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보 공격수를 위한 안축차기 >

작성자defense|작성시간09.03.16|조회수55,070 목록 댓글 144

안축차기를 처음 연습하시는 분을 위해, 그동안 꾸준한 연습과 고민을 통해 느꼈던 점을, 부족한 글이지만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안축 연습을 처음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강력한 안축 파워에는 분명 그 원인이 있고, 나는 지금 그것을 모르는 것 뿐이고, 내 몸이 만들어질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을 뿐이다.." "파워는 큰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미세한 동작들의 작은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문제점과 해결책을 연습을 통해 고민해왔고,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이 많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소기의 성과는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초보자가 족구장에서 누구에게 물어본다는 것도 쉽지 않고, 좋은 조언을 얻은 경우라도, 시간적인 제약으로, "이렇게 해봐라.." 는 단답형의 조언이 많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흐른 후.."아, 정말 좋은 조언이었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지금 당장 내 몸으로, 그 느낌을 깨닫기 어려운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솔찍히 좋은 조언이라도.. 이해가 쉽지 않은 측면이 많다고 봅니다. 저 역시 겪었던 답답한 초보시절의 심정으로, 이제 막 공격수의 길로 접어든 분을 위해, 부족한 표현력이지만..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두서없는 글이긴 하나.. 철저하게 연습과 경험을 토대로 작성하였으며, "글을 통해 어떠한 해결책이나,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 는 식의 흑백론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에 대해 나열한 것에 불과하며, 표현력의 한계로 단정적인 어조도 많이 포함되었지만, 족구인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글쓰기의 편의를 위해 아래와 같이 부제를 달았으나, 글에 특별한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며, 기존의 게시판에 올려드린 답변과, 글의 부제간에도 내용상 중복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견해가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오픈 마인드로 경청하겠으니, 고견도 기탄없이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훌륭한 cafe 를 통해, 좋은 동영상 제공과 운영에 수고를 다해주시는 류한호 운영자님과, 좋은 게시물을 남겨주시는 여러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 공간이며, " 족구100인클럽 " cafe 가 족구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도 적지 않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1. 디딤발의 회전 스타일.

2. 디딤발의 발코가 바라보는 방향에 대하여.

3. 이상적인 디딤발의 회전에 대하여.

4. 디딤발의 이동거리와 그 효과에 대하여.

5. 디딤발의 불안정(무너짐)에 대하여. 

6. 디딤발의 전진 회전이 느린 이유와 "힘을 빼고 차라" 는 의미에 대하여.

7.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에 숨어있는 파워와 가슴을 숨겨주는 스탠스에 대하여.

8.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과 스윙 동작 연결의 중요성.

9. 스윙 시작 전, 임팩트 순간의 공의 위치에 대하여.

10. 공이 맞는 안축 부위와 공을 끝까지 보는 한 방법.

11. 임팩트 순간 적절한 발의 각도가 나오지 않는 원인에 대하여

12. "공을 밀어차라" 는 의미에 대하여.

13. "무릎을 접었다 펴는 각도의 차이"로 보는 안축 스타일.

14. 스윙이 끌어올려지는 궤적과 직선궤적의 연결의 중요성.

15. 스윙을 끌어올릴 때 허벅지나 무릎이 향하는 방향에 대하여. 

16. 팔의 회전에 있어서의 초보자의 오류.

17. 허리를 동반한 스윙에 있어서의 초보자의 오류.

18.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스타일에 있어서, 허리 회전을 충분히 활용하는 한 방법.

19. 비행궤적으로 보는 안축 드라이브 타법과 스파이크 타법의 차이.

20. 올바른 안축 드라이브 타법에 대하여 (스파이크 타법과의 비교)

21. 타점을 잡기 위해 상체의 기울이는 동작에 관하여.

22. 적당한 안축 타점과 타점이 낮은 이유에 대한 불편한 진실.

23. 체중 이동의 허와 실.

24. 중심 무너뜨리기에 대한 소고. (체중 이동과 무게 중심의 위치)

25. 벽이 세워지는 느낌과, 보다 강력한 임팩트에 대하여.

26. 안축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안축 C 킥 연습에 대하여.

27. 유연성, 체력, 근력이 없으면 기술도 없다.

28. 개인 연습의 중요성에 대하여.

29. 개인 연습 시, 고려할 사항에 대하여.

30. 글을 마무리 하며.

 

 

1. 디딤발의 회전 스타일.

 

디딤발 회전 스타일은 공격수마다 다양하지만, 편의상 두가지로 구분해보면..

 

ㄱ) "공과의 적정거리를 맞춰 스탠스를 잡은 바로 그 상태에서.. 디딤발을 따로 일보 내딛는 동작이 없이, 스윙의 시작 (스윙을 끌어올리는 순간)과 거의 동시에 디딤발도 함께 전진 회전되어.. 거의 한번의 전진 회전으로 디딤발을 완전히 오픈하는 스타일.."

 

ㄴ) "스탠스를 잡은 후에도.. 보폭의 길고 짧음의 차이는 있지만, 일단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이 분명하게 보이며.. 스윙을 가져가는 중간에, 한번에 혹은, 단계적인 각도 변화가 되며 전진 회전되는 스타일.." 로 구분할 수 있는듯 합니다.. (물론 딱 두가지로 나눈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 스탠스를 잡은 후에도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은 있으나, 디딤발의 전진 회전이 스윙을 끌어올리는 것과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스타일도 많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예를 들어보자면, ㄱ) 전자의 경우.. 김현우 선수, ㄴ) 후자의 경우.. 이광용 선수의 디딤발이 회전되는 스타일을 비교해 보시면(동영상 참조) 적잖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훌륭한 킬러분들이 많으나 이해를 돕기위해 지목해서 거명합니다..)

 

ㄱ) 전자처럼, 스탠스를 잡은 상태에서 디딤발을 일보 내딛음이 거의 없이, 스윙의 시작과 디딤발의 전진 회전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스타일의 경우.. 에는, 공에 체중을 거의 한 동작으로 실어준다는 느낌이 강하므로.. 스윙스피드도 처음부터 빠른 경우가 많아, 전체적인 몸의 민첩성과 순발력이.. 공에 실린 파워나 체중의 상당 비율을 차지한다면.. 

 

ㄴ) 후자처럼, 디딤발을 일보 내디딘 후, 스윙을 가져가는 중간에.. 한번에 혹은, 단계적인 각도 변화가 되며 전진 회전되는 스타일의 경우에는.. 물론 공에 체중을 실어주는 것은 같으나.. 스윙이 약간 느리게 올라왔다가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일 뿐, 이 스피드도 결코 말처럼 느리지는 않습니다..) 임팩트 순간에 다가갈수록 빨라지는 경우가 많으며.. 전자의 경우 보다는, 파워의 상당 부분을 허리와 다리의 근력, 다리통 자체의 무게에 의존하는 비중이 조금 더 높지 않나 합니다.. (두 스타일 모두 동일한 파워를 낸다고 가정했을 때, 파워에서 차지하는 비율면에서 그렇다는 말입니다..)

 

위에 언급한 김현우 선수나, 이광용 선수 모두.. 각자 자신의 스타일로 강력한 안축 파워를 구사하는 선수이므로, 어느 스타일이 더 낫다, 아니다.. 라고 구분하는건 의미가 없고, 사실 개인마다 몸의 균형 감각도 다르고, 체중 이동에 대한 느낌도 다르기 때문에..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여부와, 디딤발의 회전 스타일에 따라.. "아, 이건 나에게는 조금 어색한데? 아, 이건 조금 자연스럽네.." 라는, 각자 조금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느낌의 차이가 분명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크게 구분한 두 스타일 중, 어느 것이 더 많이 구사되는 스타일인가를 묻는다면.. 전자의 경우보다는,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동작이 보이는 후자의 스타일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공격수가 구사하는 스타일이긴 합니다.. 자신의 신체조건에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초보자의 경우, 처음부터 디딤발의 전진 회전이 완벽하게 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디딤발의 회전이 잘 되는지의 여부를 떠나.. 최소한 자신에게 맞는 디딤발의 회전 스타일을 먼저 찾는 것이, 전체적인 안축 연습과정을 위한 밑거름이 됩니다.. (이후 글에서는, 디딤발의 회전 스타일을 언급할 때 ㄱ) ㄴ) 의 표기도 별도로 첨부하겠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안축을 처음 연습할 때, 두가지 방식을 오랜 기간을 병행해서 연습해 보았으나.. 일단 디딤발을 내디딘 후, 스윙 중간에 디딤발이 필요한 각도만큼 오픈되는 스타일이 맞았고, 그에 따라 안축 스윙의 자세를 만들어 왔으므로, 이후 디딤발에 관련된 내용은 후자의 방식을 토대로 작성되었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2. 디딤발의 발코가 바라보는 방향에 대하여.

 

위의 내용과 연결되어, 디딤발의 회전 스타일에 따라.. "스윙이 시작되기 직전의, 디딤발의 발코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 " 도 약간의 차이가 있지 않나 합니다.. 일반적으로, "상대편 코트에 대하여 가슴을 약간 숨기는 형태의 스탠스가 되어야.. 공격 방향을 최대한 늦게 노출하는데도 용이하고, 허리 회전의 활용이나, 스윙의 직선 궤적을 그어주는데 더 유리.." 하다고 보기 때문에..

 

전자처럼,ㄱ) 스탠스에서 바로 스윙을 끌어올리는 것과 거의 동시에, 디딤발이 함께 전진 회전하는 안축 스타일의 경우에는.. 가슴을 약간 숨기는 형태의 스탠스로 인해, 디딤발의 발코가 네트와 거의 평형, 혹은 살짝 후방을 바라본 채로.. 그 상태에서 바로 스윙의 시작과 디딤발의 전진 회전이 거의 동시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반해서, 후자처럼 ㄴ) 디딤발을 일보 내디딘 후, 스윙을 가져가는 중간에 디딤발이 오픈되는 스타일의 경우에는.. 디딤발을 내딛기 전까지는 발코가 네트와 평형, 혹은 약간 후방을 바라보며 가슴을 숨겨주는 것은 전자와 비슷하나, 디딤발을 일보 내딛었을 때의 발코가 바라보는 방향은.. 전자보다는 네트쪽을 향하는 비율이 (때로는 완전히 네트를 바라보기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즉, "공과의 거리를 조정하여 위치를 선점했을 때의 스탠스가 아니라, 타격발을 끌어올려 스윙을 가져가기 직전의 디딤발의 방향만 비교한다면, 디딤발의 발코가 향하는 방향은, 두 스타일에서 같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디딤발을 일보 내딛어 스윙 중간에 디딤발이 전진 회전되는 ㄴ) 후자의 스타일의 경우에는.. 최소한 스윙이 어느 정도 끌어 올려지는 과정까지는 체중을 균형감 있게 받쳐주는 지지점이 있어야 하고, 그 과정까지는 디딤발에 체중이 어느 정도 실리게 되어, 디딤발이 순간적으로 떠서 오픈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에서, 발코의 방향을 미리 네트쪽으로 틀어 내딛음으로써, 디딤발의 완전한 오픈에 필요한 각도 중 일부를 미리 해결하는 효과를 얻는다고 봅니다..

 

안축을 처음 연습할 때, "디딤발의 발코가 네트를 향하고 있으면 초보다.." 라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요, 이건 아마도 스탠스 상태에서의 디딤발 발코의 방향을 말한듯 하구요, 결론적으로, 디딤발의 회전 스타일에 따라서.. "소한 스윙을 끌어올리기 직전의 디딤발의 발코의 방향은, 안축 스타일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를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3. 이상적인 디딤발의 회전에 대하여.

 

우선 디딤발의 회전이 느리면.. 안축 파워를 내기가 어렵다는 것은 잘 아실겁니다.. 디딤발의 회전은 누구나 되지만 (안되면 무릎이 박살났겠죠..) 그 회전 속도가 느릴 경우.. "스윙 과정 중에, 타격발과 디딤발의 사타구니(서혜부)가 약간 맞물린다는 느낌이 생기기 쉽고, 결과적으로 스윙의 진행을 디딤발이 가로막게 되어, 스윙 스피드는 물론.. 전체적인 스윙 자세의 균형도 무너지기 쉽습니다.."

 

또한, 디딤발이 먼저 오픈된 후, 스윙을 거침없이 진행시킨다기 보다, 스윙이 먼저 나가고.. 디딤발은 스윙에 끌려서 억지로 회전된다는 느낌이 생기므로.. 디딤발 쪽 무릎, 발목, 발등, 고관절 부위의 부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간혹 연습을 하다보면, 임팩트 순간 디딤발의 회전이 덜 되었더라도 강한 파워가 실리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문제는 그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을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디딤발의 회전이 느리면, 파워는 물론이거니와.. 전체적인 안축 자세의 균형감이 떨어지게 되므로, 강력한 안축 파워 못지않게 중요한.. "안정적인 안축 공격"을 구사하기도 어렵게 됩니다..

 

"이상적으로 여겨지는 디딤발의 회전 스타일" 을 적어보자면.. "최소한 디딤발이 전진 회전하는 순간 만큼은, 1mm 이건, 1cm 이건 발바닥 전체가 순간적으로 살짝 떠서, 최소한 임팩트가 이루어지기 전에 필요한 각도만큼 완전히 오픈되는 것.." 입니다.. 지면과 닿아 회전될 경우, 지면과의 마찰력도 무시할 수 없고, 디딤발의 회전은 물론, 동시에 약간의 전진되는 이동거리(10~20cm 가 적당하지 않나 합니다..)도 지면을 끌면서 이루어질 확률이 높게 됩니다..

 

순간적으로 살짝 떠서 오픈되는 것이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실제 게임을 해보면 지면에 살짝 붙어서, 단계적으로 오픈되며 전진 회전되는 경우도 다반사이므로.. 사실, 순간적으로 떠서 도느냐, 아니냐.. 보다 파워와 안정성에 더 중요한 것을 꼽자면.. "과연, 최소한 임팩트 되기 전까지, 디딤발이 필요한 각도만큼 완전하게 오픈되어 있느냐.." 이고, 그럴 수 있기 위해서는.. 살짝 떠서, 지면을 스치듯이 전진 회전하는 것이 보다 더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디딤발이 일정 범위 내에서 전진 회전되어, 임팩트 이전에 완전하게 오픈된 채로 스윙을 거침없이 가져가는 것은.. 허리 스윙과 함께 가장 나중에 완성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만큼 인내력을 많이 요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이야 많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 세가지만 꼽자면.. 1) 체중 이동, 2) 주로 허리 힘을 활용하여 스윙 궤적을 어느 정도는 각도있게, 가볍게 끌어올리는 동작, 3) 그리고 회전력.. 이 세가지의 적절한 조화라고 봅니다.. 한동작만 잘되서 되는 부분이라면.. 보다 쉽게 이루어지겠지만, 그게 아니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겠구요.

 

"체중 이동"을 디딤발의 전진을 위한 힘의 원천.. 이라 본다면.. "스윙을 어느 정도는 각도있게, 가볍게 끌어올리는 동작은", 디딤발이 순간적으로 살짝 지면에서 떨어지게 만드는 힘이 되고.. "정확한 허리 스윙이 동반되는 회전력은.." 살짝 떠서 전진되는 디딤발이 동시에 회전되게(오픈되게) 만들어주는 동작이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실제로 이 세가지 동작이 골고루 발전하게 되면.. 디딤발은 그냥 알아서 전진 회전이 되고, 의도적으로 디딤발을 도약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지면에서 약간 떠서 일정 범위 내에서 전진 회전이 됩니다.

 

 

4. 디딤발의 이동거리와 그 효과에 대하여.

 

디딤발이 회전 뿐만아니라, 회전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전진되는 길이 (디딤발의 이동거리)도, 안축차기의 파워나 안정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연습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초보자의 경우, 디딤발이 순간적으로 떠서 회전되는 것도 쉽지않고.. 전진하는 거리도 거의 없어, 발바닥 앞쪽이 지면의 한 지점에 꽂힌 채.. 그 자리에서 지면을 비비며 회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자세의 결정적인 단점이라고 한다면, 정점까지 오른 스윙이 직선궤적을 그릴 여유가 없이 너무 일찍 엎어진다(다운된다)는 점입니다..

 

안축 스윙은 다 아시다시피 상승, 정점, 하강의 스윙궤적이고, 이 과정 중에, 파워를 위해 중요하다고 그리도 강조되는.. "어느 정도의 직선 스윙궤적 "을 그린다는 것은.. 타격발의 무게를 감안했을 때 (엄청난 무게죠..), 전적으로 힘과 회전력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즉, 이 무거운 다리통을 끌어올려, 보통 안축에서 이상적이라 하는.. 일정 길이의 직선 스윙 궤적을 그어준다는 것은, 타고난 괴력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다리 힘과 회전력 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스윙을 끌어올린 후, 디딤발은 한 지점에 꽂혀 회전된 상태로 직선 궤적을 더 그리려 하면, 디딤발은 위치는 그대로인데.. 다리통만 더 앞으로 쭉 내밀면서 차는 동작이나, 몸통을 통째로 밀어주려는 동작이 나오기 쉽기 때문에, 스윙 자세의 균형이 무너질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디딤발이 일정 범위내에서 전진 회전되어 스윙이 마무리 되지 않고 균형이 쏠려서.. 스윙을 끝낸 후에도 앞쪽으로 스텝을 밟는 동작이나, 자세가 약간 주저 앉을 확률이 높게됩니다.. "강한 안축 파워를 구사하는 공격수는, 풀 스윙을 하더라도.. 스윙의 시작과 임팩트, 그리고 스윙의 마무리까지도 몸의 균형을 잃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서, 스윙 과정 중에 디딤발을 일정 범위(10~20cm) 전진 회전 시킬 수 있으면.. "비록 그리 길지 않은 거리이지만, 최소한 그 길이 만큼은, 굳이 발을 더 들고 있으려 하지 않아도.. 다리를 조금 더 앞으로 내밀려는 동작을 취하지 않고서도.. 힘이 아닌 스윙 메카니즘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직선의 스윙 궤적이 유지되는 효과.." 를 얻을 수 있고, 이것이 안축차기의 파워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안축 스윙에서 직선 궤적을 갖는다는 것.."은, 공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과 지점으로 최대한 힘을 실어준 뒤에 공이 발에서 떠나게 하는 것이므로.. 파워를 끝까지 실어주는 효과가 있고, 스윙이 일찍 다운되어 네트에 공을 작렬해버리는 실축을 막는, 안축 공격의 안정성의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부분인데.. 그 직선궤적을 긋는데 있어, 디딤발의 이동거리가 갖는 효과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단, 스윙의 직선 궤적의 길이가 어느 정도인가는 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안축차기의 고수들의 경우에도, 아무리 길어봐야.. 정확한 직선을 긋는 길이는 20~40cm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안축 스타일에 따라 길이의 차이가 있을 뿐, 직선 스윙의 길이가 길다고 해서 무조건 파워가 더 강한 것은 아닙니다.. 작정하고 길게 가져가면, 물론 이보다 더 긴 거리가 나올수야 있겠지만.. 길이만 길 뿐, 강력한 임팩트가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 정도 길이의 직선궤적(20~40cm)을 유지시키는데 있어서, 허리 스윙이 되면서 디딤발이 전진 회전되는 효과로 10~20cm 를 스윙메카니즘 만으로 자연스럽게 직선을 그어줄 수 있다는 것은, 전체 직선 스윙 궤적에서 거의 절반을 가까운 길이를.. 힘이 아닌 스윙 자세만으로 얻어내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이 비율을 고려했을 때, 비록 디딤발의 이동거리가 얼마 안되는 길이지만, 디딤발이 일정 범위 안에서 전진 회전되는 거리를 갖느냐, 못 갖느냐.. 의 차이는 상상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사소한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파워나, 안정성은 큰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미세한 동작의 차이에서 나온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디딤발의 이동거리를 조정하는데 익숙했을 때 갖는 또 다른 잇점"은.. 스윙을 시작하기 전에 공과의 거리를 약간 잘못 잡았거나, 공이 바운드되는 각도가 불규칙 바운드 등으로 예상과 달리 거리가 약간 멀다 싶을 경우.. 디딤발의 이동거리를 탄력적으로 가져가서, 상체를 뒤로 넘겨가며 다리통만 쭉 내밀며 공을 맞추려는 잘못된 자세가 아니라.. 스윙 자세의 균형을 잃지 않고 그대로 공에 다가가 결대로 임팩트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디딤발의 이동 거리로 커버되는 거리보다 더 멀 경우에는, 무리하게 풀 스윙을 가져가기 보다는 스윙을 짧게 하거나, 우리 수비수를 믿고 그냥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초보 공격수는 이게 잘 안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거리가 안맞다, 타점이 낮다 싶어도, 일단 강하게만 차려다보니 무리한 스윙이 나와 결국 실축으로 연결되기 쉽습니다..

 

디딤발의 전진 회전되는 범위 약 10~20cm 는, 디딤발의 앞쪽이 한 지점에 꽂힌 채로, 회전 전 발코부터.. 회전 후 발 뒤꿈치 간의 거리가 아니라..(이러면 제자리 회전이죠..) 회전 전 디딤발 발코의 위치에서.. 회전 후 오픈되어 있는 발코의 위치간의 거리를 기준으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발코를 기준으로 보아 10~20cm 의 이동거리가 있다는 것은,  실제 발의 사이즈를 감안했을 때, 실제로는 20cm 이상의 이동의 효과가 있으므로.. 이게 결코 짧은 길이가 아닙니다.."

 

물론 저에게 맞는 거리를 기준으로 말씀드린 것이긴 하나.. 사실, 그 거리가 더 길 경우에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지 않나 합니다.. 디딤발의 이동거리가 너무 길다는 것은.. 사실 파워를 낼 목적으로 공에 체중을 싣는 것에 너무 신경 쓴 나머지.. 전체적으로 체중이 앞으로 너무 쏠리는 것을 막지 못하는 경우이거나.. 허리의 회전은 덜된 채, 임팩트 후 까지도 몸통의 중심을 통째로 앞으로 밀고 나가면서 차려는 경우이거나.. 공을 향해 냅다 달려들어 때리려는 자세에서 기인하지 않나 합니다..

 

이러한 자세로 스윙을 했을 때, 당장 파워가 조금 더 실리는 느낌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실제 게임을 뛰어보면, 바로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디딤발의 이동거리가 너무 길 경우에는, 공이 네트에 적당히 붙었는데, 넷 터치를 의식해서 과감하게 스윙을 못하고 끊어차기를 하게 될 확률이 높고, 네트에서 30cm 이내로 토스된 좋은 공을, 체중을 완벽하게 실어서 안축으로 꺽어차는 것이나, 안축 A킥을 구사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5. 디딤발의 불안정(무너짐)에 대하여. 

 

안축 스타일이 어떻든 간에, 한쪽 디딤발 만으로 온몸의 체중을 받쳐주어야 하는 순간은 반드시 있습니다.. 안축차기의 경우 "최소한 임팩트가 되기 전까지는 (이게 중요합니다..) 디딤발이 미리 완전히 오픈되어, 지면을 밟은 상태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것이 이상적.." 이라고 보구요, 따라서 임팩트 순간 만큼은, 안축 뛰어차기처럼 의식적으로 몸을 띄우지 않는 이상, 어떤 안축 스타일이건 한쪽 디딤발로 온몸의 체중을 버텨 주어야 합니다.. 다만, 스윙이 끌어올려지는 과정에서는 약간의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

 

전자처럼, ㄱ) 스탠스 상태에서 곧바로 스윙의 시작과 디딤발의 전진 회전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스타일의 경우.. 스윙을 끌어올리는 순간에 디딤발도 거의 동시에 순간적으로 떠서 회전하므로,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는 한쪽 디딤발로 체중을 받쳐주는 느낌이 덜하다고 한다면..

 

후자처럼, ㄴ) 보폭이 길고 짧던, 일단 디딤발을 일보 내딛어 스윙을 끌어올리는 스타일의 경우에는.. 스윙이 어느 정도까지 끌어 올려지는 과정에서도 디딤발이 무너지지 않고 체중을 균형감 있게 받쳐주어야 하고, 우선 이게 안되면.. 후자의 디딤발 회전 스타일의 경우, 안축차기를 익히는데 어려움을 많이 격게 됩니다..

 

보통 안축 초보때 의식하지 못하는 잘못된 자세 중에 하나가.. "디딤발의 불안정(무너짐)" 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처음 안축 연습을 시작한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내 디딤발 불안정 하고, 이게 굉장히 큰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딤발이 불안정 하다는 말은.. 위에 언급한, 디딤발로 온몸의 체중을 받쳐주어야 하는 순간에.. 너무 많은 체중이 디딤발에 실리게 되어.. 디딤발 무릎이 필요 이상 굽혀진다거나, 흔들린다(불안정 하다)는 느낌, 혹은 한쪽으로 기운다는 느낌이 생겨, 스윙 자세의 균형이 무너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안축 스윙 후, 특히 옆이나 뒤로 체중이 쏠려 스텝을 밟아야 한다면.. 주 원인은,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의 디딤발의 불안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면, 안축 자세를 만들어 갈 때, 공에 파워를 제대로 싣기는 했지만, 임팩트 후 체중이 뒤로 쏠리는 경향이 있어.. 뒤쪽으로 한 두 걸음 스탭을 밟던 때가 있었는데요, 왜 이럴까 싶어서.. 몸통을 통째로 앞으로 밀어보기도 하고, 공을 향해 달려들어 보기도 하고.. 여러 자세를 연습해 봤지만, 결국 문제는 디딤발의 불안정.. 스윙을 끌어올릴 때 디딤발의 무릎이 필요 이상 꺽이다 보니, 무릎 관절이 굽혀지는 각도 상, 스윙을 끌어올리면서 상체가 약간 뒤로 넘어가는 것(= 등이 지면을 보며 스윙이 끌어올려지는 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한참 뒤에 깨달았고, 이점을 고치니 체중이 뒤로 쏠리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자세 교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디딤발의 불안정(무너짐)은, 디딤발에 체중이 너무 많이 실리게 되므로.. 디딤발의 빠른 회전도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한쪽 디딤발 만으로 체중을 버텨주어야 하는 안축차기의 특성상, 전체적인 스윙 자세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주범이 되기 때문에.. "사실, 초보때 어차피 잘 되지 않는 디딤발의 회전이 느리다고 고민하기 앞서.. 디딤발을 불안정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지 않나 합니다.."

 

디딤발이 불안정할 때의 또 하나의 큰 문제점은.. 허리 스윙이 이루어지는 높이가 일정한 높이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위 아래로 그 높이가 요동을 친다거나.. 좌우로 흔들려서, 허리 스윙의 높이와 기울기가 스윙을 할 때마다 변화가 심해진다는 점입니다.. 이럴 경우, 허리 스윙이 아무리 부드럽고 빠르게 이루어지더라도, 임팩트의 정확성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간혹 제대로 걸리는 한방의 파워는 좋으나, 안정적인 공격을 못하면.. 파워는 더 약하지만, 안정적인 공격수를 넘어서기 어렵습니다.. 디딤발이 안정감을 찾게 되면.. 스윙이 이루어질 때, 허리가 회전되는 높이가 일정한 위치에서 유지된 채, 회전하는 허리로 다리 스윙의 높이를 받쳐놓고 찬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야구에서도, 스윙을 받쳐주는 다리 축이 무너진다..는 해설을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야구는 최소한 베트로 공을 때릴 때에는, 그래도 두발을 지면에 밟고 있지만.. 족구는 임팩트 할 때, 한쪽 디딤발만 밟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디딤발이 안정한가 그렇지 못한가..의 중요성은, 야구보다도 훨씬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 될겁니다.. 보통은, 디딤발이 불안정한 원인을.. 내가 다리 힘이 부족한 가.. 라고 판단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자세나 습관.. 특히 유연성의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디딤발이 일정 범위 내에서 자연스러운 전진 회전이 되려면, 먼저 디딤발의 불안정을 해소하는게 순서입니다.. 전체 글 중 상당 분량을 디딤발에 할애한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6. 디딤발의 전진 회전이 느린 이유와 "힘을 빼고 차라" 는 의미에 대하여.

 

윗 글에서, 디딤발의 회전이 느린 원인 중에 하나로, "디딤발의 불안정"에 대해서는 미리 언급하였습니다.. 디딤발 자체가 불안정하면, 결코 디딤발의 자연스러운 전진 회전도 되지 않습니다..

 

보충해서 디딤발의 회전이 느린 이유를 적어보면.. "나는 디딤발 회전이 느려 스윙 스피드(파워)가 안나오는 것 같아.."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고, 이 말은 물론 백번 맞는 말이지만.. 이를 되짚어 생각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즉, "애시당초 스윙 스피드 자체가 느리면.. 디딤발 회전도 결코 빠를 수가 없다는 점.." 입니다.. 이때의 스윙 스피드란, 주로 고관절을 축으로 다리를 부웅~ 휘두르는 스피드 (어느 정도 운동을 즐겨왔다면 이 스피드야 빠르죠..) 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허리의 회전으로 허리 탄력이 충분히 동반된 안축부위의 스윙 스피드가 빨라야 한다는 것.." 입니다..

 

디딤발의 전진 회전 과정에서 살짝 떠서 회전하려면, 최소한 살짝 떠서 회전되는 그 순간 만큼은, 디딤발에 체중이 덜 실려 있어야 하는데, 스윙 스피드 자체가 느리면.. 디딤발에 체중을 싣고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디딤발이 전진 회전을 할만한 순간이나 여력을 얻어내기란 사실상 어렵게 됩니다..

 

또한, 스윙을 끌어 올릴 때, 골반이 벌어진다는 느낌이 없이.. 단지 고관절을 중심으로, 각도가 너무 세워진 몸통과 다리가 접히듯이 다리 스윙이 끌어 올려질 경우, 아무리 그 스피드가 빠르다 하여도, 스윙이 허리를 타고 넘는 과정에서 그 높이가 유지되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스윙 궤적이 일찍 다운되어 직선 궤적을 충분히 그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초보 공격수의 경우, 아직 몸이 덜 만들어진 부분이 많기 때문에.. 사실, 다리만 휘두르는 스윙스피드는 빠르다 해도, 허리나 골반 등, 전체적인 유연성이나, 허리의 근력이 부족해서, 회전하는 허리의 힘이 완전히 동반된 스윙 스피드는 느린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이점이 디딤발의 전진 회전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 주된 이유 중 하나 일겁니다..

 

참고로, 고관절을 축으로 스윙을 휘둘러 버린다는 말은.. 스윙을 끌어올릴 때, 골반이 확 벌어진다는 느낌으로 충분히 뒤쪽에서 어느 정도 각도있게 끌어올린 후, 스윙이 허리를 타고 넘는듯한 느낌으로 스윙이 되지 못하고.. 말 그대로 고관절(몸통과 다리를 연결 부위)을 중심으로 스윙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까페 게시글 중에, 이찬호 감독님께서 양복을 입고 안축 스윙 동작을 보여주시는 동영상이 올라온게 있는데요, 저의 안축과는 스타일이 다르기는 합니다만.. 스윙을 끌어올릴 때, 골반이 확 벌어지는 동작이 잘 나타나 있으므로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디딤발의 회전이 느린 또 다른 이유로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경우.." 를 꼽을 수 있습니다.. 족구장에서 간혹 "힘이 많이 들어갔다.." 라고 조언을 하시는 선배님들도 계실텐데요, 어느 스포츠나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는 것은.. 긍정적인 면 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습니다.. 단, 이 때의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는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는 있는데요, 안축 파워가 제대로 실려, 엔드라인 앞쪽까지 묵직하고 스피디하게 쭉 뻗어나갔다는 것은.. 공에 많은 파워와 체중이 실렸다는 것이고, 많은 파워가 실렸다는 것은.. 그 만큼 내 몸이 많은 힘을 냈다는 반증입니다..

 

얼핏 보면 힘을 빼고 차라는 말과, 내 몸의 근육이 많은 힘을 냈다는 것이 모순처럼 들릴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정말 말 그대로 몸에 힘을 쫙 빼버리고 가볍게만 차려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최대한 활용하되, 과연 몸의 각 부분의 힘이 작용되는(들어가는) 순서가 옳고 그르냐.." 입니다.. " 힘이 작용하는 순서와 그 전달이 정확하고, 순차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다이나믹한 스윙이지만, 부드럽게 느껴지고, 묵직한 파워가 실려 뻗어갔지만, 스스로 편하게 찼다는 느낌이 들게됩니다.." 실제로 자세가 만들어지면, 묵직한 파워의 안축을 구사하더라도.. 초보 시절처럼 온 힘을 다해서 힘겹게 찬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보통, 힘을 빼고 차라고 조언을 하면.. 너무 힘을 빼버려서, 안축 스윙 자세가 전체적으로 흐느적 거린다는 느낌의 스윙이 되기도 하는데요, 힘을 뺀다는 의미가, 옆에서 지켜봤을 때, 흐느적 거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면, 힘을 너무 빼버려서 다이나믹한 스윙을 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흐느적 거리듯 힘을 완전히 빼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힘이 전달되는 순서가 옳아야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몸에 힘이 들어갔다는 것은, 스윙 시작의 타이밍을 정확히 잡아, 과감한 체중 이동을 하면서 (체중 이동이 과감하지 못하면.. 스윙 스피드도 나오지 않습니다..), 어깨의 회전이 동반된 팔의 회전 (팔만 달랑 휘두르면 안되고, 어깨가 함께 돌아가야 합니다..)으로 허리 회전의 탄력을 더하고, 그 탄력에 약간의 다리 힘이 더해져, 골반이 벌어지면서 다리 스윙이 가볍게 끌어올려지며.. 허리 스윙이 되면서 스윙 궤적이 최정점을 지난 후 그리게 되는, 약간 사선 형태의 직선궤적의 후반부에서, 최종적으로 다리와 종아리 쪽에 힘을 가하며 임팩트 되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리듬감있게 연속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ㄱ) 전체적인 연결 동작이 끊긴다는 느낌, 상 하체가 따로 논다는 느낌.. 혹은, ㄴ) 순서가 잘못되어.. 처음부터 종아리와 다리부터 힘이 바짝 들어간 채 스윙을 끌어올려, 허리의 회전이 다리의 스윙에 끌려 회전된다던지.. 아니면, ㄷ) 허리의 중요성을 너무 의식하다보니.. 다리의 힘을 활용 못하고, 스윙의 거의 대부분이 허리 힘만으로 이루어져, 다리는 결국 허리가 도는 것에 따라 끌려도는 격이 된다던지.. ㄹ) 몸의 한 부분에만 과도한 힘이 들어간다던지.. 여러 부위에 동시에 힘이 들어간다던지.. 할 때, 소위 말하는 몸에 힘이 들어간 자세.. 가 나오게 되며, 이럴 경우에도 역시, 무리한 스윙 동작이 나오기 쉬우므로 임팩트 전에 디딤발의 완전한 오픈이 이루어지기는 어렵게 됩니다..

 

최소한 이 두가지 정도만 어느정도 해결되면, 디딤발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자유로울 수 있게 된다고 봅니다만, 사실.. 언급한 부분이 몸에 완전히 익혀지기 위해서는..

 

1) 팔의 회전이 적절하게 이용되고 있는가..

2) 근력과 체력은 받쳐주는가..

3) 허리를 정확하게 활용하는 스윙이 되는가..

4) 공과의 거리를 잡는 스텝으로 유지하는 리듬감이 있는가..

5) 올바른 순서로 힘을 전달하여, 순수하게 내 몸안에서 만들어내는 리듬감을 갖고 있는가..

6) 공과의 거리를 항상 일정하게 맞출 수 있는가..

7) 정확한 부위로 정교한 임팩트를 하는가..

8) 스윙 시작의 타이밍은 항상 정확하고 과감한가..

9) 골반의 각도나 몸의 각 부분의 유연성이 확보되어 있는가..

10) 스윙을 충분히 뒤에서 들어줄 수 있는가..

11) 어느 정도의 직선의 스윙궤적을 그릴 수 있는가..

12) 스윙을 끌어올리는 궤적과 직선궤적의 연결이 부드러운가..

13) 체중 이동이 옳으며, 과감하고 빠른가.. 등,

 

말을 만들어 언급하자면.. 끝도 없을 여러 여러 요소가 함께 발전해야만..( 초보때에는 답답한 생각이 들어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죠..) 디딤발에 대한 고민도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해결되기 때문에.. 초보자의 입장에서 단지, "이번에 찰 때에는 발목을 빠르게 회전시켜 보리라.." 라는 의식적인 연습에 치중하기 보다는 (실제로 이렇게 해서는 동작만 엉성해질 뿐 잘 되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자세에서 고쳐야 할 문제점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각 동작에서 도달하고 싶은 목표를 분명히 정해놓고 연습해가는 의지가 있어야.. 어느 순간 디딤발에 대한 고민을 털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연습을 하실 때에는, 생각을 너무 디딤발의 전진 회전에만 집중한 채로 스윙을 가져가면.. 다른 동작이 엉성해지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실제로 스윙을 가져가는 순간에는.. 디딤발은 잠시 잊고, 전체적으로 균형감 있는 스윙, 정확한 스윙 궤적을 그리겠다는 목표로, 자신감 있게 스윙을 가져가는게 오히려 더 효과적이고.. 디딤발에 대한 검토는 스윙을 하신 후에, 잠깐씩 되짚어 보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나 합니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안축을 처음 연습하면서, 디딤발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까지는.. 족구화 밑창 여러 컬레는 시원하게 뚫을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신체 조건이 다른 것이야 축복받지 못했다 손 치더라도, 최소한 자세와 스윙 메카니즘에서는.. 안축 파워가 좋은 공격수와 내 자세를 비교하여 그 차이점을 찾아보고, "각자의 안축 스타일은 따로 있는 법이니.. 이건 내게 맞는 안축 스타일이 아니다.." 라고, 너무 일찍 단정하기 보다는.. 나는 안되는 원인을 먼저 찾고, 그 해결책을 연습을 통해서 강구해나갈 때.. 비록 똑같이 따라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분이 의외로 굉장히 많습니다.. 나도 자신감이 있고 남도 인정해주는, 나만의 안축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피나는 연습은 당연한 것이고, 연습 과정에서 모방 보다 훌륭한 스승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파워가 조금 나온다고 만족하는 순간, 완성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순간.. 스스로 한계치를 정해버리는 것입니다..

 

 

7.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에 숨어있는 파워와 가슴을 숨겨주는 스탠스에 대하여.

 

개인적인 느낌을 글로 묘사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표현력도 부족하여, 조금 망설인 부분입니다만.. 혹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까 싶어 적어보는 내용입니다..

 

저의 경우, "디딤발을 일보 내딛기 전, 가슴의 방향이 3~4 시 사이를 보도록 상대편 코트에 대해 가슴을 살짝 숨기는 스탠스에서, 디딤발을 내딛어 밟을 때.. 네트쪽으로 발코가 향하도록 틀어서 내딛으며 스윙을 가져가는 스타일.." 입니다.. 비슷한 스타일을 가지신 분이라도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처음 연습할 때에는 디딤발을 내딛을 때, 발목 부위만 살짝 틀어서 발코가 네트쪽을 향하게 내딛는 경우가 많고, 이렇게 하더라도, 다른 동작이 어느정도 잡혀있으면 충분한 파워야 낼 수 있지만..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에서도, 끌어낼 수 있는 숨은 파워는 있다고 봅니다..

 

보통, 디딤발을 내딛어가면서 스윙을 끌어올리기 위해 팔의 회전을 이용할 때.. 어깨의 회전이 동반된 팔의 회전으로 (팔만 달랑 휘저으면 안되고, 반드시 어깨가 함께 돌아야 합니다..) 허리에 약간의 비틀림이 걸리고, 허리에 걸린 그 당김이 풀어진다는 느낌으로 다리 스윙이 가볍게 끌어올려져야 더 강하고 빠르게 다리 스윙을 끌어올릴 수 있듯이..(이 부분은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순간적인 자세이긴 하지만,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에서도.. 그냥 발목만 탁 틀어서 내딛는 것 보다는,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에서 부터.. 발목과 무릎, 허벅지, 골반, 허리까지 전체적으로 약간의 (어쩌면 사실 짱짱한 느낌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비틀림이 걸린다는 느낌(?)으로 디딤발을 내딛으면, 훨씬 더 강한 힘을 허리쪽에 모아줄 수 있습니다..

 

이런 비틀림이 걸리는 느낌을 갖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을 꼽자면.. 디딤발을 일보 내딛기 전, 상대편 코트에 대해 가슴을 약간 숨겨주는 형태의 스탠스에서, 그대로 디딤발의 각도를 틀어 내딛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보통 공을 너무 바라본 채로, 스탠스를 잡으면.. 가슴을 숨겨주는 스탠스와 비교하여, 디딤발과 타격발의 스탠스가 놓인 위치가 서로 반대가 됩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45 도 정도 앞에 공이 위치한다고 가정하고, 공을 직접 바라보는 자세와, 가슴을 숨겨주는 자세의 스탠스를 비교해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즉, 상대편 코트에 대해 가슴을 약간 숨겨주는 스탠스에서는.. 공이 위치한 지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 디딤발이 내 몸통보다 앞쪽에 위치하여, 공에 보다 가깝게 디딤발이 위치하게 되고, 타격발은 내 몸통의 뒤쪽에, 공에서 보다 멀리 위치하게 되지만..

 

공을 너무 바라보고 있는 자세에서는.. 이와 반대로, 디딤발이 공에서 먼 위치에, 타격발은 공에 더 가깝게 위치하게 됩니다.. 작은 부분이라고 간과하기에는 이건 그 차이가 너무 큽니다..

 

가슴을 약간 숨겨주는 자세에서 스윙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공과의 거리를 조절하여 최종적으로 잡은 스탠스가.. 공을 너무 바라보고 선 상태라면.. 디딤발이 공의 위치를 기준으로 더 멀리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약간 공을 향해) 일보 내딛는 거리가, 상대적으로 길어지게 되고.. 그 거리가 길다는 것은, 정교한 임팩트 타이밍을 맞추려 할 때, 불필요한 준비 동작에 걸리는 시간이, 0.1 초이든 그 이상이든, 그만큼 길다는 말이되며.. 또한, 보다 멀리있는 디딤발을, 적당한 스윙 시작 지점으로 내딛어 밟는 위치의 정확성도 떨어지며, 일단 디딤발을 내딛어 밟는데 급급하게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발목부터 디딤발 전체에 짱짱하게 걸리는 비틀림을 갖는데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와 반대로, 최종적으로 잡은 스탠스가 상대편 코트에 대해 가슴을 약간 숨겨주는 스탠스는.. 공에 가깝게 위치한 발이 디딤발이므로, 그 스탠스에서 그대로 디딤발을 앞으로 틀어 내딛는데 걸리는 시간과 거리도 더 짧고, 정확한 지점을 밟아 스윙으로 연결하는데도 용이하며, 무엇보다도.. 체중 이동이 이루어지는 방향과,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에서 디딤발 전체에 비틀림이 걸리는 느낌을 갖기에 훨씬 유리한 스탠스가 됩니다.. 

 

실제로, 두가지 스탠스로 디딤발을 내딛어 밟아 비교해 보시면, 그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미 가슴을 약간 숨겨주는 스탠스에서 그대로 디딤발을 일보 틀어 내딛어 스윙을 가져가는 것>과.. <가슴이 공을 바라보는 스탠스로 서있다가, 그 자세에서 디딤발을 길게 밟아, 다시 가슴을 숨겨주는 스탠스로 다시 만들어서 스윙을 시작하는 것>은.. 임팩트 타이밍의 정확성이나, 준비 동작의 간결함, 디딤발 전체에 걸리는 비틀림, 체중 이동을 이용하는데 있어 그 차이가 적지 않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체중 이동에 관한 부분만 언급해 보면.. 공을 너무 바라보는 스탠스로 서있다가, 다시 가슴을 숨겨주는 스탠스로 만드는 자세의 경우.. 체중 이동의 방향과 흐름을 하늘에서 내려다 본다면, 디딤발을 길게 내딛어 다시 가슴을 숨겨주는 스탠스로 인해, 체중 이동의 방향과 흐름이 중간에 > 형태의 모서리처럼.. 그 흐름이 부드럽지 못한 체중 이동이 자주 생깁니다.. 반대로, 이미 가슴을 숨겨주는 스탠스에서 그대로 디딤발을 틀어 내딛어 가져가는 스윙의 경우, 체중 이동의 방향과 흐름이 마치 ) 형태처럼 그 연결이 훨씬 부드럽게 됩니다..

 

당연히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이 토스되는 순간, 정확한 위치를 민첩하게 선점하여 스탠스를 미리 잡아두는 것" 이지만.. 디딤발을 일보 내딛기 전의 스탠스가.. 위에 설명드린 것처럼, 애시당초 반대로 되어 있다면.. 디딤발에 걸리는 짱짱한 비틀림을 얻어내는 것이나.. 정교한 임팩트 타이밍을 갖는데에, 메커니즘 상으로 근본적인 단점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미리 미리 스탠스를 잡는 것에도 익숙하지 않았고.. 아무리 연습해도 디딤발의 발목 부위만 틀어지고, 그 윗 부분은 비틀림이 걸린다는 느낌이 일정치 않아, 시간만 나면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만 반복 연습을 했던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윙을 끌어올려지는 과정에서 디딤발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스윙 스피드와 균형있는 스윙자세에도 적잖은 효과를 봤던 부분이었으니, 참고해 보셨으면 합니다..

 

 

8.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과 스윙 동작 연결의 중요성.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스윙 스타일(ㄴ)의 경우에, 초보자이건 오래 운동을 하셨건 간에 갖는 잘못된 자세 중에 하나로..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동작과, 스윙을 시작하는 동작이.. 과감하게 바로 연결되지 못하고, 약간 끊긴다거나.. 주저하다 내딛는 느낌.. 혹은, 아예 디딤발을 내딛은 상태에서 약간 멈췄다가.. 그 상태에서 스윙을 시작하는 경우.." 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런 동작이 나오는 것은 아마도, 공과의 거리 조정에 익숙하지 못하거나, 정확한 스윙 시작의 타이밍을 잡는데 익숙하지 않는 것이 주 원인.. 이고, 공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나, 세터의 토스가 안정적이지 못할 경우에도 나오는 자세라고 봅니다만, 간혹 습관적으로 이 동작을 가지고 계시는 분도 있는듯 합니다..

 

디딤발을 내딛어 밟자마자, 부드럽게 스윙 동작으로 바로 연결되지 못했을 경우.. 물론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거리와 그 길이만큼의 체중 이동의 시작도 중요하지만 (이건 당연히 엄청나게 중요한 부분입니다..), 무엇보다도.. 공과의 거리를 맞추기 위해 스텝등을 통해 이제까지 만들어왔던 리듬감을 끊어버린 채..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디딤발을 다급하게 내딛는 그 순간부터, 혹은 아에 주저 주저하다 내딛어 밟은 그 상태에서 처음부터 다시 리듬감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문제점이 생기며, 결과적으로 스윙을 부드럽고, 과감하게 가져가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안축의 파워와 안정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만약 나에게 이런 문제점, 습관 등이 있다면.. 이건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입니다..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동작과 스윙의 시작이 부드럽게 연결되지 못하면, 지금보다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파워를 이 동작때문에 깍아먹고 있다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9. 스윙 시작 전, 임팩트 순간의 공의 위치에 대하여.

 

스윙을 가져가서 " 임팩트 되는 순간 "의 공과 나의 몸의 위치는, 안축 스타일에 따라 약간 다를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 스윙을 시작하기 전 " 만큼은, 반드시 공은 나의 몸보다는 앞에 위치하여야 합니다. "강한 안축 파워를 위해서는 디딤발의 전진 회전과 체중이동을 위한 거리, 타격발이 허리 스윙을 타고 넘어 앞으로 넘어가는 거리가 반드시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건 안축 스타일에 상관없이 예외가 있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극단적으로 잘못된 자세의 예를 들어보자면.. "스윙을 시작하기 전에 공과 내 몸의 위치가 나란한 경우.." 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 경우 거의 3 시 방향에서만 임팩트가 되기 때문에.. 스윙을 끌어올리는 궤적이 너무 짧아, 스윙이 올라가는 각도가 너무 급격하다는 문제점이 생기며.. 스윙을 끌어올리고 허리 스윙이 동반되어 직선 궤적을 충분히 그어준 후 임팩트가 되는게 아니라, 직선 궤적을 이제 막 그어주려는 순간에.. 공이 너무 일찍 맞아버리기 때문에.. 충분한 힘을 실어준 뒤 공이 떠나게 하지 못하고, 안축으로 공을 임팩트하여 앞으로 끌고나가려 할 때.. 마치 물속을 걸을 때 발이 잘 안나가는 느낌(?)이 안축 부위에 생기기 쉬우므로.. 이 자세로는 파워를 내는 것은 요원합니다..

 

이 자세로는, 실축을 안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끊어치는 자세가 나오게 되며, 풀 스윙을 해버리면 공이 힘없이 부웅 떠버린다거나, 엔드라인을 벗어나 버리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보통, 디딤발의 전진 회전을 자연스럽게 하지 못하는 공격수일수록, 공을 앞에 두고 스윙을 가져가긴 하나.. 앞에 위치한 공과의 거리가 좀 짧거나 나란한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스윙을 시작하려는 순간에 공과의 거리가 너무 짧을 경우에는.. 체중 이동을 위한 공간, 허리 스윙이 부드럽게 이루어질 공간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결코 원하는 파워나 스윙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스윙을 시작하기 앞서, 스텝을 통해 공과의 거리를 잡아갈 때에는.. 나의 타격발의 스윙 반경 뿐만 아니라, 체중 이동이 동반되는 나의 디딤발의 이동거리, 디딤발의 회전 스타일에 따라 일보 내딛는 거리의 유무와, 보폭의 길고 짧음이 반영된.. 나에게 맞는 거리를 분명하게 찾아내 알고 있어야 하고,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는 감각과 집중력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스윙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공과의 거리를 맞추는데 익숙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건 당연한 말입니다.. "단, 볼 컨트롤 능력만이 기본기가 아니라, 이런 기본적인 거리 감각과 집중력, 타이밍 감각이 어쩌면 더 중요한 기본기이고.. 파워, 파워! 라고 외치기 앞서, 훨씬 더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입니다.." 이 감각이 예민하지 못하면, 투자한 시간에 비해 실력이 급성장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초보 공격수의 대다수는..ㄱ) 자신에게 맞는 공과의 적정 거리를 아직 찾지 못했거나, ㄴ) 디딤발의 자연스러운 전진 회전이 안된다거나, ) 허리의 부드러운 회전이 동반되는 스윙 스피드 자체가 느리다거나, ㄹ) 체중 이동이 과감하지 못하고, 스윙 시작의 타이밍에도 익숙치 않아, 어쩔수 없이 공에 가깝게 붙어야만 맞출 수 있기 때문에.. 공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지금의 공과의 거리보다 약간 더 뒤에서 스윙을 시작하려 하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다보니.. 타점보다 내려가는 공을 네트에 꽂아버리거나, 무리하게 확 달려들어 때리려는 동작도 나오겠지만.. 당장 맞추기 어렵고 실축이 나온다고 해서, 항상 공에 딱 붙어서 때리려만 한다면.. 자세의 개선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공과의 거리를 조금씩 조절해보는 연습을 통해 나에게 맞는 거리를 찾아가시는게 좋습니다.. 당장 잘 안된다고 해서, "이건 나에게 맞는 거리가 아니다.." 라고.. 미리 단정하지만 않으시면 됩니다..

 

"나는 공과의 거리를 정확하게 맞추고 있고, 나에게 맞는 거리를 찾았다.." 이 말은 초보 공격수가 쉽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닙니다.. 연습을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가면 갈수록, 공과의 거리는 조금씩 변화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공에 아주 딱 붙어서만 스윙을 했으나, 조금씩 발전되면서 그 거리가 약간씩 더 늘어났고, 최종적으로 이게 나의 거리다.. 라고 완전히 정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지금도 어떤 부분 동작에서도 완성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을 앞에 두는 거리가 늘어났다고 해서, 뒤에서 멀리 서있다가 앞으로 확 달려들며 때린다는 말은 아니구요.. 초보때와 똑같은 스탠스 위치에서, 디딤발을 딱 한발 딛고 스윙을 가져가는 거리지만.. 공은 초보때보다 더 앞에서 임팩트 되었다는 말입니다.. 절대 달려들어 때리는 동작이 아닙니다.

 

공이 충분히 앞쪽에서 임팩트 되는 상황을 적어보면..

 

1) 스탠스 상태에서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거리,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략 40cm 라고 하구요,

2) 스윙 자세에서 디딤발이 자연스럽게 전진 회전되는 거리를 10~20cm 라고 하고,

3) 허리 스윙을 통해, 타격발이 앞쪽으로 부드럽게 허리를 타고 넘어 1,2 시 방향에서 임팩트 되는 거리를.. 내 몸통과 임팩트 지점과의 평행선 상의 간격으로 보면.. 대략 3, 40cm는 앞쪽이 됩니다.. 

 

수치야 개인마다, 공의 상황과 공격 방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략 예시한 수치만 합해봐도 40 + 20 + 40cm 이니.. 총 100cm 는 됩니다.. 물론 이건 전적으로 스윙 동작만.. 즉, 최종적으로 스탠스를 잡은 상태에서 디딤발을 일보 내딛어 스윙 동작을 통해 임팩트가 되는 순간까지의 거리이구요, 임팩트 후 직선 궤적을 조금 더 그어준 후 스윙을 마무리하는 동작이나.. 그 이전의 스탭을 통해 가볍게 리듬을 탄다거나, 공과의 거리를 맞춰가며 움직이는 거리는 뺀 것입니다.. 또한, 가슴을 약간 숨겨주는 스탠스에서 시작하는 동작이므로.. 타격발이 그리는 스윙 궤적은 이보다는 훨씬 길어지고, 초보때 잘 안되는 이유는, 길어진 스윙 궤적을 커버할 만한 스윙 스피드나 자세가 아직은 덜 만들어졌기 때문에 쉽게 되지 않는 것입니다.. 단, 말씀드렸듯이 이 전체 동작이 절대로 확 달려들어 때린다거나, 허리 스윙은 덜된채 상체만 확 나가고 다리는 그저 끌려 온다던지.. 다리를 어떻게든 더 뻗어보려는 동작 등, 자세가 무너지는듯한 느낌의 스윙은 아닙니다..

 

똑같은 스탠스 위치인데, 보다 앞쪽에서 임팩트 되는게 가능하려면.. 우선, "타점.. 그 보다 더 중요한 스윙의 최정점을 무리없이 낼 수 있을 정도로 유연성이 늘어야 하고",  "허리 스윙이 부드럽게 이루어져.. 타격발의 스윙이, 약간은 비틀어지며 회전되는 허리를 타고 넘어, 앞으로 넘어가는 동작이 보다 부드러워져야 합니다.." 물론 다른 부분도 함께 발전되어 기본기가 탄탄하게 올라와야 하겠지만.. 공과의 거리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과정이지 않나 합니다.. 스윙 스피드가 느리다거나.. 타점을 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우면, 임팩트 타이밍이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공에 붙어서만 때립니다.. 또한, 타점이 충분하다 하더라도.. 체중 이동이 거의 없다거나, 허리 스윙이 부드럽게 (약간은 비틀어지며)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리 스윙이 허리를 타고 충분히 앞쪽으로 넘어가지 못한채로 임팩트가 되기 때문에, 이것도 공에 딱 달라붙어 스윙을 할수밖에 없는 원인이 됩니다..(원인이야 다양합니다.)

 

유연성이나 허리 스윙은 단기간에 발전이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 동작이 보다 좋아질수록, 공과의 거리는 조금씩 변화한다는게 맞습니다.. 참고로 유연성은, 그냥 정적인 동작에서 골반, 다리만 잘 찢어지는건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본일 뿐이구요, 전체적인 스윙 자세에서 유연성이 그대로 발휘되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내가 가진 유연성이 최대한 활용되는 스윙 자세를 만드려면, 당연히 그만큼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이구요.

 

보통, 공과의 적정 거리를 찾는 연습을 하다보면, (물론 실전에서도..) 습관이란게 무섭다고.. 공이 평소보다 약간 앞으로 토스되는 순간, 이걸 내가 맞출 수 있겠나 싶어.. 자신도 모르게 공에 다가가버려, 결국 체중 이동을 위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체중 이동을 확실히 못하고, 허리가 충분히 회전될 공간 없이 스윙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공이 충분히 앞쪽으로 토스되어 바운드 되는 순간까지 조금 참고 공을 지켜보면서.. "리듬을 타며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가".. 공이 바운드 되어 타점보다 약간 더 높게 올라갔다 내려오는 순간, 과감한 체중 이동을 하면서 스윙을 가져가보는 연습을 해보시는게.. 공과의 적정 거리를 찾아내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문제점을 알고는 있더라도 개선을 위해 인내력을 가지고 시도를 해보지 않으면, 발전은 없다고 봅니다..

 

스윙을 시작하는 순간에는, 공이 내 몸보다 충분히 앞에 위치하여야 한다는 것은 예외가 없으나.. 임팩트 순간의 공과 내몸의 위치는.. 안축 스타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ㄱ) 스윙의 시작과 동시에 디딤발이 함께 전진 회전되는 스타일의 경우, 공에 한 동작으로 체중을 싣는 느낌 (공을 향해 한 동작으로 몸을 날린다는 느낌..)이 강하므로.. 이런 안축 스타일의 경우에는 좌, 우 수비 사이로 찬다고 가정을 할 때 (일명 B 킥), 임팩트 순간에는 내 몸과 공이 네트와 나란한 채로 임팩트 되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스타일의 경우에도 대부분은 1,2 시 방향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지나.. 경우에 따라서 그렇다는 말입니다..) 

 

이에 반해서, ㄴ) 디딤발을 일보 내딛고, 스윙 과정 중에 디딤발이 전진 회전되는 스타일의 경우에는.. 보통, 공이 내 몸보다는 앞인 1~2 시 방향에서 임팩트 되는게 이상적이지 않나 합니다.. 즉, 두 스타일에서 똑같이 좌, 우 수비 사이를 뚫는다고 해도, ㄱ) 전자의 경우에는, 공과 내 몸, 다리, 안축 부위가.. 네트와 일직선 상에 놓이는 경우도 있으나.. ㄴ) 후자의 경우에는, 똑같은 방향으로 보낼 경우라도.. 비록 공과 내 몸, 다리, 안축 부위만 보면 일직선 상에 놓일 수는 있으나.. 네트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네트와 평형이 아니라, 내 몸보다는 앞(1~2시 방향)에서 공이 임팩트 된다는 것입니다..

 

ㄴ)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후자의 스타일에서.. 스윙을 시작하는 순간에는 공이 내 몸보다 앞에 있으나, 임팩트 되는 순간에도.. 항상 공과 내몸이 네트와 거의 평행 선상에 놓여버린다는 것은.. 디딤발의 일정한 이동 범위 안에다 체중의 중심을 놓고 허리 스윙이 되는 것이 아니라.. 허리 스윙은 덜 된 채 공을 향해 확 달려들어 때리려는 자세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공을 내 몸보다 앞(1~2시 방향)에서 임팩트 했을 때의 장점은, 다양한 각도의 공격이 보다 용이하다는 점이고, 정확한 안축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로의 응용을 위해서도 훨씬 유리한 방향이라고 보기 때문에, 임팩트 순간의 공의 위치는 반드시 고려해 봐야할 부분입니다..

 

공과의 거리를 맞춰갈 때에는.. 당연히 일차적으로 "눈"으로 거리를 맞추는게 맞지만.. 눈 못지 않게 중요한게, 자신의 스윙 궤적과 반경에 대해, 몸으로 익혀진 감각이 아닌가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공과의 거리를 맞출 때.. 물론 일차적으로야 눈으로 거리를 맞추지만.. 또 하나의 감각으로, 스윙의 최정점에서 부드럽게 허리가 회전되고 나서, 약간의 사선 형태의 직선 궤적을 그을 때, 그 직선 궤적의 약 20cm 정도에서 임팩트 된다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즉, 임팩트 순간의 공의 위치만을 기준으로 거리를 맞추는게 아니라.. 임팩트 높이, 소위 말해서 타점보다 약간 더 높은 위치에 올라야 하는 스윙의 정점을 어디에서 형성되어야 할지를 기준으로 허리 스윙을 하면서 거리를 맞추는 연습을 많이 했고,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눈만 믿기에는, 우리 눈은 이런 저런 요소에 너무 잘 현혹되는 면이 많은듯 합니다..

 

 

10. 공이 맞는 안축 부위와 공을 끝까지 보는 한 방법.

 

안축차기시 공이 맞는 발의 부위에 대하여, 발 뒤꿈치 쪽이다.. 안쪽 복숭아 뼈 바로 아래쪽이다.. 등, 안축차기의 스타일에 따라.. 각자 파워가 실리는 부위에 대한 느낌이 다를 수 있겠지만.. 물리적으로 볼 때 가장 이상적인 임팩트 부위로 치면.. 발목 안쪽의 정중앙을 손가락으로 찍은 후, 발바닥 쪽으로 쭉 가상의 선을 그어보았을 때 놓이는 안축 부위..가 가장 파워가 실리는 부위가 아닌가 합니다.. 즉, 철자 T 자 형태의 물체가 있고, 이것이 다리()와 발()의 모양이라고 했을 때, 두개의 선이 교차되는 지점으로 맞아야 흔들림이 없는 것 처럼, 발목 옆면의 정중앙에서 내려왔을 때 놓이는 안축 부위.. 가, 이론적으로 보면 가장 파워가 실리는 부위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개인마다 스윙 스타일에 따라 조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임팩트 순간, 발 안축이 살짝 흔들리거나, 되려 공에 안축 부위가 밀리는 느낌이 들거나, 휘청하여 힘이 덜 실렸다는 느낌이 전혀 없어야,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맞는 안축 부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단, 항상 정타로 정확하게 찰 수 있어야 다양한 부위로 응용이 가능하므로.. 처음부터 테크닉이라는 명목 하에, 다양한 각도의 공격에.. 소위 말해서 맛이 들리면.. 나중에 습관을 고치기가 훨씬 더 어렵게 된다는 점은 기억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공을 끝까지 보는 것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겁니다.. 보통, 스윙하기에도 바쁜 초보 시절에는.. 물론 저도 그랬지만, 공을 끝까지 바라보지 않고, 그냥 감각에만 의존해서 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힘을 덜 들이고도, 자세는 약간 덜 잡혀있다고 하더라도, 정확한 안축 부위로 공의 정 중앙을 정확히 맞추기만 해도 어느 정도의 파워는 나옵니다..

 

하지만, 힘을 싣기 위해서 스윙을 빠르게 한다는 것에만 너무 신경쓰면.. 스윙 궤적 자체가 흐트러져 버린다거나.. 몸에 힘이 들어가, 정작 가장 중요한 정확한 임팩트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공을 끝까지 바라보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고 기본이됩니다.. 저의 방법이니 그냥 참고만 하시되, 공을 끝까지 보는 방법 중에 하나로.. 막연하게 공을 바라보는 것 보다는, 공의 회전이 되는 방향과 회전수를 본다는 느낌으로 공을 보면, 공에서 눈을 떼지 않는데 도움이 되실것으로 봅니다.. "어차피 이건 집중력의 문제입니다.." (공을 끝까지 보고자 하나, 보이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는 체중 이동을 다룬 글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11. 임팩트 순간 적절한 발의 각도가 나오지 않는 원인에 대하여.

 

공을 네트에 작렬한다거나, 엔드라인 너머로 넘겨버리는 실축이 나오는 일차적인 원인은.. 당연히 임팩트 순간의 안축부위의 각도가 잘못되었기 때문일겁니다.. 문맥에서 사용한 " 일차적인 원인 " 이라는 말은, " 근본적인 원인 "이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보통 안축차기에서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는 발의 각도는, 발끝이 수직으로 하늘을 본다고 표현을 하기도하고.. 공을 보내고자 하는 지점과.. 공, 그리고 안축면이 수직으로 임팩트 되야한다..라고도 표현을 합니다.. 물론, 엄밀하게 말한다면, 타점과, 안축 드라이브 타법인가, 스파이크 타법인가에 따라, 안축 부위의 세워진 각도는 약간 다를 수는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적당한 발의 각도가 나오지 않으면, 안정적인 공격은 어렵습니다.

 

저도 처음에 실축이 많아서, 발의 각도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요, 적당한 발의 각도가 안나오는 원인이.. 정작 안축 부위의 각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 있다고 깨닫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낸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안축 초보가 시행착오를 격는 것은 당연한 것이므로, 흘려 보낸 시간을 단지 낭비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임팩트 순간 적당한 발의 기울기가 나오지 않는 원인을 몇가지 꼽자면,

 

첫째로, 1) "정확한 허리 스윙이 되지 않는 경우.." 를 꼽을 수 있습니다.. 보통 허리를 충분히, 제대로 활용하는 스타일의 안축 스윙이라면, 발의 각도는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적당한 각이 나온다고 봅니다.. 즉, 발의 모양은, 발의 기울기를 의식적으로 세우겠다는 것에서 나온다기 보다.. 허리를 이용하여, 다리의 스윙이 허리를 타고 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처음에 허리를 충분히, 정확하게 사용하지 못해서, 주로 고관절 부위를 축으로, 혹은.. 허리 스윙은 짧게 끊나는데 그치고, 주로 다리 힘으로만 스윙이 이루어질 때는, 발의 각도에 크게 신경써야 했고.. 그래도 실축이 많았지만.. 스윙 자체를 허리를 충분히 사용하는 스타일로 완전히 뜯어고친 뒤로는 발의 기울기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허리 스윙.. 이라고 말씀드린 부분은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두번째로, 2) "디딤발이 전진 회전이 되지 않는 경우" 입니다.. 허리의 회전이 동반된 스윙은 가능하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디딤발이 너무 제자리에서 회전되는 경우에는, 스윙 궤적을 일찍 엎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스윙이 직선을 그어주는 궤적이 상대적으로 짧아지기 때문에, 그 짧은 직선궤적에서 벗어나 임팩트 되면 당연히 실축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안축차기의 특성상, 스윙이 다운을 그리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발코의 각도도 앞으로 기울여지기 시작합니다.. "스윙 메카니즘 상으로 약간 사선 형태의 비스듬한 직선 궤적이 너무 짧다는 것은.. 그 짧은 직선궤적 안에서 정확히 임팩트 될 정도로.. 스윙 시작의 타이밍이나, 공과의 거리가 정교하지 않으면.. 언제든 직선 궤적에서 벗어나 임팩트 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가 됩니다.." 위의 글에서 디딤발의 이동거리를 갖느냐, 못 갖느냐..의 차이가, 안축 공격의 안정성도 좌우한다고 언급했듯이, 디딤발의 회전 뿐만아니라, 전진되는 길이(이동거리)도 적당한 발의 각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칩니다..

 

세번째로 3) "스윙을 가져가는 타이밍과.. 공과의 거리 조정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공을 바운드 시킨 후 공격을 하건, 다이렉트로 공격을 하건 간에, 스윙을 시작하는 타이밍이 일정하지 않거나, 공과의 거리가 너무 멀 경우에는.. 동작이 너무 급해지거나, 적정 타점 아래로 내려가는 공을 스윙이 따라가면서 임팩트하게 되므로, 그대로 네트에 작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반대로 앞에 위치하는 공과의 거리가 너무 짧을 경우에는, 스윙이 올라가는 와중에 임팩트 되기 쉬우므로 공을 시원하게 날려버리거나.. 혹은, 직선 궤적이 이제 막 시작하는 순간에 너무 일찍 임팩트가 되어, 공을 거침없이 찬다는 느낌이 아니라.. 되려, 공에 내 발이 밀린다는 느낌이 생겨, 힘이 실린것도 아니고, 어정쩡하게 부웅 밀려서 엔드라인을 벗어나기 쉽습니다..

 

참고로, "적당한 발의 각도를 만들기 위해서 임팩트 순간에 발가락을 정강이 쪽으로 당겨라.." 라고 조언을 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약간 견해가 다르지만, 결론적으로는 이 말도 맞는 말이고, 임팩트 순간 발의 각도가 세워지는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엄지 발가락을 정강이 쪽으로 끌어 당겨보시면, 정강이쪽 근육은 물론, 종아리 쪽 근육이 순간적으로 팽팽해지는 듯한 느낌으로 수축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즉, 이 동작으로 인해 다리 쪽에 힘이 실린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하셔야 할 점은, 다리쪽에 힘이 실리는 것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다리 힘을 활용하는 시점.. 즉, 스윙을 끌어올릴때 부터 다리 힘이 바싹 들어가는게 아니라, 직선 궤적을 그어주는 임팩트 전후로 다리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게 중요합니다..

 

저는 실제로 안축차기를 할 때, 임팩트 순간 발가락을 당기지는 않습니다만.. 힘을 전달해 갈 때, 최종적으로 임팩트 순간에 다리와 종아리, 발목 쪽에 힘을 한번 더 주며 임팩트를 하고 있구요, 파워도 파워지만, 이로 인해 직선 궤적이 조금 더 유지되는 효과를 약간 얻는다고 봅니다.. 발가락을 당기던, 아니면 그냥 종아리와 발목에 최종적으로 힘을 실어주며 임팩트 하던 간에.. 방법은 다르더라도, 직선 궤적이 조금 더 유지되는 효과로 적당한 발의 각도가 일찍 기울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결론적으로 같지않나 합니다..

 

단, 전체적인 안축 스윙에서 다리의 힘이 최대로 활용되는 순간은, 스윙을 끌어올리는 순간이 아니고, 허리 스윙으로 인해 스윙 궤적이 최정점을 타고 넘으며 직선 궤적을 그리는 순간부터입니다.. 스윙을 끌어올리는 순간부터 정강이 쪽으로 당기시면, 다리 쪽에 먼저 힘이 들어가며 스윙을 끌어올리게 되기 때문에.. 허리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허리의 힘이, 허벅지로, 무릎을 펴주는 동작으로, 종아리와 안축 쪽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먼저 발목을 당긴다던지, 안축 면을 너무 처음부터 세워놓고 차려고 하면.. 힘의 전달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리쪽에만 머물러 있는 스윙이 되게 됩니다.. 이렇게 차도 물론 파워가 실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힘의 전달이 정확히, 순차적으로 이루어졌을 때의 안축 파워와, 안정적인 공격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하다보면, 일반적으로 안축차기로 공격을 하는 횟수가 가장 많은데, 만약 매번 안축을 찰 때마다 발의 각도를 수직으로 세우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 다른 것은 제쳐두고, 온 신경이 발의 각도를 잡는데만 쏠리게 될것이고,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느낀다던지..하는, 소위말하는 여유있는 플레이를 하기가 어렵게 될 것입니다.. 

 

물론, 실축의 일차적인 원인이 잘못된 발의 각도에 있기는 하나.. 발의 적당한 기울기가 안나와 실축이 많다고 해서, 발의 각도를 의식적으로 세워보려는 노력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문제점을 다른 곳에 찾는 것이 훨씬 빠른 지름길이 아닌가 합니다..

 

 

12. "공을 밀어차라" 는 의미에 대하여.

 

족구장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 중에 하나를 꼽자면.. 아마도, "공을 밀어차라.." 라는 말일겁니다.. 아마 공격 초보 때, 선배님들에게 한 두번쯤은 들어본 조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파워를 내기위해서 공을 밀어차야 하고, 맞는 표현이라고 봅니다만, 의외로 이 말이 초보 공격수에게 주는 혼란도 적지 않으므로, 그 의미에 대해서도 약간의 정립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공을 밀어차야 한다는 말은.. 사실 너무 많이 회자되기 때문에.. 초보 공격수 분들은, 글자 그대로의 미는 것에 치중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공을 민다는 것은, 엄밀한 의미로.. " 빡! 하고 임팩트하는 순간, 안축에 느껴지는 묵직한 느낌이.. 최대한 오래 느껴진 후에 공이 발을 떠날 수 있도록, 스윙 메커니즘과 궤적을 만들어가라는 의미.." 라고 봅니다..

 

즉, 의식적으로 무리하게 밀려는 동작을 취하지 않고서도, 임팩트 전후로 일정 길이만큼.. 약간 비스듬한 직선 궤적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스윙 메카니즘을 통해, 강하고 리듬감있게 공을 때린다(임팩트 한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 합니다.. 다시 말해서, 어떻게든 무리하게 조금 더 밀어보려는 스윙을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직선 궤적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밖에 없는 스윙 메커니즘을 먼저 만들어가는데 순서라고 봅니다.. 밀어차라는 말은, 결국 직선 궤적이 충분히 그어지는 스윙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때의 직선 궤적이.. 무리한 자세로 그어지는 것과.. 자연스럽게 그어지는 느낌을 갖는 것은, 당연히 파워나 안정성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말 그대로의 밀려는데 치중해서 나오게 되는 잘못된 자세로.. "체중 이동의 탄력과, 주로 허리 힘을 활용하여.. 스윙을 가볍게 끌어올리며, 이미 오픈되어 있는 디딤발로 인해, 체중이 더이상 앞으로 쏠리는 것이 제어되면서 이루어지는.. 스윙의 최정점 (타점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전후로 부드럽고 강한 허리의 회전.." 은 덜된 채.. 몸의 중심이 다리와 한 면이 되어.. 임팩트 후 까지도.. 계속해서 몸통의 중심이 통째로 앞으로 밀리면서 스윙이 된다던지.. 혹은, 허리 회전은 짧게 끝나고, 단지 고관절 부위를 중심으로 다리통만 의식적으로 조금 더 내민다던지 하는.. 정말 글자 그대로 밀어차려고 하는 경우.. 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체중 이동이 강하기만 할 뿐, 균형감 있게 제어되는 느낌이 부족해서.. 너무 밀어버려 엔드라인을 벗어나는 실축이 나오거나.. 공을 임팩트 하는 순간, 되려 공에 안축부위가 밀린다는 느낌(내가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 임팩트가 없다는 느낌..) 이 생기고 쉽고, 미는 동작으로 인해 디딤발도 불안정해져서 스윙 자세의 균형이 흐트러질 공산이 큽니다.. 안축차기는 가장 안정적인 공격이라고들 합니다.. 그리고, 밀어차야 한다고들 말을 합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공격수만 잘해서는 되지 않기 때문에.. 공의 상황에 따른 실축이야 나올수는 있지만, 좋은 토스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의 안축이 안정성이 떨어진다면.. 잘못 밀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밀어차기를 하는데 있어, 체중의 쏠림 현상이나 스윙 자세의 균형감이 너무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을 경우, 연습 과정의 한가지 팁을 말씀드리면.. 체중 이동과 허리 스윙을 통해(이건 필수입니다..) 다리 스윙이 최정점을 타고 넘은 후 비스듬한 사선 형태의 직선 궤적을 그어줄 때.. 너무 강하게만 차려 한다거나, 체중을 싣기 위해 임팩트 후까지도 몸통의 중심을 계속 밀고 나가며 힘을 실으려 한다거나, 다리를 좀더 뻗어서 직선 궤적을 그리려 하기 보다는.. 허리 스윙을 한 후, 그냥 스윙 궤적의 높이만 유지하여 스윙 궤적이 너무 일찍 다운되지만 않게끔.. 최대한 끝까지 일정한 높이로 다리를 들고만 있겠다는 기분으로 스윙을 가져가 보시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을거라 봅니다..

 

"스윙의 시작부터 임팩트 순간 까지의 동작도 중요합니다만.. 임팩트 후에, 스윙을 마무리 하는 동작도 균형있게 마무리 되는 것도 파워를 내기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 이므로.. 스윙 후에 몸의 균형이 앞으로 쏠리거나, 디딤발이 불안정한 느낌이 있다면.. 말 그대로의 밀어차려는 것에 연습을 치중하기 보다는, 직선 궤적을 충분히 낼 수 있도록 스윙 메카니즘 자체를 검토해보는 것이 더 낫지않나 합니다..

 

딤발의 전진 회전이나, 허리가 동반된 스윙이 포함된.. 스윙의 직선 궤적을 충분히 그릴 수 있고.. 내 몸안에서의 힘의 전달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져 최종적으로 종아리와 발목에 힘을 주어, 파워가 실린 임팩트 했을 때.. 이로 인해 직선 스윙 궤적이 약간 더 유지되는 효과를 얻을 수있고, 전체적으로 이런 과정에서 강하게 임팩트 하는 것이 정확한 의미의 "공을 밀어찬다" 는 의미가 아닌가 합니다..

 

 

13. "무릎을 접었다 펴는 각도의 차이"로 보는 안축 스타일.

 

아마도, 다양한 안축 스타일을 이야기 할 때, "무릎을 접었다 펴는 각도의 차이.." 가 빠질 수는 없을겁니다.. 안축 스타일이 다양합니다만.. 타격발의 무릎만 보자면,

 

1) "무릎을 90 도에 가깝게 많이 접으면서 스윙을 끌어올리는 스타일.." 과

 

2) "스윙을 끌어올릴 때, 특별히 무릎의 각도를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약간 구부려지는 정도만.. 굽혀지며 드는 스타일..(다리를 통째로 들어올린다는 느낌이 강하죠..일명 야구 방망이..라고도 하더군요)" 이 있는 듯 합니다.. 

 

어느 스타일이건 간에, 스윙이 충분히 뒤에서 어느 정도는 각도있게 골반이 벌어지면서 끌어올려져야 한다는 것은 같습니다..

 

두 스타일 모두 똑같은 파워를 낸다고 가정 했을 때.. "둘다 허리 힘이 이용되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구요, 파워에서 무릎을 펴주는 동작이 차지하는 비율..만 보자면

 

1) 전자의 경우는, 무릎을 펴주는 동작에서 나오는 빠른 스윙 스피드가 파워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고,

 

2) 후자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덜 굽혀져 있던 무릎이 펴지며 임팩트를 가하는 동작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애시당초 스윙을 끌어올릴 때, 무릎이 굽혀지는 각도가 상대적으로 적으니, 무릎을 펴주는 동작에 비해, 허리쪽 근력에 기본을 둔 스윙스피드와, 다리 전체의 무게와 근력이.. 보다 더 큰 비율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저는 주로 후자의 스타일인데요, 처음에는 무릎을 많이 접어 들어올리는 스윙을 하였지만, 여러 이유로 저에게는 조금 안 맞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어,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결국 후자로 바꾸었습니다.. 즉, 개인마다 무릎의 각도를 더 접으며 들어올리냐, 덜 접어 마치 통째로 들어올리냐.. 의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정도의 차이는, 실상 크다고 보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이 나에게 맞는가를 먼저 찾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무릎을 많이 접으며 들어올릴 경우의 장점은,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힘이 덜 든다는 점입니다.. , 이 스타일의 경우에 주의하셔야 할 점은, "무릎을 펴주었을 때 (스윙 스피드가 극대화 되어) 파워가 실리더라.." 라는 느낌을 본능적으로 잘 알기 때문에, 정작 허리 스윙은 덜 된 채, 무릎을 펴주는 동작에만 집중된 스윙을 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 직선궤적에서 임팩트 될 때.. 무릎이 덜 펴진 채로 임팩트 되어, 공을 안축을 붙인채 무릎을 펴주며 직선궤적을 더 그리면.. 무릎 관절이 펴지는 각도상, 안축차기에서는 공에 드라이브가 걸릴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드라이브 타법을 폄훼하는 것은 절대 아니구요, 올바른 드라이브 타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안축 스윙에서 무릎이 펴지는 각도를 더 이용하건, 덜 이용하건 간에.. "직선궤적을 가져가는 단계에서는 무릎은 굽혀져 있어도 좋으나.. 최소한 임팩트 순간 만큼은.. 무릎이 완전히, 혹은 거의 펴진 채로 임팩트 되어야 하고.. 무릎이 펴진 그 상태로.. 빠른 스윙 스피드로, 마치 공에 안축 부위를 박아놓은 듯한 느낌으로.. 직선 궤적을 조금 더 그린 후 스윙을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은, 발등차기에서 무릎이 펴지는 각도가 부드럽게 활용되는 자세를 보고, 안축에서도 이 동작을 그대로 적용하려 하시는 경우가 많지만.. 두 타법 간의 무릎 관절을 펴주는 동작에 대해, 약간은 다른 관점에서 보아야 할 측면이 있습니다.. 

 

발등차기의 경우에는, 무릎이 펴지는 방향과 공이 뻗어나가는 방향이 일치하는게 발등차기이므로.. 무릎이 펴지는 과정 중에 임팩트가 되고, 그대로 발등에 공을 박아놓은 채, 무릎을 펴주는 동작을 마무리하는 스윙이 되는게.. 파워를 내는데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많지만..

 

안축차기의 경우에는, 임팩트 순간에 무릎이 굽혀진 채로 임팩트가 되고.. 이 상태에서 공을 안축에 붙여둔 채로 무릎을 더 펴주며 스윙을 마무리하게 되면.. 무릎이 펴지는 각도와 공이 뻗어나갈 각도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무릎을 펴주는 동작으로 인해 공에 드라이브가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무릎을 펴주는 동작을 떠나서.. 다른 자세가 좋아 스스로 만족할 만한 파워와 안정적인 공격을 구사할 수 있다면 상관이 없지만.. 만약, 안축을 드라이브 타법으로는 파워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스파이크 타법을 익히시려 하신다면.. 먼저 무릎을 펴주는 동작이 안축과 발등에서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참고해서, 최소한 임팩트 순간 만큼은.. 무릎이 거의 펴진 채로 임팩트 되고, 그 상태에서 직선 궤적을 조금 더 긋는 연습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기술이미지 게시판의 22번, 정웅종 선수의 안축차기 동영상을 참고해서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무릎을 많이 접어 들어올리는 안축 스타일에 있어, 정말 좋은 스윙 메커니즘을 보여준게 아닌가 합니다..)

 

무릎은 자연스럽게 굽혀지는 정도만 있고, 마치 통째로 스윙을 가져가는 경우는.. 스타일을 바꾼 경험에서 말씀드리면, 강한 허리쪽 근력이 필수라고 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허리 근력이 기본적으로 강하게 받쳐주지 못하면, 다리를 통째로 스윙을 가져가는 스타일을 구사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도 스타일을 바꿔 익숙해지기 전까지, 허리쪽 근육통이 너무 자주 반복되서 고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물론, 전적으로 허리 회전에만 의존한 채, 처음부터 끝까지 다리 힘의 활용은 빠진 스윙을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스타일의 장점을 꼽자면.. 무릎이 펴주는 각도가 상대적으로 작기때문에, 임팩트 순간에 무릎이 굽혀진 채 임팩트 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어, 스파이크 타법을 구사하는데 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고.. 무릎을 펴주는 각도가 큰 스타일에 비해, 구질 자체가 묵직한 맛이 있다는 점입니다..

 

단, 이 스타일의 경우에도, 스윙을 끌어올릴 때 무릎이 굽혀지는 각도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일 뿐, 자연스러운 약간의 굽힘이 없다는 말이 결코 아니니.. 무릎을 너무 뻣뻣하게 편 채로 스윙을 가져가시지 않도록 주의하시는게 좋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이 다른 법이니, 어느 스타일이 낫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강한 파워의 여부는.. 스윙을 끌어올릴 때의 무릎이 접혀지는 각도의 크고 작음에 있다기 보다.. 자신에게 맞는 자세를 찾아 부단한 노력을 쏟은 결과이니, 단지 무릎 각도의 차이에 따른 스타일을 정할 때 참고할만한 부분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14. 스윙이 끌어올려지는 궤적과 직선궤적의 연결의 중요성.

 

안축차기의 파워와 안정성을 위해, 스윙이 지면에서 부터 공을 향해 곧장 다가가면 안되고.. 충분히 뒤에서부터, 어느 정도는 각도있게, 골반이 벌어지며 스윙을 끌어 올린 후, 스윙의 최정점(타점을 말하는게 아닙니다..)을 지난 후 공을 보내고자 하는 지점으로 비스듬한 직선궤적이 나와야 합니다..

 

만약, 신체조건이 좋아 타점이 충분히 나오고, 스윙도 뒤에서부터 시작되기는 하나, 스윙을 끌어올릴 때 어느 정도 각도있게 들어주며 허리 스윙으로 연결되지 못하면, 골반이 벌어지며 스윙이 들어올려진다기 보다.. 스윙 자체는 빠르기는 한데, 고관절을 중심으로.. 옆에서 보았을 때 일명, 반원 형태의 스윙이 되버려, "회전하는 허리로 스윙의 높이를 체공력 있게 받쳐놓고 찬다는 느낌"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즉, 그만큼 직선 궤적을 그리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한, "파워를 위해 강조되는 직선궤적을 그리기 위해, 스윙을 뒤에서부터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나.. 직선궤적을 그릴 수 있는 것 만큼이나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과.. 어느정도 직선을 긋는 스윙 궤적과의 연결이 부드럽게 되는가.." 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연결이 부드러운 공격수일수록.. 전체적인 안축 스윙 자세의 부드러움은 물론, 구사하는 파워가 차원이 다릅니다..

 

간혹 안정적으로 안축을 구사하기는 하나, 다리를 들어주는 동작과 직선 스윙의 연결이 좀 끊긴다는 느낌.. 아주 극단적으로 표현을 하면, ㄱ 자 형태( 물론 극단적으로 표현을 한겁니다..)처럼,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과, 앞으로 진행되는 동작이 부드럽게 연결되지 못해, 안축 파워의 대부분의 힘이 주로 직선 궤적에서만 나오는 분도 많습니다.. 즉, "스윙이 끌어올려지는 궤적에서의 스윙 스피드와 체중이동을 충분히 살려 직선궤적으로 이어주지 못하면.. 전 단계에서 만들어낸 파워의 상당부분은 그냥 흘려버리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동작이 나오는 주 원인은.. 우선, 공을 앞에 두고 차기는 하지만.. 공을 너무 바라본 스탠스에서 스윙을 가져가는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글로 묘사해 보자면, 일단 스윙을 끌어올릴 때, 이미 가슴이 향하는 방향이.. 거의 네트나 공격 방향쪽으로 이미 향해져 있고, 그 상태에서 옆쪽으로 상체를 기울여 다리를 확 들었다가.. 그대로 앞쪽으로 조금 밀어차는 스윙을 하는 경우..라 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의 디딤발은.. 애시당초 발코가 네트를 향해 있다가, 밀어주는 스윙을 할 때.. 디딤발이 전진 회전이 된다기 보다는.. 회전은 없이 앞쪽으로 그대로 전진하는 동작만 나오게 됩니다.. 

 

즉, 디딤발이 임팩트가 이루어지기 전, 미리 전진 회전되어 완전히 오픈된 채.. 스윙을 거침없이 가져간다기 보다는.. 네트 쪽으로 전진하는 과정에서 임팩트가 되고, 디딤발의 회전은.. 임팩트가 끝난 후에 균형을 잡기 위한 동작에서만 이루어지게 됩니다.. 디딤발이 임팩트 전에 일정한 범위로 전진 회전이 되지 않는 전진 위주의 타법은.. 스윙 메커니즘 상으로 허리 회전의 활용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자세이고, 또한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의 스피드와 체중 이동을 그대로 살려주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 스윙을 들어올린 후, 앞쪽으로 밀어차는 동작 위주의 파워만 나오게 됩니다.. 물론, 한번 익혀진 자세를 수정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공격수로서 가지고 계시는 목표가 크시다면.. 언젠가는 교정을 하셔야 할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스윙을 충분히 뒤에서 들어주기 위해서는.. 몸의 각도가 약간 틀어진 상태 (가슴을 약간 숨기는 상태)에서 스윙을 시작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고.. 파워를 충분히 실어주기 위해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과.. 스윙이 허리를 타고 넘은 후 그리는 직선 궤적의 연결을 부드럽게 하는데에도, 이 스탠스가 큰 도움이 되지 않나 합니다..

 

물론, 가슴을 약간 숨기는 형태의 경우에도.. 안축 스윙이 끌어올려지는 각도는 너무 완만해서는 안되고, 직선궤적을 시작하는 높이에 가볍고 빠르게 도달하기 위해서는 스윙이 어느 정도 각도있게 올라가야 합니다만, 처음부터 너무 공을 바라본 채로 스윙이 시작되면, 허리 스윙을 통해 직선 궤적으로의 연결을 부드럽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초보자의 경우.. 길어진 스윙 반경을 충분히 커버할 만큼의 스윙스피드와 허리 회전의 유연성, 디딤발의 회전..등, 덜 완성된 부분이 많으므로.. 처음부터 스탠스를 틀어서 차면 잘 되지 않으니.. 욕심을 버리고 차근 차근 그 각도를 넓혀 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15. 스윙을 끌어올릴 때 허벅지나 무릎이 향하는 방향에 대하여. 

 

개인의 느낌에 따라, 신체 조건에 따라, 당연히 다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적어드린 내용이 정답은 아닙니다. 단지 제 느낌이니 참고만 하셨으면 합니다..

 

"스윙을 끌어올릴 때의 무릎이나 허벅지가 향하는 방향.." 에 대해서는, 연습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라.. 전에도 답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요, 보통 의자에 앉았을 때 손이 놓여지는 부위를 허벅지의 위쪽이라 하고, 사타구니 사이의 부위를 허벅지 안쪽이라고 한다면, 안축 파워를 내기 위해서 보다 더 유리한 방법은.. 스윙을 끌어올릴 때, 보다 강한 근육인 허벅지 위쪽의 근육(봉공근)을 더 활용하고,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도 보다 부드러움이 있는 자세라고 봅니다.. (허벅지 안쪽의 근육은 임팩트 전후의 직선 궤적을 그어줄 때 최대한 활용되는게 좋습니다..)

 

물론, 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의 주 힘은 허리여야 한다는 것" 이고, "스윙을 끌어올릴 때 다리 힘이 활용된다는 것은.. 스윙을 어느 정도 각도있게 끌어올리는 과정, 골반이 벌어지는 동작에서 다리 힘이 일부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스윙을 끌어올리는 단계부터 다리 힘을 너무 많이 소모해버리면.. 정작 최종적으로 다리 힘을 가미하여 파워를 실어줄때 남아있는 힘이 턱없이 부족하게 됩니다..

 

스윙 자세에서 생각해보면, 스윙을 끌어올려서.. "허리 스윙의 단계로 이제 막 들어서기 전.." 까지는, 허벅지 위쪽이 향하는 방향이, 타격발의 스윙 궤적이 그어지는 방향과 거의 일치해야..(곧장 공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스윙 궤적입니다.. 그것도 허리 스윙의 과정으로 들어서기 전까지구요..) 스윙을 보다 부드럽게 끌어올릴 수 있고, 이와 달리, 스윙 자세의 처음부터 끝까지.. 허벅지 위쪽이 향하는 방향이 거의 지면에서 수직으로 하늘을 향한채 이루어지면.. 부드러움이 조금 떨어지는 자세가 나옵니다.. 후자의 스타일의 경우에는, 허벅지와 무릎이 향하는 방향때문에.. 안축면이 처음부터 거의 수직으로 세워진채 스윙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허벅지가 거의 수직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자세로 스윙을 끌어올리는 공격수 중에서도, 안축 파워가 굉장히 좋은 분들도 있습니다.. 성함이 정확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오병관 선수가 아마 이 스타일의 안축일겁니다..(동영상을 찾으려 했는데, 아쉽게 찾을수가 없더군요..) 보통 이 스타일을 구사하는 공격수의 특징은, 신체 조건이 탁월하다는 점은 있습니다..

 

이 스타일의 경우, 스윙을 일단 충분히 뒤쪽에서 들어올린 후.. 강한 허리 힘으로 앞쪽으로 스윙을 넘겨주는 스타일이 구사되는데요, 그 느낌을 적어보면.. (물론 체중 이동이 동반되는건 당연한 거구요,) 스윙 궤적을 충분히 뒤에서, 일정 높이까지 한꺼번에 확 끌어 올렸다가.. 그대로 허리 스윙이 강하게 이루어지며 앞쪽으로 스윙 궤적이 꺽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스윙을 끌어올리는 궤적과 직선 궤적으로의 연결은.. 누가 보더라도 부드러움은 약간 떨어집니다..

 

연습을 많이 해보긴 했지만.. 저는 이 스타일은 아닌데요, 이런 스타일을 구사하려면, 우선 신장 자체가.. 네트 높이가 만만해 보일 정도로 좋아야 하고, 부드러움은 내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고 자신할 정도로 힘이 타고나야 한다는 결론만 나오더군요.. 실제로 신장이 작거나, 신체 조건이 축복을 덜 받은 공격수 중에서, 안축 파워가 좋은 공격수는 이 스타일을 구사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 자세와 달리, 허벅지 위쪽이 향하는 방향이 스윙을 끌어올리는 궤적과 거의 일치하는 스타일은.. 스윙을 끌어올리는 궤적과 직선 궤적의 연결이 보다 부드럽게 구사됩니다..(물론, 이 연결이 부드러우려면, 허리 스윙이 정확하게 되어야 하구요..)

 

어떤 스타일이 익히기가 더 쉬울까.. 라고 묻는다면, 제 생각이지만, 신체 조건이 탁월하다는 조건이 맞는다는 가정하에.. 허벅지가 수직을 유지하는게 익히기에는 보다 편할거라 보구요, 이 스타일을 구사할수만 있다면, 공격의 안정성이 보다 빨리 늘거라 봅니다.. 하지만, 이말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스윙 메커니즘 상으로 익히기는 더 쉽고, 편할 수는 있으나.. 내 신체 조건으로는 불가능한 자세라면, 바로 포기하고 다른 스타일로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포기가 너무 빠르면.. 자신의 자세를 못찾고, 이런 저런 시도만 계속하다 끝나므로 곤란하고.. 개인적인 좌절감이 컸던 부분이여서 그럴수도 있지만, 이 동작은 정말 신체 조건이 따르지 않으면 타점도 못냅니다..

 

실제로,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허벅지를 수직으로 향하는 스타일을 구사하는 공격수 중에, 이름은 거론할 수는 없지만.. 안축 파워가 너무 약하다 싶은 공격수도 있습니다.. 실제 게임에서 보면, 주 공격이 안축인데.. 안축이 전혀 먹히지가 않더군요.. 신장이 좋고, 직선 궤적이 더 길게 그어지는 느낌이 들므로 이 스타일을 선택하지 않았나 합니다만.. 스윙을 뒤에서부터 확 끌어올려, 허리를 타고 넘어 앞쪽으로 넘겨주는 과정에서.. 약간 끊기는 느낌의 스윙 궤적을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게 약한 안축 파워의 주 원인이었을 겁니다.. 한번 굳어진 스윙 자세를 바꾼다는게 참 어려운 것이지만,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바꿔보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보통 대부분의 초보 공격수는, 발등차기가 일반적으로 안축보다는 파워가 좋습니다..(물론 안축도 연습에 따라 발등차기 보다 훨씬 강할 수 있습니다.) 초보 공격수라도 발등은 그래도 어느 정도 파워가 실리기는 하는데, 안축은 거의 공을 넘겨주다시피 하는 경우가 많죠.. 단지, 발등과 안축차기는 완전히 다른 타법이다.. 라고 별개로 치부하기 보다는.. 과연, 일반적으로 발등이 안축보다 파워가 더 좋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초보 공격수라도, 발등차기를 구사할 때의 허벅지 위쪽이 향하는 방향은.. 거의 다 스윙을 끌어올리는 궤적과 일치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발등차기를 구사하기는 힘들죠.. 이에 반해서, 초보 공격수가 안축을 구사할 때를 보면.. 스윙을 끌어올리는 궤적에서 발 안축면을 너무 일찍 세워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허벅지 위쪽이 향하는 방향이 스윙을 끌어올리는 궤적과 일치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수직으로 하늘을 본채 스윙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신체 조건이 탁월하지 않는 이상, 이 스타일로 안축을 구사하면.. 자세도 안나올 뿐더러.. 파워가 떨어지는게 보통이므로, 발등과 안축차기에서의 파워가 너무 큰 격차를 보이게 된다는 점입니다..

 

보통 초보 공격수라도, 발등을 구사할 때의 타점, 공과의 거리는 충분하게 가져가지만.. 안축은 그저 낮은 공만, 그것도 공에 너무 딱 붙어서 스윙을 하려다 보니.. 허리 스윙을 제대로 할 틈도 없이 공이 먼저 맞아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의 상황, 예를 들면 방향이나 높이, 공과의 거리만 보더라도, 이 높이나 방향이면 발등이고, 이럴때는 안축이다.. 라고, 패턴이 읽히는 공격수가 되버리면.. 상대 타자에게 구종과 방향을 알려주고 공을 던지는 투수와 다를게 없습니다..

 

따라서, "스윙을 끌어올리는 궤적부터.. 최소한 허리 스윙을 하기 직전까지의 단계까지는.. 발등차기와 안축차기의 스윙 메커니즘과 타점, 공과의 거리 등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드는 노력도 어느 정도는 필요합니다.." 물론 엄밀하게 두 스타일은 전혀 다른 타법이고, 허리 스윙이 동반되어 임팩트하는 순간에는 완전히 다르게 구사되지만..(허리 스윙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이 과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발등차기냐, 안축차기냐가 결정된다고 봅니다..) 최소한 스윙을 끌어올려 허리 스윙이 되기 직전까지는, 완전히 똑같지는 않더라도.. 최대한 비슷하게는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발등 못지 않은 안축을 구사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어느 스타일이 낫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 신체조건에 맞는다면, 어느 스타일이든 상관은 없습니다.. 단, 정말 안되겠다는 확실한 결론이 서면, 빨리 다른 스타일로 변경을 하는게 좋습니다.. 글의 내용은, 이런 부분도 있다는 정도로 연습 과정에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16. 팔의 회전에 있어서의 초보자의 오류.

 

안축차기는 물론, 거의 모든 공격에서 팔의 회전을 활용하는 것은, 가타부타 따질 것도 없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팔의 회전은, 허리 회전을 이용하여 다리 스윙을 끌어올리는 스윙 시작의 시초이며, 스윙 과정 중에 체중이동 시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일종의 방향타이자, 공격 성공 후 세레모니를 하는 멋진 도구입니다.. 팔의 회전이 없거나, 그 활용이 잘못되었을 경우에 의외로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므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잘못된 팔의 회전이 되는 예를 몇가지 들어보면.. 

 

첫번째로, "팔의 일정 궤적을 그리는 회전은 아예 없고, 단지 스윙자세에 따라 덜렁거리는 정도의 움직임만 있는 경우.." 로, 이건 거의 왕 초보때의 자세라고 할 수 있겠구요, 팔은 물론 전체적인 자세에서도 어색한 느낌이 많습니다.. 뭐, 누구나 초보 시절은 있는 법이니, 부끄럽지는 않습니다만.. 저는 안축 스윙 후, 덜렁거리는 두 팔이 45 도 각도로 하늘을 향하는 만세 자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팔의 회전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조차 안했던 때 입니다..

 

두번째로, "팔의 회전을 이용하기는 하나, 팔의 회전으로 어깨가 함께 충분히 돌지 못해.. 허리에 탄력을 주지 못하는 경우.."로 이건, 의외로 많은 공격수가 가지고 있는 자세입니다.. "어깨 관절의 시작부위를 중심으로 팔만 살짝 휘젓는데 그치면 안되고.. 반드시 팔의 회전을 통해 어깨 전체가 함께 돌아가야만 허리쪽에 탄력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단, 연습을 하실 때에.. 만약 생각을 팔의 회전에만 집중한 채 스윙을 가져가면, 팔의 회전과 그 이후 동작의 연결이 끊기는 느낌(상,하체가 따로 노는 느낌)이 생기기도 하므로, 동작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연습을 인내심을 가지고 부단히 하셔야 합니다..

 

"팔을 회전 시킬 때, 반드시 어깨의 회전도 동반되어야 한다.." 는 점을 글에서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요, 팔만 달랑 휘둘러 버리고, 어깨가 함께 돌아가지 않았을 때의 전체적인 스윙 자세를 보면.. 스윙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슴이 향하는 방향이.. 거의 한쪽 방향만을 바라본 채로 전체 스윙이 이루어지거나.. 가슴이 공격 방향 쪽으로 오픈되는 각도가 적은 경우가 많으며.. 실상 초보 공격수에게 굉장히 흔한 자세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의 문제점은, 허리의 유연성이나 스윙스피드가 아무리 빠르다 해도.. 스윙이 임팩트 순간에 다가갈 수록, 가슴은 거의 일정한 방향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다리 스윙은 앞으로 진행시키려고 하니.. 마치 상체가 허리 회전과 스윙 스피드에 브레이크를 걸어버리는 느낌이 생겨, 스윙 스피드가 초속에 비해, 종속이 떨어지게 됩니다..

 

 즉, 전체적인 스윙이 하체 위주로만 이루어져, 상체 따로, 하체 따로.. 이루어지는 격이 됩니다.. 디딤발을 완전히 오픈 시켜놓지 않으면, 타격발의 스윙을 디딤발이 방해하듯이.. 팔을 회전시킬 때에도, 반드시 어깨 부위의 회전이 동반되어, "최소한 임팩트에 다가기기 전까지는.." 스윙의 진행보다 살짝 앞서가며 가슴이 향하는 부위가 공격 방향으로 오픈되야만.. 그 이후에도 스윙을 거침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단, 가슴의 오픈되는 각도가 너무 큰 경우도 문제가 되는데요, 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언급하겠습니다..)

 

간혹, 팔 동작은 거의 없어 보여도, 파워가 실리는 공격수도 보셨을 건데요, 이 경우는 팔의 동작은 덜 하더라도, 어깨의 회전이 정확하게 오픈되는 스타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체가 오픈되는 각도가 충분한지, 초보 공격수의 경우, 실상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한번 쯤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번째로, "제기찰 때 한쪽 팔이 습관적으로 굽혀 들리는 것 처럼, 스윙 과정에서 팔꿈치가 90 도 정도로 접히는 경우.." 로 이건 잘못된 자세라기 보다.. 사실 습관이나, 몸의 반사적인 동작에 가깝다고 봅니다만, 되도록이면 팔꿈치가 너무 굽혀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팔의 회전도 사실 엄밀한 의미로, 어느정도의 원심력이 작용할텐데요, 원심력의 측면에서도 자연스럽게 약간 굽혀지는 정도의 동작이 좋고.. 예를 들어, 외줄타기를 하는 사람이 팔을 굽힌 채로 줄위에서 균형을 잡지는 않는 것 처럼, 안축 스윙시 팔이 너무 굽거나, 하늘을 향해 들리지 않은 것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데에도 보다 유리하지 않나 합니다.. 

 

네번째로, "팔의 회전을 시작할 때에는 뒤에서 앞쪽으로 돌리지만, 강한 임팩트 순간 그 반동(?)으로 순간적으로 팔이 뒤로 꺽였다가, 임팩트 후 앞서가는 다리 스윙과 몸이 회전되는 탄력으로.. 팔의 위치가 다시 앞쪽으로 빠르게 나오는데.. 이런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건 의식적으로 팔의 위치를 앞, 뒤, 다시 앞.. 으로 움직이려 한다고 해서 결코 해결되는 부분도 아니고, 자세도 어느정도 잡히고 그만큼 리듬감있고 빠르고 강한 스윙으로 임팩트가 가능했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자세라고 봅니다..

아마, 임팩트 순간 의식적으로 팔을 뒤로 향하게 한다면.. 십중팔구 몸 개그가 될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잘 이해가 되지 않으시면, 이광용 선수의 안축차기 동영상에서 임팩트 순간 팔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보통 초보자의 경우, 임팩트 순간에 팔의 위치가 몸통과 나란히 위치한 경우가 많지만.. 임팩트 순간, 자연스러운 반동으로 팔의 위치가 뒤로 꺽였다가 다시 빠르게 앞으로 나온다는 것은, 임팩트 순간부터 스윙의 마무리 동작까지 앞으로 체중이 쏠려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데에도 어느 정도는 일조를 한다고 봅니다..

 

 

17. 허리를 동반한 스윙에 있어서의 초보자의 오류.

 

안축차기의 스윙을 하면, 정말 왕초보가 아닌 이상, 누구나 허리 회전은 이용합니다.. 단, 1) "허리의 유연성에서 나오는 허리 부위가 집중적으로 회전되는 각도의 차이", 2) "허리 근육의 순발력에서 나오는 스윙의 최정점 전후로 최대가 되는 회전 스피드", 그리고, 3) "다리 스윙과 허리가 회전되는 순서의 옳고 그름의 차이.." 에서 안축 파워와 안정성이 결정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보통 초보자의 경우,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허리쪽 근육이 빠른 스윙 스피드를 낼 정도의 순발력이 덜 갖춰진 경우가 많으므로.. 이 두가지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허리 스윙의 순서 만큼은, 습관으로 굳어지기 쉬우므로.. 처음부터 올바른 자세가 익혀지도록 부단한 연습을 해나가는게 좋다고 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초보자가 잘못된 허리 스윙을 하는 유형을 보자면..

 

첫째로, 1) 시간적으로 보면야, 순간적이고 연속적인 동작이지만.. 허리가 회전을 시작할 때, 다리의 스윙이.. "허리의 회전력과 체중 이동의 탄력을 충분히 이용하여" 가볍게 끌어 올려지지 못하고.. 그 순서가 뒤바껴서, 주로 다리 힘만으로 스윙을 끌어올리다 보니.. 다리 스윙이 미세하게 먼저 앞서가고, 허리는 그저 다리 스윙의 회전력에 의해 끌려 도는 경우.. 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허리가 빠진 스윙이나 다름없다고 보는데요, 공에 허리를 활용한 힘은 거의 실리지 않고, 주로 다리 힘으로 만들어낸 스피드와 약간의 체중 이동에만 의존한 파워가 나오기 쉽습니다.. 물론, 이렇게 차도 파워가 실리는 경우야 있지만.. 언제나 강조되듯, "파워가 제대로 실리는 빈도"와 "공격의 안정성"이 동시에 확보되지 않는 자세는 항상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로 다리 힘을 위주로 스윙을 끌어올리게 되면.. ㄱ)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이미 다리 힘의 대부분을 소모해버리기 때문에.. 정작 임팩트 순간에는 턱없이 힘이 부족하게 되고.. ㄴ) 순서의 미세한 차이이기는 하나, 다리의 스윙에 끌려서 허리가 회전되게 되면, 다리의 스윙이 허리의 회전을 이용하기도 전에 미리 앞서 나가버려.. "스윙의 최정점 전후에서 회전하는 허리로 다리 스윙의 높이를 받쳐놓고 찬다는 느낌.." 이 들지 않기 때문에, 스윙 궤적이 상대적으로 일찍 다운되버려, 공에 끝까지 파워를 실어주기도 어렵고, 안정적인 공격을 구사하기 어렵게 됩니다.. 

 

저도 뭐.. 허리 힘은 남부러울 것 없다고 여겨왔고, 허리 힘을 동반한 스윙을 하고 있다고 여겼지만, 실제로는 그 순서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한참 지난 뒤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초보 공격수의 경우, 나는 허리를 잘 활용한다고 생각하더라도.. 실제로는 그 순서가 잘못되어 있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리와 다리 스윙의 순서와 연결이 올바른지.. 꼭 한번 첵크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로, 2) 허리의 회전을 먼저 이용하여 스윙을 끌어올리기는 하나.. 스윙의 최정점을 타고 넘는 과정에서, 허리가 (약간은 비틀리며) 집중적으로 회전되는 각도가 너무 적어 밋밋하게 회전되는데 그치고.. 스윙 거리의 상당 부분은, 파워를 실어볼 목적으로 너무 과도한 체중 이동으로 몸통을 확 밀거나, 다리 힘에 의존한 스윙 스피드로 커버되는 경우.. 가 있습니다..

 

다시 적어보면, 안축 차기를 할 때 정말 왕 초보가 아닌 이상, 스윙을 끌어올릴 때부터 스윙의 마무리 동작까지.. 거의 누구나 허리가 회전이 되기는 하지만.. 체중 이동이 동반하여 스윙을 어느 정도 끌어올리는 순간까지는.. 허리가 회전되는 각도가 서서히 틀어지지만..(서서히 틀어진다는게 속도가 느리다는 말은 아니고, 허리가 처음부터 큰 각도로 확 돌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스윙의 최정점을 타고 넘는 직전 직후로 임팩트에 다가 갈수록, 허리가 회전되는 각도가 보다 집중적으로 부드럽게.. 마치 손으로 수건의 위 아래를 잡고 비틀어 짜듯이 부드럽고, 빠르고, 조밀한 회전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집중적인 허리 회전이 나오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크게만 허리가 회전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아마, 초보 공격수의 대부분은 이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허리와 다리 스윙의 미세한 순서 차이가 잘못된 첫번째 동작보다는 조금 더 발전된 단계라고 볼 수 있겠지만, 스윙 궤적의 최정점을 형성하는 전후로, 허리 회전이 활용되는 순간이나.. 허리가 보다 집중적으로, 항상 한쪽 방향만이 아니라 그 각이 약간 비틀리며 부드럽게 회전되는 각도가 너무 적다는 것은.. 역시 만족할 만한 파워를 내는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허리의 회전은 스윙을 끌어올릴 때 부터 임팩트 후 까지도 충분히 이용되어야 하지만, 허리가 회전되는 방식이 스윙의 시작부터 끝까지 같지는 않고, 허리가 회전되는 각도 또한, 스윙의 시작부터 끝까지 똑같은 각도, 똑같은 방향으로만 회전이 이루어지는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1) 허리 스윙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공격 방향으로의 상체의 오픈(가슴이 열리는 방향)이. 허리 스윙이 이루어지는 순간에는 짧게 살짝 오픈이 멈추는듯한 느낌이 있고, 그 짧은 순간에 허리의 부드럽고 집중적인 회전이 거의 다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에 반해서, 2) 허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초보 공격수의 경우는.. 공격 방향으로 상체와 가슴이 오픈되는 각을 계속 열어주어야만 허리가 회전이 되기 때문에.. 허리를 제대로 활용한 스윙이라기 보다는, 계속 오픈이 이루어지는 상체에 허리가 그저 끌려서 회전되는 스윙이 많습니다.. 두 스타일에서 파워나 공격의 안정성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스윙의 최정점에서, 허리가 부드럽고 빠르게.. 회전되는 각도도 집중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주 이유는.. 우선, 허리의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일 거라 보구요, 만약 원래 허리에 이상이 있어서, 허리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평소 허리를 회전시키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셔서 유연성을 늘리셔야 합니다.. 

 

보통 유연성이라 하면, 골반이 얼마나 잘 벌어지는가..를 먼저 생각하는게 보통이지만, 골반이 잘 벌어지는 것과.. 허리의 유연성이 있다는 것은.. 사실 약간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주변에서 다리는 잘 찢어지지만, 스윙 자세에서 허리가 뻣뻣하다는 느낌이 드는 공격수도 많은데요, 골반을 어느 정도 벌리는 것 만큼 중요한게 허리를 부드럽게 비틀어줄 수 있는 유연성이라고 보구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허리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족구장에 나와서 몸을 푸는 것 보다.. 방안에서 누운 자세에서 허리를 풀어주는 것이 허리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 특히 척추를 부드럽게 풀어주는데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여서, 보통 선 자세나, 앉은 자세에서는.. 좌우 엉덩이 근육의 스트레칭이 충분히 되지 않습니다.. 엉덩이 근육은 거의 생각을 안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근육량으로 치면.. 우리 몸에서 상당히 많은 양을 차지할 겁니다.. 누워서 한쪽 다리의 무릎을 약간 구부려서 좌우로 틀어가며 엉덩이 근육을 스트레칭 해보시면.. 내 엉덩이 근육이 이렇게 뻣뻣했나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다리 스윙을 끌어올릴 때, 엉덩이 근육도 스트레칭으로 풀려있어야 보다 편하게 스윙이 올라가구요, 개인적인 차이일 수 있겠지만.. 누워서 스트레칭 하는게 좋더군요..

 

또한 "스윙을 끌어올리는 순간부터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허리에 힘이 너무 바싹 들어가 있어, 정작 스윙의 최정점 전후에서, 허리를 부드럽게 회전시킬 만한 여력을 끌어내지 못하는 경우.." 도 스윙의 최정점 전후로 허리가 부드럽고, 빠르고 회전되는 각도도 집중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주 원인인데요,

 

스윙을 끌어올릴 때, 다리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 있으면, 스윙 자세가 뻣뻣해지고, 그로 인해 스윙 스피드도 나오지 않듯이.. 일단 강하게 때리겠다는 일념하에, 스윙의 시작부터 끝까지 강한 허리힘 만으로 스윙을 가져가려 하면.. 스윙의 시작부터 끝까지 힘이 허리에만 머물러 있고, 다리쪽으로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정작, 스윙의 최정점 부근에서 허리가 부드럽게 회전되지 않게 되고.. 이게 안되면, 항상 공이 한쪽 방향으로만 치우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거나.. 어깨의 회전이 동반된 팔의 회전으로, 가슴을 공격 방향으로 순간적으로 오픈을 시킬 수 있더라도.. 가슴이 향하는 방향도 너무 지면쪽으로 기울어져버려, 스윙 궤적 또한 너무 일찍 다운되어 네트에 공을 작렬하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간혹, 초보 공격수의 경우.. 임팩트 후 스윙의 마무리 동작에서, 타격발이 살짝 들리거나 부드럽게 지면에 놓아지지 못하고.. 공을 때리는 파워 만큼이나 강하게.. 타격발이 코트 바닥을 때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거의 대부분은.. 체중 이동을 강하게만 가져가려 할 뿐, 그 균형을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이거나.. 말씀드린 것처럼, 강한 허리 힘 만으로 스윙을 가져가려다 보니, 가슴의 방향이 지면쪽으로 너무 기울여져 버리는게 코트 바닥을 강하게 때리는 자세가 나오는 원인입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간다면, 허리에 과도한 힘이 계속 들어가 있을 경우에는, 스윙의 최정점 전후로 각을 부드럽게 비틀어주기가 어렵기 때문에.. 스윙을 끌어올릴 때부터 공격 방향이 이미 한 곳으로 정해져 버려, 수비수에게 잘 읽히는 공격수가 되기 쉽구요, 허리가 부드럽게 비틀어지는 각도를 활용하지 못하면, 공의 상황에 따라 결대로 끌어차거나, 비껴차야 할 경우, 즉 공격 방향의 변화를 줄 때 파워가 확 줄어버리기 쉽습니다..

 

세번째로 3) 허리의 회전과 다리의 스윙이 너무 똑같이 가는 경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간혹 족구장에서, "스윙의 일체감이 있어야 한다.." 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스윙의 일체감이란.. 허리 회전, 다리 스윙이 정말 말 그대로 똑같이 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순서를 갖되, 그 연결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리듬감이 있는가..를 말한다고 봅니다. 같은 의미로 " 몸을 채찍처럼 여겨라.." 라고 표현하는 글도 본듯 하구요, 이 말 역시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허리 회전과 다리 스윙이, 미세한 시간차 없이 정말 똑같이 돌아간다면.. 이건, 군대 제식 훈련에서 우리에게 큰 웃음을 주는, 보통은 집단 얼차려를 하사하는 고문관의 대표동작.. 오른발 나갈 때, 오른팔을.. 왼발 나갈 때, 왼팔을 들어주는.. 지극히 당황스러운 일체감이 될 겁니다..

 

네번째로, 4) 허리 회전에 너무 신경쓰다보니, 다리의 힘이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 입니다.. 아마도 안축차기에서 허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모르는 분은 없을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허리 힘이 최대한 활용될지 고민도 많이하고, 다양한 안축 스타일을 시도해보기도 합니다.. 허리 힘이 활용되지 못하면 안축차기의 파워나 자세가 잡히지 않지만, 허리의 중요성을 너무 의식해서.. 안축 스윙이 최종적으로 다리 힘을 가미하지 못하고 거의 대부분 허리 힘 만으로 이루어지는 자세가 되면.. 다리는, 회전하는 허리에 스윙의 시작부터 끝까지 그저 끌려도는 격입니다..

 

"최소한 스윙을 끌어올려 스윙이 최정점 (타점을 말하는게 아닙니다..)에 올라가는 순간까지는.. 체중 이동의 탄력이 동반된 허리 힘이 최대한 활용되어야 하지만, 최정점을 타고 넘은 후 그리게 되는 비스듬한 사선 형태의 직선 궤적의 단계에서는.. 허리가 부드럽고 집중적인 각도로 회전되면서 차츰 다리 힘이 가미된 스윙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임팩트 순간에는 다리, 종아리, 발목의 힘이 최대한 발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임팩트 순간에 다가갈 수록, 다리 힘이 활용되지 못하고.. 스윙의 처음부터 끝까지 강한 허리 힘, 빠른 허리 회전만으로 스윙이 되면.. "임팩트 순간에 허리가 회전된 각도가 너무 많이 돌아있게 되므로", 그 회전된 각도만큼 스윙이 일찍 다운 궤적을 그리기 쉽습니다.. 즉, 스윙 스피드 자체는 빠르더라도, 스윙 궤적의 체공력이 부족해서 일찍 다운되다보니 실축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최종적으로 힘의 전달 순서 상, 임팩트 순간에 다리, 발목 힘이 가미되어 안축부위에 최대한 힘을 실어 임팩트 하지 못하고.. 회전하는 허리에 다리가 그저 끌려도는 식으로 임팩트 되면, "너는 스윙 스피드는 있는데.. 임팩트가 없다.." 라는 조언을 듣게 됩니다..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므로, 다시 한번 적어봅니다.. 만약 허리가 회전되는 각도와 그 스피드만 측정하여 겨루는 스포츠가 있다면 모를까, 족구는 공에 임팩트를 가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당연히 부드럽고 빠른 허리 회전 스피드, 유연하게 회전되는 충분한 각도가 확보되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당한 타이밍에, 적당한 각도로 회전된 상태에서 그 순간에 공이 임팩트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이 임팩트 되는 타이밍과, 그 순간에 허리가 회전되어 있는 각도가 적당하게 맞아야지, 무조건 허리의 회전되는 각도와 스피드가 빠르다는 것 만이 파워나 안정성을 결정짓지는 않습니다.. "임팩트 순간에 허리가 회전되어 있는 각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구요, 이게 정확히 맞으면.. "벽을 세워놓고 찼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적당한 각도로 허리가 회전되어 있는 그 순간에 임팩트가 이루어지기 위해,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임팩트 순간에 가슴이 오픈되어 있는 각도 또한 적당한가.." 입니다.. 팔 동작을 언급했던 글에서, "가슴이 공격 방향으로 순간적으로 오픈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가슴이 덜 열리게 되면.. 상체가 허리의 회전을 붙잡아버리기 때문에, 스윙 스피드를 충분히 내지 못하지만.. 이때의 가슴이 향하는 방향이 너무 많이 열린 채 임팩트가 되버리면.. 이제 조금 체중 이동을 하는 초보 공격수는 가슴이 지면쪽으로 너무 일찍 기울여진채 임팩트가 되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다리의 스윙이, 앞으로 기울여지는 가슴의 방향에 끌려서.. 네트에 꽂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가슴이 너무 많이 열리게 되면.. 몸의 중심인 허리에서 스윙이 집중된다기 보다, 확 돌려주는 상체에의해 허리와 다리 스윙이 끌려서 도는 경우가 빈발하게 됩니다.. 이 자세로는 스윙 스피드가 빠르게 보일수는 있으나, 자세의 균형감이 떨어지고.. 정확히 공을 가격하였더라도 스윙 스피드에 비해 걸리는 임팩트가 약하게 됩니다.. 임팩트 순간에 허리가 회전되는 각도가 적당히 맞으려면.. 당연히 그때의 가슴이 오픈되어 있는 각도가 너무 적거나, 너무 크면 안되고.. 그 각도가 적당하게 맞아야 합니다..

 

임팩트 되는 순간의 허리가 회전되어 있는 각도가 적당하고, 가슴이 오픈되는 각도가 임팩트 타이밍과 정확하게 일치하게 되면.. 소위 말하는 "임팩트를 걸어주는 느낌.." 을 훨씬 빠르게 찾습니다.. 스윙 스피드만 빠르다고 임팩트가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안되구요, 스피드를 약간 줄여서 안축을 구사하더라도.. 임팩트를 걸어줄 수 있게 되면, 묵직한 안축이 구사된다는 것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임팩트 순간에 가슴이 오픈되어 있는 각도나, 허리가 회전되어 있는 적당한 각도를, 글로써 이 각도다 라고 표현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 이 느낌은 스스로 찾는 방법 밖에 없다고 봅니다.. 모든 글의 내용은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한 환기 차원에서 적는 글이고, 어차피 그 느낌을 찾아가는 것은 연습과 경험을 통한 자신의 몫입니다..

 

참고로 "임팩트 순간의 느낌.."에 대해 적어 봅니다.. "임팩트" 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비록 안축차기를 하면서, 내 몸으로 그 느낌을 아직은 정확히 모를 수는 있어도.. 활자의 의미 자체를 모르는 분은 없을겁니다.. 물론 그 의미야, 안축을 찰 때 안축 면과 공이 맞는 순간이 임팩트.. 이지만, 우리는 보통 그와 같은 일차적인 의미보다는.. "공에 제대로 파워를 실어줄 수 있는가.. 를 기준으로 임팩트가 있다, 없다.." 라고 표현을 한다는 것 잘 아실겁니다..

 

예를 들어서, 초보 공격수의 경우.. 비록, 누가 봐도 "스윙 스피드는 빠르지만.. 정작 임팩트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1) 최종적으로 안축 부위에 모든 힘을 실어서, 공에 고스란히 그 힘을 전달했다기 보다는.. 그저 빠른게 휘두른 스윙 궤적 중에.. 공이 얻어 걸려 맞았다(?)는 느낌..

 

2) 공격 방향을 내가 확실히 제어하고 있다는 느낌 보다는.. 방향이고 뭐고, 일단 강하게 맞추고만 있다는 느낌..

 

3) 임팩트 직전, 직후의 허리 스윙 과정에서.. 허리가 부드럽게 회전되어, 임팩트 순간에는 허리 쪽의 힘이 쑥 빠져나가 허리는 부드러워지고(이 느낌이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빠져나간 힘이 최종적으로 종아리와 안축 부위에 집중된다는 느낌보다는.. 힘의 이동이 자연스럽게 안축 부위로 넘어가지 않고, 상체, 허리, 다리 할 것 없이 여기 저기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다는 느낌..(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부분이겠죠..) 등, 달리 표현을 할 수 방법도 있겠지만, 보통 이러한 경우가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지 않나 합니다..

 

아마도.. 모든 공격수가 각자 다른 임팩트 순간의 느낌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임팩트가 제대로 걸렸을 때의 느낌을 글로 표현하자면..

 

일단, 1) 공을 찼을 때, 빡! 하는 소리와 함께 안축 부위에 느껴지는 묵직한 느낌이 시간적으로 보다 길다는 것.. (당연히 직선 궤적이 자연스럽게 그어지고 있을 때 나오는 느낌입니다.. 무리하게 억지로 미는 동작으로는 이런 느낌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2) 임팩트 되었을 때, 공이 발에 맞자 마자 튕겨나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빡! 소리와 함께, 공에 쑥 하고 발이 박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그로 인해서 허벅지나, 종아리, 골반에까지 걸리는 묵직한 느낌이 오래 느껴지는 것.. (물론 임팩트 순간에 다리 힘을 최대한 가미한 스윙이 되어야 하지만, 엄밀하게는.. 빡 하고 임팩트 되는 순간, 그 임팩트 순간의 반동(?)으로 안축 부위와 종아리, 허벅지 등에 느껴지는 묵직한 느낌에 더 가깝긴 합니다..)

 

3) 마치 발코를 정확하게 찼을 때에, 공의 한 지점을 팍 찌그려뜨렸다가.. 공 자체가 갖는 탄력(복원력)도 활용되어 공이 보다 빠르게 뻗어나가는 것 처럼, 안축을 찼을 때에도 내가 공 자체가 갖는 탄력까지 이용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

 

즉, 단지 공을 때린다, 혹은 그저 어정쩡하게 밀었다기 보다.. 충분히 직선 궤적을 그린 후, 그 전체 직선궤적의 2/3 정도의 지점에서 공이 임팩트 되는 순간, 공 자체의 복원력으로, 마치 공이 발에서 한번 더 발사된다(?)는 느낌..으로 요약 할 수 있지 않나 합니다..

 

공격수 마다, 그 표현을 어떻게 하던간에, 임팩트 순간의 자기만의 느낌을 갖느냐 못 갖느냐는, 공격수로써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고.. 그 느낌을 갖기 위해 스윙의 동작을 어떻게 수정해가야 하는가를 연구하는 것이.. 결국, 원하는 수준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허리 스윙에 대해서 보통 잘못된 동작을 위에서 언급하였고.. 자신의 잘못된 자세를 아는 것도 중요하나, 허리의 회전을 충분히 활용하는 방법이 더 중요하니, 그에 대한 내용은 아래의 글에서 적어봅니다.. 단, 전적으로 저의 안축자세에 따른 개인적인 느낌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18. 디딤발을 일보 내딛는 스타일에 있어서, 허리 회전을 충분히 활용하는 한 방법.

 

안축 스타일이 다르면, 허리가 활용되는 느낌과 그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저의 안축자세를 기준으로 허리 회전을 충분히 활용하는 한가지 방법을 적어봅니다.. 스타일이 비슷한 경우라도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우선, 이해를 돕기위해 안축 스윙 스타일을 먼저 말씀을 드리면.. 저는, 디딤발을 일보 내딛어 스윙 과정 중에 디딤발이 전진 회전 되는 스타일이고, 스윙을 끌어올릴 때, 특별히 무릎의 각도는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약간 구부려지는 정도만 굽혀지며 들어올리는 스타일입니다..

 

저의 경우, 풀 파워가 실리는 경우의 자세를 보자면.. 미리 스텝을 통해 공과의 거리를 정확히 맞춰둔 상태의 디딤발을 내딛기 전 스탠스는, 가슴의 방향은 3~4 시 사이의 방향을 보고 있구요, 이 스탠스에서의 디딤발의 발코는 네트와 평형 혹은 약간 후방을 바라보고 있으나.. 디딤발을 내딛을 때, 발코의 방향이 거의 네트쪽을 향하게 틀어 내딛으며, 이와 동시에 어깨의 회전이 동반된 팔의 회전으로 허리쪽에 비틀림이 걸리고.. 허리쪽이 당기는 느낌에 약간의 다리 힘이 더해져, 골반이 벌어지며 스윙을 끌어올린 후, 디딤발이 약 10~20cm 전진 회전하면서, 스윙이 최정점을 타고 넘은 후 그리는 약간 사선 형태의 직선 궤적의 후반부에서, 공이 1~2 시 방향에 두고, 다리와 종아리, 발목에 힘을 한번 더 가하는 느낌으로 임팩트 하며, 스윙이 끝난 후 가슴이 바라보는 자세는 180 도 정도 돌아 8~9 시 방향을 바라보고, 회전력이 더 남아있을 경우에는 몸을 자연스럽게 한바퀴 회전시켜 주고 있습니다.. 글로 구분해서 적다보니 마치 딱딱 끊어지는 동작 같습니다만, 물론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동작입니다..

 

전체적인 안축 스타일은 대강 이렇구요, 이 과정에서 허리 힘이 주로 활용되는 순간을 꼽자면.. 어깨의 회전이 동반된 팔의 회전에서 부터, 임팩트 후 일정거리까지 일텐데요,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허리를 동반하는 스윙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을 꼽자면.. 스윙을 끌어올리기 시작해서 직선 궤적을 약간 그리는 과정까지가 아닌가 합니다..

 

"즉, 허리의 회전을 충분히 활용하느냐, 못하느냐.. 는, 이 단계에서 대부분 결정되고, 이후의 단계는 전 단계에서 만들어낸 허리 힘이 그대로 발산되는, 즉 내가 만들어낸 스피드와 파워를 즐기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보통, 공격 초보 때에는 임팩트 되는 순간과 그 위치에 포커스를 맞춘 허리 스윙(?)을 하기 쉬우나 (이 말의 의미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임팩트 전 단계인, 스윙을 끌어올려 최정점을 타고 넘은 후 직선궤적을 어느 정도 그리는 단계까지 완벽하게 허리가 동반되지 않으면, 그 이후 과정에서도 허리가 확실하게 동반된 임팩트는 어렵다고 봅니다..

 

위에서, 초보 공격수가 임팩트 되는 순간과 그 위치에 포커스를 맞춘 스윙을 해버렸다는 말의 의미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네트와의 거리나, A나 C 킥의 경우에 따라 수치야 다르겠지만.. B 킥으로 엔드라인 앞으로 보냈을 때를 기준으로, 임팩트 되는 순간의 공의 위치보다, 대략 약 20cm 정도 뒤에서, 타점보다는 약 10cm 정도는 높게 스윙의 최정점을 미리 형성하여, 스윙이 최정점을 타고 넘은 후, 약간 사선 형태의 직선 궤적이 그려지며.. 그 직선 궤적의 2/3 정도에서 임팩트 되고, 임팩트 후의 나머지 1/3 정도의 직선 궤적도 마무리 되고 스윙이 다운될 수 있도록.. 공보다 적당히 뒤에서, 적당히 높게, 스윙의 최정점을 미리 형성하는 위치를 기준으로.. 허리 스윙이 되지 못하고.. 공과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임팩트 순간, 임팩트 되는 위치만을 기준으로 허리 스윙이 되버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럴 경우 보통은, 스윙의 최정점과 임팩트 되는 높이, 즉 타점이 너무 일치해 버리기 때문에.. 비스듬한 사선 형태의 직선궤적을 그리는게 용이하지도 않을 뿐더러, 직선궤적을 어떻게든 긋더라도.. 전체 직선 궤적의 너무 초반부에서, 이제 조금 직선 궤적을 그어보려 하는 순간에 임팩트가 먼저 되버리기 때문에, 강력한 임팩트로 공이 확 찌그러질 정도로 발을 박아놓고 끌고 나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공을 밀기는 하나, 되려 내 안축 부위가 공에 밀린다는 느낌이 생기기 쉬워 충분한 파워가 실어지기 어렵습니다..

 

내가 그어줄 수 있는 완벽한 직선 궤적이 40cm 인데, 만약 직선 궤적의 너무 초반, 예를 들어 5cm 부위에서 임팩트가 너무 일찍 되버린다면.. 나머지 35cm는, 강력한 파워를 실어 공을 앞으로 끌고가는 것이 아니라.. 표현이 조금 그렇습니다만, 억지로 공을 밀고가 상대 코트에 공을 우겨넣는 것과 다름없게 됩니다..

 

더군다나, 스윙의 최정점과 타점이 너무 일치해버리면, 임팩트 되는 타점과 스윙의 최고점, 안축의 각도.. 이 삼박자가, 공간상의 한 점에서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으면.. 파워야 제대로 실리더라도 엔드라인을 벗어나거나, 네트에 꽂아버리는 실축이 나올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파워를 끝까지 실어주고 공을 떠나보내는 직선 궤적을 그리는데 있어, 스윙의 최정점을.. 타점보다 약간 높게, 임팩트 되는 위치보다는 적당히 뒤에서 미리 스윙의 최정점을 형성하기 위한 허리 스윙이 되지 않으면.. 직선 궤적을 긋는게 쉽지 않을 뿐더러, 결국 안정적인 공격도 어렵게 됩니다..

 

"스윙을 충분히 뒤에서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건데요, 이 말의 의미는, 물론 골반이 벌어지며 어느 정도 각도있게 충분히 뒤에서 스윙이 끌어 올려져야 한다는 의미도 있으나.. 위와 같이 허리 스윙이 이루어지는 위치도 옳아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고 봅니다..

 

여담입니다만, 손바닥을 펴서.. 가운데 손가락의 끝 부분을, 다른 손으로 살짝 잡은 후, 뒤쪽으로 충분히 꺽어보면.. 중지 손가락 바로아래의 손바닥 부위가 강하게 당긴다는 느낌이 드실겁니다.. 뒤로 꺽은 그 상태에서 손가락을 살짝 놓으면, 그 반동으로 중지 손가락이 강하게 앞쪽으로 튀어 나가게 됩니다.. 소시적에 한번쯤은 이 동작으로 딱밤을 때리는 장난도 해보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그저 놀이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지만.. 스윙 궤적을 끌어올리는 초기에, 어깨의 회전이 동반된 팔의 회전으로 허리에 당기는 느낌을 만들고, 그 당기는 느낌을 이용해서 허리 스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한낱 장난에 불과한 이 놀이에 그 원리가 숨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손가락을 꺽을 때는, 다른 쪽 손을 이용해 당기는 느낌을 만드나.. 안축 스윙을 시작할 때에는, 팔의 회전(어깨도 함께 돌아가야 합니다)으로 허리쪽에 당기는 느낌을 만든다는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중지손가락의 무게는 얼마되지 않으나, 우리의 다리통의 무게는 굉장히 무겁기 때문에, 허리힘이 완전히 동반되어 스윙이 끌어올려져야만 강하고 빠른 스윙 스피드와 임팩트, 그로인한 파괴력있는 안축 파워가 가능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입니다.. 중지손가락을 다리로 보고, 뒤로 꺽었을 때 당기는 느낌이 드는 부위를 허리로 생각하시면,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비슷한 스타일을 가지신 분의 경우에, 허리의 회전을 충분히 활용하는 한 방법과 주의할 점을 적어보면..

 

가슴을 숨기는 스탠스에서 디딤발을 일보 내딛을 때, 발코가 바라보는 각도가 어정쩡한 방향을 향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네트쪽을 향하도록 확실하게 네트쪽으로 틀어밟는 것이 허리의 회전력을 이용하기에 더 용이하다고 봅니다..(물론 저의 스타일 기준입니다) 그 이유 중, 디딤발의 회전 스타일에 관련된 부분은 처음에 언급했구요, 네트쪽으로 향했을 때.. 스윙을 끌어올리는 순간, 그만큼 옆구리와 허리쪽이 당긴다는 느낌이 더 들도록 허리가 틀어지는 각도가 넓다는데 있습니다.. 단, 위의 글에서 언급했듯이, 발목만 탁 틀어서 밟는것 보다는, 다리 전체에도 약간 짱짱한 느낌으로 비틀림이 걸린다는 느낌이면 더 좋습니다..

 

또한, 디딤발을 내딛으며, 동시에 팔의 회전을 시작할 때 "반드시 어깨가 함께 돌아가야만", 복근 일부와 옆구리, 허리쪽 근육이 팽팽하게 당긴다는 느낌이 들고, 이 비틀림을 이용해서 가볍되 강하고 빠르게 스윙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딤발을 내딛어가며, 어깨의 회전이 동반된 팔의 회전으로 시작되는 허리의 회전과 비틀림을 이용하여 스윙을 끌어올리기 전까지.. 순간적이지만, 허리쪽이 강하게 당기며, 체중 이동의 탄력을 이용한다는 느낌이 부족하면.. 주로 다리 힘과, 체중이동을 위한 몸통의 전진만으로 다리의 스윙이 끌어올려지는 것이므로,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힘을 소모해버려, 정작 임팩트 순간에는 쏟아야 할 힘은 부족하게 되고, 또한 다리부터 힘이 들어가서.. 다리가 허리보다 살짝 앞서가는 스윙이 되기 쉽습니다..

 

, 이 경우에 주의하여야 할 점은.. "디딤발은 자신에게 맞는 보폭으로 틀어서 내딛되.. 디딤발을 내딛더라도 타격발이 딛고 있던 지점은, 원래 밟고 있던 지점에서 되도록 그 위치가 흐트러지지 않아야 점입니다.."

 

통 허리의 회전이 덜 이용되는 경우의 자세를 보자면,

 

1) 스탠스를 잡고 있는 상태에서 디딤발을 내딛는 순간, 타격발의 위치가 자신도 모르게 은근슬쩍 앞으로 다가와 있는 경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즉, "디딤발을 내딛는 동작에서, 타격발이 짚고 있는 지점이 습관적으로 앞으로 다가와 , 그 위치가 흐트러지면.. 팔의 회전으로 어깨를 틀었을 때 허리쪽이 당기는 느낌이 들도록, 어깨가 틀어지는 각도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어.. 이것 역시 허리 힘이 상대적으로 덜 사용된 채로 스윙을 끌어올리는 원인이 되며, 가슴의 방향을 숨겨주는 스탠스의 의미가 없게됩니다.."

 

또한, 타격발만 다가와 있는 경우 외에도, "공과의 거리를 맞춰서, 분명 자신에게 맞는 최적 거리에서 최종적인 스탠스를 잡았는데.. 정작 스윙을 시작할 때에는, 공과의 거리가 자신도 모르게 가까워져 있는 경우도 많으니.. 이 부분도 신경을 써서 연습하시는게 좋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공과의 적정거리에서 스윙을 시작하지 못하면.. 누구도 완벽한 스윙을 가져갈 수 없습니다..

 

또 한가지 잘못된 경우는, 2) 디딤발을 내딛는 순간, 타격발의 위치는 크게 흐트러지지 않으나, 팔을 회전하여 허리에 당기는 느낌이 이제 막 걸린다 싶은 순간.. 곧장 타격발이 너무 일찍 지면에서 떨어져 스윙이 시작 되버리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허리쪽에 비틀림과 팽팽한 느낌이 충분히 걸리지 않은 채 스윙이 시작되므로.. 마찬가지로, 스윙을 끌어올리는데 있어 주로 다리 힘이 많이 이용되기 쉽습니다.. (물론, 스윙을 끌어올릴 때 골반이 벌어지며 어느 정도 각도있게 올라가는 과정에서.. 다리 힘이 일부 사용되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주 힘은 허리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동작이, 윗 글에서 언급한 초보자의 잘못된 허리 스윙의 유형중 두번째, "허리가 먼저 회전되기는 하나.. 너무 짧게 도는 것에 그치고.. 스윙거리의 상당 부분은 역시 다리 힘에 의존한 스윙 스피드로 커버되는 경우.." 의 대표적인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김현우 선수나, 이광용 선수의 안축 스타일이나.. 물론, 순간적인 연결 동작이긴 하나, 상체가 오픈되면서 허리쪽이 크게 당겨지는 동작이 충분히 이루어지며 부드럽게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으로 연결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이 두가지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으로,

 

1) 디딤발을 내딛으며, 동시에 팔의 회전으로 어깨가 함께 돌며 허리쪽에 비틀림을 이용하는 동작에서.. 되도록 타격발의 위치가 흐트러지지 않게 신경을 쓰며 연습하는 것이며..

 

또한 2) 타격발의 스윙이 너무 일찍 떠버리지는 말고.. 옆구리, 허리쪽 근육이 충분히 강하게 당긴다는 느낌을 가진 후에, 가볍게 스윙을 끌어올려지도록 연습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연결이 부드러워야 합니다..)

 

이에 더해서, 3) 타격발이 지면에서 떼어져 스윙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스윙이 올라가는 궤적까지는, 체중 이동과 허리 회전의 탄력을 이용하여 가볍고 빠르게 스윙을 가져가되 (이때부터 다리 힘이 바싹 들어가면 힘이 작용되는 순서가 틀린 것입니다..), 스윙이 정점을 타고 넘은 후 그리는 직선 궤적에 다가갈수록.. 다리와 종아리, 발목에 강한 힘을 한번 더 주며 무릎을 완전히 펴주어 임팩트 순간에 최대한의 파워를 실리게 하는 것입니다..

 

허리의 회전은 빠르고 강하나, 임팩트 순간에 다리 힘을 활용하지 못하면.. 다리는 그저 허리에 끌려다니는 격이 되므로, 반드시 이 느낌을 찾아야 합니다.. 단, 안축은 물론 어떤 공격기술도 마찬가지이지만.. 너무 강하게 차려고하면, 스윙의 시작부터 허리와 다리힘이 이용되는 순서가 잘못되거나, 스윙 궤적 자체가 흐트러져 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실전에서는 항상 90% 힘으로 찬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10% 의 힘을 덜썼음에도 파괴력있는 안축이 구사할 수 있었을 때, 그만큼 더 자신감과 여유를 갖게 됩니다.

 

 

19. 비행궤적으로 보는 안축 드라이브 타법과 스파이크 타법의 차이.

 

안축차기에는 안축 드라이브 타법과 스파이크 타법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두 타법의 차이는 공에 걸리는 회전수의 차이.. 이기는 하지만, 안축 드라이브이건, 스파이크 타법이건.. 상승, 정점(직선궤적 포함) 하강이라는 안축 스윙 궤적의 특성상, 완벽한 완벽한 무회전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합니다.. 간혹, "무회전 안축을 구사해야 한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으나, 실제로 족구장에서도, 동영상에서도 완벽한 무회전 안축을 구사하는 공격수는 본적이 없는 듯 하구요, 스파이크 타법의 경우 그 회전수가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연 내가 드라이브 타법인가, 스파이크 타법인가.." 를 구분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임팩트 후 지면에 닿기까지의 공이 그리는 비행 궤적.." 으로 구분하시면 됩니다..

 

스파이크 타법으로 정확히 찼다면, 엔드라인 앞쪽으로 차더라도 지면에 닿는 순간까지의 비행 궤적은 완벽하게 직선을 긋게 되며, 이에 반해서, 드라이브 타법의 경우, 올바른 드라이브 타법으로 찼다면, 파워가 제대로 실려 직선으로 쭉 뻗어가다가도, 최소한 마지막 순간에는 아래로 강하게 휘는 궤적이 반드시 생깁니다..

 

물론, 안축 스타일 상, 자세는 정확한 스파이크 타법이지만.. 임팩트시 선호하는 안축 부위가 약간 달라, 예를 들어 안축부위와 발등에 살짝걸쳐 임팩트 하는 스타일의 경우, 공의 비행 궤적이 전체적으로 약간의 휘는 궤적을 그리는 안축도 있긴 합니다.. 이런 경우를 "드라이브성 스파이크 타법.." 이라고도 표현을 하는 글을 본듯 합니다..

 

올바른 안축 드라이브 타법이라면, 스파이크 타법 못지않은 파워를 낼 수 있고, 무엇보다도 스윙 동작을 더 간결하게, 더 적은 힘을 들이고도 구사할 수 있고, 네트와의 거리와 다양한 공의 상황과 순간적으로 대처하는 임기응변에 있어, 드라이브 타법이 더 용이한 측면이 많으므로.. 안정적이고 강한 드라이브 타법을 갖추지 못한 스파이크 타법은, 새 한마리를 잡기 위해 총을 사용하지 않고, 대포를 쏘려는 경우로 보시면 됩니다.. 이 글의 어느 내용에서도 드라이브 타법에 대한 폄훼가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보통, 스파이크 타법에 매료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드라이브 타법 보다야 파워가 조금 더 실리고, 구질이 묵직한 맛이 있다는 점도 있으나, 공이 그리는 비행 궤적의 차이도 무시하지 못하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드라이브 타법의 경우, 아무리 강하게 찼더라도 공에 걸린 회전때문에.. 직선으로 뻗어가다가도, 최소한 마지막에는 아래로 강하게 휘는 궤적이 생겨, 바운드 후에도 공이 살짝 위로 튀어오른 느낌이 있은 후, 내 앞으로 다가오게 된다는 것 잘 아실겁니다..

 

이에 반해서, 스파이크 타법의 경우, 제대로 찼다면 공이 지면에 닿는 순간까지 완벽하게 직선을 그리고, 상대적으로 그 회전수가 적기 때문에.. 드라이브 타법처럼, 공이 바운드 후 살짝 튀어오르며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비가 와서 수막이 형성된 코트에서 게임했을 때와 유사하게, 바운드 후에도 공이 확 깔려 곧장 직선으로 내앞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흙 구장에서 운동이나 시합을 할 경우, 정확하게 구사한 스파이크 타법은 그 위력을 더하게 됩니다.. 흙 구장은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게임을 하다보면 작은 모래 가루가 생기기 마련인데요, 스파이크 타법은 직선으로 뻗어가는 그 궤적이나, 보다 적은 회전수, 흙 구장의 잔 모래 때문에, 예상보다 바운드 후 각도가 확 깔려버리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두 타법의 파워나 구질의 묵직함의 차이도 중요하지만.. 이와 같이 공이 그리는 궤적의 차이가 갖는 효과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보통, 가장 안정적인 수비는 헤딩을 이용하는 것일텐데요, 스파이크 타법의 경우, 일반적으로 파워도 더 강하긴 하지만.. 바운드 후에 그리는 궤적의 특성상, 바운드 지점과 가까운 거리에서는 헤딩으로 리시브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상대 수비수를 뒤로 밀어내는 효과가 드라이브 타법보다는 크게 됩니다. 강한 안축차기는 물론 득점력도 충분히 있는 공격이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수비수를 뒤로 밀어냄으로써 얻는 효과가 중요하다는 것 잘 아실것으로 봅니다..

 


20. 올바른 안축 드라이브 타법에 대하여 (스파이크 타법과의 비교)

 

보통 스파이크 타법을 구사하길 원하는 이유로 "내 공에 드라이브(회전)가 걸린다.." 는 것을 꼽지만, 이 말은, 공에 회전이 걸리는 것에 대한 불만족이라기 보다.. 결국, 파워가 안 실리기 때문에 하시는 말씀일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려, 올바른 안축 드라이브 타법이라면, 스파이크 타법 못지 않은 파워를 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라이브 타법과 스파이크 타법의 차이는, 디딤발의 전진회전이나, 허리를 동반한 스윙, 직선궤적 여부.. 등, 전체적인 스윙 메카니즘에서는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보구요, 차이점을 찾자면, "타점"과 "직선궤적을 그리는 방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 않나 합니다..

 

일단, 드라이브 타법도 기본적으로 네트보다는 위에서 차야하구요, 공이 네트에 반쯤 걸친 정도까지는 강한 드라이브 타법이 가능하다고 봅니다만.. 파워가 제대로 실리려면, 거리가 멀든 가깝던.. 드라이브 타법도 최소한 네트 위, 내 허리보다 높은 위치에서 차야 합니다..  타점의 경우, 자신의 신체조건에 비해 너무 높아서 파워가 줄어드는 범위가 아니라면 높아도 상관은 없다고 봅니다.. 또한, 드라이브 타법의 장점 중에 하나는, 네트와의 거리나 타점에 상대적으로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 이라는 것.. 잘 아실겁니다.

 

이에 반해서, 스파이크 타법의 경우에는, 제대로 구사할 수 있다면 스윙 자체가 비스듬한 사선 형태의 직선궤적을 그리기 때문에, 네트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에 비례하여.. 그 타점이 조금씩 높아져야 한다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네트와의 거리에 비례하여 타점이 너무 높아져 파워가 줄어드는 거리라면, 당연히 드라이브 타법으로 차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강한 드라이브 타법을 갖추지 못했거나.. 공의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두 타법의 변환에 자유롭지 못하여, 스파이크 타법만 고집하면..스윙궤적의 특성 상, 네트에 꽂아버리거나.. 네트를 의식해서 말 그대로 억지로 밀어차려는 동작이 나오기 때문에, 엔드라인을 벗어나는 실축이 나올 확률이 높고, 실축을 의식하다보니, 아예 넘겨주듯 약한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궁극적으로야, 두 타법을 모두 익혀야 합니다만, "두 타법 중 어느 것을 먼저 연습해야 한다고 묻는다면, 당연히 드라이브 타법을 먼저 익혀야 한다고 봅니다.." 간혹 먼거리에서도 강공을 하는 경우에, 스파이크 타법으로 타점 높게 찼다고 여길 수 있으나, 전체적인 스윙메카니즘 상으로는 두 타법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에.. 단지 자세가 비슷해 보이는 것이라고 보구요, 아래쪽에 언급할 직선궤적을 그리는 방법의 차이로 봤을 때, 엄밀한 의미로 드라이브 타법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드라이브 타법의 경우도, 반드시 허리가 동반된 스윙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좀 엉뚱한 예로 설명하자면.. 간혹 게임을 하다보면, 네트에서 3 미터 이상 떨어지고, 공의 높이도 네트보다 훨씬 낮은 공을.. 상체는 세운 채, 디딤발 무릎을 순간적으로 90 도 정도로 굽혀, 의자에 앉은 듯 전체적으로 몸을 낮춘 채 드라이브 타법으로 네트를 살짝 타고 넘도록 강하게 차 넘기는 경우도 보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속된 말로 오늘 미치는 날.. 이 아니면, 그냥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자세가 나오는 원인에서, 드라이브 타법도 허리 스윙이 중요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타법의 경우도.. 파워를 갖추려면, 허리 스윙이 동반된 직선궤적을 그릴 수 있어야 하고, 허리 스윙과 직선궤적을 위해, 순간적으로 디딤발 무릎을 굽혀.. 최소한 허리깨 정도의 높이에서 직선궤적을 갖도록 몸을 낮춰주는 자세가 나오는 것입니다..

 

보통, 잘못된 드라이브 타법의 경우를 꼽자면,

 

첫째 ㄱ) 아예 처음부터 드라이브가 걸릴수 밖에 없도록, 공을 처음부터 안축면이나 발바닥으로 긁다시피 올려치는 경우..로, 이건 공격이 아니라.. 그냥 넘기는 것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둘째 ㄴ) 스윙이 공을 향해 곧장 짧게 올라가, 임팩트 순간에 단어 그대로 약간 민다는 느낌으로 차는 경우.. 가 있는데요, 이 동작으로는 허리 스윙도 충분히 되지 않고, 직선궤적도 임팩트 순간 밀려는 동작에서 짧게 그리다 말기 때문에 파워가 약해, 웬만한 수비로도 다 잡힙니다.. 물론, 공의 상황이 자세를 미처 갖추지 못할 경우라면,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찰수 밖에 없겠지만.. 이런 동작들이 드라이브 타법의 주 타법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드라이브 타법이건, 스파이크 타법이건 허리 스윙을 활용해서 충분한 직선궤적을 그릴 수 있어야 하되, 직선궤적을 그리는 방법에 있어서의 중요한 차이점은..

 

"스파이크 타법의 경우에는", 임팩트 되는 높이, 소위 말해 타점보다 약간 더 높은 위치로, 미리 스윙궤적이 정점에 오른 후(이게 중요합니다..), 공을 보내고자 하는 지점으로 비스듬한 직선궤적을 통해 임팩트 하고, 임팩트 후에도 어느정도 직선궤적이 최대한 유지되어야 합니다.. 만약, 스파이크 타법에서, 타점보다 약간 더 높은 위치로.. 임팩트 전에 스윙 궤적이 미리 정점에 오르지 않으면.. 자세도 좋고, 강하게 임팩트 했고, 공도 직선으로 쭉 뻗어나간다 해도, 공 꼬리가 길어져 엔드라인을 살짝 벗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이에 반해서, "드라이브 타법의 경우에는", 임팩트 전에 직선궤적이 있어야 하는 것은 같으나, 타점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비스듬한 사선형태의 직선궤적이 필수는 아니고, 거리가 네트에서 멀어짐에 따라 직선궤적은 어느정도는 지면과 나란하게 그어도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직선궤적에서 임팩트 할 때, 처음부터 올려치는 궤적이 아니라.. 최대한 직선스윙을 그려 임팩트 한 후, 공이 안축부위를 떠나려는 직선궤적의 거의 마무리 부분에서.. 아주 살짝 공을 올려치는(들어주는) 느낌으로 임팩트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궤적으로 본다면, 직선을 긋다가, 끝 부분이 살짝 위로 휘는 궤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에 적었던, 먼거리에서 강공을 했을 때 스파이크 타법으로 타점 높게 찬게 아니라.. 올바른 드라이브 타법으로 찬 경우라고 말씀 드린 이유를 이런 직선궤적을 그리는 방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네트와의 거리가 멀었을 때, 족구장에서 누군가 "밀어차!, 길게 차!" 라고 외친다고, 정말 말 그대로 자세가 흐트러지는.. 즉, 스윙의 정점 전후에서 허리 회전이 부드럽게 되지 못한 채, 몸통이나 중심이 통째로 나가서, 임팩트 후에도 균형이 앞으로 쏠리는 밀어차기이면 안되고.. 공이 안축부위를 떠날 때 살짝 올려친다는 느낌이어야 올바른 의미의 밀어찬다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시간으로 보면 순간적인 느낌이지만, 마치 공에 발을 박아놓고 끌고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허리를 동반한 스윙 스피드가 빨라야 합니다.. 임팩트 전후의 스윙스피드가 느리면, 안축 부위에 맞자 마자 공이 튕겨나가기 때문에, 직선궤적을 충분히 그린 후 마지막 순간에 약간 올려친다는 느낌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21. 타점을 잡기 위해 상체의 기울이는 동작에 관하여.

 

"타점을 높이려면 상체를 기울이면 된다.." 이 말은 맞는 말입니다. 개인에 따라 상체를 기울이는 각도의 차이는 있고, 발등이나, 발코차기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많이 기울여지는게 일반적이라고 봅니다만.. 안축차기의 경우에는, 상체가 너무 많이 기운다는 것은.. 골반이 벌어지는 각도나, 유연성이 부족해서.. 어쩔수 없이 상체가 그만큼 더 기울여져야 타점이 잡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또한, 상체를 기울이는 동작에서 머리, 몸통, 디딤발을 전체적으로  일자형태로 비스듬하게 기울이며 스윙을 끌어올려 타점을 잡기 보다는..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에서 디딤발 무릎은 자연스러울 정도의 약간의 굽힘은 갖되, 너무 과도하게 굽혀져 디딤발에 체중이 너무 많이 실리는 것은 좋지않고.. 스윙이 정점에 올라감에 따라 디딤발의 무릎은 되도록 펴지고, 디딤발 전체의 기울기도 너무 기울지 않은 채, 주로 회전하는 허리의 옆구리 쪽이.. 마치 활처럼 기울여지는 동작을 통해(이럴 경우 머리는 다소 세워집니다) 타점을 형성하는 것이 보다 좋은 자세.."라고 봅니다..

 

즉, 스윙이 정점에 올라감에 따라 대략 Y 자 형태의 아래 부분처럼.. 디딤발은 되도록 기울기가 너무 기울지 않는 것과 디딤발의 무릎이 필요이상 과도하게 굽혀지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고, 타점을 잡는 자세가 주로 옆구리쪽이 활처럼 휘면서 회전하는 동작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지 않나 합니다..

 

상체를 기울이는 동작에서 보통 초보자가 갖는 잘못된 자세로.. 스윙을 막 끌어올리는 순간부터 디딤발 무릎이 필요이상 굽혀지며 상체를 기울이거나.. 몸이 전체적으로 지면과 일자형태의 사선으로 너무 기울여진 채 스윙이 이루어지는 경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런 동작이나 습관이 나오는 이유는, 말씀드렸듯이 기본적으로 유연성이 부족, 또는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골반쪽 유연성이 부족할수록.. 타점을 높이기 위해 디딤발을 세우고(물론, 자연스러운 무릎 굽힘이나 기울기는 있습니다) 주로 회전하는 허리와 옆구리 쪽이 활처럼 휘어지는 동작으로 타점을 높여 안축 스윙을 가져가지 못하고.. 디딤발 무릎도 꺽어가며 상체를 기울인 채 스윙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게됩니다..

 

이럴 경우 문제점은.. 디딤발의 무릎 관절이 굽혀지는 각도상, 등이 지면을 보도록 상체가 약간 뒤로 넘어간(누여지는) 상태에서 스윙이 끌어 올려지기 쉽다는 점이며.. 디딤발이 지면과 비스듬한 사선형태로 기울여져 스윙이 되면, 그만큼 옆쪽으로 쏠리는 체중이 있어 스윙 후 균형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디딤발의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굽혀지면.. 굽혀지는 각도만큼 타점은 낮아지는건 당연합니다..

 

이런 자세로는 비록 임팩트는 강하게 했더라도, 공에 실어야 할 체중을 등쪽이나, 옆으로 흘려버리기 쉽기 때문에.. 임팩트 후 체중이 뒤나 옆으로 쏠리는 느낌이나, 스텝을 밟는 동작, 또는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스윙이 부드럽게 끝나지 못하고, 확 멈추는 동작이 나오면.. 그만큼 공에 더 실어줄 수 있는 파워를 소모했다는 것이고, 그 원인은 거의 대부분 타점을 잡기위해 상체를 기울여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이 잘못된 경우입니다.. 더군다나,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디딤발 무릎이 과도하게 굽혀지면, 디딤발에 체중이 과도하게 실려 불안정해지므로, 스윙자세의 균형은 물론, 전진 회전도 용이하지 않습니다.. 

 

주로 옆구리 쪽이 활처럼 기울여지는 동작으로 상체를 기울이는 것이, 비단 타점에만 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임팩트 전후로 상체가 꼿꼿히 세워져 있는 경우에는.. 회전하는 허리로 스윙의 높이를 받쳐놓고 찬다(스윙의 높이를 유지한다)는 느낌을 갖기 어렵고, 스윙 높이를 유지하는데 있어, 단지 고관절 부위을 축으로 다리를 휘두르는 스피드에만 의존하기 쉬우므로.. 직선 궤적이 나오기도 어렵고, 허리 힘이 충분히 동반된 스윙도 되지 않습니다.. 신장이 좋은 이후재 선수도 안축 스윙을 할 때, 옆구리와 허리쪽이 살짝 휘며 상체를 기울이는 동작을 통해 안축 스윙을 하는 것..을 동영상을 보시면 쉽게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이후재 선수가 그 좋은 신체조건에, 다리가 안올라가 타점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옆구리쪽이 활처럼 휘는 동작을 통해 상체를 기울이는 거라고 생각하실 분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또 하나, 상체를 기울이는 동작에서 디딤발 전체의 각도가 지면과 비교해서 되도록 세워지지 못하고, 비스듬히 필요 이상 기울어지는 경우의 결정적인 단점은, 코트 바닥의 조건에 따라 실력 발휘가 좌우되어 버린다는 점입니다.. 안축차기시 디딤발의 전체적인 각도가 너무 기울 경우에는, 흙바닥 코트에서 많은 연습을 해보지 않은 경우.. 디딤발이 미끌리기 쉽다는 점입니다.. 체육관이나 우레탄, 기타 하드 코트에 비해, 흙은 잔 모래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미끄럽습니다..스윙을 가져가는 중에 약 5cm 만 미끌리는 느낌이 있어도, 순간적으로 자세가 불안해지기 쉽고, 불안감을 갖는 순간, 완벽한 스윙을 가져가기는 어렵습니다.. 보통은 실축을 하는 원인으로 바닥이 미끄럽다고, 바닥 탓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문제는 자신의 스윙자세에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만약 흙바닥에서 자꾸 디딤발이 미끌리는 느낌이 있다면, 디딤발이 기울여지는 각도와 나의 스윙 자세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2. 적당한 안축 타점과 타점이 낮은 이유에 대한 불편한 진실.

 

적당한 안축 타점은, 보통은 네트에서 공 2개 반까지의 높이가 가장 이상적인 안축 타점이라고 말하지만, 개인의 신체조건과, 안축 스타일, 스파이크 타법이냐, 드라이브 타법이냐.. 에 따라 얼마든지 다를 수 있는 부분이고, 타점이 좋더라도 엔드라인 앞까지 쭉 보낼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되니, 어느 높이가 정답이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타점이 좋다는 것이, 무조건 높다는 의미는 아니고.. "자신의 신체조건에 따라 파워가 줄어들지 않는 범위내에서, 자연스럽게 낼수 있는 타점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타점을 찾을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을 꼽자면, 첫째, 보통 신체조건에 비해 안축 타점이 너무 높으면, 오히려 파워나 안정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무조건 높은 타점이 좋은 것은 아니며.. 파워가 줄지 않으면서도, 스윙 자세의 균형감이 느껴지는 범위여야 합니다.. 스윙을 끌어올렸다가, 직선궤적을 그어준 후, 스윙이 내려와야 파워가 실리는데, 타점이 너무 높을 경우에는.. 스윙이 올라갔다가, 직선 궤적이 없이 정점에서 때리고, 바로 다운되는 궤적이 나오게 됩니다..

 

두번째로, 타점은 신체 조건에 관계없이 허리보다는 위쪽에서 형성되어야 합니다.. 간혹, 신체 조건이 좋은 장신 공격수가 파워가 약한 경우도 많이 보셨을건데요, 키가 크면 다리를 들어올리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허리와 옆구리 쪽이 활처럼 휘면서 다리의 스윙의 높이를 허리로 받쳐놓은채, 마치 다리 스윙이 허리를 타고 넘는다는 느낌으로 임팩트 하지 않고.. 허리보다 약간 낮은 높이에서 타점을 잡다보니, 신체조건으로 안정적인 공격은 하지만.. 훨씬 작은 공격수 보다 파워가 안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신이건, 장신이건 간에 안축 타점은 허리 위쪽에서 형성되는 것이 허리를 동반한 파워에 유리하고.. 세터도 공격수의 신체조건과 안축 스타일에 따라 허물없는 논의하에 공격수의 적당한 토스높이, 거리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신체조건과 유연성이 좋아 허리위로 자연스럽게 안축이 형성되는 타점이 140 인데, 세터가 그보다 낮은 위치로 토스하면.. 공격수가 충분한 파워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최소한 이 두가지는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타점을 찾아야 하되, 안축 타점이 낮은 주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유연성과 근력이 부족하고, 스윙 메카니즘 자체에 문제가 있으면, 타점도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고.. 이럴 경우 꾸준한 스트레칭과 생각하는 연습을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지만.. 의외로 안축 타점이 낮은 이유는 따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격수의 스윙 메카니즘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제외하고, 타점이 낮은 당혹스러운 이유를 꼽자면..

 

1) 공격수가 자신에게 맞는 공과의 적정거리를 모르거나, 그 거리를 일정하게 맞추지 못하는 경우.. 를 꼽을 수 있습니다.. 즉, 최종적으로 스윙 동작에 들어가기 직전, 스탠스를 잡는 과정까지의 스탭이나, 준비 동작이 기민하지 못하거나, 너무 여유로워서(?)(초보 공격수는 준비 동작의 템포가 너무 여유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나에게 맞는 적정거리에서 스탠스를 잡아 스윙을 시작하지 못하면, 그 누구도 완벽한 자세가 나올 수 없고, 타점 또한 일정하지 않거나 낮게됩니다..

 

공과의 거리가 내 스윙 반경의 너무 안쪽으로 놓일 경우, 스윙시 디딤발의 무릎을 필요이상 굽혀가며.. 몸이 전체적으로 쫙 펴진다는 느낌이 아니라, 웅크려지는 듯한 느낌으로 임팩트하여 파워가 줄거나, 공을 조금 밀어버려 엔드라인을 벗어나기 쉽고.. 공과의 거리를 늘리기 위해 상체를 순간적으로 뒤로 기울이며 타격발의 다리를 펴주며 임팩트하기 때문에, 체중이 옆으로 쏠리거나 스윙의 균형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공과의 거리가 조금 멀 경우에는, 타이밍을 맞추기위해 동작이 급해지거나 균형이 무너지면서 적정 타점 이하로 내려가는 공을 스윙이 따라가며 네트에 작렬하는 무리한 동작으로 연결되기 쉽습니다..

 

타점이 낮은 원인이 공격수의 거리조정 능력에 있는 경우도 많지만, 2) 공격수와 세터가 많이 움직이게 만드는 수비 조직력과 리시브.. 세터의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리시브가 안정적이지 못하면, 세터도 공격수의 입맛에 맞는 토스를 하는게 그만큼 부담스러워지고, 역으로 리시브가 안정적이더라도 세터의 토스 능력이 떨어지면, 공격수가 거리 조정을 하여 스윙을 시작할 위치를 선점하는데 급급하기 때문에, 자세를 충분히 가져갈 여유를 갖지 못해 타점도 일정하지 않게 됩니다.. 공격수가 공을 너무 따라다니며 공격을 해야 하거나, 뒤로 물러나며 차야 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공격수라도 능력을 발휘하기가 어렵습니다.. 

 

상대가 기가막힌 각도의 공격이나, 페인트를 하여, 어렵게 받아낸 수비는 어쩔수 없겠지만, 최소한 서브 리시브, 비교적 파워가 덜 실린 공격, 그리고 공격 방향을 읽어 수비 위치를 잡았을 경우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토스는 기본입니다.. 우리 팀 공격수의 파워와 안정성은, 우선 공격수 자신의 노력이 최우선이지만.. 많은 부분을 세터와 수비수가 만들어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설사 수비와 세터의 능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공격수는 절대적으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격려해야 합니다.. 표정에 불만이 드러나는 공격수는 하수입니다.. 공격수를 잘 받쳐주고 싶지 않은 수비수와 세터는 없습니다.. (세터와 수비수에게 너무 많은 요구를 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3) 스윙을 시작하는 타이밍을 놓치거나, 늦거나, 일정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다리 스윙은 충분히 올라가지만, 임팩트 순간 타점이 낮아 네트에 작렬해버리는 주 원인 중에 하나로, 스윙을 시작하는 타이밍의 문제인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즉, 충분히 타점을 낼 수 있으나, 스스로 유지하는 템포가 느리다 보니.. 습관적으로 공을 약간 구경하다가 공이 적정 타점 이하로 내려온 공을 임팩트 해버리는 경우입니다.. 물론, 스윙스피드 자체가 빨라야 임팩트 타점을 놓치지 않게 됩니다만, 의외로 습관적인 경우가 많지 않나 합니다..

 

"내 안축 스타일과 스윙 스피드, 스윙거리, 공의 토스된 높이에 따른.. 스윙을 시작해야하는 타이밍을 반드시 찾아내야 하고, 항상 집중력을 유지하여 스윙을 시작해야하는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4) 공격수와 세터가 적정타점에 대해 논의가 안된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초보 공격수가 단신이라고, 타점이 낮을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신장이 좋으면 축복이라고.. 유리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나, 단신 공격수라고 해서, 최대 파워를 내는 안축 타점이 반드시 낮은 것은 아닙니다.. 공이 정점에 올랐다가 반개 정도 내려올 때.. 사실상 거의 정점에서 임팩트 하는 것을 좋아하는 공격수도 있고, 그보다는 약간 더 높은 위치까지 올랐다가 내려올 때 임팩트 하는 것을 좋아하는 공격수도 있습니다.. 어떤 스타일이건 간에, 최대 파워를 낼수 있는 타점보다 낮게 토스되거나, 너무 딱 그 타점에 토스 높이를 맞춰버리면.. 공격수가 미처 동작을 완벽하게 가져갈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해, 급하게 때리거나 임팩트 타이밍을 약간씩 놓치게 됩니다..

 

좌, 우수비의 호흡도 마찬가지고,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 4 명의 전체적인 호흡이 톱니바퀴처럼 맞아 들어가야 합니다만, 호흡이라는 것은.. 결국, 한 팀으로 오랫동안 뛰는데서 길러집니다.. 하지만, 족구장에서는 참여 인원이 많을 경우, 조를 계속 바꿔가며 연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최대한 짧게 만드는 방법은, 서로간의 허물없는, 격의없는 논의입니다..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이렇게 해라.. 이게 틀렸다.. 라는 식의 조언보다는, 호흡이 맞지 않은 상황과 그 원인에 대해.. 상대가 갖는 생각을 먼저 들어보고, 그에 따라 조언을 하는게 훨씬 조직력을 맞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실상은 거의 그렇지 하지 않고, 상대의 나이가 적을수록 무조건 틀렸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세터가 연장자고, 초보 공격수가 젊다고 해서.. 세터가, 공격수 개개인의 안축 스타일과 적정 타점이 아닌 자신이 토스하기 편한 높이를 기준으로.. 공격수의 임팩트 타이밍이 늦고, 자세가 잘못되었다고 말해버리면.. 그 때부터 공격수의 발전은 사실상 멈춰버립니다.. 항상 내 기준이 아니라, 서로의 견해를 먼저 듣는 자세가 되야 팀웍,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나 합니다.. 자신의 족구 철학도 중요하지만, 항상 오픈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봅니다..

 

 

23. 체중 이동의 허와 실.

 

"공에 체중을 실어야 파워가 나온다.."는 말은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체중을 싣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스윙이 되면, 공격의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체중 이동만을 의식하는 스윙의 경우로.. 첫째, 공격 후, 앞이나 옆으로 몸이 쏠리는 것을 제어하지 못해 스탭을 밟는 경우.. 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건 잘못된 체중 이동을 하는 전형적인 예입니다.. (체중 이동이 사실상 전혀 없다고 봐야하는 자세는 생략합니다.)

 

"강한 안축 파워를 구사하는 공격수는, 디딤발의 전진 회전 범위가 항상 일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디딤발의 이동 거리를 탄력적으로 조절해가며, 균형감 있는 자세로.. 공에 체중을 실어 강력한 안축을 구사합니다.." 임팩트 후, 스윙의 마무리 동작에서 균형감이 부족해 체중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생기면, 네트에 가깝게 토스될 수록.. 넷터치를 의식하게 되어 제대로 된 스윙이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두번째로, "체중 이동을 의식해서 몸의 전진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허리의 회전이 덜된 채 스윙이 되는 경우입니다.." 즉, 허리의 회전이 충분히 동반되지 않고, 짧게 회전되는데 그치다보니.. 허리 회전이 너무 일찍 끝난 시점부터 임팩트 되기 전까지는.. 가슴과, 복부 부위, 그리고 다리의 스윙이 거의 한 면처럼 나가면서.. 말 그대로 밀면서, 몸의 중심이 계속 앞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임팩트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자세로는, 임팩트 전에 스윙이 미리 정점에 올라왔더라도.. 스윙을 일찍 엎어버리거나, 과도하게 밀어버려 공 꼬리가 길어질 확률이 높고, 무엇보다도.. 스윙의 최정점 전후에서 빠르고 부드러운 허리 회전으로 생기는 공을 채는듯한(?) 임팩트가 부족해서 파워가 덜 실리게 됩니다.. "안축을 밀어차라고 하지만, 그저 충분히 밀어준다는 느낌보다는.. 밀어주는 느낌과 동시에 공을 확 채는 느낌도 함께 가미되어야 훨씬 좋은 임팩트가 걸립니다.."

 

"안축 스윙 시, 허리가 회전되는 전체 각도를 놓고 봤을 때, 허리 회전이 가장 빠르고 강하며, 그 회전되는 각도도 가장 큰 구간" 은.. 스윙이 최정점(타점을 말하는게 아닙니다..)에 다다르기 직전부터, 최정점을 타고 넘은 후, 약간의 사선 형태로 직선궤적을 그어주면서 임팩트 되는 순간까지가, 가장 부드럽고, 빠른 허리 스윙이 되어야 하고.. 이 단계 이전까지는, 당연히 체중 이동을 과감하고 빠르게 가져가야 하지만.. 집중적인 허리 스윙이 되는 이 과정에서는, 몸통의 중심이 더 이상 앞으로 밀리지 않고, 이미 오픈되어 있는 디딤발로 인해 체중이 앞으로 쏠리는게 제어되면서, 몸통의 위치는 거의 고정된 채로 허리 스윙이 이루어지는게 좋습니다.. (물론, 공이 발을 떠나간 후 스윙의 마무리 동작에서는 자연스럽게 흐르는 몸통의 움직임은 있습니다.)

 

이런 스윙 자세가 중요한 이유는, 체중 이동을 강하게 가져가는 것만 생각해서.. 몸의 중심이 제어되는 느낌없이 앞쪽으로 계속 나가는 과정에서 임팩트가 되버리면, 머리가 한 위치에 고정되는게 아니라.. 강하게 체중 이동을 하면 할 수록, 머리가 앞쪽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공을 임팩트 하게 되고.. 이럴 경우, 공을 끝까지 바라보는 시선의 정확성이 아무래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어떤 물체를 고개를 확 돌리면서 바라보시면.. 시야가 선명한게 아니라, 확 돌리는 고개의 속도 때문에 시야가 흐려진다는 것 바로 아실겁니다.. 즉, 체중을 실어주는 것 만을 목적으로 하는 스윙 자세이면, 머리의 위치가 크게 흔들려서.. 공을 끝까지 보려 눈에 힘을 준다고 해도, 시선은 정확하지 않고 감에만 의존한 스윙이 되버립니다..

 

"안축차기의 파워가 좋은 공격수는, 체중 이동이 물론 빠르고 과감하지만, 허리 스윙이 되는 순간 만큼은.. 머리의 위치가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시선이 고정되어 공을 정확히 보고 임팩트 한다는 것입니다.." 시선이 고정되어 있을 때의 임팩트 순간의 느낌은, 분명 움직이는 공이긴 하지만.. 마치 타점의 높이에 정지되어 있는 공을 찼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만약 이 부분이 나의 문제점이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연습하실 때 과감한 체중 이동을 가져가시되.. 허리 스윙으로 임팩트가 되는 순간에는 머리의 위치를 의도적으로라도 고정시켜 보시는 연습을 하면서 감을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만약 허리 회전이, 전체 스윙 궤적 중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구간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각도로만 회전되면.. 아무리, 그 허리의 회전 스피드가 빠르다고 해도, 안축 부위에 모든 파워를 모아주는 강력한 임팩트를 주기가 쉽지 않고, 최종적으로 다리의 힘을 활용하지 못하여, 다리의 스윙이 처음부터 끝까지 허리에 끌려도는 식의 스윙이 되기 쉬울 뿐더러.. 이 상태에서 체중 이동을 강하게 가져가면, 앞쪽으로 몸이 쏠려버리거나.. 시선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정확한 임팩트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되므로.. 부드럽고, 집중적인 허리 스윙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공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 임팩트의 정확성이나, 체중 이동의 균형감에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스타일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체중 이동이 이루어지는 범위는.. 스탠스 상태에서 디딤발을 일보 내딛어 스윙을 정점에 끌어올리고, 스윙의 최정점 전후에서 부드럽고 빠른 허리 회전이 이루어지며.. 동시에 디딤발이 전진 회전되어 완전히 오픈 된 채 임팩트하는 직전 과정..까지가 체중이동을 통해 공에 파워를 실어주는 과정이고.. (이 과정까지의 체중 이동은 과감하고 빨라야 합니다..)

 

임팩트 순간에는, 최종적으로 디딤발이 오픈된 그 지점에서, 마치 팽이가 한 지점에서 돌듯이.. 이제는 몸통의 중심이 더 이상 앞으로 밀리는듯한 느낌으로 나가지 않고, 이미 오픈되어 있는 디딤발로 인해, 체중이 더 이상 앞으로 쏠리는 것이 자연스럽게 제어되면서 (제어된다는 이 느낌이 중요합니다..) 다리, 종아리, 발목에 힘을 한번 더 주면서, 내 몸통의 앞쪽 1~2시 방향에서 임팩트 되도록 허리 회전과 직선궤적을 마무리 하는게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이 과정과 거리까지의 체중 이동만으로도, 원하시는 파워를 얻기 위해서는 충분하고도 남는 거리입니다..

 

공에 체중을 싣는 동작이 과감하지 못하면, 스윙 스피드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결코 묵직한 파워가 나오지 않지만.. 체중 이동이 잘못되면, 안정적인 안축 공격이 어렵습니다.. 어차피, 실전에서는 실책 싸움이고.. 공격수의 실책이 팀의 사기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기 때문에, 공격의 안정성이 부족한 원인으로 체중이동이 옳고 그른가.. 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4. 중심 무너뜨리기에 대한 소고. (체중 이동과 무게 중심의 위치)

 

위의 "체중 이동에 관한 글"과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까페의 답글을 보면 "중심 무너뜨리기" 라는 표현이 가끔 나오는데요, 처음 사용하신 분이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체중 이동의 중요성을 적절하고 함축적으로 잘 표현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글은 같은 의미를 다른 각도에서 조명했던 내용이니 참고해서 보셨으면 합니다.

 

여러 초보 공격수의 스윙 자세를 유심히 살펴보면,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체중의 이동거리는 충분해 보이지만.. 실제로 공에 실리는 체중은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요, 가시적으로 느끼듯이 분명 몸의 중심은 이동하고 있는 것이므로.. 체중 이동을 못해서 파워가 부족하다기 보다, 임팩트 순간의 내 몸의 무게 중심의 위치가 잘못되어 있다.. 라는 관점으로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체중 이동" 과 "무게 중심의 위치"란게 과연 뭐가 다른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달리 생각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안축 스윙에서 (비단 안축만은 아니구요) 체중 이동은 당연히 중요한 부분이지만.. 초보 공격수라도 그 중요성을 의식하는 단계가 되면, 사실 아무리 초보여도 누구나 체중 이동이 되긴 합니다.. 물론, 비록 체중 이동이 된다 한들.. 다른 자세가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체중이 그대로 공에 전달되지 않는건 당연한 것이구요,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단지 몸의 중심이 순간적으로 이동한 거리만을 기준으로 체중 이동을 생각하기 보다는.. "체중 이동이 이루어지며 최종적으로 임팩트 되는 찰라의 내 몸의 무게 중심이 과연 적절한 위치에 놓여있는가.."를 고려해서 연습하실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적어놓고도 말이 어렵긴 한데요, 이해를 돕기위해 예를 들어 설명드리면.. 어렸을 적 대나무 장대를 들고 조금 달리다가, 장대를 땅에 짚고 앞으로 부웅~ 넘어가는 것 한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장대를 타고넘을 때, 만약 탄력이 부족해서.. 옆에서 보았을 때, 장대를 타고있는 내 몸의 무게 중심이 지면을 기준으로 90도를 넘어가지 않는다면? 약간 멈칫하다가 다시 장대와 함께 뒤로 돌아와 버리거나, 그 자리에 내려앉거나, 혹은 장대와 함께 옆으로 기울여지게 된다는 것.. 익히 경험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안축 스윙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파워를 내기위해 아무리 강하게 체중 이동을 하더라도.. 정작 몸의 중심은 뒤로 남겨둔 채로 몸만 강하게 앞쪽으로 이동하게 되면..(이것도 엄연히 체중 이동이라 불리울 수는 있지만..) 임팩트 순간의 무게 중심이, 마치 장대가 뒤로 돌아와버리는 것처럼.. 체중이 앞쪽으로 넘어오지 않은채로 임팩트가 이루어지거나.. 허리와 다리 스윙이 뒤에 남겨진 체중까지 앞으로 달고 나와야 하기때문에..(스윙 자체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는 원인이죠..) 눈에 보기에는 과감한 체중 이동을 하는듯 하지만, 공이 보여주는 결과물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게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과감하고 강하게 체중 이동을 가져가는 것만 중요한게 아니라.. "임팩트 순간의 내 몸의 무게 중심"이 스스로 느끼기에 90도, 정점은 넘어 약간 앞쪽으로 부드럽게 넘어온채 임팩트되야.. 과감하고 빠른 체중 이동이 고스란히 공에 실리게 됩니다..

 

모든 물체는 고유의 무게 중심이란게 있고, 간혹 tv에서 보면 어떤 물건이건.. 심지어 냉장고 까지도, 한점의 모서리로 그대로 물체를 세워버리는 기인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이렇듯 체격이나 신장이 각기 다른 우리의 신체도 각자의 무게 중심이란게 있기때문에, 그 느낌이나 자세는 각기 다를 수 있지만.. 최소한 임팩트 되는 순간 만큼은, 자신의 무게 중심이 정점은 부드럽게 넘어온채 임팩트 되는 느낌을 갖는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곰곰히 되짚어보면 그 여부를 공격수 자신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장대를 땅에 짚고 앞으로 넘어갈때, 만약 너무 강하게만 달려든다면.. 장대가 정점에서 약간 균형을 잡듯 머무르는 느낌이 없이, 그냥 한번에 앞쪽으로 넘어가게 되겠지요? 이렇게 장대를 타고넘는 동작을 안축 스윙에 비유해 본다면.. 체중을 조금이라도 더 실어보기 위해 공을 향해 강하게만 달려들다 보니 체중 이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공격수에 비유할 수 있을겁니다.. 가시적으로 몸이 나가는 거리가 길고 빠르기 때문에 체중 이동이 확실한 것처럼 보일수 있으나.. 달려들며 때리는 공격수가 경악할만한 안축 파워를 내는 경우를 보신적 있으신지요.. 이런 경우 주로 나타나는 현상은, 중심이 너무 일찍 아래로 엎어져버려 너무 내려찍는 스윙으로 인해 네트에 공을 작렬하거나, 네트에 걸리는 실축을 막기위해 억지로 밀어주는 동작이 빈번하게 됩니다..

 

또한 장대가 뒤로 돌아와 버리거나 옆으로 기울여지는 경우도 안축 스윙에 비유해보면.. 그림으로 표현해서 뒤에 머물러있는 무게 중심이 대략 / 형태.. 물론 아주 초보여서 발만 뻗는 스윙 자세가 아니라면, 실제로 몸의 형태가 이러한 사선처럼 크게 기울여지지는 않겠지만.. 무게 중심이 정점을 부드럽게 타고 넘었다는 느낌은 없이 체중 이동만 강하게 가져가면.. / 형태로 뒤로 남겨진 무게 중심이, 그대로 / 형태로 뒤에 머무른채 몸만 전진해서 임팩트가 이루어지므로, 체중 이동을 한다고는 하지만.. 뒤로 돌아와버리는 장대처럼, 정작 임팩트 순간의 몸의 무게 중심이 뒤로 쏠리게 되어 체중은 공에 확실하게 실리지는 않게됩니다..

 

장대를 타고넘을 때 만약 적당한 탄력이면, 정점 언저리에서 약간 느리게 이동하다가 앞쪽으로 넘어가게 된다는 것 잘 아실건데요, 이 부분도 안축 스윙 자세와 비교해 보면.. 안축 파워가 좋은 공격수를 보면, 당연히 과감하고 빠른 체중 이동이긴 하나.. 최소한 허리 스윙이 집중되는 순간 만큼은, 몸통의 중심이 균형을 못잡고 앞으로 쏠려버리거나 뒤로 처지는게 아니라.. 거의 제자리에서 허리 스윙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동작인데요(물론 스윙의 마무리 동작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은 있습니다.) 이게 마치 적당한 탄력으로 장대를 타고넘을때 정점에서 약간 느리게 이동하는 것처럼, 안축 스윙에서도 허리 스윙이 이루어지는 순간만큼은 몸의 중심이 거의 제자리에서 균형을 유지한다는 점과 일맥 상통한 부분이 있습니다..

 

과감하고 빠른 체중 이동을 하면서도 허리 스윙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순간에 체중 이동을 완벽하게 제어하기 위한 최대 관건은 임팩트 이전에 완전하게 오픈되어 있는 디딤발입니다.. 아무리 강하게 체중 이동을 하더라도, 디딤발이 임팩트 이전에 완전하게 오픈되어 있으면, 오픈된 디딤발이 과감하게 이동하는 체중 이동을 탄탄하게 받쳐주기 때문에, 빠르게 체중 이동을 가져가더라도 몸의 균형이 앞쪽으로 쏠려버리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적절한 위치에 무게 중심이 놓인채로 임팩트 하기위한 가장 중요한 관건은.. 역시 "정교한 허리 스윙" 과 "임팩트 이전에 완전하게 오픈된 디딤발" 이구요, 많은 분들이 원하시는 밀어차기.. 제가 좋아하는 표현으로 적어서 임팩트 순간에 공에 발을 박아놓고 거침없이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체중 이동을 과감하게 가져가는 것" + "임팩트 이전에 디딤발의 오픈으로 이루어지는 체중 이동의 제어" + "약간은 비틀어지며 집중적으로 허리 스윙이 이루어지는 동작" + "부드럽게 정점을 타고 넘은 임팩트 순간의 무게 중심의 위치" 대략 이런 동작들이 골고루 발전되어야 공에 충분한 체중을 실어 거침없이 밀어차게 됩니다.. 어느것 하나 수월하게 이루어지는게 없고, 하나만 발전해서도 안되고, 골고루 함께 올라와야 하기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일정 수준에 머물러있는 안축이 아닌, 끊임없이 진화하는 안축을 원하신다면.. 고민하고 시도하고 시간 투자를 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굳이 큰 동작으로 풀스윙하지 않고 가볍게 연타로 치는것 같은데 파워가 좋은 공격수도 보셨을건데요, 체중 이동이 이루어지는 거리는 짧게가져가, 스윙 자세는 풀스윙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결해 보이지만, 최소한 허리 스윙이 완전하게 이루어질 공간은 확보한 채로(이건 기본입니다..) 몸의 무게 중심을 앞쪽으로 부드럽게 넘겨준채 임팩트 하는 공격수가.. 연타로 쳐도 웬만한 킬러의 풀스윙에 맞먹는 파워가 실리는 것입니다.. "체중이 확실하게 안실리는 것 같다해서 지금보다 더 강하게 체중 이동을 가져가려고만 하지는 마시고.. 과연 임팩트 순간의 내 몸의 무게 중심이 정점을 부드럽게 타고넘어 적절한 위치로 넘어왔는지를 꼭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25. 벽이 세워지는 느낌과, 보다 강력한 임팩트에 대하여.

 

"공을 밀어차라" 는 말에 비하면 비교적 덜 회자되지만.. "벽을 세워놓고 차라" 는 말 또한, 간혹 들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스윙 자세에서 벽이 확실하게 세워지는 느낌" 을 갖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감이 잡히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조언만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대표적인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느낌을 정확히 전달하기에 어려운 점은 있지만, 아래에 적어드리는 내용은 벽이 세워지는 느낌을 갖기위해서 중요한 부분이라 여기는 내용이니 참고해서 보셨으면 합니다..

 

벽이 세워진채 임팩트가 되는 느낌을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표현력의 한계로 부족한 감은 있지만..) 순간적인 체중 이동이 동반되는 다이나믹한 스윙 자세이지만, 체중 이동이 제어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강하고 민첩하게 체중 이동을 가져가더라도, 체중이 앞,옆,뒤로 쏠려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고.. 전체적인 스윙 자세의 균형감이 완벽하게 제어되는 느낌으로 임팩트가 되는 것.. 이라 표현할 수 있을겁니다..

 

또한, "파워가 좋아지려면 스윙 스피드가 빨라야 한다.." 는 말 역시, 분명 옳은 말이긴 하지만.. 단지 빠르게 그려지는 스윙 궤적 중에 공이 놓여있어서 맞았다는 느낌의 스윙보다는.. 공이 위치하는 공간상의 한 점(타점)에 집중적으로 파워를 폭발시켜주는 느낌의 스윙.. 이어야, 정말 좋은 임팩트가 걸리고, 벽이 완벽하게 세워졌을때 가능한 느낌이라고 봅니다.. 어려운 말씀을 드리는게 아니라, 이건 당연한 말입니다.. 똑같이 그리는 스윙 궤적이고, 비슷한 스윙 스피드라 하더라도.. 공이 위치한 공간상의 한 점에 파워를 집중시켜주는 임팩트이냐, 그저 빠르기만한 스윙이냐는.. 걸리는 임팩트에서 큰 격차를 보입니다.. (물론 한점에 파워를 폭발시켜주는 임팩트라고 해서, 끊어친다는 말은 아닙니다..)

 

한점에 파워를 최대한 폭발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가, 스윙 자세에서 벽이 세워지는 느낌이라 보는데요, 스윙 자세에서 가상의 벽이 세워진채로 임팩트가 되었을 때의 파워는.. 그저 빠르기만한 스윙 스피드로 임팩트 했을 때 보다.. 훨씬 강력한 임팩트가 걸리는 것은 분명합니다. 임팩트 순간에 벽이 아직은 덜 세워친채 스윙이 되는 경우.. 가장 쉽게 판단해서, 스윙 자세의 균형감이 부족해.. 체중이 앞, 옆, 뒤 등으로 쏠리는듯한 느낌이 너무 많은 경우, 스윙의 마무리 동작에서 균형이 쏠려 불필요한 스텝을 많이 밟는 경우.. 등은, 아직은 벽이 세워지지 않은 경우입니다..

 

비단 이런 단계만이 아니라.. 균형감도 어느 정도는 느껴지고, 빠른 허리 회전과 스윙 스피드로 정확하게 임팩트했고, 파워도 어느 정도는 나오지만.. 임팩트 순간 뭔지 모르게 스윙이 헐렁하다는 느낌.. 내몸에 걸리는 힘(불필요하게 들어가는 힘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이 부족하다는 느낌.. 즉, 강력한 임팩트의 반동으로 허리, 복부, 골반, 허벅지, 종아리, 안축에 걸쳐서 묵직하게 힘이 걸려지는 느낌이.. 시간적으로 짧거나 약하다는 느낌의 스윙이면.. 이 또한 아직은 벽이 덜 세워진 스윙 자세라 판단하셔도 좋습니다..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요, 허리 스윙이 이루어지는 순간에.. 허리쪽에만 힘이 계속 머물러 있으면, 허리의 힘만으로 무리하게 다리 스윙을 돌리려는 동작이 되버리고.. 힘이 들어가 있으면, 그만큼 부드러운 허리 회전도 이루어지지 않지만.. 이때의 부드러운 허리 스윙이라고 해서.. 단지 빠르고 유연하기만 할뿐, 허리가 헐렁하게 회전된다는 느낌은 아니고.. "벽이 세워질 경우,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허리 회전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이지.. 그 회전되는 느낌은 짱짱하게 힘이 걸려있다는 느낌"인게.. 제대로 걸리는 임팩트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단지 허리 회전이 좋고 스윙 스피드가 빠르다고 해서.. 반드시 임팩트가 제대로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또한 공을 정확하게 맞췄다고 해서.. 이 경우에도 반드시 임팩트가 제대로 걸린 스윙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보통 파워가 안실리면, 공을 끝까지 보고 정확하게 밀어줘라.. 라고 조언을 하지만, (허리의 회전의 활용과, 최종적으로 자연스럽게 다리 힘을 폭발시키며 편하게 그어지는 직선 궤적을 통해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밀어주는 느낌이 중요합니다..) 실제로는 정확하게 맞추고 있는데도, 내가 발휘한 힘 만큼의 파워가 공에 실리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아마, 정말 열정적으로 연습하시는 분이고, 어느 정도는 인정받는 수준에 올라왔지만.. 분명 더 좋은 안축 파워가 구사되어야 할 것 같고, 그럴 수 있을것 같은데.. 기대만큼의 안축 파워가 구사되지 않아 고민하는 단계에 있는 분들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주변에 열심히 운동하시는 공격수를 보면.. 허리 스윙과 스윙 스피드로만 보자면.. 강력한 안축을 구사하는 공격수와 큰 격차를 보이지 않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스윙 스피드이고, 똑같이 정확하게 공을 가격하고, 실축은 거의 없지만.. 한쪽은 파워가 강력하고.. 한쪽은 그만한 파워는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무엇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나는지 생각해볼 가치는 충분하고.. 개인적으로는 신체 조건에서 너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이상.. 그 원인은 벽이 완벽하게 세워진채로 임팩트가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 의 여부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체격만 보면 공을 터버려야할 정도의 좋은 조건인데.. 훨씬 작은 공격수보다 걸리는 임팩트는 약한 경우도 많은걸 보면, 보다 중요한 것은 신체 조건의 한계라기 보다.. 보다 좋은 스윙 메커니즘이 아닌가 합니다..

 

벽이 세워진채 보다 좋은 임팩트가 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민첩한 체중 이동, 단지 빠르기만한 체중 이동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제어까지 할 수 있는 체중 이동, 임팩트 이전에 이루어지는 디딤발의 자연스러운 오픈, 허리 회전의 정확한 활용..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는게 없고,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들겠지만.. 개인적으로 그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부분을 말씀드리면.. "허리 스윙이 이루어지기 직전까지의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 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그 이전의 스텝을 통한 거리 조정이나, 타이밍 감각, 몸의 리듬감을 유지하는 것 등은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스윙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리는 동작에서도 여러 스타일이 있겠지만.. 크게 양분을 하자면, 1) 허리, 복부, 골반, 엉덩이 부위가 약간 뒤로 빠진채로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과.. 반대로 2) 약간 앞쪽으로 내밀어지며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 으로 양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자의 경우는, 정말 초보 공격수라면.. 육안으로도 허리, 골반, 엉덩이 부위가 뒤로 빠진채 스윙이 올려지는게 한눈에 보기에도 쉽게 감지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온 공격수라도.. 스스로 허리, 복부, 골반, 엉덩이 부위가 약간 빠지는 느낌의 스윙인지를 의식해보면, 이에 해당되는 경우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후자처럼 약간 앞쪽으로 내밀어지는 느낌의 스윙은, 신체 구조상 눈으로 보기에 볼록하게 내밀어지는게 아니므로 육안으로 확실하게 캐치하기는 어렵습니다..

 

스윙을 끌어올리는 자세에서 엉덩이가 뒤로 빠지는 경우.. 자세가 덜잡힌 초보 공격수라면, 허리 스윙이 이루어지기 전에, 이미 다리의 스윙이 먼저 앞서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리를 충분히 활용하는 스윙이 된다기 보다.. 전체적인 스윙 동작에서 허리가 회전되는 각도의 유연성은 비슷할 수 있지만.. 그 회전의 주체가 허리가 아니라, 앞서가는 다리의 스윙에 끌려서 허리가 회전되거나, 단지 상체에 이끌려서 허리가 회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동작은 초보때 많이 나오는 동작이긴 하지만, 신체 조건과 스윙을 끌어올리는 힘이 좋아서, 어느 정도의 파워와 안정적인 공격을 구사하는 공격수 중에서도.. 엉덩이가 살짝 빠진듯한 느낌으로 스윙을 끌어올리는 공격수도 많기는 합니다.. 파워에서 스스로 만족한다면 상관없는 부분이지만.. 힘이 아니라 신체의 형태.. 즉.. 허리, 복부, 골반의 형태로 만들어내는 탄력까지 활용하여 스윙을 끌어올리는 자세와는 분명 걸리는 임팩트에서 차이는 적지 않습니다..

 

조금 세부적으로 살펴보자면, 만약 스윙을 끌어올리는 몸의 전체적인 동작을 옆에서 바라본다고 했을때.. 허리와 골반, 엉덩이 부위가.. 옆에서 보기에 ) 형태로 엉덩이가 뒤로 빠진채 스윙이 끌어올려지는 경우와.. ( 형태로 엉덩이, 골반이 약간 들어가는 느낌으로 스윙을 끌어올리는 것은.. 스윙을 끌어올리는 탄력면에서 그 차이가 적지 않습니다.. 물론, 육안으로 판단해서 허리와 골반 부위가 ) ( 형태처럼 확연히 구분이 된다기 보다, 공격수 자신이 느끼는 감각으로 보시면 됩니다..

 

즉, 일정 수준에 올라올 경우, 전체적인 몸의 형태가 육안으로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 ( 형태로 보인다는 말이 아니라.. 지극히 공격수 자신이 느끼는.. 주로 허리, 골반, 엉덩이 부위가 ( 형태에서 ) 형태로 바뀌는 느낌에 가깝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빠른 스윙 동작에서 이 작은 차이를 눈으로 캐치하기는 쉽지도 않고, 육안으로는 쉽게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가장 잘 아는 공격수 자신은, 스윙 동작에서 이 부분을 의식하면 느끼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에서 ( 형태로 허리, 복부, 골반, 엉덩이가 들어가는 느낌으로 스윙이 끌어올려질 경우,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에서 "복부의 탄력까지도 가미하여" 스윙을 끌어올릴 수 있기때문에, 처음부터 다리 힘이 바싹 들어가 스윙을 끌어올려버린 다거나, 허리 스윙과 다리 스윙의 순서가 잘못되거나, 자세가 쏠려버리는 것을 막고, 스윙의 처음부터 끝까지 허리에만 힘이 잔뜩 들어가서, 다리는 그저 허리에 끌려도는 식의 스윙을 막는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에서 ( 형태로 엉덩이가 들어가는 느낌의 스윙이 중요한 이유는, 비단 스윙을 끌어올리는 탄력에서만 중요한게 아니라.. 허리 스윙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때, 허리가 부드럽게 회전되는 각도만이 아니라.. 허리와 복부 자체의 형태에서 생기는 탄력을 활용하는데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허리 스윙이 이루어지기 직전에, 허리, 엉덩이, 골반 부위가 ( 형태로 들어가 있는 자세의 경우.. 허리 스윙이 이루어지면서 복부, 허리, 골반 엉덩이의 느낌이 ( 형태에서 ) 형태로 자연스럽게 바뀌는 느낌과, 허리의 힘과 허리가 회전되는 각도만이 아니라.. 허리, 골반, 엉덩이 부위의 형태로 인해, 별도로 힘을 쓰지 않고 내 신체의 형태만으로 (이게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복부의 탄력까지도 가미되는 느낌으로 허리 스윙이 되기 때문에.. 단 ) 형태로 엉덩이, 골반 부위가 빠진채로 허리 스윙이 되는것 보다, 똑같은 스윙 스피드라도 걸리는 임팩트가 다르게 됩니다..

 

만약 이와 반대로.. 스윙을 끌어올리는 단계나, 허리 스윙이 이루어질 때.. 허리, 엉덩이, 골반 부위가 ) 처럼 뒤로 약간 빠진다는 느낌이면.. 허리, 복부, 골반 부위가, 스윙의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 형태로 스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 형태에서 ) 형태로 만들어지며 허리 스윙이 되는 것에 비해서.. 스윙 스피드는 빠르더라도, 복부의 탄력은 가미하는 느낌이 약하고, 이 작은 부분이 거의 비슷한 신체 조건을 가진 공격수간에 임팩트의 격차를 보이는 무시못할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글의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파워는 큰 차이에서 오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일정 수준으로 올라온 경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 의 느낌에서 ) 의 느낌으로 바꿔지며 허리 스윙이 이루어지는게 중요한 이유는, 상체를 옆으로 활처럼 기울여주는 동작과 연결시켜 보면, 허리 스윙이 이루어지는 순간에 스윙 자체에서 느껴지는 체공력 (타격발의 스윙이 높이가 유지된다는 느낌)과 관련시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안축을 찰때는 왕초보가 아닌 이상, 누구나 상체를 옆으로 약간 기울여주는 동작을 가지게 됩니다.. 상체를 꼿꼿이 세운채로는 좋은 타점을 내기도 힘들뿐더러, 유연성이 좋아 타점이 좋더라도.. 몸통과 고관절이 크게 접힐뿐, 허리로 다리 스윙의 높이를 받쳐놓는 스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윙이 올라기는 각도 만큼이나 급격하게 스윙궤적이 다운되버려 실리는 파워도 그다지 좋지는 않게됩니다.. 상체가 옆으로 약간의 기울기기 생기는 동작이(되도록 옆구리쪽이 활처럼 휘는 동작이 유리하다고 봅니다..) 중요하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인정하시는 부분이지만.. 반드시 가져야할 상체를 적당한 기울기로 인해, 초보 공격수가 격게되는 문제점도 분명 있긴합니다..

 

오른발 초보 공격수가 상체를 적당히 기울여 안축을 차게되면.. 상체가 왼쪽으로 약간 기울여진채 허리 스윙이 되므로, 이때 기울여진 상체의 기울기 때문에.. 회전하는 허리 또한.. 약간의 기울기를 가진채로 회전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자연스러운 동작이지만.. 직선 궤적을 그을때 다리 힘을 가미시켜주지 못하는.. 즉, 허리는 회전이 되지만, 다리 스윙이 아직은 회전하는 허리에만 끌려도는 느낌에 가까운 공격수는.. 허리 회전을 빠르게 가져가면 갈수록, 스윙 궤적이 기울여진 허리의 기울기에 따라 다운궤적이 일찍 그려지는 문제점이 생기게 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억지로 밀어주려는 동작이 나오거나, 체중의 균형이 옆으로 쏠려서 균형감이 떨어지는 자세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동작으로는 걸리는 임팩트, 엄밀하게 말하면 내가 낼수있는 파워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임팩트 순간에 벽을 세워놓고 찼다는 느낌은 갖기 힘들게 됩니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스윙을 끌어올리는 자세에서 허리, 복부, 골반 부위를 ( 형태로, 엉덩이가 빠지지 않는 자세로 스윙을 끌어올리게 되면.. 허리 스윙이 이루어지는 순간에 자연스럽게 ( 형태에서 ) 형태로 바뀌며 복부의 탄력이 가미된 허리 스윙이 되기 때문에.. 기울여진 상체의 기울기와 허리 회전으로 스윙 궤적이 일찍 다운 궤적을 그리는 것을 막는데 적지않은 도움이 됩니다.. 최소한 ( 형태에서 ) 로 바뀌는 순간만큼은.. 가슴의 오픈이 공격 방향으로 순간적으로 멈칫하듯 가슴이 지면으로 바로 기울여지지는 않기 때문에.. 가슴의 오픈을 과도하게 열어버려, 일찍 지면으로 기울여지는 동작도 막고.. 무리한 힘이 아닌.. 자세를 통해서 스윙 궤적의 체공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허리 스윙이 되는 순간에 부드럽지만 짱짱한 느낌을 갖는데도 보다 유리하다고 봅니다..

 

만약 이제껏 ) 형태로 스윙 궤적을 끌어올렸다면.. 곧바로 ( 형태로 스윙을 끌어올리는 느낌의 자세를 만드는 것은 당연히 쉽지는 않고, 어색한 느낌이 많이 들게 됩니다.. 하지만, 열정이 있고.. 이제껏 투자한 시간에 비해 안축이 안정 궤도에 올라오지 않았고, 특히 스윙 자세의 균형이 자꾸 무너지거나, 벽이 세워지는 느낌이 안드는 경우, 직선 궤적을 그리기 힘들다거나, 스윙 스피드에 비해 파워가 나오지 않는 경우라면.. 교정을 위한 연습을 해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외람되지만, 단지 연습을 많이하는것 만이 실력을 늘려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이상적인 자세 교정을 위한 시도, 인내, 연구가 가미되는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 형태로 스윙이 끌어올려지는 느낌을 익히기 위한 한가지 팁을 말씀드리면.. 스탭을 밟는 동작이나, 스윙을 시작하기 직전의 자세에서.. 전체적으로 몸의 자세를 너무 구부정하게 구부리지 않고, 편하게 걷듯이 세워진채로 스텝의 리듬을 유지하는게 보다 유리한듯 합니다.. (김현우 선수의 스타일을 모델로 삼는 공격수 분이라면 적용되는 내용은 아닐겁니다..) 또한, 스텝을 통해 리듬감을 유지하는 동작부터.. 신체의 다른 부위(상체 포함)의 힘은 빼시되.. 복부 부위에만 아주 약간의 힘을 들여놓은 상태로 스윙 동작으로 연결해보는 연습을 해보시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거구요, 의식적으로라도 복부에 힘을 약간 들여 놓고 스윙 자세로 연결하시면.. 스윙을 끌어올리는 동작부터 다리의 힘이 바싹 들어가버리는 것을 막는데 일조를 하고, ( 형태의 느낌으로 스윙을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물론 다른 동작들도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의 이야기이긴 합니다.)

 

몸의 여기저기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면, 힘의 전달의 순서가 엉망이 되어 동작이 부자연스러워 진다는건 당연한 말인데요, 스윙 자세에서, 신체 부위중에 유일하게.. 처음부터 약간의 힘이 들어가 있어도 괜찮은 부분을 딱 하나만 꼽자면.. "복부입니다.." 다른 부위의 힘을 빼버리고 복부 부위에 계속 살짝 힘을 들여놓은 상태로 스윙을 끌어올려 보시면.. 복부에 약간의 힘을 넣어두는 것을 의식하는 상태에서는, 동시에 신체의 두군데에 힘을 주기가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리 힘으로만 스윙을 끌어올리는 잘못된 동작을 하기가 오히려 어려워집니다.. 우수갯 소리로 뱃심으로 때려라.. 라는 말도 하는데요, 어찌보면 그냥 우스갯 소리로만 넘길 일은 아닐겁니다..

 

아마, 시합이나 연습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과도한 음식 섭취로 배가 부를 경우, 게임에서 몸이 무거워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험이 한두번 쯤은 있을거라 생각하는데요(식사 조절도 중요합니다..), 음식을 한끼 먹는다고 해서 체중이 확 늘어버려 몸이 무거운게 아니라.. 배가 부르다보니 복부의 탄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게 평소의 스윙 자세보다 버겁게 느껴지는 원인일겁니다.. 그만큼 복부를 활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경험에서 오는 반증이라 보셔도 될듯 합니다..

 

덧붙여서, 힘을 빼는 느낌에서 특히 주의하셔야 할 부분은.. 상체에 들어가 있는 불필요한 힘인데요.. 상체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간 경우와, 제거된 경우의 차이는.. 의식을 할 경우 스스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체에 힘이 들어갈 경우에는, 힘이 빠졌을때 보다 양 어깨가 살짝 올라갑니다.. 지금 곧바로 서서 상체의 힘을 빼버리면.. 양 어깨가 살짝 내려가는 느낌이 생기실 겁니다.. 보통 초보때는 몸이 약간 경직되서, 자신도 모르게 상체가 긴장되어 양 어깨부위가 약간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경우 상체의 활용이 부자연스러워지므로, 허리의 활용 또한 부드럽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하시고, 항상 상체의 불필요한 힘을 빼버리는데 신경을 쓰면서 연습하셨으면 합니다..

 

허리쪽의 유연성이 부족하실 경우,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을 하실 때 하나의 팁을 말씀드리면.. 윗몸 일으키기의 반대, 즉, 엎드려서 상체를 들어올리는 운동을 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운동은 등쪽의 허리 근력이나, 척추의 유연성에도 큰 도움이 되구요, 위에 말씀드린 자세로 스윙을 끌어올려 복부의 탄력을 가미하는 스윙 자세를 만드는데도 크게 일조한다고 봅니다.. 더구나, 족구는 한쪽 방향으로 허리를 회전하는 운동이므로.. 척추가 틀어져 부정렬이 되기 쉬운 운동인데요, 엎드려 상체 일으키기가 척추를 바로잡는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허리가 좋지 않으시다면 조금 시간을 두고 단련하셔야 할거구요..

 

물론, 벽이 세워지는 느낌..과, 제대로 걸리는 임팩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비단 위의 내용만으로 단번에 해결되지는 않는 부분이고, 다른 여러 부분 동작도 골고루 발전되어야 하지만.. 작은 차이를 바꿔보려는 노력이 다른 동작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정답이다.. 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경험에서 드리는 말씀이니 참고해서 보셨으면 합니다.

 

 

26. 안축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안축 C 킥 연습에 대하여.

 

안축을 연습하다보면.. 기간의 길고 짧음은 있지만, 누구나 일종의 슬럼프를 격게 됩니다.. 슬럼프의 원인을 잘 알고 있어도 고쳐지지 않고 반복되기도 하고, 때로는 도통 무엇이 원인이 뭔지도 모르겠고, 그저 답답하게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족구 이외의 운동을 하면서, 안축차기와 같은 자세가 나오는 경우도 드물 뿐더러, 사용하는 소 근육도 다소 다른 면이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자세가 익혀지지 않은 이상, 안축 연습을 하면서 슬럼프를 격는 것은, 어쩌면 초보자가 반드시 격어야 할 시행착오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의 뇌는 굉장히 정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몹시 아둔한.. 양면성이 있다고들 합니다..

 

즉, 어떤 새로운 자세를 하나 익히더라도, 그 자세가 완벽하게 숙달되기 전 까지는 계속해서.. 기존에 갖고 있고 만들어온 자세와, 뇌속에서 일종의 충돌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둘다 잘 안되는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한가지 예로, 안축을 꾸준히 연습해 왔고, 어느 정도 자세와 파워가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조금 만족한다 싶어서 발등차기 연습을 새롭게 하다 보면, 이제까지 잘 되왔던 안축차기 마저 자세가 흐트러져 잘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즉, 우리의 두뇌 속에 이미 자리잡은 안축차기에 대한 느낌이, 새롭게 익히려는 발등차기 자세에 대한 느낌과 계속 충돌하다 보니.. 잘 되던 안축차기 마저 무너지는 결과가 나오지만,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반복 연습을 통해 결국 두 타법 모두 익히기까지 격는 일종의 신고식이라는 것입니다.. 안축과 발등차기를 예로 들었지만, 안축차기 내에서 잘못된 부분 동작을 약간씩 수정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생깁니다..

 

보통 안축차기의 슬럼프를 격는 원인 중에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우선, 몸의 피로와 약간의 부상입니다.. 우리 족구인들은, 열정하면 어디다 내놓아도 빠지지 않기 때문에.. 다소 몸이 무겁거나, 근육에 피로가 쌓인 경우, 작은 부상을 달고 있는 경우라도 공을 내려놓지 않고, 오늘도 연습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족구에 미치다보면, 운동을 해서 근육 피로가 쌓인 것, 약간의 부상으로 통증이 있는 것 보다.. 운동을 못해서 몸이 근질 근질한 느낌을 더 못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에 피로가 쌓이고, 근육통이 생겼을 때에는.. 당연히 자세가 제대로 나올리가 없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안축을 연습하는 것보다는 스트레칭으로 연습을 대신 하거나, 쉬어 주고,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었을 때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세가 일정 수준 올라오지 않은 초보자의 경우에는, 근육 피로가 쌓여 무리한 동작으로 연습을 멈추지 않는 것 보다는, 정말 중요한 유연성 증대를 위해.. 스트레칭으로 오늘의 연습을 대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자세가 몸으로 익혀지지 않은 상태로, 무리하게 연습을 강행하면 고치고 싶었던 잘못된 습관이 오히려 몸에 더 붙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슬럼프의 원인이 개인마다 다양하겠지만.. 균형잡힌 안축 스윙을 어느 정도 만들었음에도.. 갑자기 모든게 엉망이 되는 슬럼프의 원인으로, 허리의 잘못된 활용이 대표적이지 않나 합니다.. 윗 글에서 자주 언급했지만, 잘못된 허리 스윙이 되면.. 최종적으로 다리와 종아리 근육, 발목의 힘을 활용하지 못한 채, 스윙의 시작부터 끝까지 빠른 허리 회전만으로 스윙이 되어, 임팩트 순간에 허리가  회전되는 각도가 너무 많이 돌아 스윙이 일찍 엎어져 버린다거나 (이럴 경우 운동을 오래 해왔더라도 허리 근육통이 자주 반복됩니다..)

 

혹은, 골반이 확 벌어지며 다리 스윙이 끌어올려지지 못하고, 고관절을 위주로 스윙이 되어, 다리 스윙의 높이를 회전하는 허리로 받쳐놓고 찬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거나.. 스윙을 끌어올리는 순간에 다리 스윙과 허리 스윙의 순서가 잘못된다거나.. 등, 어느 정도 만들어왔던 안축 자세가 일순간에 흐트러져, 결국 안축차기 슬럼프로 연결되는 주된 원인이 허리 스윙에 있지 않나 합니다.. 

 

저도 수없이 격었던 슬럼프와 시행착오였고, 이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안축 C 킥을 연습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물론, A,B 킥이 어느 정도 된다는 가정하에서 입니다..) 개인적으로 슬럼프를 가볍게 넘기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 부분이었고, 비록 모두에게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차피 안축 C  킥은, 안축차기가 주 타법인 공격수라면 반드시 구사할 수 있어야 하는 기술이므로 무조건 익혀야 합니다..

 

우선, 안축 C 킥이란.. 오른발 공격수 기준으로, 상대팀 오른발 공격수나, 공격수와 좌수비 사이의 공간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단, 처음부터 C 방향으로 공이 가게끔 스탠스를 잡은 상태에서 안축을 차는 것은.. 공이 가는 각도상으로야 C 킥 방향이지만.. 이미 스탠스를 틀어서 찬 경우이므로, 엄밀한 의미로 B 킥을 차는 것과 같다고 보구요, 이럴 경우에는 상대 팀 좌수비의 수비력이 약해, 집중 공략할 목적이라면 효과적이지만.. 요즘 강팀들은, 좌수비의 수비 커버 범위와 순발력, 민첩성, 리시브 능력, 공격 방향을 읽는 위치 선정 능력이 탁월하여, 사실상 팀 수비를 리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말 강한 좌수비를 보유한 팀에게는 이런 C 킥은 큰 효과를 얻지 못합니다..

 

정말 효과적인 안축 C 킥이려면, 스탠스와 스윙의 시작은.. 좌우 수비수 사이로 공격하는 B 킥을 차는 형태이지만, 공의 방향은 C 방향으로 가는 자세여야만, 상대 수비수들에게 공격 방향에 대한 혼돈을 주게 됩니다.. 저도 물론 수비수로도 뛰기 때문에 B 킥과 C 킥의 공격 모션이 비슷하여 공격 방향 노출이 늦는 공격수의 경우, 수비하기가 까다롭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B 킥의 스탠스에서 안축 C 킥을 차는 방법은, 1) 보통 안축차기 처럼 공의 정 중앙을 차는 방법과, 2) 공의 정 중앙에서 살짝 안쪽으로 비껴차서 공의 방향이 반대로 C 를 향하게 하는 방법, 또는 3) 스윙 자세는 안축차기이나, 임팩트 되는 부위를 발바닥이나 발 뒤꿈치 쪽으로 하여 가격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고 보구요, 언급한 방법 중에 가장 강한 파워를 내는 것은 물론 안축차기의 정타, 즉, 안축부위로 공의 정 중앙을 정확히 가격하여 C 킥으로 차는 방법이 파워면에서는 가장 강력하다고 봅니다..

 

일단 응용은 차치하고, B 킥을 차는 스탠스에서.. 안축 정타로 차는 C 킥 연습을 통해, 허리 스윙의 슬럼프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측면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타점의 경우는 보통 B 킥을 차는 경우보다는 약간 높아야하고, 타점이 좋은 공격수일수록 날카로운 C 각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은 당연한 말입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만들어온 안축 스윙 자세에 대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바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구요, 안축 스타일에 차이가 있다면, 얼마든지 느낌이 다른 부분이 있다는 점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모든 글의 내용이 정답은 아니니, 참고만 하시되 도움이 되는 부분만 응용하시면 될 듯 합니다..)

 

B 킥 방향을 향한 스탠스에서 C 킥 방향으로, 안축 정타를 통해 공을 보내려면.. 무엇보다도, "B 킥을 찰 경우의 디딤발을 내딛었을 때의 공과 디딤발 사이의 거리보다는, 약 5~10cm 정도는 거리가 가까운 것이 유리하다고 봅니다.." 이때의 공과 디딤발과의 거리란.. 스윙 반경을 가깝게 하여, 임팩트 순간 무릎이 굽혀져 버리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C 킥을 차려는데, B 킥을 찰 때처럼 공과의 거리를 잡으면, 안축 정타 부위로는 C 킥을 차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탠스는 B 킥인데, 안축 정타로 공 방향은 C 로 보낸다는 것은.. 그만큼 스윙 과정의 중간, 즉 스윙이 거의 정점에 다다를 즈음, C 방향으로 공이 가도록.. 스윙의 중간에 허리를 꽈배기처럼 다시 한번 바깥쪽으로 강하게 비틀어 주며 임팩트 되어야 안축 정타로 C 킥이 가능하므로.. 만약 내딛은 디딤발과 공 사이의 거리가, B 킥의 경우보다 약간 더 가깝게 위치하지 않으면, 허리를 비틀어 임팩트 하려는 순간, 예상보다 약간 공이 앞이나 아래에 위치하게 되어 네트에 꽂는 경우가 많습니다..

 

B 킥 스탠스에서 안축 정타로 C 킥을 연습하는 것이 잘못된 허리 스윙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유는.. ㄱ) 첫번째로.. 스윙을 끌어올릴 때부터 다리에 힘이 바싹 들어가버려.. 다리의 스윙이 허리의 회전보다 살짝 앞서버리는, 즉, 앞서가는 다리 스윙에 허리가 끌려도는 식이 되버리면.. 이미 다리 힘이 바싹 들어간 상태이므로, 이런 스타일로는 스윙 중간에 허리를 강하게 바깥쪽으로 비틀어 안축 정타로 C 방향으로 임팩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C 킥을 연습하면서 잘못된 허리와 다리 스윙의 순서가 교정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입니다.. 

 

허리와 다리 스윙의 순서가 틀리면, 파워는 있되 안정적이지 못하거나.. 안정적인 공격은 하나 파워가 없게 됩니다.. 정말로 이 미세한 순서의 차이를 바꾸는게 잘 되지 않는다면.. 다른 것 다 제쳐두고 우선, 마치 엉덩이가 반바지를 먹어버리듯.. 스윙을 끌어올리는 자세부터.. 몸통 말고, 엉덩이 부위를 살짝 앞으로, 골반 부위가 살짝 앞쪽으로 조금 내밀어지게 스윙을 끌어올려 허리 스윙으로 연결하는 연습을 해보시면, 허리가 빠진 스윙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ㄴ) 두번째로.. 스윙의 중간에 허리를 비틀어 C 공격을 하려면.. 디딤발을 일보 내딛어 스윙의 정점에 다다를 때까지는 몸통도 전진하며 체중 이동을 하지만, 임팩트에 다다르는 순간부터는 몸통(체중)은 이상 앞으로 쏠리지 않은 채, 스윙의 거의 정점에서 몸통은 더이상 쏠리지 않고, 허리가 꽈배기처럼 바깥쪽으로 비틀어지며 다리 스윙이 앞서 나가야 C 킥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으므로.. C 킥을 연습하면서, 임팩트 후에도 체중이 앞으로 쏠려 스탭을 밟는 잘못된 안축 밀어차기를 교정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입니다.. 스윙의 처음부터 끝까지 몸통이 계속 전진하는 잘못된 밀어차기로는.. B 킥의 스탠스에서 스윙 중간에 허리를 비틀어 안축 정타로 C 킥을 차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잘못된 체중 이동을 교정하는데 안축 C 킥 연습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ㄷ) 세번째로.. 안축 스윙시 최종적으로 다리, 발목의 힘이 가미되어 안축 부위에 최대한의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허리에 과도한 힘이 머물러 있는 채로, 빠른 허리 회전 위주의 스윙을 해버리면.. 임팩트 순간에 허리가 회전되어 있는 각도가 너무 커버려, 결국 다리 스윙이 허리가 회전된 각도만큼 일찍 다운되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안축 C 킥을 차려면, 스윙의 거의 정점을 타고 넘을 때, 어느 정도 타격발의 스윙의 체공력이 유지되면서.. 허리를 꽈배기처럼 바깥쪽으로 비틀어주는 동작으로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C 킥을 연습하면서, 허리의 빠른 회전만으로 스윙을 해서, 임팩트 순간에 허리가 회전된 각도가 너무 돌아있는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단, 연습을 하실 때에는 처음부터 C 공격이 되도록 스탠스를 잡은 채로 스윙을 하면, B 킥을 차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이런 문제점으로 인한 슬럼프를 해결하고, 다시 감을 찾기 위해서는, 되도록 B 킥 스탠스에서 C 킥을 안축 정타로 차는 연습을 하시는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안축 C 킥을 차는 기술 중에서는 파워가 가장 강력한 방법이므로, 어차피 익혀두시는게 좋습니다..

 

안축 초보자라면 누구나 슬럼프를 격습니다.. 어쩌면, "일년 내내, 연중 무휴 슬럼프다.." 라고 표현을 할 만큼 자주 반복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안된다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 보다는.. 슬럼프를 당연한 것으로 마음 편하게 인정하는 것이 좋겠구요, 잘 되던 안축 자세가 갑자기 무너지는 일종의 슬럼프를 극복하는.. 자기만의 노하우를 한 두가지 쯤은 갖고 있는 것이 좋고, 그런 측면에서 안축 C 킥을 연습하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연습을 할 때면 가장 먼저 안축 C 킥부터 연습을 합니다..

 

 

27. 유연성, 체력, 근력이 없으면 기술도 없다.

 

모든 운동에서 스트레칭과 유연성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그 목적은 부상을 예방하는데 있습니다..) 유연성의 중요성에 대한 한 예로, ) 초보 공격수가 매일 밤 안축차기를 100 번씩, 두달 동안 열심히 연습하는 것과.. ㄴ) 그냥 방안에서 매일 30 분씩, 몸의 각 부위 별로 다양한 스트레칭만 한달간 한 후, 나머지 한달을 안축 연습을 하는 것.. 중에, 과연 두달이 경과했을 때, 어느 쪽이 안축차기에 더 큰 효과를 낼지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물론, 두달은 턱없이 짧은 기간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의 경우가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 머리속으로 이상적인 자세를 이미지 메이킹 할 수 있고, 그만한 근력도 받쳐주지만.. 실제로 잘 되지 않는 이유 중에, 유연성 부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아이고.. 나이도 있고, 몸도 굳고, 뻣뻣해서 원.." 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지만, 모르긴 몰라도..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이 나이가 주된 원인이라기 보다는.. 그만큼 평소 스트레칭에 투자한 시간이 이제껏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간혹 TV 에서 나이든 분이 굉장한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 기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만큼 평소에 꾸준히 시간을 투자한 결과일 뿐입니다..

 

유연성이 부족하면.. 마치, 꽉쬐이는 옷을 입고 안축차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안축을 구사하는 공격수라도, 복장이 불편하면 파워가 줄어들 듯이.. 내몸의 근육과 인대, 관절이.. 불편한 복장처럼 내 다리, 내 몸 구석 구석을 붙들어버리면, 결코 아름다운 스윙 메커니즘을 갖추기가 어렵습니다..

 

간단한 예로, 유연성이 부족하면 스윙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이미 너무 많은 힘을 소모하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임팩트 순간의 파워는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유연성이 부족했을 때의 문제는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매일, 최소 30 분씩, 틈나는대로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나가는 것.. 쉽다면 쉬운 일이지만, 실제로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지않나 합니다.. 기회만 되면 공을 들고 밖에 나가 스윙 연습을 하는 것도 좋지만, 어쩌면 이게 먼저 몸에 붙어있어야 할 습관이 아닌가 합니다.. 이견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만약 공격수로서의 품고 있는 목표가 크시다면.. 양다리를 좌우로 벌려 골반을 오픈시켰을 때, 되도록 상체는 세워지는 자세로 최소한 지면에서 10cm 높이까지는 부담없이 오픈시킬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 파워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잘못된 자세가 주 원인이긴 하나.. 그 잘못된 자세가 나오는 원인으로 유연성과 체력, 근력의 부족이 빠질수는 없습니다.. 보통 강한 안축 파워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기술적인 부분에만 문제점을 찾아, 안축 고수들이나, 여기 저기에서.. 자세에 대해 조언을 구하지만, 아무리 좋은 조언을 얻었다 하더라도, 나의 유연성, 체력, 근 순발력이 부족하면.. 원하는 자세가 결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강한 안축파워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는 나 자신이, 과연 스트레칭과 기초체력을 위한 운동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며, 단계적으로 목표를 세우지 않고.. 단지 오늘도 연습 혹은 게임을 했다는 것에만 만족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마도 족구를 위해 매일 밤 안축 스윙을 200 번 이상 하시는 분들은 많아도.. 공을 잠시 치워두고 스트레칭, 줄넘기, 웨이트, 런닝 등.. 기본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농구선수가 실력을 기르기 위해 항상 슈팅, 드리블 연습만 하는 것은 아니고, 런닝도 하고, 등산도 하고, 웨이트, 줄넘기, 스트레칭 등.. 기초체력과 근력,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운동에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그만큼 기본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족구도 결코 이와 다를 것이 없는데, 보통은 공을 가지고 하는 연습만이 연습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듯 합니다.. 몸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결코 자세도 잡히지 않으며, 공을 가지고 연습하는 것만이 내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아니라고 봅니다..

 

 

28. 개인 연습의 중요성에 대하여.

 

최강부의 경우에는, 자신만의 장기인 화려한 공격기술을 갖춘 공격수가 많고, 그 능력이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좋은 세터나 수비수들이 있어, 안축차기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어보일지는 몰라도.. 실제 대다수의 동호회 형태의 족구단에서는, 공격의 70~80% 이상은 안축차기가 아닌가 합니다..

 

만약 공격수가, 그 화려함을 쫒아 안축차기부터 충실하게 익혀두지 못했다면.. 실제 게임의 주도권을 쥐기는 어렵습니다.. 간혹 나오는 화려한 공격기술에는 탄성과 환호가 나오지만.. 뒤에서 나를 위해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를 하는 세터와 수비수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공격수는, 강력한 파워와 안정성이 겸비된 안축차기를 장착한 공격수입니다.. 우리 공격수의 안축차기가 강하고, 안정적이어야 상대 수비수가 그만큼 뒤로 물러나게 되고, 상대 공격수가 a, c 킥으로 찍어버리는 빈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뒤에서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한결 편하게 느낍니다..

 

이렇듯, 안축차기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안정적인 공격방법이긴 하지만.. 실상, 만족할만한 파워를 얻기까지 가장 익히기 어려운 공격기술이 아닌가 합니다.. 수년이상 연습했음에도, 항상 어렵다고 말하는게 안축차기 입니다.. 보통, 운동을 위해 족구장에 모이면.. 공격수, 수비수 별로 나눠서 집중적으로 연습하기 보다는, 약간 몸 풀다가 바로 게임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 일겁니다.. 각자 생업이 있고, 바쁜 일상으로 일주일에 두세번 밖에 운동할 수 없으니, 어쩌면 그건 자연스러운 현실이 아닌가 합니다..

 

문제는, "안축차기에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지 않은 이상.. 게임을 통해 그 실력이 늘기란 굉장히 어렵다는 점"입니다.. 실제 게임에서는, 실축을 하면 팀원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스스로 평정심이 흔들리는 측면도 있으므로.. 비록 내 자세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손 치더라도, 예전의 익숙한 습관과 동작이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고쳐야 할 자세가 몸에 더 굳어버리기 쉽습니다.. 게임 후에, 문제점을 느끼지만.. 다시 게임에 들어가면 또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구에서 타자나 투수가, 시즌 중에 타격폼, 투구폼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거의 드물고, 성공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들 합니다.. 그만큼 몸에밴 습관, 동작, 느낌을 고쳐가는 것은 실전을 통해서는 어렵고, "개인 훈련에 별도의 시간을 투자할 만큼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는 말입니다..

 

비록 재미는 반감되더라도, 혼자서 외롭게, 때론 처절하게.. 개인 연습을 하면서 보낸 시간이.. 실력을 기르는데는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물론, 연습과 실전은 또 다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실전에서 적용이 안되었을 때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건 초보 공격수라면 누구나 격는 적응 과정일 뿐이며, 개인 연습을 충분히 해야만.. 그만큼 실전에서의 적응에 걸리는 시간도 줄어들게 됩니다..

 

좋은 조언을 듣더라도, 내 몸으로 익혀지는 것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물론, 실력이 있고 없음과, 족구를 진정 즐길 줄 아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고, 무엇보다 마음가짐의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 마음가짐에 나의 의지와, 개인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노력으로, 실력이 단계적으로 늘어갈 때 얻는 짜릿함이 더해지면.. 보다 한차원 높은 즐족을 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합니다..  

 

 

29. 개인 연습 시, 고려할 사항에 대하여.

 

ㄱ) 전용 구장이나, 웬만한 수준의 족구장에서 연습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우선 무엇보다도 "바운드가 고르고 안전한 환경에서 연습하시는게 좋습니다.." 바운드가 고르지 않을 경우.. 불규칙 바운드 때문에, 공을 급하게 따라가거나, 물러나면서 무리한 스윙을 하는 경우가 생기고, 예상 밖의 각도로 바운드 되는 공을, 자세가 무너져가며 스윙을 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이로 인해 뜻하지 않은 부상이 생길 수 있으며, 정확한 자세를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되려 안좋은 동작이 몸에 더 붙어버리기 쉽습니다.. 무엇보다도, 불규칙 바운드가 심하면, 투자한 시간에 비해 효율이 떨어집니다.. 또한, 네트가 있고 없고, 코트 라인이 있고 없고는, 그 느낌의 차이가 굉장히 크므로.. 상황이 열악하여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남보다 먼저 족구장에 도착하여, 네트가 설치된 코트에서 개인 연습을 할 기회를 만드시는게 좋습니다..

 

ㄴ) "부분 동작을 개선하려 할 때, 문제점을 알고 있더라도.. 실제 스윙을 가져가실 때에는, 너무 한 동작에 생각을 집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동작에 생각을 너무 집중하면, 다른 동작이 어정쩡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팔 동작이 중요하다고들 하니, 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팔을 회전시키는데만 너무 신경쓰면.. 거의 대부분은 상체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서, 상 하체가 따로 노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최소한 스윙을 가져가는 순간 만큼은, 전체적으로 균형감 있는 스윙, 정확한 스윙 궤적을 그어주는데 보다 중점을 두고 연습을 하시되, 스윙을 하신 후에 문제점을 다시 검토해보는 방식이 좋다고 봅니다.."

 

ㄷ) "다이렉트 연습은 반드시 짝을 이뤄서 연습하시는게 좋습니다.." 혼자서 연습하시는데, 공을 손으로 던져 올리거나, 발로 토스하여, 그 공을 바로 다이렉트로 연결하는 것은.. 안축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공격수라도, 자신의 완벽한 동작으로 스윙을 가져가는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안축 서브를 연습하신다면 모를까, 다이렉트 공격은 반드시 짝을 이뤄서 따로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실제로 안축 서브를 구사하는 것과, 네트 앞에서 세터가 토스해주는 공을 다이렉트로 공격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 입니다..

 

ㄹ) "공 일구 일구를 아끼셔야 합니다.." 혼자 연습을 하다보면, 재미가 없을 때도 있고, 때론 지치기도 하여.. 나도 모르게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 오늘도 연습을 했다는데 만족하는 경우가 많지만.. 공을 한번 찰때마다 최대한 집중력있게 연습하셔야 합니다.. 지금 스윙 연습을 하는 이 순간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한번 스윙을 가져갈 때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으셔야 합니다..

 

ㅁ) "스윙 동작을 가져가기 전, 최종적으로 스탠스를 잡아 디딤발을 내딛어 스윙 동작으로 연결시키는 과정까지.. 반드시 몸에 리듬을 타고 계셔야 합니다.." 보통 혼자 연습을 하다 보면, 공을 던져 올린 후.. 거의 움직임이 없이 너무 정적으로 서있거나, 좀 어정쩡한 자세로 넋놓고 공을 구경하고 있다가, 임팩트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정적인 동작에서 갑자기 급하게 스윙 자세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스윙 동작을 부드럽고 과감하게 가져가지 못해, 스윙 스피드가 나오지 않거나.. 스윙 궤적이 흐트러져 버리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공을 올리셨으면, 잔 스탭을 통해 공과의 거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몸의 자연스러운 리듬감과 긴장감을 유지하고 계셔야 하고, 그래야 체중 이동을 하며 스윙으로 연결하는 타이밍과 자세를 과감하게 가져가실 수 있게 됩니다.."

 

ㅂ) "쉴 때는 확실하게 쉬어주셔야 합니다.." 매일 연습을 할 수 있는 의욕과 열정 못지 않게, 과감하게 하루를 쉬어줄 수 있는 결단력이 있어야 합니다.. "정말 원하는 수준에 오르고 싶다면, 먼저 적당한 타이밍에 잘 쉬어주는 노하우를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 죽어라고 연습해서 이제 조금 안축차기를 알아간다 싶은데, 몸이 망가져 있으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내 몸이 튼튼하다고 너무 자신하시면 안됩니다. 권투에서 강펀치 한방 맞고 다운되면 다시 일어나는 경우가 많지만, 잔 펀치와 잽을 많이 맞아 그게 축적되어 다운되면 일어나지 못합니다.. 실제로 기분 상으로야 못느끼는 경우가 있지만, 나도 모르게 내몸에 쌓이게 되는 피로를 절대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ㅅ) "내게 맞는 자세가 아니라고, 너무 일찍 단정하지는 않으셔야 합니다.." 보통은, 이거다 싶은 느낌이 올 경우에만, 내게 맞는 자세라고 여기게 되고.. 몇번 연습해 본 후, 도무지 어색한 느낌만 들게되면, 이건 내 신체 조건 상 맞지 않는 자세라고 미리 단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말 원하는 부분 동작을 위해, 내가 얼마나 시간을 투자했는가를 먼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정말 나에게 신체적으로 맞지 않는 자세인지, 아직은 내 몸이 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자세가 나오지 않는 것인지를 구분하실 수 있어야 하고, 제 경험 상으로는, 실제로는 후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파워가 묵직하게 한번 실렸다고 해서, 그게 나에게 맞는 자세라고 바로 단정하지는 마시고.. 동시에 안정적인 공격이 가능한 자세인지, 무리없이 구사할 수 있는 자세인지를 항상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이거다 싶더라도, 어느 순간 아니다 싶고.. 다시 어느 순간 이거다 싶은 느낌이 오고.. 이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면서 결국 정말 자신에게 맞는 자세에 대한 확신이 서게 됩니다..

 

 

30. 글을 마무리 하며.

 

글이 굉장히 길어졌습니다.. 이런 부류의 글은 이미지를 그려가며 봐야하기 때문에, 편하게 읽기도 쉽지 않은데다.. 표현력도 다소 미흡하다보니.. 글을 간결하게 쓰지 못했고, 중복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또한, 저 역시 부족한 점이 많은데, 주제넘게 글을 쓴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개인적인 사견에 불과하다는 점은 다시 강조하고 싶구요, 적은 내용이 정답은 아니니 참고만 하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한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면, 아무리 이론적으로 무장을 한다해도, 그 이론들 조차도.. 직접 연습을 통해 자신의 몸으로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고, 반복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직접 쌓은 이론이어야 합니다.. 옆에서 누가 조언을 해주는 것이, 반드시 나에게 맞다고 할 수는 없으며.. 단지 문제점과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시야" 를 조금 더 넓혀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고, 그 문제점을 실제로 해결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입니다.. 

 

안축차기가 단기간에 습득된다고 여기는 것은 큰 오산입니다.. 거의 매일 연습을 한다고 해도 적어도 2 년.. 아니 2 년 안에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르는 것도 굉장한 것이며, 그만한 노력과 고민, 연구가 동반되지 않으면 쉽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부상도 있을 것이고, 원인을 모르는 슬럼프가 오기도 하며, 숱한 좌절감을 격고.. 다시 털고 연습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조금 눈을 뜨게 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또한, 초보자가 발등차기, 뛰어차기, 넘어차기.. 등, 그 파워와 화려한 기술을 선망하는 것도.. 어쩌면 자신의 안축 파워가 약한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다른 기술을 습득하는데 쏟는 열정을,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다고 말하는 안축차기에 쏟는다면, 안축도 얼마든지 멋진 자세와 강력한 파괴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은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부족한 글이나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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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태산와룡 | 작성시간 16.02.16 논문 수준입니다...체계적인글이 족구 세계화의 첩경 입니다...
  • 작성자하늘손님 | 작성시간 16.05.27 몇해 만에 또 정독을 해봅니다...족구 실력은 아직도 그닥이지요
    다만 고민도 하고 남들과 대화도 해보고 해서 나름의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입사각이나 스피드, 뭐 이런 저런 요소를 제외한다면 공의 전진력은 결국 무게를 싣는냐...아니냐의 차이 이라고 봅니다
    결국 중심 이동이 중요하고 디딤발의 지렛대 역활이 중요한것 같습니다...각자의 유연성, 체중, 근력에 맞는 무게 전달 메카니즘을 만들고 균형유지 연습을 꾸준히 하는게 관건인것 같더군요....암튼 이글은 안축의 오래된 기본서 같은 느낌이지요..^^
  • 작성자챔피언 | 작성시간 16.09.11 글 작성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작성자choi | 작성시간 17.02.08 어떻게 이럿게 몸의 행동을 단어로 표현할수 있나 싶습니다, 정말이지 대단하십니다.^^
  • 작성자gunsig1111 | 작성시간 17.09.27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고수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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