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용품]중펜 반발력에 관하여...

작성자독고탁|작성시간07.01.29|조회수3,970 목록 댓글 6

요즘 처음 탁구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이 중펜을 선택해서 탁구를 한다면
크게 중펜의 반발력에 대하여 불편함을 못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펜홀더로 운동을 하다가 마린이나 왕하오의 플레이를 보고선 중펜으로 전향을 하던가
아니면 펜홀더로 게임 시 백쪽으로 오는 볼에 대해 풋워크를 이용해서 반구를 하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또는 운동량이 줄면서 풋워크의 스피드가 떨어져 미스가 많이 발생하거나
단순히 쇼트로 넘기게 되는 한계에 부딪치면서 중펜으로 전향을 하는 동호인들이 많은데
전향 후 많은 분들이 이면타법의 묘미를 느끼기 전에 다시 각형 단판 펜홀더로 되돌아 가는 것을 많이 봅니다.


저 또한 후자의 경우로 중펜으로 7년 전에 전향을 했었는데 당시 히노끼 단판의 타구 시 부드러우면서도 청아한
타구음과 묻히면서도 강력한 반발력의 향수를 극복 못하고 여러 중펜들을 사용해보다가 다시 각형 펜홀더 단판으로 돌아왔죠.

 
당시 사용한 라켓이 프리모락 카본,탁심,아발록스 500,클리프 우드,반전형의 세레베스,파라독스 등이었으나
프리모락 카본의 경우는 넘 딱딱하고 튀는 느낌이 거부감이 들었고요.
다른 라켓은 반발력이 약해서 답답하고 갑갑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재작년부터 다시 중펜으로 전향을 해서 B사에서 비싼 돈을 지불하고 반전형과 각형라켓의 모양을
섞어 놓은 듯한 라켓을 주문해서 사용도 해보고 코르벨,공링후이 등 여러 라켓을 사용해 봤으나
여전히 각형 단판 펜홀더의 향수를 지울 수 있는 라켓은 없더군요.
현재 어쿼스틱과 크라이져 중펜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카에서 히노끼 단판 중펜이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두께가 두꺼울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전에 각형 펜홀더에 양쪽에 러버를 붙이니 넘 두껍고 무거워서 두께를 약 7~8mm로 얇게 해서
사용을 해봤는 라켓이 많이 울리고 약간 강하게 타구 시 공 깨지는 소리가 나서 비싼 라켓만 버렸었죠.


B사의 크라이져 중펜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는데
프리모락 카본도 중간에 카본이 2겹 있는 히노끼 합판인데 히노끼의 재질이 사이프레스-S에 못 미치는 것으로 만들었죠.
현재 크라이져도 히노끼 합판인데 재질이 바깥면만 약간 괜찮고 안쪽은 좀 낮은 재질인데
사이프레스-S 아래급 펜홀더의 셰이크 버젼이라고 생각되는데
크라이져 중펜이 나온다면 어느정도 반발력을 갖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사이프레스-S 정도의 히노끼 재질로 합판 중펜을 만들면 어쩔지
아마 중펜 유저들이 바라던 '꿈의 중펜'이 아닐까 하는...
중펜으로 전향하는 분들에게 그나마 다행한 것은 다양한 하이텐션 러버의 등장으로
합판 중펜의 약간 모자란 반발력을 보완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건 알고 있어야지요.
중국선수들이 예전에 중펜에 한 면에만 러버를 붙여 쓸 때도 전진에서 속공 플레이를 했었고
현재도 중펜에 양쪽으로 러버를 붙여 쓰지만 주로전진에서 속공 플레이를 한다는 것을....
중국선수들 중에는 거의 카본을 들어간 라켓을 쓰는 선수가 없고 펜홀더 선수 중에서도 단판 펜홀더를 쓰는 선수가 없다는 것을
이것은 중국의 일반 동호인들도 마찬가지고요.
즉 반발력이 최우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탁구는 네트를 놓고 하는 운동인데
공이 궤적을 그리면서 상대방 코트에 넘어가게 되지요
하이텐션 러버를 사용하므로서 강한 반발력을 얻지만 직선에 가까운 공 궤적으로 인하여
1인치의 궤적을 상실해서 오는 단순한 공 궤적을 갖게 되는 결점도 생기게 되죠.


야구로 치면 단순한 강속구로 1~2회를 막는 마무리 투수는 될 수 있으나
구질이 단순해서 선발 투수는 되기가 힘들 수 있겠죠.
타자가 일순한 후부터는 구질이 단조로우면 공략당하기가 쉬울 테니깐요.
구속은 약간 떨어져도 어느 정도의 강속구에 포크볼이나 커브볼 등의 브레이킹볼을 구사하면 더 좋은 투수가 되겠죠.
또한 강속구 위주의 투수들이 콘드롤이 안 좋듯이 하이텐션 러버도 단점이 있기는 하죠


매덕스라는 투수가 충분히 지금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으면서도 그러지 않는 것이
공을 더 빠르게 보낼 때 잃는 로케이션의 정확도와 현재의 볼 스피드에서 정확한 로케이션에서
어떨 때 상대에게 더 위협적인가를 매덕스는 후자로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현재 가티앵 엑스트라를 사용하고 있는데 반발력을 좀 더 보완하고자
스리버에서 엑숌40으로 러버를 교체했는데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중진 이후에서야 단판만 못하지만 썩 괜찮은 회전력과 반발력, 그리고 콘트롤의 안정성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또한 드라이브 시 공의 궤적도 만족스럽고요.
히노끼 단판의 반발력과 안정성과 부드러움을 다 충족하기를 바란다면 넘 욕심히 많은 것이겠죠
단판 펜홀더의 장점을 잃는 대신 이면타법이라는 중펜의 장점도 있으니까요


또한 저는 가팅엥 엑스트라에 엑숌40 러버 맥스를 붙였더니 라켓 무게의 증가로 손가락과 손목의 부하 증가로
드라이브 시 스윙 속도의 저하를 초래해 연타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해서
라켓 양폭을 약 5mm씩 10mm정도를 적당이 라운드를 줘서 줄였더니 실제로는 얼마의 무게가 줄었는지 모르지만
손가락과 손목으로 전달되는 부하는 현격히 줄어서 대 만족을 하고 있지요.
무게가 줄어서 스윙 스피드가 증가되어 볼의 파워는 더 날카롭고 강해진 느낌이고요.
한 번 고려해 보세요.


중펜이 전진속공을 위주로 하는 중국선수의 라켓 모양을 따라 하다보니
현재 모든 중펜이 동일한 모양인데 이점도 약간의 개선할 점이 있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당연히 중펜의 제품이나 재질도 셰이크를 모태로 해서 중펜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애당초 중펜을 기본으로 일펜의 플레이에 맞는 재질과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어쩌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같은 중펜 유저로 동병상련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올렸습니다
즐탁하세요.
언젠간 중펜 찾아 3만리를 끝낼 날이 오겠죠......(^^)/

 

 

※탁구용품 게시판 3230글의 답글로 올렸던 내용을 고슴도치님의 권유로

이렇게 다시 이쪽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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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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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치굿윈 | 작성시간 04.12.26 그런데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요. 질좋은 히노끼 나무로 만든 5겹 합판 중국식 펜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상 하고 있었거덩요.^^
  • 작성자럽향 | 작성시간 04.12.28 다 좋은데...띄어쓰기를 해주시면 읽기가 더 편할 것 같은데....글을 읽기가 불편합니다..
  • 작성자Lee면타 | 작성시간 04.12.28 DHS사의.. 러버는 PF4를 쓰는데요. 이면타 ~ 아주 재미있더라구요. ㅋ 친구들이 당황하는 기색이 아주 재미있어요 가끔은 일부러 스메쉬를 이면으로 후리는 ...
  • 작성자madpingpong | 작성시간 05.09.06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중펜으로 전향하려고 연습중인데... 정말 반발력과 타구감에서 너무 많은 차이를 느끼게 하더군요... 대신 안정적인 콘트롤을 더욱 살려야하겠지요.... 아무튼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 작성자도로묵 | 작성시간 10.01.28 일펜의 반발력보다는 회전과 콘트롤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죠. 동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펜이 아직도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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