고기를 30kg으로 가공하는 기술도 있다. 중국이나 대만에서는 상인들이 바가지 씌우고 억지로 강매하려고 하는데, 몽골인들은 강매하는 일이 없다. 너무나 의연해서 약간은 무례하게 보일 정도이다. 바가지 씌우는 일도 없다. 돈을 더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그건 몽골인에 대한, 칭기즈칸에 대한, 실례죠.”하고 거절한다.
 
몽골은 산에 올라가서 천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 전쟁을 치르느라고 저희 나라에서 멀리 떨어지면, 아무 산이나 하나 골라잡아 ‘보르항’ 산으로 정해놓고 거기서 제사를 지낸다. 여기서 보르항이란 하느님, 버드나무를 뜻한다. 여기서 버드나무가 나오는 이유는 만주족의 창조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아부카허허’ 즉 ‘버들 천모’라는 의미를 지닌다. 생명의 근원인 물 근처에 가장 먼저 자리를 잡고 자라는 나무가 버드나무이기 때문일 것이다. 동명성왕 고주몽의 어머니 이름이 ‘버들꽃 부인’이다.
 
또한 서낭당의 돌무더기 위에 돌 세개를 올리고 세번 읍하는 풍습과 똑같은 ‘어워’라는 것이 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서낭당을 지나칠 때 돌을 얹어놓고 읍을 했던 것과 너무도 닮았다. 이윤기씨는 자신이 어렸을 때 누님이 서낭당을 그냥 지나치는 일 없이 꼭 돌을 얻고 읍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섬기는 것이 없으면 사람은 막 살게 된다’고 동행한 사람들에게도 서낭당에 돌을 얹을 것을 권했다.
 
몽골인들은 어워를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다. 이윤기씨는 이에 대해서, 이것은 민중들 사이에 내려온 그들의 성산 보르항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또한 하닥(돌무더기 나무위에 매다는 신성한 푸른 띠)이 언제 어디서나 신성을 체험하고 막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그들의 ‘포터블 어워’일거라고 말한다.
 마지막 편에 나오는 ‘황금매가 물어다준 박씨’ 이야기는 우리나라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 이야기와 같다. 그밖에도, 알타이 구비전승 중에는 별주부전이나 선녀와 나무꾼이야기 등이 만주지방 전역에 걸쳐 동일하게 전해내려 오고 있다는 것이다.
 
 
원조를 잃어버린 시대
신화를 통해서 동서양 문화의 원형을 찾는 일은, 마치 잃어버린 신발 한짝을 찾는 일과 같다고 말했다. 몽골은 물론 만주지역, 그리고 심지어는 중국역사까지도 우리나라 역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신화나 민담은 국가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은 동북공정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동이족인 태호복희, 치우천황, 신농씨 등을 자기네 조상이라고 조작하고 있다. 그간 일본이 임라일본설 등으로 우리나라 뿌리역사를 이미 왜곡시킨 바 있는데, 이제는 중국이 나서서 우리나라의 고대 뿌리역사를 잡아먹으려 하고 있다.
 
오호, 통재라. 동양에서는 우리 주변국들이 뿌리문화인 한민족의 역사를 잡아먹고 있는데, 서양에서는 문명의 원조인 이라크 유적들을 미국이 다 잡아먹어 버렸다. 미국은 유럽역사의 막바지에 가장 늦게 문명을 이룬 서양의 막내 손자뻘이 아니던가? 동서양이 공히 자신의 뿌리를 잡아먹는 것이 작금 상황이다.
 
선천 여름의 극한분열기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원시반본의 이 시대에는, “환부역조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하신 상제님 말씀이 있다. 가을의 숙살지기에 의해서 동서양이 다 넘어가는 이유는 이처럼 뿌리를 잡아먹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는 원조를 잃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바둑도 한수가 높으면 이긴다”는 상제님 말씀처럼, 원조는 원조대로 위력을 지니고 있는 법이다. 그러므로 역사의 시원문명인 환국-배달국의 뿌리문화를 복원하는 일은 우리 민족이 장차 가장 수준높은 문화를 여는 일과 직결된다.
 
증산도의 진리는 인류문명의 원조인 신교문화를 부활하여 가을의 새 문명으로 결실맺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증산도는 참하나님을 모시는 진리의 원조이며 또한 문명의 뿌리를 되찾으려는 전례없는 운동이다. 그래서 선천 종교 뿐만 아니라 철학, 과학 등 모든 문화의 윗자리에서 문명을 통일하여 인간이 가장 잘살 수 있는 최고의 문명을 열 수 있는 역량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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