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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레카 3(원본)

유레카3. 26장 에필로그 1 (71/73)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14.12.18|조회수237 목록 댓글 1

유레카 3 -일흔한번째이야기

 (우리와 친구가 되자고 하신다. 그리고 그가 가꾸어 온 이 생명의 땅 지구를 함께 가꾸자고 손을 내미신다. 그 분의 손을 잡기 위해 우리는 깨달아야하고 진화하여야 한다)

 

3부. 길

 

26장. 에필로그 1

 

* 이 글은 <유레카3>의 71번째 글입니다. 우주와 생명에 대한 철학적 진실을 탐구하고,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부 우주, 2부 생명, 3부 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26장 73편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글을 접하시는 모든 분들이 제가 깨달은 것을 함께 깨달아, 지성의 즐거움을 함께 만끽하며, 인류와 생명의 진보와 진화의 길을 함께 걸어가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첫 글 바로가기 > http://cafe.daum.net/harmonism/JN41/146

 

 

 

 

   211. 동굴 밖

 

   우리가 보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은 꿈에 지나지 않는다.  - 에드거 앨런 포

 

   동굴 입구에서 나를 동굴 안으로 밀어 넣었던 포의 갈가마귀는 이제 보이지 않는다. 갈가마귀는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러나 나는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더 강해 동굴로 향했을 것이다.

 

    '호기심'과 '두려움'은 우리 인류 문명의 발전과 진보를 이끄는 두 바퀴이다. 깨달음. 그 옛날 지성의 눈이 막 열리기 시작한 원시인류에게 대자연은 얼마나 큰 두려움이며 호기심이었을까? 

 

 

    그 두려움이 형이상학적인 [상상(想像)]과 어우러져 온갖 신화가 되고 종교를 이룬다. 그 호기심이 형이상학적 [상상(想像)]과 어우러져 과학이 시작된다. 마침내 이 두 [상상(想像)]이 결합하여 철학이 꿈을 꾸기 시작한다.   상상(想像)은 존재(存在)이다.

 

(이번 글의 눈요기 사진은 2013년 가을 제주도여행을 하며 찍은 사진이다.  바다는 생명의 고향이다.)

 

   바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수평선엔 그보다 다 짙푸른 하늘이 걸려있다. 하늘을 가로질러 고개를 돌려보니 푸른 산 너울이 춤을 추며 널려있다.

   이 푸른 별 지구가 인류에게 맡겨진 유일한 삶의 공간이다.

 

   212. Pale Blue Dot (창백한 푸른 점)

 

   1990년 2월 14일. 당시 보이저 계획의 화상 팀을 맡고 있던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은 지구에서 64억Km 떨어져 태양계의 끝을 향해 날아가던 보이저1호를 지구 쪽으로 돌려 사진을 찍게 한다.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은 칼 세이건이 그 때 찍은 지구 사진을 보며 한 말이다.

 

 

(저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티끌이 보이저1호가 찍은 지구 사진이다.  칼 세이건은 저 점을 '창백한 푸른 점'이라 불렀다.  저 점 하나가 우리의 전부이다.  40억년간을 살았던 모든 생명체의 전부이다. 그리고 나의 전부이고 우리의 전부의 모습이다.)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 이곳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 봤을 모든 사람들, 예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삶을 누렸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들,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 지도자들, 인간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이다. 승리와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려고 했던 역사 속의 수많은 정복자들이 보여준 피의 역사를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의 한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이,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다른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잔혹함을 생각해 보라. 서로를 얼마나 자주 오해했는지, 서로를 죽이려고 얼마나 애를 써왔는지, 그 증오는 얼마나 깊었는지 모두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을 본다면 우리가 우주의 선택된 곳에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암흑 속 외로운 얼룩일 뿐이다. 이 광활한 어둠 속의 다른 어딘 가에 우리를 구해줄 무언가가 과연 있을까. 사진을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들까? 우리의 작은 세계를 찍은 이 사진보다, 우리의 오만함을 쉽게 보여주는 것이 존재할까? 우리의 유일한 고향 이 창백한 푸른 점의 사진보다, 지구를 소중하게 다루고, 이 소중한 땅에서 살아가는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칼 세이건. 위키백과 인용)"

 

   213. 창조 영역으로의 진화

 

   칼 세이건은 우리 눈에 보이는 우주가 전부인줄 알았지만, 우리는 이 창백한 작은 점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고 있다. 지난 40억년의 생명의 끝자락에 내가 걸려있다. 40억년의 그 길고 긴 세월 동안 생명의 시계는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기에 지금 내가 여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내 나이는 이제 고작 쉰 살을 조금 넘겼지만, 나의 생명 나이테는 40억 줄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40억 줄의 나이테를 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켜켜이 쌓인 진화의 결정체가 바로 나이고 우리이고 우리와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이다.

 

 

 

 

   그리고 거기엔 한 프로그래머의 각고의 노력이 담겨있다. 우리는 우연히 창조되고 진화된 것이 아니다.  40억년 생명의 역사를 한발 떨어져서 바라보라.  생명을 위협하는 수많은 위험 안에서 수없이 많은 멸종 위기를 넘기며 한발 한발 진화의 끈을 놓지 않고 전진하던 생명을 보라. 이 모든 것이 단지 우연이라는 게 말이 되는가?  멀리 갈 것도 없이 당신은 단지 우연히 만들어져 우연히 하루하루 살고 있는가?  당신을 만들었던 부모의 최초의 원인이 존재했을 것이고 당신의 삶이 현재에 도달하기 위해 수많은 생명의 연대와 작용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단지 우연의 연속인가?  우리의 육체는 대 자연과 연결되어 있고, 우리의 생각과 정신과 영혼은 프로그래머의 뜻인 하늘과 연결되어 있다.

 

   천일념(天一念) - 세상에는 하늘이 있고, 하늘에는 뜻이 있다(묵자).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다 (예수).

 

   빛을 보라!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의 영역은 아주 짧은 구간에 불과하다. 가시광선 바깥에 있는 수많은 빛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빛이 아닌 것이 아니듯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작용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미 이야기 하였듯이 물질을 구성하는 물질의 기본입자인 원자의 양성자와 중성자의 질량의 99%는 모르는 값이다. 우리는 이 99%의 미지의 질량에 대해서는 이름조차 짓지 않았다.

   우리가 우주에서 찾은 물질과 에너지는 우주 전체에너지의 4%밖에 되지 않는다. 96%를 우리는 암흑물질, 암흑에너지로 표현한다.

   인류의 과학과 철학은 언젠가는 96%와 99%의 비밀을 풀게 될 것이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는 실제로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세상살이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삶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정작 살아야 하는 본질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당신은 왜 사는가?'라는 질문을 받을 때,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라는 대답은 너무 궁색한 답이 아닐까? 그것보다는 조금 더 넓은 가치가 우리 삶을 이끌어 갈 수는 없는 것일까?

 

   나는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조금 더 넓은 가치를 찾기 위해 지난 1년간 철학 동굴 탐험을 하였고 마침내 '유레카'를 외치며 몇 가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나는 이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과학과 철학과 종교와 문학까지도 사유의 도구로 사용하였다. 물론 아직까지 이 결론은 나만의 진실이고 나만의 진리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함께 깨달아 마침내 우리 인류의 진보와 진화에 기여하여 새로운 문명을 일으키는 동력이 된다면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진실을 통해 진리를 구한다.

 

   2014년 2월과 3월의 새로운 경험. 오십년을 꼬박 살고 난 후에 주어진 2개월의 하늘에서 내려 온 선물. 그리고 이어진 일 년 간의 노력.

 

   깨달음이 나에게 뚜벅뚜벅 걸어왔다.

 

 

   유레카.

 

 

  

   나는 우리가 지금 여기에 왜 있는지를 알았다. 138억 년 간의 우주 설계, 40억 년 간의 생명 설계. 살고자 하는 생명과, 살리고자 하는 프로그래머의 그 끈질기고 집요한 노력. 그 노력의 결과물이 나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프로그래머의 조력자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설레지 않는가? 우주의 너머에서 우리를 지켜보는 이가 우리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는 우리를 죄인이라고 몰아붙이지도 않고, 자신을 경배하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는 우리와 친구가 되자고 하신다. 그리고 그가 가꾸어 온 이 생명의 땅 지구를 함께 가꾸자고 손을 내미신다. 그 분의 손을 잡기 위해 우리는 깨달아야하고 진화하여야 한다.

 

 

원문 ; 2014년 3월 30일

수정 ; 2014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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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창공 작성시간 15.01.20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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