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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실천적몽상가>세상에 이런일이??? 전월세 살던 초보부부, 2등 입찰서로 낙찰받아 내집마련

작성자빨간쪼끼|작성시간19.01.27|조회수6,873 목록 댓글 644


 축 낙찰 알림 게시판의 실천적몽상가 님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작년 10월에 선배가 구매한 책 제목에 끌려 입문하게된 초보 남편 실천적몽상가입니다.

책제목은 " 헬로 부동산 브라보 멋진인생" 맞습니다 멋진인생님의 멋진 책이었죠


책을 처음 접하며, "아니 무슨 뚝딱하면 월세를 2천이나 받아? 사기 아니야?" 라고 반신반의 했죠

하지만..

나의 손은 이미 페이지를 수십장 넘어가고

잠자는 시간을 아껴가며 페이지를 넘기고

점심 쉬는시간을 쪼개가며 페이지를 넘기고

책 마지막을 탁! 덮으며 무릎을 탁! 치며 물개박수를 쳤죠!

이어서 쿵쿵나리쌤의 책 '싱글맘 부동산 경매로 홀로서기'를 통해 자신감을 상승시켰습니다!

이렇게 경매에 대한 개념과, 실현 가능한 자신감을 충전한후, 와이프에게 경매의 시스템을

설명해줬습니다.(저희 부부는 자기전 그날 배운것을 서로에게 알려주는 하루의 마무리를 하고있습니다)

이렇게 초보부부 경매단을 결성하고 실전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가즈아!!)


저희 부부는 월세로 살던 원룸계약 만기를 코앞에 두고, 

4달동안 심사숙고해서 투룸 전세로 계약을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기억하시죠? 18년도 역대급 폭염. 심지어 월세집 에어컨은 고장나서 선풍기로 버티던 때 였습니다)

하지만, 전월세를 전전긍긍하다간, 더 올라간 집값으로 해를 넘길수록 내집마련은 어렵다 생각했기에,

와이프 직장(분당,수지) 제 직장(양재)에서 접근성이 좋은 신분당선 라인 수지구를 물색해봅니다.


미분양난 신축급 아파트 광고를 보고 가봅니다. 끝내줍니다...대리석바닥에 어마어마한 평수 (55평이었음)

마누라와 저는 속으로 까무러치고, 가격에 또 까무러칩니다. 둘이 영혼까지 긁어모으면 입주는 할수 있었으나..

집에서 둘이 고민을 하다가, 혹시 몰라 굿옥션사이트에 조회를 해봅니다.

세상에..

저희가 봤던 아파트 단지에, 1차 유찰돼서 매물이 올라와 있네요!? 70% 착한가격이란걸 보고

와이프와 저는 완전 꽂힙니다. 이거다 이건 하늘이 준 기회다! 심지어, 저희가 타겟팅한 수지구에

정말 많은 매물이 2~3일 간격으로 쏟아집니다. 누군가의 불운이 저희에겐 수많은 기회로 와닿기에

뭔가 숙연한 마음과, 기회를 잡자라는 두근거리는 맘이 교차하더군요.

이때부터 매물들의 임장과 입지 분석이 하루단위로 이뤄집니다. 와이프와 즐기던 데이트가

임장 데이트가 됐죠.. 둘다 입지 분석을 즐기며, 이때 배우게 됩니다..

"호 재" 집의 가치를 한껏 살려주는 "호재" 라는 단어를   


(호재충이 되는 순간)


수지구에서도 각 동들의 잠재호재들을 분석하고, 임장을 통해서 눈과 몸으로 확인하고,

지도에서는 매력적인 위치였지만, 실제로 가보면 생활인프라가 부족하다던가 전철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던가.. 반대로! 지도에서는 보이지 않는 그 동네의 숲세권 천세권(하천)등이 보이더군요.


와이프와 같이 임장을 돌아보며 가까운시기 호재의 풍부성과 역세권인 A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쉽게도 이 동에는 경매건이 없어서 일반 급매매물을 찾아 보기로 했죠..

여러 부동산을 돌며 중개인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괴롭히던 찰나.. 아니 이게 왠일!?

이 A동의 대장주 아파트가 경매에 신건으로 뜹니다!

신건의 가격이 일반매매가의 85% 수준이었습니다. 급매보다도 싸게 뜬거죠

예산의 버거움으로 쳐다보지도 못했던, 대장주 아파트가 손에 닿을수 있는 기회가 온겁니다

" 이거다! 우리 들어가 살으라고 기회가 왔구나!!" 바로 머릿속에서 강하게 울렸습니다.

바로 다가오는 주말에 현장 임장을 나갑니다. 부동산을 통해서 같은동 매물들을 봅니다.

해당 매물은 비록 탑층이지만, 앞동에 구애 받지않는 채광량이 매우 맘에 듭니다.

이제 10년이 되가지만, 준신축급 아파트로 지상에 차도 없고, 1400세대의 대단지에

경기도 우수관리아파트 상도 받은만큼 단지 관리가 최상입니다. 

심장이 엄청 두근거리더군요, 이 기회를 꼭잡겠다. 저 아파트를 내집으로 만들겠다 다짐했죠.



집에와서 저희 부부의 가용자금을 바로 계산기 두드려 보고, 인테리어비용, 가전비용까지 모두 

대출에 의한 원리금상환에 생활비 분배까지 시뮬레이션 해봅니다.

저희 부부 수용 가능한 범위로 결정 내립니다 땅땅!

유료경매사이트에 공개된 정보들을 통해서 권리분석 들어갑니다.

- 등기부등본 통해 말소사항 확인

- 임대차 관계 깨끗

- 전입세대는 가족들만

- 밀린 관리비 1달

크게 이슈가 없는 해볼만한 집입니다. 

과연 경쟁자가 몇명이나 있을까,..? 옆 B동 역세권 대장주 아파트도 신건에서 105%가격으로

낙찰된걸 생각하니, 유찰 없이 초장에서 바로 입찰 승부를 띄워야 할것 같았습니다. 


이제 책상에서 할수있는 손품은 다 팔았으니, 이제 몸으로 뛰는 발품 단계에 돌입합니다!

경험없는 경매초보자 이기에, 법원에는 인터넷 사기꾼 고소하러 가본 경험밖에 없었습니다.

연습없이 입찰장에 갔다가, 실수로 보증금을 날려먹었다는 얘기 들으니 내 얘기같고 무섭습니다.


입찰보증금 실수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3억짜리를 30억에 사는 만수르식 경매법)


(........ㅠ_ㅜ)


백문이 불여일견, 적을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본 경매 입찰 가기, 1주일전 경험을 쌓고자, 모의 입찰을 나가봅니다!!

처음와본 경매장 생소하고 일단 겁부터 납니다.. 형사,민사 법정앞에서 기웃거리며

세상 근심 많으신분 사이에 멀뚱멀뚱 서있다가, 경매법정은 다른곳이라는 안내를 받고

후다닥 뛰어갑니다. 무서운 이유가 있었네요..ㅋㅋ

도착해본 경매장은 뭔가 시장같은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파이팅 넘치는 경매학원수강생들

바쁘게 명함 뭉탱이를 꼭 쥐어주는 이모님들, 차량경매를 위해 오신 딜러분들,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자 이제 모의 입찰 시작! 시작을 알리는 판사님의 안내설명이 있고, 입찰자 분들 눈치싸움 들어갑니다.

저는 이날 나오는 유찰1회된 아파트3건을 가격 산정을 해봤습니다. 

- 실거주를 기준으로 급매가 수준으로 선정

- 실거래가격의 90% 수준으로

- 백만원 단위는 반올림 하고 입찰 예상자 수에 비례해서 심리전

이렇게 세가지룰을 지키고 입찰가를 써놓고 입찰에 돌입!! 결과는 

2건은 2등 : 10만원 단위에서 아슬아슬

1건은 1등 : 100만 단위에서 이김

아파트 3건다 실거주가 목표로 잡아서 인지, 신건100%보다 오바되는 가격이었지만, 실거주를 하실려는

입찰자가 많아서 (3개 아파트 입찰자가 10명씩 넘게 나옴) 인지 이렇게 되네요.

자신감이 많이 붙었습니다!! 본 건에서도 감이 잡힐만한 느낌이 온것이지요, 집에 오면서 와이프한테 

나름 자랑합니다. ㅎㅎ 



일주일후.. 이제 본건에 돌입합니다. 전날밤 모의입찰때 챙겨온 입찰봉투, 서류를 작성합니다

- 입찰 보증금 수표로 준비

- 신분증 준비

- 인감 및 인감증명 및 각종 서류

- 입찰표에 보증금액 입찰금액 명확히 체크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도 챙겨 먹습니다! 각오를 다지고 법원으로 출발!!

도착하니 반기시는 이모님들. 경매를 알리는 판사님의 말씀. 눈치봐가며 서로를 살피는 입찰자들

저는 서류를 더블체크 한다음에 봉투제출, 번호표를 부여받고 대기합니다.


자이제 개표 시작. 제 매물은 제일 마지막에 있어서 기다리기 루즈해집니다. 긴장도 어마어마하구요

드디어 제 순서..! 경쟁자는 4명! 다행인지 불행인지 신건부터 경쟁자가 있다니 저와 같은 실거주자라고

생각이 확 들더군요. 첫번째분, 두번째분, 세번째분(저), 네번째분(최고가) 이렇게 4명이 진행 됐습니다.

순서대로 입찰가를 불러주는데... 두번째 저를 부르고, 세번째인 제가 가격이 제일 높았습니다. BUT 

네번째분 가격을 판사님이 부를때...네번째분 짧게 쾌재를 부릅니다....네 최고가 매수인임을 안거죠 ㅜㅠ...

그것도 80만원 차이로.....나뉩니다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뒤에서도 구경하시는분, 이모님들 짧게 탄식을 내지릅니다.


사람들 : 아쉽네 아깝네~




시중 가격보다 10%이상 저렴하게 구할 내집 마련의 기회가 날아갑니다...

아쉽게 마지막 끈을 붙잡고자 2순위 후보에 등록하고자 줄을섭니다..

옆에서는 최고가 매수인 활짝 웃고 서 있습니다. 판사님 및 행정관님들 서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란대!! 그런대!!! 판사님 갑자기 동공이 커집니다! 

 

판사님 : "잠깐!! 이거 뭔가 이상한데?"

행정관님 & 낙찰자 : ??

판사님 : "낙찰자분 여기 인감 도장 안찍었죠?" 안찍은거 맞죠???

낙찰자 : 네..? 네!?? 잠시 잠시만요 ㅠ 저 도장 가져왔는데 어떻게 안될까요? 지금찍을게요!!

판사님 : 안됩니다! 이건 무효입니다! 글쓴이분 이리로 오세요!!


뒤에서 구경하시는 분들 쾌재를 부르며 환호성이 터집니다!  아슬아슬한 끝인줄 알았는데

반전이 터진거죠!! 이런 드라마가 따로 없습니다


 사람들 : 오 대박!!


판사님도 진짜 운좋은 케이스라고 인간미가 넘치는 웃음을 지어주십니다.

ㅠㅠ 저는 코끝이 찡해져서 맘속에서 쾌재와 환호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싸인하고, 영수증받고 기분좋게 뒤를 돕니다. 뒷통수가 왜이리 따갑나 싶었는데,

아쉽게 도장 안찍은 그분이 계속 울먹거리며 저를 쳐다보고 있네요..

한손에 도장뭉텅이를 꼭 쥔채로 ㅠㅠ..... 저는 가볍게 눈인사하고 문쪽으로 향합니다.

이모님들이 박수를 쳐주며, 정말 축하한다고 명함다발과, 각종 혜택이 적힌 포스트잇

명함도 간간이 보입니다. 정말 좋은 조건이니 꼭 챙기시면 좋을듯 합니다.


여기서 팁은 하나하나 명함보고 연락드리기에는 번거로우면, 처음부터 번호를 알려주시면

이모님들이 번호를 적어갑니다. 그러면 번호와 함께 말씀드린 조건에 맞는 상품들을 

잘 연결해 주십니다.


이날은 집까지 오는 길이 너무 기분좋고, 마음이 들떠있었습니다.

두달전 우연히 접한 책한권을 통해 부동산에 ㅂ자도 몰랐던 직장인이,

첫 경매에 도전하고, 낙찰을 받고

전월세를 살던 초보 부부가, 내집 마련까지 하게되는 아주 좋은 경험 이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서 행복재테크 강사님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편 초보부부의 명도기가 이어집니다

http://cafe.daum.net/happy-tech/QdvU/2604


커밍 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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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자료출처
Daum 카페 "행복재테크"

http://cafe.daum.net/happy-tech/Qe3C/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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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laviola | 작성시간 21.07.06 와 정말 멋지시네요! 축하드려요!!
  • 작성자daichi | 작성시간 21.07.21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이다특공대 | 작성시간 21.07.27 축하드립니다 와 대단하세요
  • 작성자하이밸류 | 작성시간 21.09.24 부부가 서로 공부한것을 공유해주다니 너무 좋은 방법 인것 같아요!
    귀한 경험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랜드러버 | 작성시간 22.06.07 소투스6기 포레스트박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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