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미지기시라고 했습니다. 시작을 모르면 어찌 그 끝을 알리오. 끝을 모릅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는 시작이 있습니다. 단군을 빼고 시작을 얘기하면 우리의 끝이 뭔지를 몰라요. 우리 사회가 어떤 사회로 가야 되느냐 하는 목적을 모른다 이거죠. 우리가 탄 배가 목적지 없는 배를 탔는데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상하이로 가는지 어데 일본으로 가는지 모르는 그런 배를 탔다고 하면 곤란하죠. 우리가 가는 목적이 있어야 됩니다. 그 목적이 모든 사람들에게 가치 있어야 되는데 보면 제각기 오월동주라고 해서 오나라와 원수끼리 같이 배를 타고 가면 선상 반란이 일어나서 오래 가지 못합니다. 그러한 역사문제라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종교, 철학 다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지금 인문과학을 무시하고 인문을 가볍게 생각하고 뭐 과학기술이 인간을 좋은 데로 선도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머리 좋은 사람은 이런 물질문화가 정말 인류의 파멸을 가져온다는걸 다 알고 있어요. 이건 우리만 아는게 아니라 서양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걸 모르고 지금 신문지상에 이렇게 보면은 큰일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작에 막았어야 할건데 역사라는 것은 막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쪽이라도 전 민족의, 전 민족이라면 여기 민족이 아닌 분도 계시는거 같은데 마찬가지입니다.
근데 20%만 정신 바짝 차리고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국의 20%가 아니라 거의 90%가 전부 정신이 나가고 있다. 에 옳고 그른 것을 따지지 않고 손해냐 이익이냐 손익만 따지는 그런 공부를 하고 있고, 모든게 그렇게 되어 있어요. 돈벌이 되느냐 안되느냐 이러한 사회가 과연 올바른 사회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단군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