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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레카 3(원본)

유레카3. 25장 권력 - 권력중심사회, 역할분담사회 2 (69/73)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14.12.15|조회수258 목록 댓글 0

유레카 3 -예순아홉번째이야기

(밤하늘을 온통 뒤덮은 불꽃놀이처럼 머지 않은 미래에 자본주의는 인류문명의 화려하고 찬란한 주역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갈 것이다)

 

3부. 길

 

25장. 권력 - 권력중심사회, 역할분담사회 2

 

* 이 글은 <유레카3>의 69번째 글입니다. 우주와 생명에 대한 철학적 진실을 탐구하고,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부 우주, 2부 생명, 3부 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26장 73편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글을 접하시는 모든 분들이 제가 깨달은 것을 함께 깨달아, 지성의 즐거움을 함께 만끽하며, 인류와 생명의 진보와 진화의 길을 함께 걸어가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첫 글 바로가기 > http://cafe.daum.net/harmonism/JN41/146

 

 

 

   199. 여성의 위상변화

 

   사실 이제와 말하자면 생태의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여성이 인간 생태의 계보를 잇는 중심이고, 남성은 보조자의 역할이다. 예전에는 남자의 정자를 씨 즉, 식물의 종자(種子)로 표현했고 여성의 난자와 자궁을 밭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밭에 관계없이 뿌린 씨에 의해 나무의 종류가 결정되듯 사람도 그리되는 줄 알았다. 그리하여 남성의 씨는 종자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며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로 이어지는 가문의 족보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과학의 도움으로 남자에게서 오는 것은 유전 정보의 반뿐이고, 나머지 유전정보의 반과, 눈에 보이지도 않는 정자와 난자의 수정란이 3Kg의 거대한 아기가 되어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까지 아기의 구성물질인 육체뿐 아니라 어머니의 정서까지도 아기가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기에 우리 몸의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자는 100% 어머니의 유전자를 이어받는다. 만약에 자연에 생태 족보가 있다면 그 족보에는 외할머니, 어머니, 딸로 이어지는 여성 계열의 족보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생태계에서는 여성이 주체이다. 만약에 당신이 창조주라면 암컷과 수컷, 남자와 여자 중 누굴 먼저 만들겠는가? 종족보존과 번식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여성이 아니겠는가?

   남성중심의 인류 문화의 개념으로는 여성이 남성의 아기를 낳아 키워주는 입장이지만, 생태계의 입장에서는 여성의 아기를 남성이 보호하며 키워주는 것이다. 생명력에 있어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우월하다. 자연 유산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남자아이이다. 극한 상황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것은 여성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물리적 힘이 약하다고 생명력이 약한 것은 아니다.

 

   원시 인류 수십만 년의 역사는 코끼리처럼 모계 사회였다. 수렵, 채집을 하여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며 집단생활을 하던 당시 원시인류의 상황에서는 자식의 어머니는 알아도 아버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던 것이 소위 신석기혁명이라 부르던 생활 방식의 변화가 일어난다. 수렵, 채집을 하는 생활양식에서 농경, 목축을 하는 양식으로 바뀌면서 인류는 정착생활을 하게 된다. 정착생활을 하면서 '재산(財産)'의 개념이 만들어진다. 내 땅, 내 집, 나의 식량과 물건들, 그리고 내 여자가 재산 목록에 포함되었고 이것을 빼앗기지 않거나 혹은 남의 것을 빼앗아 오기 위하여 '힘'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인류의 문명은 이렇게 '힘'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것은 일만 년 간 이어져 오는 인간 수컷, 즉 남성 중심 문명의 시작이었다.

 

   지난 일만 년 동안 싸움의 문명에서 힘이 약한 여성은 남성의 지배권으로 들어가 스스로 약자의 길을 선택함으로 자신과 자신의 아이를 보호받으려 했던 것이다. 그것이 인간 암컷인 여성의 생존방식이었다. 물론 이제는 바뀐다. 여성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사회 권력의 중심축이 서서히 여성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내가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반장은 무조건 남자, 부반장은 여자아이였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여자아이가 반을 대표하는 반장이 된다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었었다. 그라나 지금은 초등학교나 남녀공학 중고등학교에서는 여자반장이 훨씬 더 많다고 한다. 이것은 단순히 여성의 권리가 남성과 동등해지거나 더 세어진다는 의미를 넘어 인류의 한 문명이 끝나가고, 새로운 문명이 시작되고 있음을 예시하는 표징이다.

 

(이번 글에는 2009년 10월 11일 월출산 사진 사진을 올린다.  다시 가보고 싶은 가장 아름다운 산을 꼽으라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월출산을 꼽겠다. 월출산의 아름다움은 오래도록 나의 기억속에서 추억될 것이다.)

 

   200. 문명의 동력 변화

 

   인류는 오랫동안 농경사회를 유지하였다. 농경사회를 유지하는 동력은 경험과 힘이다. 몇 백 년 전부터 인류문명은 산업사회로 바뀌었다. 산업사회를 유지하는 동력은 기술과 지식이다. 이 모든 것은 남성에게 유리한 동력이다. 지식이 남성에게 유리한 동력이 된 이유는 예전에는 남자아이들에게만 교육의 혜택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21세기 현대사회를 지식정보화사회라 한다. 이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은 속도와 디자인이다.

 

   속도는 어른들에 비하여 아이들이 훨씬 빠르다. 스마트폰 하나만 보더라도 아이들의 습득 속도와 어른들의 습득 속도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예전에는 질문은 아이가 어른에게 하는 것이다. 경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스승의 다른 말이 먼저 태어난 사람이란 의미인 선생이겠는가? 요즘의 기술은 속도 경쟁이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컴퓨터, 가전제품, 통신기기, 자동차 등의 변하는 속도를 보라. 실로 놀랍지 아니한가? 스마트폰은 새로 나온 지 불과 반년이면 구닥다리 휴대폰이 된다.

   요즘은 어른이 아이들에게 물어야 하는 시대이다. 젊은이의 문화를 기성세대는 이해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시대는 봉건시대 그 이전부터 미래 그 이 후 시대까지, 인류의 지난 몇 천 년의 차이를 한 세대에서 다 경험하고 있다. 지금은 문명의 전환기에 선 혼돈의 시대이다.

 

 

   201. 돈과 이자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단어 둘을 뽑으라 한다면 <은행과 공장>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은행은 돈에 대한 개념과 의식이 바뀌면서 사라지거나 역할이 축소 변형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돈을 한국은행이라는 국가기관에서 발행하지만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는 FRB (미국 연방 준비 은행)에서 발행한다. 미국 연방 준비 은행은 정부기관이 아니라, 미국의 힘 있는 몇몇 은행가들이 만든 민간은행의 연합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돈은 누군가의 빚이고, 은행의 동력은 이자이다. 자본의 속성. 이자의 속성.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돈이 얼마나 허구적인 괴물이라는 것을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자는 공동체의 정의를 거역한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에게 부과되는 이자율은 서로 다르다. 정의의 개념으로 본다면 가난한 사람에게는 낮은 이율을, 부자에게는 높은 이율을 부과하여야한다. 그대가 하느님이라면 당연히 그리하지 않겠는가?

 

   "(가난하게 된 너희 형제에게) 이자나 이익을 거두어서는 안된다. 이자를 받으려고 그에게 돈을 꾸어 주어서도 안 되고, 이득을 보려고 그에게 양식을 꾸어 주어서도 안 된다(레위기 23,35-38)".

 

   "너희는 동족에게 이자를 받고 꾸어 주어서는 안 된다. 돈에 대한 이자든 곡식에 대한 이자든, 그 밖에 이자가 나올 수 있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다(신명기 23,20)."

 

   그러나 인간세상은 그 반대이다. 자본의 허상이 세상을 지배한다. 그 허상의 실체가 커지면 커질수록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위력과 공포는 커지겠지만, 거꾸로 그 허상의 풍선이 터져 사라질 날도 멀지 않았음을 깨달아야 한다. 밤하늘을 온통 뒤덮은 불꽃놀이처럼 자본주의는 인류문명의 화려하고 찬란한 주역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갈 것이다.

 

   202. 3D Printer

 

   혹시 이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새로운 사업에 관심이 있는 분이 있다면 3D Printer에 투자하시라 권하고 싶다. 3D Printer가 차세대 전자산업의 주역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지난 몇 십 년간 인간의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면 차 후 몇 십 년은 3D Printer 계열의 제조기계가 인류 생활의 변화를 지배할 것이다.

   공장은 자본주의 대량생산의 상징이다. 대량생산은 인류에게 대량소비라는 물질적 풍요를 가져왔다. 그리고 대량폐기라는 허물도 함께 짊어진다. 3D Printer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기 때문이다. 3D Printer는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의 개별생산이 가능하다. 꼭 필요한 제품만 생산할 수 있고 다 쓰고 나면 분해해서 재활용할 수도 있다. 3D Printer는 '속도'와 '디자인'을 동력으로 하는 지식 정보화 사회에 적합한 제조 도구가 될 것이다.

 

 

   203. 3D Printer와 식량시스템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일부러 농작물을 경작하지 않아도 아무 식물이나 동물이라도 분해해서 필요한 성분만 뽑아 재조립해서 음식물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인류의 식량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의미이고, 수렵, 채집의 원시자연인류가 농사, 목축의 신석기 혁명을 통하여 문명인류로 진화하였듯이, 분해, 가공이라는 새로운 식량시스템으로 새로운 문명으로 진화하는 기본 틀이 마련된다는 의미이다. 어느 가까운 미래에는 '농사(農事)'라는 말은 아주 특별한 취미를 일컫는 말이 될 것이다. '가축(家畜)'이란 말도 이렇게 사전에 오를지도 모른다.

 

   '옛날의 미개한 인류가 식량을 생산하기 위하여 사육하던 동물의 총칭. 예 ; 소, 돼지, 닭.'

 

   그리고 그 시대에는 동물을 잡아먹는 사람은 아주 희귀하며 미개한 인종으로, 동물을 잡아먹기 위해 사육하는 행위는 동물보호법에 위배되는 중대한 범죄행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사람은 무엇을 먹고 살라는 것인가? 아마도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먹거리와 맛있는 메뉴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일반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우리는 잡아당기는 힘인 중력과 끌어올리는 힘인 가속력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면 자연에 있는 빨간색과 [span style="color:red"]나 [span style="color:#FF0000"]으로 표현되는 컴퓨터의 빨강을 구분할 수 있을까? 아마 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은 저런 코드를 이용하며 이미 수 십만 가지의 색깔을 구분해 놓았다.

   만약에 당신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그와 똑같은 자극을 인위적으로 뇌에 준다면 이 둘을 구분할 수 있을까? 슬프게도 불가능 할 것이다. 우리 뇌는 뉴런의 전기 자극에 의하여 감각을 인식한다.    우리의 신경은 생체 전기이다.

   우리는 자연이 만든 농산물과 3D Printer가 만든 농산물을 구별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은 인간은 만들고자 하는 농산물의 분자구조를 알 수 있고, 그 분자구조와 똑같은 농산물을 3D Printer로 복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3D Printer의 원리가 분자 접합방식이다. 분자는 마치 글자의 단어와 같아 의미를 지니는 입자이다. 그렇게 보면 원자는 글자 하나하나와 같다. 소립자는 닿소리와 홑소리이다. 그 닿소리와 홑소리를 만드는 직선과 곡선의 선은 초끈이론의 끈으로 표현하면 될 것이다.

 

 

   음식을 분석하면

   음식=영양소+맛이 될 것이고

 

   영양소는 우리 육체의 구성과 활동에 필요한 기본 영양소와 개인적 신체 발육이나 활동 환경에 필요한 개별영양소, 그리고 병이 들었을 경우의 약과 같은 특수영양소로 구분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양소=기본영양소+개별영양소+특수영양소.

 

   맛을 분석하면 미각을 자극하는 기본 맛과 음식을 씹거나 음미할 때 느끼는 식감, 그리고 음식의 모양과 색깔을 표현하는 비주얼로 표현될 것이다.

 

   맛= 기본 맛+ 식감 + 음식의 비주얼.

   컴퓨터와 3D Printer의 조합은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

   컴퓨터는 이미 인간의 요리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3D 프린터와 그가 만든 음식들. 아직까지는 밀가루를 사용하는 간단한 과자와 젤리 정도를 만들 수 있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는 저 기계에서 자장면도 나오고 치킨도 나오고 피자도 나오게 될 것이다.

(출처 ; http://m.blog.naver.com/super3dm/110188527382)

 

   컴퓨터 요리사가 만들어 주는 음식과 아내가 만들어 주는 음식을 비교하는 것은 참 슬픈 일일지 모르지만, 남성은 밖에 나가서 돈을 벌고 여성은 그런 남편을 내조해주던 시대는 아마도 한 두 세대 후에는 끝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음식 솜씨가 좋은 아내에게 맛있는 밥 얻어 먹고 있는 나는 무지하게 행복한 사람이다.

 

   미래의 식생활은 농사와 목축을 통하여 음식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식물과 동물에서 뽑은 유기물과 무기질의 분해와 결합 그리고 재활용을 통하여 생산, 제조될 것이다. 일만 년 전 수렵과 채집을 통하여 먹거리를 구하던 인류가, 농경과 목축으로 그 생활양식을 바꾸면서 문명이 시작되었듯이, 3D Printer는 인류의 먹거리를 분해와 조립, 그리고 재활용이라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새로운 문명을 창조할 것이다.

 

   204. [쉬어가기 : 시(詩)] 농사(農事)는 성사(聖事)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3년 농사를 지으면서 썼던 글을 올려본다. 가톨릭교회에서 성사(聖事)는 하느님께서 주관하시는 거룩한 전례라는 의미로 가톨릭교회를 유지시키는 교회의 근간이다. 이 글은 농사를 가톨릭교회의 일곱 가지 성사에 비유하여 쓴 글이다.

 

농사(農事)는 성사 (聖事)입니다

 

씨를 뿌리고 싹을 돋게 하는 일은

생명의 숨을 터 주는 일

창조의 세례성사입니다.

 

흙을 북돋아주고 지줏대를 세워주는 일은

크고 곧게 자라게 하는 일

굳건한 견진성사입니다.

 

잡초를 뽑는 김매기와 벌레를 잡는 일은

다른 생명을 멈추게 하는 일

가슴 아픈 고백성사입니다.

 

비가 모자란 작물에게 물을 주고

시들고 병든 작물에 비료를 주는 일

희망을 주는 병자성사입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살피는 일과

내년을 위해 종자를 남겨두는 일

사랑과 종족보전의 혼인성사입니다.

 

맺어진 열매에 하느님께 감사하고

음식을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일

생명 나눔의 성체성사입니다.

 

이 모든 한 해 농사를 계획하고

무슨 작물을 심을까 땅을 맞게 일구는 일

미리 예비하신 신품성사입니다.

 

농사는 이렇듯 거룩한 성사입니다

성사를 집행하는 대자연의 사제(司祭)

그 이름은 농부(農夫)입니다.

 

그리고

나는 농부(農夫)입니다.

 

(2013년 가을. 내 얼굴만한 고구마를 수확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2013년 10월 28일 성 유다사도 축일에

 

원문 ; 2014년 3월 28일

수정 ; 2014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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