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엄앵란과 김지미의 삶의 비교

작성자김원열^^!통영바다|작성시간15.09.07|조회수796 목록 댓글 0

  엄앵란과 김지미의 삶의 비교
 




 

 
엄앵란과 김지미의 삶의 비교

 

나도 나이를 먹고 살만큼 산 사람으로서

희대의 유명 여배우 김지미와 엄앵란을 조명해 본다.

여자라면 이 두분의 삶을 생각해 보지 않을수 없다.

수많은 염문을 뿌리고 다녔던 신성일, 아무리

개망나니 짓을 하고 다녀도 사랑으로 감싸고

나이 팔십이 다 되어 가도록 신성일을

끔찍히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두 배우는 달라도 너무 다른

삶을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여자의 삶이

가장 극과 극의 삶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짓밟고 짓밟아도 지금까지도 텔레비전에 나와서

합방을 하고 싶다는 엄앵란

신성일이 보내온 두리안과 오징어를 구워서 하염없이 먹는 엄맹란

지금도 신성일은 텔레비전에 나와서

애인이 있다고 떠벌리고 다니는데

아직까지 보약을 일년에 한번씩 대령하고 있는 엄앵란

집 나간지 이십년이 되는데도

아직까지 빨래며 믿반찬을 해다 바치는 여자.

큰아들 결혼식때 돈한푼 안보탠 신성일,

영화 찍는다고 벌어논 돈 다 말아 먹고

국회의원 선거 한다고 또 돈 다 말아먹고

집에 남아 있는 가구까지 다 빨간딱지

붙이게 하여 엄앵란은 아이들 먹여 살리려

전주에 내려가 이십년을 비빔밥 장사를 했다.

엄마가 가장 필요할 그 시기에 아이들을

서울에 홀로 내버려 두고 장사를 해야 했다.

그렇게 엄앵란은 가족을 먹여 살렸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먹는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먹고 사는게 절박했으니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먹고 살것이 없을 정도로 신성일은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

신성일이 교도소에 들어가 있을때 줄게 없어서

교도소 안에 장미가 피었길래 그 꽃을 꺾어 엄앵란에게 주었다.

엄앵란은 그 꽃을 말려서 유리속에 완전히 밀봉해서 간직하고 있다.

신성일이 풋고추를 좋아하자 고추를 심어서

식구들 아무도 못먹게 하고 그냥 열린체로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서 고추가 빨갛게 익었단다.

그렇게 되도록 신성일은 집에 오지 않았고 엄앵란은

그 고추를 말려서 또 유리속에 밀봉해 간직하고 있다.

얼마나 남편을 사랑하면 저런 행동을 할수가 있을까.

신성일은 개망나니 같이 살았어도

아직도 부인도 있고 아이들도 있고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엄앵란은 여자로서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극한 상황까지 간 사람이다.

그래도 그녀는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너무 그러니 어떤 점쟁이는 엄앵란은 성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남편이 아무리 바람을 피워도

그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 속까지는 알수가 없는데

신성일을 무진장 좋아하는 것 만은 사실이다.

그런 말도 엄앵란이 인간으로서

받을수 있는 한계 상황의 고통속에서도

저리 참는것을 보고 만들어 낸 말일 것이다.

그 속마음은 들어가봐야 알 것 아닌가.

어떤 년 좋으라고 내가 이혼을 해

그런 것 보면 신성일을 사랑하는게 분명하다.

반대로 산 김지미는 어땠을까.

그녀는 그 옛날 수많은 염문을 뿌리고 다녔다.

최무룡과 바람을 피다가 수갑까지 차고 교도소에 들어갔고 ,

최무룡 부인에게 위자료까지 엄청난 돈을 김지미가 지불했다.

아직까지도 여자가 위자료를 지불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는데

유일하게 김지미는 최무룡 이혼하는데 김지미가 위자료를 준 것이다.

최무룡은 돈이 없었고 김지미는 돈이 많았다.

각종 영화에 출연해야 하는 관계로 감옥에 있으면

영화를 찍을 수 없게되자 집을 잽혀서 위자료를 지불했다.

수갑을 차고 감옥행을 하면서도 김지미와 최무룡은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최무룡과도 헤어지고 나서

희대의 스켄들 나훈아와 사랑에 빠졌다.

나이 차이는 그다지 많이 나지 않는것 같은데

김지미가 좀 노안이라 내 옛날 어린 시절에 본

이 커플은 나에게는 참 충격적인 모습이였다.

아들과 엄마 같은 모습이였다.

정말 이해 할수 없는 커플이였다.

그러나 지금 살만큼 살아본 나로서는

그들의 관계를 그리 이상하게만 보고 싶지는 않다.

나훈아와도 얼마간 살다가 이혼을 했다.

이제 혼자 조용히 살으려니 했더니 또 결혼을 했다.

그 사람은 김지미와 어울리는 나잇대의 사람과 결혼을 했다.

김지미 엄마의 주치의였다고 한다.

그 남편은 자유분망한 김지미와는 달리 완고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사랑 앞에서는 자유로운 사람이였는지

김지미와 결혼해서 잘 사는듯 하다가 또 이혼을 하고

김지미는 혼자 살고 있다.

또 결혼을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아직까지는 혼자 살고 있다.

난 이 두 여배우의 삶을 보면서

어느쪽이 현명하게 산 사람인가 많이 생각해 보았다.

물론 나도 그렇고 세상 사람들도 그렇고

엄앵란이 옳게 산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엄앵란은 늦은 나이에 대한민국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 있다.

훌륭한 어머니상이 되어 존경받고 있다.

아이들을 잘 키워 냈고 가정을 지켰고 툭하면 이혼 하는

이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여인임에는 틀림없다.

그렇지만 엄앵란 자신의 인생을 돌아다보면 그분이 행복했을까.

너무나 자신의 감정을 다 버리고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고

산 삶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에 비해서 하고 싶은대로 산 김지미의 삶은 어땠을까.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는 수치 스러운

행동들을 서슴없이 했지만

자신의 감정에는 충실히 산 사람이다.

엄앵란은 자신을 죽여서 가족을 살린 사람이다.

신성일을 살리고 자식들을 살리고

주위 사람들을 편안히 살수 있도록 한 사람이다.

정말로 훌륭한 어머니 상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러나 김지미는 어땠을까.

최민수를 반항아로 만들고 강효실을 피눈물 나게 만들고

자신의 자식들에게 얼굴 제대로 들고 다니지 못하게 만들었지만

자신의 감정에는 충실히 살았다.

지금 돌아가는 시대는 엄앵란의 삶보다는

김지미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툭하면 이혼하고 다른 남자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되었다.

어떤 삶이 정답일수는 없는 것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사는게 인생인 것이다.

가족이 먼저냐 내 자신이 먼저냐.

그것은 개인에 따라 다 다르게 반응한다.

남을 해치지 않는 한에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것이 옳은 것이다.

그러나 김지미는 남을 해친 것이니까.

돌을 얻어 맞는 것은 사실이다.

이 남녀 관계에서만큼은 남을 아프게 하지 않으면서

행복을 찾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것 같다.

쳐녀 총각때 같으면 남을 아프게 하면서 까지

사랑을 쟁취할 필요는 없으나 나이를 먹다보면

다들 짝이 있고 그러니 남을 아프게 해야

사랑을 쟁취하는 것인가보다.

- 옮겨온 글 -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유집(宥集)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