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기술]드라이브에 대한 고찰 - 2

작성자레지스터|작성시간09.05.22|조회수7,879 목록 댓글 28
전편에 이어서 드라이브와 관련된 경험담을 토대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구장의 코치님은 젊은 분이고 더불어 상당히 다양한 트레이닝법을 시도하시면서 연구를 많이 하시는 편이라
주전형이 전진 셰이크핸드 양핸드드라이브이지만 "안티스핀러버만 빼면 다 가르칠 수 있다"고 스스로 말씀하시는 분이죠..
(선수출신이시고 2급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이 있으십니다)

몇개월전에 타구장에서 저희동네로 이사오신분 (셰이크핸드. 전편에서 원반던지기 하시던 분입니다)
이 최근에 본격적인 레슨을 받고 계십니다.

그런 광경을 볼줄이야.. 싶더군요.

그분 오른팔 - 손목 - 손등에 부목을 떡~ 대시더니 붕대로 감아버리셨습니다.
"1주일간 손목사용금지입니다"

거의 코치님과 한판 싸울 태세로 보일정도 였는데 코치님이
"딱 열흘만 속는셈치고 해보시고 변화가 없다면 레슨비를 도로 돌려드리겠다"라고 하셔서 울며겨자먹기로 하시더군요.

손목을 전혀 쓸수 없는 상태에서 스트로크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
여러가지 보기에 무안한 모습이 머리속에서 그려졌고 실제로 첫 3일간은 그랬습니다.

4일째부터 뭔가 변화가 생겼습니다. 다시 볼에 탑스핀이 실리더군요.
그렇게 1주일이 흘렀습니다.

"부목 풀고 쳐보세요"

탁구장 사람들이 전부 멍.... 해 질 정도로 불이 살아 움직이는 드라이브를 뿜어내시더라구요.....

그런데 코치님이 옆에서 보시더니
"좋아지긴 하셨는데 최종적으로는 공이 이렇게 차이가 나면 안되는 거에요"
라고 하시면서

자기 손목에 부목을 대셨습니다.
부목을 대나 안대나 같은 위력의 드라이브를 감으시네요....

"많은 분들이 여러 레슨비디오를 보면서 오인하고 있는것이 있는데 그것은 손목의 근력을 활용해야 공의 임팩트가 강해진다고
생각하는거에요. 그말이 서브와 플립에선 맞는 말인데 드라이브에선 아닙니다.
드라이브는 하체가 흐름을 잡아주고 허리로 치고들어가는 거에요. 그외의 곳에서는 근력을 쓰는게 아닙니다 다만 회전축이 될 뿐이죠.
손목을 감는것이 나쁜건 아닙니다. 하지만 손목을 쓰는것이 아니라 허리와 마찬가지로 손목이 원위치로 돌아오는 느낌만 가져야 되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내용입니다. 모 유명농구만화의 "왼손은 거들뿐"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이것은 아마도 컴팩트한 스윙에 대한 저희 코치님의 지론일겁니다.
통념과 많은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바로 손목과 팔꿈치의 사용법일듯 하네요.
아직 하체가 흐름을 잡아준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저 내용은 분명히 어떤 스포츠에서 언급되는 내용과 그 맥락이 매우 비슷한 것입니다.

바로 야구에서 강속구투수가 되는데 필요한 투구폼에 대한 설명과 거의 동일한 원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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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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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거늘 | 작성시간 14.10.31 잘 보고 갑니다.
  • 작성자7청운 | 작성시간 15.03.08 배우고 감니다~~
  • 작성자미나리대리 | 작성시간 15.10.14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 작성자키티아빠 | 작성시간 16.07.06 최근에 레슨시간에 드라이브를 배우게 되어서 정독하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탁건아 | 작성시간 16.07.21 읽고 또 읽어서 구장에서 연습해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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