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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3. 의지 현상 - 감정과 진화. 1부 에필로그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16.08.09|조회수225 목록 댓글 0

철학이야기 : 다시 쓰는 유레카
(1부. 우주 / 10장. 생명자)


   103. 의지 현상 - 감정과 진화.  1부 에필로그
 
   ● [감정]

    생명자는 또한 [감정]을 표현한다. 우리가 느끼는 사랑, 분노, 슬픔, 기쁨, 외로움, 환희 등의 감정은 자연계의 물질과 에너지의 작용이 아니다.

    물질과 에너지는 결정성과 확률성에 의하여 움직인다.
    바람이 멋진 숲을 만나 기분이 좋아져 시원하게 불어주는 것이 아니다. 겨울 산이 화가 나서 눈사태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화산이 대지의 분노를 표출한 결과도 아니며, 온 바다와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힘차게 솟아오르는 일출은 환희를 나타내는 것도, 같은 붉음이지만 긴 여운을 남긴 채 서쪽 지평선 아래도 사그라지는 일몰의 붉은 노을이 대자연의 쓸쓸함을 표현한 것도 아니다.

    그것들은 그저 그 상황이 되었기에 물질과 에너지의 결정성과 확률성에 의하여 그렇게 표현되었을 뿐이다. 물질과 에너지는 감정이 없다. 감정은 생명의 의지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의지 현상이다. 그것은 생각과 더불어 생명자의 또 다른 표현이다.


(감정은 생명만이 가진 의지 현상이다. 2015년 7월 막내딸 세실과 남해 해변에서)


(이 광경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생명자의 역할이다. 2016년 7월 남해대교의 일몰)

   [감정]은 의지의 일부분이고 생명자의 작용이다.

   ● [진화]

    또한 생명자는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생명 진화의 원천]이다. 생명체는 주어진 환경에 보다 잘 적응하기 위하여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 노력의 결과가 종족번식의 과정을 통하여 서서히 변화하고 변종하는 것을 우리는 진화라 부른다. 생명자는 자신이 담고 있는 생명이 당연히 건강하고 번성하기를 바란다.

    생명은 육체라는 물질과 생명자라는 의지가 교묘하고 신비롭게 어우러진 특이하고 독특한 현상이다.
    우리가 조금만 생각해본다면 나에겐 육체와 그 에너지작용이 아닌 다른 무엇이 있다는 걸 너무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혹시나 생명자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당신의 머리 언저리에서
[생명자 즉, 영혼은 없는 거야.]하고 주절거리고 있는 바로 그것을 붙잡아 다시 물어보기 바란다.
    [너는 누구니?]
    그러면 생각이 대답할 것이다.
    [나는 나지. 내가 너잖아.]

    의지는 외부에서 오는 힘이고, 우리 우주에 적용되는 의지의 본질은 프로그래머이며, 생명자는 프로그래머의 의지의 분산이다.

    우리를 포함한 모든 생명의 생명자는 프로그래머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의 부분이고, 그 스스로이다. 나는 곧 그다.

   동굴.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생각해 본다. 동굴 앞의 망설였다.

   1. 긴 망설임 끝에 동굴에서 처음으로 접한 깨달음은 우리 우주는 우연이 아니라 작용이라는 것과, 우리 우주는 일종의 시뮬레이션이라는 것이었다.
겉보기는 속임수이다.

   2. 아무것도 없는데 우리 우주는 실체가 있다. 즉, 우리 우주는 무에서 나누어진 것이다. 그것이 빅뱅이론과 합쳐지면서 팽창의 우주와 수축의 우주를 만났다.

   3. 우리 우주가 한 점에서 시작했다는 빅뱅이론과 한 점으로 응축될 수 없다는 모순은 우리 우주가 관념이라는 확실한 증거이다.

   4. 팽창을 통하여 공간이 생겼고, 수축을 통하여 물질과 질량이 생겼다. 급팽창의 반대에는 급수축이 있었다.

   5. 팽창의 공간은 고전역학이 수축의 공간은 양자역학의 규칙을 따른다. 이는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과도 연관되어 있는듯 하다.

   6. 거시우주는 고적역학에 의해 움직이는 결정성의 우주이고, 미시우주는 양자역학에 의해 움직이는 확률성의 우주이지만, 생명은 이 두 규칙을 따르지 않는 의지에 따라 움직인다.

   7. 의지는 내재 되지 않는다. 그것은 외부에서 오는 힘이다. 의지의 표현은 생각, 감정 그리고 진화이다.

   8. 생각은 관념이고 육체는 실존같지만, 이는 우리의 미지가 낳은 착각이다. 물질의 우주는 허상이므로 육체는 관념이고 생각이 오히려 실존이다.
우리는 존재하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한다.
생각이 곧 존재이다.

   9. 나의 의지는 우주 프로그래머의 의지와 동일하다. 나는 곧 그다.

   나는 동굴 바닥에 주저 앉아 지나간 일들을 회상해보며 앞으로 깨달야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생명.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1부 우주 끝. 2부 생명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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