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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레카 3(원본)

유레카3. 7장 열린 우주-96%의 나를 찾아서1 (17/73)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14.10.22|조회수193 목록 댓글 0

유레카 3 - 열일곱번째 이야기

 (광학물질의 4%의 우주를 기(氣)의 우주라 한다면, 96%의 미지 물질과 미지에너지의 우주는 이(理)의 우주이다)

 

1부. 우주

 

7장.  열린 우주-96%의 나를 찾아서 1

 

 

* 이 글은 <유레카3>의 17번째 글입니다. 우주와 생명에 대한 철학적 진실을 탐구하고,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부 우주, 2부 생명, 3부 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26장 73편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글을 접하시는 모든 분들이 제가 깨달은 것을 함께 깨달아, 지성의 즐거움을 함께 만끽하며, 인류와 생명의 진보와 진화의 길을 함께 걸어가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첫 글 바로가기 > http://cafe.daum.net/harmonism/JN41/146

 

 

   47. 사단칠정(四端七情)

    사단칠정(四端七情)은 인성(人性)을 설명하는 성리학(性理學)의 주요 개념이다.

    맹자(孟子)의 성선설(性善說)의 근거가 되는 사단(四端)을 살펴보면,

    측은지심(惻隱之心)은 사람을 가엾이 보고 헤아려 주는 마음으로 인지단(仁之端),

    수오지심(羞惡之心)은 악(惡)을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의지단(義之端),

    사양지심(辭讓之心)은 겸손하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예지단(禮之端),

    시비지심(是非之心)은 옳음과 그름을 가려 행할 줄 아는 마음으로 지지단(智之端)이라고 하고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단(端)을 모아서 사단(四端)이라고 하였다.

 

    칠정(七情)이란 예기(禮記)에 나오는 말로 사람이 갖고 있는 일곱 가지 감정, 희(喜, 기쁨) · 노(怒, 노여움) · 애(哀, 슬픔) · 구(懼, 두려움) · 애(愛, 사랑함) · 오(惡, 악함) · 욕(欲, 욕심) 등을 말한다. 요즘은 줄여서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표현한다.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유학을 떠받쳐주는 네 기둥과 같다. 서울의 4대문의 이름에도 이 의미가 들어간다. 동대문은 인(仁)을 일으키라 하여 흥인문(興仁門), 서대문은 의(義)를 돈독히 한다하여 돈의문(敦義門), 남대문은 예(禮)를 숭상한다 하여 숭례문(崇禮門)이라 하였다. 북대문만은 지형이 험하고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숙지문(肅知門)이라 하지 않고 숙청문(肅淸門)으로 하였다가 후에 숙정문(肅靖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흥인문과 돈의문. 흥인문은 흥인지문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돈의문은 일제에 의해 허물어지기 전이 모습)

 

 

 

(숭례문과 숙정문. 숭례문은 2008년 방화로 소실되어 최근 (엉터리로?) 새로 복원되었고, 숙정문은 원래 망루가 소실되었으나 1976년 복원하였다.)

 

 

(2014년 10월 3일 개천절 북악산에 올라 숙정문 앞에서 폼을 잡아 보았다)

 

 

    퇴계 이황 선생은

 

    '사단(四端)은 이(理)에서 발(發)하므로 순선(純善)이요, 칠정(七情)은 기(氣)를 겸(兼)하였으므로 선악(善惡)이 있다'고 하였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양심이라는 거울과 저울이 있다. 하여 우리는 굳이 고등 교육을 받지 않아도 참됨과 그릇됨을, 선과 악을, 아름다움과 추함을 거의 정확하게 구분 할 수 있다. 맹자의 말씀처럼 사람은 본시 선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고, 사단은 양심과 같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는 본마음의 표현이고, 퇴계 선생의 말씀처럼 사단은 우주의 본질인 이(理), 즉 하늘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사람의 본마음은 하늘의 마음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창세기1.26)'는 성경의 경구는 사람의 육체의 모습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영혼의 모습을 하느님과 비슷하게 만들었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하느님을 절대선이라 한다면 성선설은 동양과 서양에서 기막힌 어울림을 이룬다.

 

    48. 사단의 파멸

 

    그러나 가난한 철학자의 눈에 비춰지는 세상의 모습은 참으로 불의하고 사악하다. 사람들 사이에서 사단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칠정의 모습은 점점 커져 세상과 사람은 선과 악으로 갈라지고 그 싸움에서 마침내는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비춰진다.

 

    퇴계 선생은 사단의 발로는 순수한 선(善)이라 하였으니 오늘날 사단의 파멸은 교오한 악의 모습이다.

    측은지심의 파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약자를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은 점점 사라진다.

 

 

    수오지심의 파멸. 악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악을 생산하는 사악한 세력들의 득세하고 있다.

 

    사양지심의 파멸. 동방예의지국은 이젠 옛 말. 자기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심만 가득한 세상이 되었다.

 

    시비지심의 파멸.  입시 전문 교육. 지혜를 배우는 교육이 아니라 문제를 풀기 위한 교육 시스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가치관은 파멸되고 이익이냐 손해이냐 하는 경영논리만이 남아 있다.

 

    선은 배척당하고, 악은 환영 받는 이 시대에 던지는 또 하나의 물음.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49. 기(氣)의 우주(宇宙), 이(理)의 우주(宇宙)

 

   현재까지의 과학은 성리학적인 입장에선 기(氣)의 학문이다.

   과학은 음양오행으로 움직이는 기의 세계 즉 물질의 우주만을 우주의 전부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주는 시뮬레이션이며 관념 우주라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 이야기의 결론이다. 이기이원론이든, 이기일원론이든 성리학에서는 기(氣)를 우주의 본질로 보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깨달은 바로는 적어도 기(氣)는 우주의 본질이 아니다.

 

    정확한 분리는 아니지만 개념적인 관점으로 보면 광학물질의 4%의 우주를 기(氣)의 우주라 한다면, 96%의 미지 물질과 미지에너지의 우주는 이(理)의 우주이다.

 

   50. 아! 세월호.

 

    이 글의 1차 수정 작업을 하는 2014년 4월 국가적 재난이 터졌다. 안산의 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단 학생들을 실은 커다란 여객선이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이다. 현재까지 300여명이 사망 실종된 이 사건은 오래도록 슬픔과 아쉬움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 사건이 더 안타까운 것은 사고에 제대로 대처했다면 많은 수, 어쩌면 전원 다 구조할 수 있었던 사건인데 엄청난 희생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측은지심이 있었더라면 승객을 남겨두고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이 먼저 탈출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정부도 느려도 너무 느린 구조작업으로 이미 빠져나와 처음에 구조되었던 구조자 말고는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하는 치욕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오지심이 있었더라면 지속된 거짓보고와 거짓보도로 유가족들을 속이지도 온 국민을 우롱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사양지심이 있었더라면 정치인들이나 고위관료들이 사진이나 찍으려고 현장과 유가족들에게 나타나지는 않았을 것이고, 선거에 나온 정치인들이 술판을 벌이지도 야구장에서 뱃노래를 부르며 응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시비지심이 있었더라면 어찌 구조해야 가장 합리적인 구조방법인지 초기에 판단했을 것이고, 군과 해경이 자기들의 고집만을 내세우지 않고, 민간의 도움이든 외국의 지원이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였을 것이다.

 

    온 국민을 자괴감과 우울증과 무기력으로 몰고 간 이 사건이 어찌 결론 날지는 두고 볼 일이다.

 

 

    2차 수정작업을 하는 2014년 10월까지도 아직 이 세월호 사건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대신 정확한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족들은 반국가 사범으로 내몰리는 현상이고, 죽은 자식을 이용해 한 몫 잡으려는 파렴치범으로 각색되어 간다. 현 정부는 이 사건의 진실을 악착같이 숨기려는 모양이다. 사건 당일 대통령의 숨겨진 7시간은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조롱거리가 되었지만 의혹을 제기한 일본 외신기자를 기소하는 것으로 그 답을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 의혹보도를 한 국내 유수의 언론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나라가 점점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국가는 국민을 대변하지 못하고 기득권 세력의 보호자 역할을 지상 과제로 삼은 것만 같다.

 

 

    민주주의 국가는 국민의 선거에 의하여 정권이 결정된다. 그러나 지금의 정부는 국민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돈과 기득권을 섬기는 것 같다. 이는 다음 선거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반증인데 그 첨병에는 관제언론들의 역할과 부정선거의 유혹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리석은 국민들의 맹목적인 추종에도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역사(歷史)는 이런 정부에 대하여 명확하게 답을 내린다. 우리 몸에 종기가 생기면 처음에는 치료를 하려하지만, 그 곪음의 깊어지면 절단하고 도려내는 수술을 하여야 한다. 그 수술의 이름은 혁명(革命)이다. 경제 민주화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현 정권 탄생의 1등 공신이었던 사람이 엊그제(2014년 10월 20일 한겨레보도) 인터뷰를 통해 대국민 사과를 하였다. 그는 순진하게도 이 정권이 국민을 위할 것이란 착각을 하였던 모양이다.

 

    예견하건데 세월호 사건은 흐물흐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갈 것이다. 거긴엔 천안함 사건과 같은 숨겨진 진실이 있겠지만 그것이 몇 년 후에 표면으로 다시 부상할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지는 국민들의 의지에 달려있다. 엊그제 또 판교에서는 연예인의 공연을 조금 더 잘 보겠다며 환풍기 덮개에 올랐다가 무너지는 바람에 20여명이 죽거나 크게 다친 사건이 있었다. 이래저래 살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다.

 

 

 

 

 

(세월호 합동 분향소에 헌화하는 어린이 : 정확한 진실규명과 확실한 대책 없이는 이 아이와 우리들의 아이와 우리 스스로의 안전을 답보할 수 없다)

 

 

원문 : 2014년 2월 26일

1차 수정 : 2014년 4월 22일

2차 수정 : 2014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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