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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레카 3(원본)

유레카3. 12장 지구의 형제들1-2 (33/73)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14.10.29|조회수175 목록 댓글 2

유레카 3 - 서른세번째 이야기

 (지구와 같이 땅이 존재하는 딱딱한 별은 그 존재 자체가 매우 희귀하다. 그 희귀한 별에서 소중한 생명이 태어나는 것이다)

 

2부. 생명

 

12장. 지구의 형제들 1-2  

 

* 이 글은 <유레카3>의 33번째 글입니다. 우주와 생명에 대한 철학적 진실을 탐구하고,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부 우주, 2부 생명, 3부 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26장 73편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글을 접하시는 모든 분들이 제가 깨달은 것을 함께 깨달아, 지성의 즐거움을 함께 만끽하며, 인류와 생명의 진보와 진화의 길을 함께 걸어가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첫 글 바로가기 > http://cafe.daum.net/harmonism/JN41/146

 

 

82. 지구형 행성

 

    사실 우주 안에 움직이지 않는 별은 없다. 우주 자체가 팽창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은하와 별들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우주 공간에 고정적으로 부동의 상태로 있을 수도 없다. 모든 은하와 별은 사실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지만 지구와 별간의 거리는 너무 멀고 인류의 생존기간은 너무 짧아 마치 하늘에 붙박이처럼 고정되어 있는 듯 보일뿐이다. 긴 시간 예를 들어 1억년 후의 지구 밤하늘에는 지금의 별자리가 아닌 다른 별자리들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아무튼 별을 구별할 때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을 항성, 항성의 주위를 회전하는 천체를 행성, 행성 주위를 도는 천체를 위성이라 한다. 크기와 역할에 따라 행성의 역할을 못하는 천제들도 있는데 얼마 전 행성의 지위를 잃은 명왕성과 같은 천체는 왜성, 이보다 더 작은 천체로 크기가 대략 50m 이상이면 소행성 이보다도 작으면 운석이나 별똥별로 불린다. 50m라는 기준은 지구 대기권을 통과할 때 다 타서 없어지는 기준이라 한다.

    태양의 형성과정에서 전체 99%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물질은 태양의 성분으로 흡수되지만, 나머지 1% 흡수되지 못한 물질들은 원시태양을 회전하며 서로 각자 뭉치기 시작한다. 아직 행성의 전단계인 미행성들이 생겨나 충돌과 결합을 거듭하며 1년에 약 15cm씩 수백만 년에 걸쳐 서서히 덩치를 키워나간다. 우주 성운인 먼지가 모래 크기로 바위 크기로 드디어 지름 1-10km인 작은 도시만한 미행성으로 진화하여 부딪치고 깨지고 다시 모이고 뭉치기를 거듭해 지름 1만km 정도의 작은 행성 하나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렇게 태양계의 여덟 행성은 온갖 수난과 역경을 딛고 태어난 소중한 형제들이다.

 

 

(지구형 행성의 크기 비교 ; 위가 지구와 금성,아래가 화성, 수성 그리고 행성의 지위를 잃어 왜행성이 된 명왕성)

 

    대략 4AU 이내의 태양과 가까운 지역의 행성들은 태양의 영향으로 온도가 높아서 물이나 메테인과 같은 휘발성 분자들이 압축될 수 없다. 여기서 생겨난 미행성들은 금속류 및 규산염 암석 등과 같이 녹는점이 높은 물질로만 이루어지게 된다.

 

    이런 암석 행성은 수성, 금성, 지구, 화성과 같은 땅이 있는 지구형 행성이 되었다. 지구형 행성을 이루는 물질은 성운 질량의 0.6%에 불과한 우주에서 매우 희귀한 존재이다. 지구와 같이 땅이 존재하는 딱딱한 별은 그 존재 자체가 매우 희귀하다. 그 희귀한 별에서 소중한 생명이 태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땅이 있다고 모두 다 생명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니 지구는 참으로 축복의 별임에 틀림없다. 지구형 행성은 원료가 적은 이유로 크게 자라날 수가 없다. 그래서 지구형 행성인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은 작고, 기체 행성인 목성형 행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은 상대적으로 크다.

 

    83. 수성(水星)

 

    수성과 금성은 지구 안쪽에서 태양을 돌고 있으므로 내행성이라 한다. 해뜨기 전 동쪽하늘이나, 해진 후 서쪽 하늘에서 아주 잠깐씩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수성은 태양과 아주 가까이에서 회전하므로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 아침 해뜨기 바로 전 동쪽, 저녁 해지기 바로 전 서쪽하늘 지평선이나 수평선의 붉은 노을 속에서 반짝이는 별을 만난다면 수성일 가능성이 높다.

   혹시나 여행이나 캠핑 혹은 새벽 산행을 하다 만나게 되면 반갑게 인사하기 바란다.

 

    "안녕! 수성. 만나서 반가워. 난 하늘바다라고 해. 닉네임이야. 진짜 이름은 따로 있는데 난 이 이름이 더 좋아. 앞으로 자주 보자."

 

    그러면 아마도 수성은 그대에게 멋진 윙크를 하며 화답할 것이다.

    짧은 삶에 몇 안 되는 사람 친구도 좋지만, 별을 친구로 두는 것도 멋지고 낭만적이지 않겠는가? 나는 오래 전 소년 시절에 오리온자리 삼태성의 가운데별과 절친 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 겨울과 봄에 하늘을 보면 그리 크지는 않지만 나의 별은 항상 나에게 먼저 인사를 하고 말을 붙여온다.

 

(2013년5월 28일 ~30일 서쪽 하늘에 수성, 금성, 목성이 한자리에 모였다)

 

    수성은 달보다 조금 크고 이름과는 달리 물 한 모금 없는 황량한 곳이다. 공기도 거의 없기 때문에 수성 표면에는 수많은 운석이 충돌한 크레이터들이 거의 침식되지 않고 남아있어 사진만으로는 달과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자전은 약 58일로 매우 느리게, 공전은 약 88일로 매우 빠르다. 즉, 수성에서는 3일이 2년이 되기 때문에 태양을 마주하는 면인 낮의 온도는 480도까지 올라가고, 태양을 등진 밤의 기온은 영하 170도 아래로 떨어지는 무시무시한 별이다. 만약에 우리가 수성에 착륙해서 아주 특수한 우주복을 입지 않았다면 타죽거나 얼어 죽거나 둘 중 하나이다.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랄까.

 

(수성의 모습과 지구와 크기 비교)

 

    84. 금성(金星)

 

    금성은 지구에서 달을 제외하면 가장 가까운 별이다. 크기는 지구와 비슷하고 지구에서 보았을 때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 중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다. 새벽에 동쪽에서 빛날 때의 이름은 샛별, 저녁에 서쪽하늘에 큼지막하게 걸려 있을 때는 태백성(太白星)이라 불린다. 영어 이름도 아름다운 여신의 이름인 비너스(Venus)이다.

 

    금성은 지구와 가깝기 때문에 태양과의 궤도를 두고 지구와 일명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는 사이이다. 지구의 자전축과 태양 공전 괘도는 금성과, 멀리 있지만 크기가 큰 목성의 영향을 받아 현재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 지구에 사계절을 만들어 주는데 금성이 일조하였다는 뜻이다.

 

 

(마젤란 우주선이 찍은 금성의 모습. 노란 황산구름으로 뒤덮여있어 지표를 볼 수는 없다)

 

 

    금성은 태양의 행성 중 가장 뜨거운 별로 평균 온도가 400도가 넘는다. 이는 지구보다 대기 밀도가 90배나 더 높은데 이 가스들이 이산화황 등 온실효과를 내는 기체들이기 때문이다. 금성은 마치 여성의 마음과 같이 별 자체가 부글부글 끓으며 끊임없이 화산이 터지는 것으로 추측된다. 추측이라고 하는 것은 별 전체를 노란 황산 구름이 완전히 둘러쌓고 있어 지표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겉보기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지만 속은 질투와 욕망의 여신 비너스, 그녀의 이름은 금성이다.

 

 

 

(금성의 지표 예상도, 지형은 지구와 비슷하지만 지표는 펄펄 끓고 화산이 끊임없이 폭발할 것으로 추측된다)

  

 

원문 ; 2014년 3월 6일

1차 수정 ; 2014년 5월 20일

2차 수정 ; 2014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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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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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늘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10.03 초승달과 금성
    2016년 10월 3일 개천절
    안양천에서 서쪽하늘을 보니
    초승달과 금성이 빛을 내고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하늘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12.02 2016년 12월 3일
    초승달과 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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