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일기]독일 방문기 (1) - 첫날 소감문

작성자defunct|작성시간08.03.01|조회수1,034 목록 댓글 3

 안녕하세요, 탁구닷컴의 문의배입니다.

 

지난 2월 9일부터 15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독일 티바사와 현지 탁구계를 견학하고 왔습니다. 현지에서 바로 바로 좋은 글들을 올려 드렸으면 좋았으련만, 현지 사정이 너무 좋지 않아서 제대로 사진이 올라가지 않아 작업을 못하고 돌아와서 내용을 정리하게 되었네요.

 

너무 잡스런 내용이 되지 않고 알찬 정보들이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첫날 작성한 내용을 먼저 올리겠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왼편이 저희가 묵었던 숙소 입니다. 이곳은 티바사가 있는 자르브뤼켄에 있는 올림픽 선수촌입니다.

원래 일반인이 묵을 수는 없는 곳인데, 티바사의 배려로 이곳에 묵게 되었네요.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체육관과 숙소, 강의실 및 각종 편의 시설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식당 건물을 밖에서 찍은 모습니다. 이곳은 자전거 문화가 매우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굳이 사이클 선수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전거를 타는 분들을 숙소 내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측이 식당이구요, 식당 건물을 지나 오른편으로 꺾어지면 탁구장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탁구닷컴의 문의배입니다. 

  

어제 지난 번 탁구닷컴배 대회 우승자들과 함께 이곳 독일 자르브뤼켄에 도착하여 지금은 이튿날 새벽 6시 반이 조금 지나고 있습니다. 이곳 시간으로는 새벽 6시 반이라지만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2시 반이 지났으니 시차가 상당한 셈이죠. 

  

앞으로 틈이 나는 대로 글을 적어서 이곳 독일의 탁구계에 대한 정보도 나누고 또 유럽 선수들이나 동호인들이 어떤 모습으로 탁구를 치고 있는지도 글과 함께 영상으로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많이 기대해 주시구요…. 

  

  

저는 출발하기 전날 잠을 한 숨도 자지 못해서 그 바람에 나름대로 이곳 시차에 쉽게 적응하게 되는 듯 합니다. 이것도 요령이 될까요? 유럽 가기 전날에는 밤을 꼬박 새게 되면 자연스럽게 비행기내에서 현지 시간에 맞춰 자게 되구요, 현지에 도착한 날에 바로 이곳 시간에 맞춰 잠에 드니까 한국 시간으로 2시가(이곳 시간으로는 새벽 6시이죠) 넘어서까지 푹 자게 되네요. 유럽에 혹시 갈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제가 사용한 이 방법을 써 보세요. 

  

저희가 묵고 있는 이곳 자르브뤼켄 도시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 지대에 접한 도시로, 과거에는 프랑스령에 속했다고 합니다. 

1,2차 대전을 비롯해 여러 역사적인 사건들 속에서 프랑스땅과 독일땅 사이를 왔다갔다 하다가 최후에는 독일 땅이 된 듯 합니다. 

그 바람에 이곳 주민들은 프랑스계와 독일계가 많이 섞여 있는 듯 하구요…. 우리로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것이겠지만, 과거 프랑스와 독일은 워낙 많은 전쟁을 치러 온데다가 2차 대전 당시 프랑스와 독일은 수없이 큰 전투들을 치렀기 때문에 사실 민족 감정의 앙금이 조금 있다고 봐야 할 듯 합니다. 

그러므로 이곳 주민이면서도 프랑스계통인 분들은 내면에 나는 프랑스 민족이다라는 것이 좀 남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티바 사장인 롤랜드씨 가족이 그런 듯 하거든요. 부인인 카챠는 독일 사람의 느낌이 좀 있는데, 롤랜드씨와 그 가족들은 낭만적인 성향이 강한 프랑스 사람처럼 느껴 집니다. 

  

어제는 짬이 나지 않는데다가 시차와 긴 비행으로 피곤해서 일행들에게 제대로 얘기하지 못했는데요, 오늘은 이런 역사적인 배경부터 시작해서 이곳 자르브뤼켄과 독일에 대한 얘기들을 전반적으로 같이 나눠 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틈나는 대로 그런 얘기까지 함께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머무르는 이곳 올림픽 센터는 한국으로 치면 태릉 선수촌 비슷한 곳입니다. 

머무르고 있는 방은 거의 5성급 호텔 수준이네요. 편의시설도 아주 훌륭합니다. 이런 곳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꿈 같은 일이네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방을 찍은 모습니다. 컴퓨터는 가지고 갔습니다만, 너무 인터넷 사정이 열악합니다. 인터넷 라인 만큼은 독일보다 한국이 훨씬 앞서 있네요. 기본적으로 1인실인데도 외국에는 침대가 2개씩 있어요. 깔끔하고 묶기 편한 방이었습니다.)

 

 

 

독일은 여러 면에서 우리와 비슷한 면들이 참 많습니다. 우선 우리의 과거 법제도나 정부 운영에 필요한 많은 행정적인 면들이 독일을 참고해서 만들어진 것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에 사회 전반에 걸쳐 닮은 부분들이 많이 있을 거구요, 무엇보다도 2차 대전을 통해 분단된 국가로 오랜 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전후 분단 사회라는 동시대를 유일하게 지구상에서 보내었던 나라이기도 하지요.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 수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이곳 독일에 와서 광부와 간호사로 헌신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해서 간호사들과 광부로 일하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눈물을 담아 전했던 연설이 많은 분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고 하지요. 

  

90년대 갑자기 이루어진 통일의 여파로 한동안 많은 홍역을 앓기도 했습니다. 동독의 젊은이들이 대량 실업자로 사회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해 신나찌주의자들에 의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테러가 가해지기도 했지요. 한국인 교포 중에서도 낚시 하다가 갑자기 살해된 사례가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일시적 통일 후의 경제 혼란을 딛고 지금은 너무나도 안정적인 사회 모습을 이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좋다, 부럽다, 하고 멈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배울 수 있는 훌륭한 면모들이 많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짚어 나가는 것이 좋겠지요. 

  

요즘에는 우리나라 방송계가 너무나 좋아 졌지요. 마치 국민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미리 미리 짚어주는 과거 민족 지도자 같은 역할들을 방송계가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자주 방송에서 다뤄지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이 독일입니다. 환경/ 복지 등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우리 한국이 배우고 극복해야 할 모델들을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사진을 올려 드리겠습니다만, 프랑크프루트 공항에서 이곳 자르브뤼켄에 오면서도 커다란 날개가 공중에서 휘휘 돌고 있는 삼각형 날개의 풍력 발전 시스템이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리기 직전에 항공촬영한 모습입니다. 독일은 전반적으로 고층 빌딩이 없고 각 도시마다 수백년씩 된 옛 벽돌집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자연과 어우러진 아늑한 유럽적 전원도시가 대다수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프랑크푸트트라는 대도시도 도심 전반적으로 숲과 들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도심 어느 곳에도 인위적인 행정의 칼이 손을 대고 지나간 듯한 느낌보다는 세월의 흐름속에서 자연을 애정어린 손길로 가꿔온 독일 민족의 환경 사랑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들쑥 날쑥 곳은 대형 빌딩보다는 아가자기하게 동화처럼 세워진 작달막한 집들이 커다란 도시를 이루고 있고 그러면서도 최첨단 도로와 교통 시스팀이 도시 전체를 안전하게 감싸주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글을 적다 보니 이제 아침 식사를 하러 가야 하겠네요. 벌써 한국 시간으로는 세시인데 말이죠, 이곳에서는 아침 7시입니다. 

  

그럼 또 뵙겠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의 아침 식사는 이런 모습입니다. 고추장과 김치가 그리웠지만 그래도 독일 빵이 참 맛있었지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viewres | 작성시간 08.02.19 코호~어땠는지 엄청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ㅎㅎ;;;
  • 작성자defunct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2.19 ^^ 사진은 많고 하고 싶은 말들도 많은데, 정리가 도통 안 되네요. 돌아오니 일이 산더미인지라서 말이죠.... 어쨌거나 자화자찬 안 되고 여러 회원님들이 좋은 정보로 기억할 수 있는 내용을 써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작성자칼라프 | 작성시간 08.02.21 너무 기대됩니다.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