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 캠핑장에서 캠핑과 국악의 만남
저번주에 현지조사겸 간 충남 금산 캠핑장 드림빌에서
드디어 캠핑과 국악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조용한 밤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충남 금산에 드림빌이라는 캠핑장이 있습니다.
주말이면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 와서 캠핑을 즐기는 공간으로
산 전체가 캠핑장과 부속시설로 이루어져있는 요즘 가장 HOT한 캠핑장이죠^^
가장 좋은건 샤워시설이 있고 콘도도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커뮤니티 단체 한류열풍사랑은 국악의 대중화라는 명제에 대해서
계속 연구하고 고민해왔습니다.
노름마치와 같은 국악인들이 세계를 돌면서 공연을 하는 현실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국악이라는 것은 여전히 결핍된 상태로 놓여져 있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는 현실인 것이죠.
요즘 이슈는 바로 캠핑입니다.
1박2일의 히트 이후 캠핑 산업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악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없다면,
사람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서 국악을 보여주자.
캠핑이 개별적으로 와서 개별적으로 끝나는 여행이 아니라
캠핑장에 모여 있는 캠핑족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라는 취지에서
캠핑과 국악의 만남을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죠.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풍류'라는 국악팀이 섭외가 되었고
총괄 기획 운영으로 한류열풍사랑과 SK커뮤니케이션 중부센터와 함께
공연 장소인 드림빌의 협력하에 '조용한 밤 콘서트'가 만들어졌습니다.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도 들렸고,
캠핑장이 산에 있다보니 날씨의 변화를 예측하기 힘들었는데요
하루 종일 해가 쨍쨍이었는데
공연 시작 쯤 되니까 비가 내리더군요. OTL....
촉촉히 빗방울이 떨어지고 풀벌레 우는 잔디 위에 셋트가 만들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우의를 쓰고 우산을 들고 하나둘씩 모여들었습니다.
느닷없이 찾아온 국악 공연
-물론 리허설을 해서 다들 미리 아셨겠지만 ^^
그리고 한 밤에 울리는 대금과 가야금, 해금의 향연
드림빌 이사님의 소박한 통기타 소리
어린아이들도, 어른들도 자유롭게 자리를 잡고
2시간이나 진행했던 공연을 지켜봐주셨습니다.
전통음악은 물론이선희의 '인연' 비틀즈의'예스터데이'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선곡으로
공연의 몰입도를 높혔습니다.
비가 내리는 캠핑장에서
이런 공연을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이곳에 와보지 않은 분들은 아마 상사아기 힘들거 같습니다 ^^
공연이 끝나고 다가 아니었습니다.
콘서트 안에 작은 코너라고 할까요? ^^
미리 신청을 받은 가족들에게 작은 콘서트를 열어주었습니다.
공연때 연주를 했던 연주자들이 직접 가야금과 대금을연주하며 콘서트의 여운을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밤은 깊어가고 풀벌레 우는 소리 가득한데
빗방울은 마음을 적시고
음악은 감동을 만들고
사람들의 기억 속엔 좋은 추억이 한 페이지 만들어지겠죠? ^^
부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첫회라 다소 부족하고
날씨의 변수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회를 거듭 할수록 더 나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공연을 지켜봐주신 여러분들과 앞으로 공연을 보게 될 여러분들이
그렇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전국 캠핑장을 돌면서 조용한 밤 콘서트를 계속 할 예정입니다.
서구 문화에서 온 캠핑과 한국의 소리
그리고 자연 속 힐링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동행
캠핑과 국악의 만남은 점차 외국인들도 참여시켜서
국악을 알리는 한류와
캠핑장을 찾는 캠핑객들을 위한 이벤트를 함께 하는
아주 '좋은' 콘서트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