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클리퍼cr wrb, 김정훈 비교사용기 (후후후훗님 글 퍼옴)

작성자Oscar|작성시간17.06.03|조회수833 목록 댓글 4

안녕하세요 후후후훗입니다.


얼마 전 드디어 저만의 무기고를 완성하였습니다.

일명 탁구닷컴 조합인데요




넥시 오즈 87g + 전면 카리스M + 후면 ELP

스티가 클리퍼CR WRB 90g +  전면 ELP + 후면 5Q VIP

티바 김정훈 85g + 양면 ELP


주관적인 기준에서 각 회사의 대표적인 블레이드를 우선적으로 영입하였습니다.

러버는 주로 제가 좋아하는 ELP를 많이 셋팅하였습니다.

ELP와 더불어 5Q VIP도 좋아합니다. 두 러버 모두 스핀과 스피드의 밸런스가 좋아서 선호합니다.


깜박하고 세 조합들의 총 무게는 재지 못하였습니다...조만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제 전형은 전진에서는 블럭과 쇼트 및 백푸쉬로 상대방 공격을 버티며 코스를 공략하며 중진에서의 드라이브랠리도 즐깁니다. 

전진 백사이드 쪽에서 돌아서서 무리한 한방 드라이브보다는 쉐이크의 장점인 백핸드의 연결과 안정성을 중시하며 어떻게든 한 번이라도 더 넘기자라는 주의입니다^^


우선 간단히 세 라켓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오즈 : 윤홍균이 사용하는 블레이드!!어쩌면 오스카를 뛰어넘을수도!?아니 이미 넘었을수도!?>

3겹+2겹 아라미드 카본 / 히노끼 표면 / 두께 6.2mm / 헤드크기 158 x 148 / 중심층 특수열가공으로 경량화 및 탄성과 파괴력 유지


<클리퍼cr wrb : 7겹 합판의 기준,정석,레전드 등등등>

7겹 합판 / 림바 표면 / 두께 6.8mm / 헤드크기 158 x 151 / 표면을 자외선처리(cr기술)로 표면 강화 및 경량화


<김정훈 : 넥시의 피가 흐르는 티바의 스테디셀러, 아쉬운 단종>

7겹 합판 / 에셰 표면 / 두께 5.9mm / 헤드크기 157 x 150 / 화이트에셰와 중심층버닝 기술 적용


사용한 그립은 모두 FL그립입니다(클리퍼 CR WRB는 마스터 그립)




1. 반발력

오즈 >= 클리퍼 김정훈

-> 오즈가 미세하게 더 잘 나가는 느낌입니다.

    차이점은 오즈가 살짝 품어줬다가 뿌려주는데 곡선적인 느낌이 크다면

    클리퍼는 단단한 느낌으로 빠르게 반구되지만 직선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김정훈은 오즈처럼 품어주지만 스피드는 느립니다.


(그림이...허접합니다...죄송합니다...)


2. 손에 느껴지는 감각

김정훈 > 클리퍼 > 오즈

-> 구성을 보면 예측가능하다시피 두께가 가장 얇아서 손에 느껴지는 감각이 가장 뛰어납니다.

     5겹 합판은 코르벨을 써보았는데 코르벨은 울림이 길게 끌어준다면 김정훈은 그보다 짧습니다.

     울림의 강도도 그보단 약합니다.

     클리퍼는 울림의 파장이 중심으로 모아져있다고 표현됩니다. 울림은 상당히 절제되어 있습니다.

     오즈는 특수소재의 특성상 앞의 두 라켓보다는 조금 더 인위적인 감각으로 느껴지며 짧게 울리고 금방 사라집니다.


3. 블록 및 푸쉬

클리퍼 > 김정훈 = 오즈

-> 저의 전형상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술입니다.

     클리퍼는 상대의 강한 공의 힘을 그대로 반구시켜주는 느낌입니다.

     비교적 넓은 스윗스팟으로 수동적인 블록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아주 우직하고 든든하게 받쳐주며 날카롭게 상대방에게 되돌아갑니다. 

     오즈와 김정훈은 클리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완만한 호를 그립니다.

     안아줬다가 나가지만 살짝 높은 공에 공격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4. 회전량

 1) 서비스 및 커트 : 오즈 > 클리퍼 >= 김정훈

 2) 드라이브 : 오즈 >=클리퍼 > 김정훈

-> 회전량은 탁구에서 많은 기술에 중요시 됩니다. 주로 서비스, 드라이브, 커트에 많이 관여를 합니다. 

     전체적인 회전량은 오즈가 좋았습니다. 강한 하회전 서브시 다른 라켓들보다 리시브시 네트에 걸리는 확률이 높았습니다.

     보스커트에서도 비슷한 수치입니다.

 

-> 전진에서의 드라이브는 오즈와 클리퍼가 크게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만 중진으로 물러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아라미드카본의 개입과 히노끼 표면 특유의 늘러붙는 듯한 느낌이 회전량을 극대화 시켜줍니다.

     러버와의 상성도 한 몫하는 듯 합니다. 

     김정훈은 전진에서의 드라이브는 크게 감흥을 느낄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중진으로 이동하였을시 아주 좋은 임팩트가 가해지면 아주 낙차 큰 드라이브가 구사됩니다. 

     어?이거 나가겠는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폭포수처럼 뚝 떨어집니다. 받는 상대방도 엄청 놀랐습니다.

     하지만 러버와의 상성이 좋지 않은 듯 합니다. 물컹거리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상대방의 회전에 밀리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5. 그립

클리퍼 > 김정훈 >= 오즈

-> 저는 덩치에 비해 손이 작고 두툼한 편입니다. 지금까지의 인생 그립은 코르벨이었습니다.

     스티가의 마스터 그립은 코르벨에 비해 아주 조금 두툼한 듯 합니다.

     오히려 손에 적당히 꽉 차는 느낌이라 흔들림이 적어 더욱 안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윙 부분이 중지 안쪽에 날카롭게 간섭하는 느낌이 있어 조금 손질해야할 것 같습니다.

     김정훈의 그립은 코르벨처럼 아주 편하였습니다. 아주 아주 아주 조금 각진 느낌이 있으며 폭과 높이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윙이 아주 작아서 중지에 걸리는 느낌이 적었습니다.

     오히려 걸리는 부분이 너무 없다보니 전체적인 그립이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였습니다.

     오즈의 그립은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느낌입니다. 손에 가장 꽉 찼으며 중지를 간섭하는 윙 부분은 가장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클리퍼의 마스터 그립에 오즈의 윙이 결합되면 최고인 듯 합니다.




<총평>

오즈 : 왜 이제서야!!!???. 오스카보다 밸런스가 좋음. 프리모락, 슐라거 등 빠른 카본류에서 파워는 잃지 않으면서 안정감을 추구하고 싶은 유저에게 추천. 거기에 작은 손맛은 덤. 성격좋은 엄친아같지만 화나면 무서운 스타일. 카리스M과의 조화는 환상적. M+도 기대됨. 오스카에 좋은 MXP를 오즈에 조합해도 좋을 듯 함.


클리퍼cr wrb : 역시는 역시 역시군. 스매싱에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음. 투박하고 거칠지만 우직한 상남자가 들고 있는 예리한 창같은 느낌. 많은 선수들이 사용한 이유가 있었음. 적당한 손맛과 넓은 스윗스팟. 전중진 가릴 것 없는 팔방미인.

 

김정훈 : 보류. 포핸드 ELP와의 궁합이 썩 좋지 않음. 추후 MXP로 다시 후기 남길 예정. 백핸드 ELP는 무난하며 빠지는 곳 없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 참고 :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세 라켓 모두 좋은 블레이드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오히려 저의 글로 인해서 더욱 헷갈리실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미천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타를 도와주신 같은 탁구장 회원분이 클리퍼CR WRB를 궁금해하시길래 드려봤습니다. 지역5부시며 주로 전진에서 포핸드스매싱과 백드라이브를 즐기십니다. 사용용구는 미즈타니준 슈퍼zlc에 양면 테너지05입니다. 탁구하면 B사지!!!라는 생각으로 가득하신 분이십니다. 사용해보시더니...이봐..같은 조합으로 구해줘..이건 아마 팔아야할 것 같애...ㅋㅋㅋㅋㅋㅋㅋ네...클리퍼CR WRB는 그만큼 좋은 블레이드임이 증명되어 기분이 좋습니다ㅋ다음에는 오즈로 유혹하려구요ㅋㅋ



※ 넥시 포럼에 올린 이유는 세 라켓의 주전 경쟁 중 오즈가 아직은 단독 1위이기 때문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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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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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후후후훗 작성시간 17.06.03 앗..!!영광입니다!!!ㅋ
  • 답댓글 작성자Osca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6.03 ~^^
  • 작성자싸군 작성시간 17.06.30 클리퍼 CR WRB 구매하려 했는데 오즈 좋다고 하니 고민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ozzy 작성시간 22.10.11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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