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독립군 부대
<대한독립군/한국독립군/조선혁명군/조선의용대/한국광복군/조선의용군>
이름만 나열했을 뿐인데 벌써 어질어질합니다.
단 한 글자 차이로 부대가 완전히 바뀔 수 있습니다.
부대가 해체되거나 다시 여러 부대가 결합되면서
한 부대에서 해당 인물들이 같이 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 대한독립군 (1919.12)
- 북간도에서 홍범도를 사령관으로 하여 왕청현/봉오동을 근거지로 대한독립군이 조직됩니다.
- 봉오동 전투(1920.6)에서 대승하고, 청산리 전투(1920.10)에서도 크게 공헌합니다.
- 봉오동 전투에서 안무의 대한국민회군, 최진동의 군무도독부군과 연합하여 대한북로독군부를 편성합니다.
2. 한국독립군 (한국독립당 1930. 7)
- 3부에서 나눠진 혁신의회를 기반으로 북만주에서 지청천/홍진 등이 한국독립당을 조직하고, 예하에 한국독립군을 편성합니다.
- 사령관 지청천을 중심으로 중국인 시세영 등이 이끄는 중국 호로군과 연합 작전을 수행합니다.
- 쌍성보 전투(1932), 경박호 전투(1933), 사도하자 전투(1933), 동경성 전투(1933), 대전자령 전투(1933)에서 일만 연합군을 격파합니다.
- 이후 한국독립당은 난징의 한국혁명당과 통합하여 신한독립당으로 발전합니다.
3. 조선혁명군 (조선혁명당, 1929. 12)
- 3부에서 나눠진 국민부를 기반으로 남만주에서 조선혁명당이 조직되고, 예하에 조선혁명군을 편성합니다.
- 총사령관 양세봉을 중심으로 대도회가 이끄는 중국 의용군과 연합하여 활발한 국내 진입 작전을 전개합니다.
- 영릉가 전투(1932), 흥경성 전투(1933)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둡니다.
4. 조선의용대 (1938. 10)
- 조선민족혁명당의 직할 부대로서, 김원봉이 중국 국민당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커우에서 조선의용대를 창설합니다.
- 지도부 내부의 노선 분열로 조선의용대 화북지대 / 조선의용대 충칭본대로 나눠집니다.
- 조선의용대 화북지대는 호가장 전투(1941), 반소탕전(1942) 등 항일 무장투쟁에 참가해 대승을 거둡니다.
- 이후 조선의용대 화북지대는 공산주의계 조선독립동맹으로 흡수됩니다.
- 김원봉 중심의 조선의용대 충칭본대는 임시 정부 산하 한국광복군으로 흡수됩니다.
5. 한국광복군 (1940. 9)
- 조소앙의 삼균주의를 바탕으로 김구/조소앙/홍진/지청천 등이 충칭에서 임시정부 그 자체인 한국독립당을 창당합니다.
- 이후 신흥 무관 학교 출신을 중심으로, 임시 정부의 정규군으로서 한국광복군이 창설되고, 조선의용대 충칭본대가 합류하며 더욱 강화됩니다.
- 태평양 전쟁(1941)이 발발하자, 중국 국민당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대일/대독 선전포고문을 발표합니다.
- 인도/미얀마 등지에서 영국군과 연합 작전을 수행하고, 중국 각지에서 중국군과 협력하여 대일 전쟁에 참여합니다.
- 미국 전략 정보처(OSS)의 특별 훈련을 받으며, 국내 진공 작전을 시도하나 일제의 패망으로 실현되지 못합니다.
6. 조선의용군 (1942. 7)
- 김두봉을 주석으로 무정/최창익이 중심이 되어 조선독립동맹을 조직합니다.
- 산하의 조선의용군은 조선의용대 화북지대가 개편되어 조직되었으며, 박효삼을 사령관으로 중국 팔로군과 연합 작전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 이외에 전민족 반일통일전선을 형성하고자 하나 일제의 패망으로 실현되지 못합니다.
활동 시기를 구분해보면 1920/1930/1940년대 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3부(참의부/정의부/신민부)가 1920년대 초중반 결성되었다가, 결국 1929년 12월 해체됩니다.
이 과정에서 북만주의 혁신의회와 남만주의 국민부가 성립됩니다.
혁신의회는 한국독립당을 결성하고, 한국독립군을 편성합니다.
국민부는 조선혁명당을 결성하고, 조선혁명군을 편성합니다.
조신민족혁명당의 직할 부대였던 조선의용대는 화북지대/충칭본대로 분할됩니다.
조선의용대 충칭본대는 한국광복군에 흡수됩니다.
조선의용대 화북지대는 조선의용군로 개편됩니다.
참고 - 신영식 선생님의 2014 해동한국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