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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피해자 돕던 일본인의 책 읽고 들었던 의문

작성자arandel|작성시간23.08.15|조회수132 목록 댓글 0

 

한국에 와서 성노예피해자 할머니들 취재하고 일본 내의 피해자 돕기 운동가들하고도  알고 지냈던 일본인 PD가 쓴 이 문제에 대한 책이 나왔네요. 일단 일본측의 논리에 있는 문제점도 잘 말해주고 일본총리들의 사과에는 이런 문제가 있다고도 쓰고 있는 사람이긴 합니다. 
근데 좀 충격적인 내용도 나옵니다. 아시아여성기금은 실패했지만 돈받은 할머니들을 옹호하고 한국정부가 마치 알려줬어야 하는 것처럼 글 쓴 부분도 있고, 
아시아여성기금 하던 일본측에서 기금은 아니지만 의료용 돈을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주고 물건사다주는 식의 '케어'를 했다고(한국측엔 잘 알려지지 않았을 내용) 말하고도 있기도 합니다.
 글구 일본측 운동가들이 여성기금을 반대하면서도 어떤 사람들은 그래도 이것도 나쁘지 않을까 하고 순간 판단력이 흔들렸던 이야기도 들려주고 아시아여성기금을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의도라고 변명하는 듯한 부분도 있고...그리고 어떤 할머니는 여성기금을 몰라서 못받았다며 한국이 알려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판단은 할머니가 하시고...이런 부분도 있어서 좀 미심쩍은 면도 있습니다. 
근데 좋은 면도 있어요. 우선 일본측이 자꾸 국가간 합의를 깰 수 없다며 2015년 합의 계속 밀어붙이려던 걸 반박해준 대목이 있네요. 어기면 한국이 국제적 약속 어기는 국가라고 어거지 부리려던 걸 왜 그게 말이 안되는지 잘 정리해주었네요.  
그리고 강제연행 없었다라고 자꾸만 요즘 우기려고 하는데 그것도 왜 말이 안되는지 잘 짚어주네요. 
그리고 일본의 의도와는 달리 국제사회에서는 그런거에 관심갖지않고 인권문제, "여성인권의 문제로서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여론이 있다고 하네요. 요즘 일본우익편드는 미국 교수나 유투버같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런 사람들도 있어서 반갑네요. 
그리고 요즘 일본이 자꾸 강제연행없었던 걸로 만들려고 논리 펴는 것도 잘 반박해주었네요. 
일본이 자꾸 국제사회에 니네가 일본을 오해한다고 하지만 '국제사회는 오해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주기도 하네요. 일본인이 이렇게 말하기가 쉽지 않을텐데...이 부분은 인정. 
이 사람 나름대로 일본이 제대로 사죄하려면 이렇게 하는게 어떨까 하고 아이디어를 냅니다. 피해자 당사자들에게 총리가 직접 사죄한 적은 한번도 없다며 이것이 한국인들이 제대로 사죄받지 못했다는게 아닐까 하면서 당사자에게 직접사죄하는게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위안부피해자 돕기 시민운동하던 운동가가 놀랍게도 아시아여성기금이 해산된 후에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방문해서 지원금이나 물건을 선물하고 계속 교류해왔다는것에 놀랐고 더 놀란건 한국사회에 아시아여성기금은 잘 알려졌지만 일본정부의 공적사업으로 이런 일이 진행되왔다는거에 놀랐습니다. 한국인들 모르게 여성기금받으라고 찾아간 거 말고도 은밀하게 뭔가 공작이 이루어진것 같아서 찜찜했다고 할까요. 

게다가 아시아 여성기금은 한국사회에선 제대로 된 배상금이 아니라 동정금, 위로금 정도로 여겨지는데 이 책에서는 사과금이라고 계속 부르는게 찜찜했습니다. 아시아여성기금은 배상금이 아니니까 못받겠다는 입장도 잘 그려냈지만 이 돈을 미화하려는 건지 자꾸 사과금으로 불러서 이 부분은 찜찜했슴다.
 왜 사과금이라고 일본에서는 부를까? 이게 제대로 된 사과금으로 여겨지지도 않는데? 
왜 기어이 사과금으로 부르는 걸까? 
이 돈이 정말 사과를 제대로 한다고 생각하나? 한국에선 피해자를 동정하고 모욕하는 돈이라고, 가해자가 어떻게 피해자를 위로하고 동정하냐고 모욕적이라고 보는 시선인데 왜 굳이 사과금으로 부르지???하는 생각 들었슴다.  
그리고 오랫동안 일본에서 시민운동하면서 할머니들을 돕던 일본여성이 이런 일본정부의 공적 사업을 한다며 피해자들을 직접 방문해서 일본정부의 돈으로 나온 치료비나 약을 전달한 이야기도 아주 생생하게 나왔슴다. 할머니들은 반가운지 곱게 한복까지 차려입고 기다리는 분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이 부분에선 뭐라하기가 곤혹스러워서.... 제대로 된 배상이 아니고 아시아여성기금 사업의 일부로서 할머니들을 방문해서 약드리고 돈드리고 게다가 할머니들은 그래도 오래 돕기운동한 사람이 와서 찾아주니 반가울테고...뭔가 교묘하다는 생각이 들었슴다. 웬지 피해자들을 교묘하게 농락하는것 같기도 하고요. 

원래 할머니들에게 외무성의 돈을 전달하러 간 이야기에 나오는 일본여성은 원래 아시아여성기금에 강력하게 반대했던 사람입니다. 민간모금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국가배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여성기금을 인정한건 아니지만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만나긴 한 모양입니다. 국가배상은 계속 요구하지만 기금 내부에서도 개선하라고 요구할려고 했다는데...근데 모르겠슴다 과연 잘한 짓인지 ..읽는 사람도 헷갈립니다. 
오래 운동한 운동가가 참여하니까 이거 착한 짓인가?하고 속기도 쉬운 위험이 있군요 .글구 이 운동가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이상 여성기금을 방치할 수도 없다면서 당연히 다른 단체에서의 강한 비판도 각오했다고 해서 찜찜했슴다. 
근데 이 대목에서 이 책은 국가가 보상할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인정하면서도..위안소앞에 줄선 사람들은 일본 국민이니 일본 국민도 정부처럼 책임이 있다면서...그 다음에 나오는 논리가 민간 기금에는 일본 국민 자신이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하네요, 근데 이 부분에서 의문 듭니다. 
그래서? 이 돈이 사과금이라고 보상금은 교묘히 제쳐두고 이 돈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거야 뭐야??? 싶었슴다. 
지금 필사적으로 아시아여성기금을 사과금이니까 이 돈 받아도 된다는 거야 뭐야? 싶었슴다. 
그 운동가들은 민간도 돈을 내는데 정부도 내는것이 당연하다라고 재촉하려는 의도도 있었다지만....혼란스럽습니다 읽으면서. 
읽어가다보니 뭐가 바른 길인가라는 것보다 피해자들이 살아있는 동안에 얻는게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인터뷰내용도 나왔슴다?? 그게 핑계야? 살아있는 동안에?? 뭐가 옳은가보다 일단 빨리 받는게 좋지 않느냐 주장인가?싶었슴다.
 근데 힘든 할머니들 입장에선 오래돕는 운동가가 준다니까 고마워서 그냥 받고 자기가 무슨 꼴이 됬는지도 모르고??그렇게 되는 건가? 이거 속임수인가 싶었습니다. 
이 운동가는 그 후 한국에서 입국제재를 당합니다. 한국에서 아시아여성기금 관계자로 여겨져서. 
한국측 기사에서는 이 사람이 위로금을 전달해서 제재당했다고 나옵니다(사과금이 아니라 위로금이라고 한국 기사에선 적었습니다) 아시아여성기금의 돈을 받으라고 한국할머니들을 설득하러 다니고 있다고 여겨져서라고 합니다. 
이 사람은 아시아여성기금 돈 받을지 말지는 피해자 당사자가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자기 입장을 말합니다. 
자기는 돈받으라고 말한 적은 없고 받는 조건으로서 뭔가 필요한지 말해주고 받을지 안받을지 그건 당사자가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합니다.
이 사람 진짜 혼동을 주기 쉽네요. 이 돈은 이렇게 운동을 혼란스럽게 하는 목적인가 봅니다. 
여성기금받은 사람들의 숫자를 말하면서 생존자의 44퍼센트가 받았다고 말합니다. 생존자 135명중 60명이 받았대나요. 2002년 기준으로. 

여성기금받은 사람들 숫자도 열거하면서 생각보다 많이 받았구나...란 인상을 주게 썼다고 할까요. 이 책 아시아여성기금에 대해서 아쉬워하나? 받으라는게 일본인의 정서인가? 싶네요. 
일본인들의 집념에 오싹했네요. 여성기금이 해산된 후에도 계속 피해자들에게 케어를 실시하는 팔로업 사업이 계속되었다니....
우리나라에서 이거 알았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걸 책으로 알려준 저자에게 감사해야 하나 일본이 몰래 한 짓에 오싹해야 할까요.
 
그리고 여성기금의 존재에 대해서 몰라서 돈 못받았다는 할머니 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일본인인 저자는 안타까운 사연처럼 들었지만...근데 그 여성기금이 함정이고 할머니들을 모욕하는 위로금,동정으로 던져주는 돈이라는 소릴 들은 한국인 입장에선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 사람들은 자기들이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와서 그래도 치료비나 선물 전달하면서 '케어'해드린 사람이다라고 책으로 은근히 말하는것 같은데 교묘해보여요. 
받고 싶었는데 몰라서 못받았다란 할머니의 케이스가 나오더군요. 
몰라서 말 안해주면 모른다고 할머니가 한탄하는데...그리고 입국제재당한 일본인 운동가는 자기는 이런 할머니들에게 정보주려했다고 말하려는것 같은데요. 즉 이 운동가는 한국정부나 한국단체가 말해주려하지 않아서 자기가 정보 주려 했다라고 마치 말하는 듯한 인상입니다. 
여기서 저자는 자기는 아시아여성기금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건 아니고 , 받을지 안받을지 그리고 돈에 대한 정보는 피해자에게 알려줬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근데 난 모르겠습니다. 
그런 수상한 함정이 될 법한 돈, 그리고 피해자를 모욕하는 듯한 동정금(왜 자꾸만 사과금이라고 부르려 하는지 모르겠슴다) 하도 처지가 딱한 피해자 할머니는 받을 수 있다면 감사하게 받겠다고 하는데...이거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피해자의 처지를 가지고 돈 받아라 돈 받아라 살살 유혹하는 느낌이 나서 찜찜하게 읽은 대목입니다. 
안받겠다고 단호했던 할머니들의 심정은 당연하지만 돈받을 결정을 한 할머니의 의지도 존중해야 한다고 이 책에선 씁디다. 
근데 모르겠슴다. 힘들어서 수상한 돈 받아버리면 그 할머니들은 함정에 빠지는게 아닌지? 
적어도 한국 측이 이런 할머니들에게 저런 돈이 있다고 알려줬어야 했다고 쓰는데...이 돈 함정같은데 과연 알려주어야 했는지 난 모르겠슴다.
내 나이가 90넘었는데 어떻게 기다릴 수 있냐는 할머니의 한탄도 나온다...이 할머니는 2015년때 오늘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 내가 몇살인데 어떻게 기다릴 수 있느냐던 이 할머니 는 2015년 욕먹은 합의때 재단에서 1억원 받았다고 나옵니다. 
그래서? 받은게 잘했다는 거야? 아니면 급한 피해자들 사정을 일본이 이용해서 돈받게 하는데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야? 의문이 듭디다.  
이 운동가는 계속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돈이든 사과든 받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마치..그러니까 살아있을때 돈 드리려고 이런 방식이라도 좀 받는게 낫지 않겠느냐 여서.....참....교묘한 논리로 보였습니다.
 
이 사람은 오래동안 한국인도 못하는 피해자돕기운동을 해온 사람이라서 함부로 말할수도 없지만 오히려 이런 사람이 나서면 피해자도 혹시 좋은건가 하고 속아넘어가기 쉽지않을까 싶기도 했슴다. 

이 저자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시아여성기금 해산 후에도 팔로업사업이란 피해자방문을 계속하고 있다는 걸 의외로 홍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 피해자들 찾아가서 돈과 약을 전달한 것을 자국민에게도 한국에도 알리지 않은 거지?
 우리가 모르는 무슨 숨겨진 의도가 있나? 이 사업에? 
게다가 저자가 취재했을때  정부 관리가 이거 보도하는 것인지 난처해 했다고 책에 나오고 있었습니다 125페이지에. 
일본정부 예산으로 피해자를 지원한 사업이라고 저자는 묘사했는데--그렇다면 왜 배상금은 안주면서  피해자 지원은 했다는 소리지? 이거 무슨 의도야?의문이 들었슴다.
 어떤 일본인들은 차라리 이런 팔로업사업으로 피해자 지원한걸 확대하면 위안부피해자문제의 해결책이 되려나 하고 기대한 모양인데 팔로업 사업도 2017년도에 끝났다고 합니다. 
피해자 찾아가서 직접 전달하던 시민운동가는 분개하면서 그래도 이 사업으로 노력했는데 이 노력이 보답받지 못했다고 보네요. 
총리가 사죄편지도 안 받았다며 피해자를 배려한게 아니라 정부 사정에 따라 마무리해버렸다고 나쁜 마무리로 보는것 같슴다. 이렇게 수상한 운동가지만 이 운동가도 할머니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형태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좋은 말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저자와 운동가의 공통점은 총리나 대사가 할머니들에게 직접 사과를 전달해야 한다고 본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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