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스타일이 어떤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작성자▶◀ 레지스터|작성시간10.08.27|조회수2,855 목록 댓글 22
저 같은 경우는 최대한 폼을 콤팩트하게 좁히면서 임팩트스피드를 순간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집중을 했습니다.

사실 그래서 다른 분들에 비해 드라이브 자체의 파워는 떨어집니다.


대신에 얻은 것은 포백전환의 스피드와 카운터드라이브입니다.

그러니까 제 플레이스타일은 백핸드싸움으로 끌고간다음에

상대분이 못참고 돌아서서 드라이브를 걸어주면 한발 물러나면서 카운터 드라이브로 갈라치는 타입입니다.

상대방의 보스커트를 화려하게 한방으로 끝내는

전진에서의 선제 파워드라이브는 거의 안합니다. 대부분의 선제공격은 플릭으로 개시하는 편입니다.


최근에 레슨을 해드리고 있는 여성분중에서 악착같이 드라이브에 목을 메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분의 원래 주특기는 초전진에서 빠른템포로 이루어지는 포백랠리싸움이었는데

귀가 얇으신지.. 이분의 드라이브담론을 듣고.. 또 저분의 드라이브담론을 듣고 하시다 보니..

주특기였던 초전진플레이가 사라지고 어정쩡하게 되셨습니다. ㅡㅡ....


그래서 2주일전에..

"드라이브를 자신의 특기를 살리는 정도까지만 구사하면 되죠.

중진 파워드라이브를 하실거 아니시잖아요! 보스커트를 짧게 끌어치는 루프만 연습하세요.

어차피 그걸로 선제만 잡고 상대방이 블록만 하게 만들면 원래 특기를 살릴 수 있으니까요."

라고 했었습니다.


번뇌가 사라지셨는지 확실히 좋아지시더군요. 그러니까 드라이브라는 것이 현대탁구에선

최고의 기술이긴 하지만 드라이브라는 것도 여러가지 타입과 패턴이 있고

그중에 어떤 것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다른 기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테면 커트주전형의 테이블 위에서의 푸쉬(보스커트)는 강하게 짧게 찍어주는 것보다

낮고 길게 흘려주는 것이 더 좋다.. 라는 것도 있듯이요. (중진으로 빠지는 시간을 충분히 내기 위해서 입니다)



자신의 탁구 스타일에 대해서 한번쯤 깊게 생각해보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해보면서 뭔가 단서를 잡고 실력이 단번에 쭉~~ 치고 올라가는 케이스가 참 많답니다 :)

객관적으로 볼 수만 있다면 자신의 단점과 하면 불리한 플레이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되니까요.


추가글)

혼자서 고민을 해도 모르겠다면 지도를 해주시는 "코치님하고만" 상의하십시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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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초연이 | 작성시간 10.08.27 알파벳 a도 습득 못했는데 b를 말하면 a까지 헷갈려요. 맞는 말이라도 제 수준엔 아닌 거죠. 전국 2부쯤 되는 분들은 레슨 받고 있다고 하면 쉽사리 조언하지도 않아요. 해도 조심스럽죠. 제가 만난 분은 그렇더군요. 지도자적 자질만 갖춘다면 저 같은 초보한텐 코치급이죠. 좋은 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
  • 작성자ARIA | 작성시간 10.08.27 저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보면 상대 공격에 대한 블럭이나 카운터로 득점한게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중진에서 드라이브 싸움을 못 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실제 득점에서는 전진 유지하며 블럭이나 카운터 위주 플레이했을 때가 제일 많더군요. 레지스터님 말씀대로 블럭이나 카운터를 좀 더 연마 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작성자레슨3달째 | 작성시간 10.08.27 아하~ 그런 방법도 있었군요. 저는 지금 배우고 있는 연속빠른 드라이브를 집중적으로 한두달째 레슨받고있는데요. 이제 같은 부수(5부나 4부)는 어렵지 않게 한방드라이브로 끝낼 수 있거든요. 그 이상은 저에게 쉬운 공을 주지 않더군요. 주더라도 세트에 1-2개 정도 밖에 되지 않구요. 그래서인지 모든 공을 한방에 끝내려는 습관이 저도 모르게 베인것 같습니다. 공을 끝까지 보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인가요? 아니면 한방드라이브를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인가요? 아.. 어렵습니다. 좋지 않은 습관이 베일까봐요.. 이 글처럼 다시한번 내 플레이를 점검해봐야겠네요.
  • 작성자첸징 | 작성시간 10.08.27 정말 좋은 글입니다... 저 역시 전진에서의 빠른 템포의 공격이 특기인데, 한동안 뒤로 물러나서 큰 폼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중진 맞드라이브의 재미도 있었지만 역시 저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임 성적도 영 신통찮고요. 다시 전진에 바짝 붙어서 루프 이후에 빠르게 코스로 갈라치려고 합니다.
  • 작성자H.Y.G (연어알) | 작성시간 16.06.05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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