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네명의 과부 ♣

작성자김원열(통영바다!)|작성시간16.06.30|조회수3,952 목록 댓글 1

♣ 네명의 과부 ♣


▲ 진심어린 사랑으로 행운을 잡은 꽃님이 엄마 사진
♣  네명의 과부  ♣
어떤 사람이 상처(喪妻)한지 3년이 지나 재혼을 하려고 마음 먹었지요
그런데 그 사람에겐 그동안 가깝게 사귀던 4명의 과부들이 있었어요
그 사람은 돈도 많고 아주 잘생기고 힘도 좋았지요
네명의 과부들은 항상 자기 목숨처럼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그는 어느날 몸이 아픈척 병원에 입원했어요
그리고 의사에게 부탁하여 몹쓸병에 걸려 얼마 못산다고 말하게 했지요
모두들 울며불며 찾아 왔어요
처음에는 어찌된 일이냐며 자신이 밤새워 간호하겠다고 나섰지요
그러나 한시생명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부터는 달라 졌어요

몇일후 제일 많이 만나고 사랑을 많이 주었던 이뿐이에게 말했지요
내 마지막 소원인데 우리 함께 크르즈 여행을 떠나자고 ...
그러나 그렇게 믿었던 이뿐이는 막내딸이 고3이라 갈수 없다 했지요

다음에는 옆집 갑순이 한테 말했어요
살림에 보태 쓰라고 돈을 가장 많이 준 갑순이였지요 
그러나 갑순이도 다음달에 친정엄마 칠순잔치가 있어서 안되다고 했어요

이번에는 애교만점인 을순이 한테 말했지요
나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 달라고 ...
그러나 을순이도 이핑게 저핑게로 거절 했어요

마지막으로 꽃님이 엄마 에게 말했지요
얼굴은 못생겼어도 가정부처럼 집에서 부려먹던 꽃님이 엄마 였지요
꽃님이 엄마는 아무 말없이 손을 꼭 잡아주며 
"걱정말아요 제가 그 소원을 들어 드릴께요 " 했어요

그래서 네 과부들의 진심을 알게 되었으며
꽃님이 엄마 만이 진심어린 사랑을 확인하게 되었지요
이로서 꽃님이 엄마는 평생의 반려자(伴侶者)로 혼례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으로 평생에 한번 타볼까 말까하는 크루즈 세계여행을 하게 되었다 하네요

또 중국 산둥성 제남땅에 대부호가 있었는데
이 거부(巨富)는 네 명의 아내를 두고 있었어요
그는 첫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나깨나 늘 곁에 두고 살았지요

둘째는 젊은시절 아주 힘겹게 얻은 아내였어요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도록 싸우면서
쟁취한 아내이니 만큼 사랑 또한 극진하기 이를데 없었지요
그에게 있어서 둘째는 든든하기 그지없는 성(城)과도 같았지요

셋째는 애교만점이고 특히 마음이 잘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며 즐거워 했어요

그러나 넷째는 별 관심이 없었지요
그녀는 늘 하녀 취급을 받았으며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했지만
싫은 내색을 전혀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그의 뜻에 순종하기만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그가 머나먼 나라로 떠나게 되어 첫째에게 같이 가자고 했어요
그러나 첫째는 냉정히 거절 했지요
간 얼마나 잘해 주었는데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

그래서 둘째에게 가자고 했지만 둘째 역시 거절 했지요
첫째도 안 따라가는데 자기가 왜 가느냐는 것이 었어요
목숨보다 더 아껴주었던 둘째인데 너무도 큰 충격을 받았지요

그러자 그는 셋째에게 같이 가자고 했어요
셋째는 정중하게 거절하며 "성문 밖까지 배웅해 줄수는 있지만
같이 갈수는 없어요" 라고 했어요

할수없이 그는 마지막으로 넷째에게 같이 가자고 했지요
넷째는 말했어요
"당신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 갈테니 아무 걱정 마세요"
이렇게 하여 그는 넷째 부인만을 데리고 머나먼 나라로 
행복한 크르즈 여행을 떠나 갔지요

이는 불교 경전중 잡아함경(雜阿含經) 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머나먼 나라"는 저승길을 말하고 있지요
그리고 "아내"들은 "살면서 아내처럼 버릴수 없는 네가지"를 비유한 것이지요

첫째 아내는 육체를 비유한 것인데
육체가 곧 나 자신 이라고 생각하며 함께 살아가지만
죽게 되면 우리는 이 육신을 데리고 갈수가 없음 이지요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도록 싸우면서 얻은
둘째 아내는 재물을 의미 하지요
든든하기가 성과 같았던 재물(財物)도 우리와 함께 가지는 못하는 것이지요

셋째 아내는 일가 친척, 친구들이지요
마음이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던 이들도 문 밖까지는 따라와 주지만
끝까지 함께 가줄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를 잊어버리게 되지요

넷째 아내는 바로 마음(心)이지요
살아있는 동안은 별 관심도 보여주지 않고 궃은 일만 도맡아 하게 했지만
죽을때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나서는 것은 오직 하나  마음뿐이지요

그래요
사람이 죽으면 아무것도 함께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단하나 마음만은 나와 함께 가겠지요
어두운 땅속이든 서방정토(西方淨土)든 지옥의 끓는 불 속이든
마음이 앞장서서 나를 데리고 가지요

살아 생전에 마음을 나쁘게 쓰고 악행을 저질렀다면
음습(陰濕)하고 추악(醜惡)한 자갈길로 데리고 갈것이고
선(善)을 많이 베풀고 덕(德)을 많이 쌓았다면 
밝고 환한 길로 나를 데리고 가겠지요

그래서
사람은 살아생전 자비(慈悲)를 많이 베풀고 선행을 많이 쌓아야만
내생도 좋은곳에 갈수 있다 했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산적:조동렬(일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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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도봉해커스 이중호 | 작성시간 16.07.01 정신과 마음은 하나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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