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스크랩] 여성 독립운동가 202명 새로 찾아냈다

작성자기라선|작성시간21.02.07|조회수71 목록 댓글 0

 

 

여성 독립운동가 202명 새로 찾아냈다

  • 유석재 기자
  • 입력 : 2018.08.06 03:00


    26명은 광복절 포상 받아

    박애신

    주름지고 창백한 얼굴로 손주들에게 미소 짓던 박애신(1900~1969·사진)은 늘 옷을 입은 채로 잠을 잤다. 언제 가택 수색이나 불심검문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몸에 밴 습관이 됐던 것이다. 그는 열아홉 살 신혼 때부터 독립운동 전선에 나선 시아버지 김병농 목사와 의열단 운동에 투신한 남편 김태규의 옥바라지를 도맡았다. 항상 집 주변엔 감시와 미행의 그림자가 맴돌았고, 끝내 남편의 생사를 모른 채 광복을 맞았다. 직접 총을 들지 않았을 뿐, 독립운동가의 며느리이자 아내인 박애신 역시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이었다.

    박애신 여사를 비롯한 202명의 여성 독립운동가가 새로 발굴됐다. 사단법인 대한민국역사문화원(이사장 이정은)은 국가보훈처의 의뢰를 받아 지난 1~5월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 및 포상 확대방안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들을 찾아냈고, 이들 중 1차로 26명이 오는 광복절에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연구에는 이정은(서울·경기), 이명화(충남·해외), 강윤정(경북), 이가연(호남·제주), 전성현(부산·경남), 이순자(평남·북) 등의 학자가 참여했다.

    이들 202명은 분야별로 국내 항일운동 75명, 학생운동 36명, 3·1운동 35명, 만주 방면 17명, 중국 방면 13명, 미주 방면 9명 등이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아내 이은숙 여사,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김상옥 의사를 숨겨 줬다가 고문을 당한 김 의사의 동생 김아기 여사, 독립운동가 이규풍·이규갑 형제의 어머니 박안라 여사, 만세 시위를 벌여 투옥됐던 배화여학교와 수피아여학교, 기전여학교 학생들,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여성들이 포함됐다.

    이정은 이사장은 "지난해까지 독립유공자로 포상받은 1만4830명 중 여성은 296명으로 전체의 2%에 불과했다"며 "독립운동은 여성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고, 더 많은 여성 독립운동 유공자를 찾아내 포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8일 오후 1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리는 '제1회 한국여성독립운동가 발굴 학술 심포지움'에서 발표된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자료 더보기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