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팁]수비수를 위한 조언과 용품 가이드 - (2)

작성자▶◀ 레지스터|작성시간10.07.23|조회수2,577 목록 댓글 14

안녕하세요 레지스터입니다.


전편에서는 생활체육에서의 수비전형의 단점과 더불어..

그렇지만 꿋꿋하게 수비수를 지향하는 분들을 위한 입문자용 추천 용품들을 썼었습니다.


2편의 주제는 "롱핌플러버"입니다.

그전에 짧게나마 생활체육탁구에 널리 퍼진 이야기 하나에 대한 반론부터 해보겠습니다.


이런말이 있습니다.

"수비수는 오픈2부이상은 절대 못된다."

결단코 아닙니다.

정확한 말은 "수비수가 오픈2부이상이 되는 것은 정말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해야된다." 입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수비수를 만나본적이 없는..

단순히 롱핌플러버의 이점만을 이용하거나 로브에 가까운 커트(무브먼트가 떨어지는)만 하는

수비수정도만 상대해보신 분들이 위처럼 말씀하시는 겁니다.


본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먼저 롱핌플 러버의 정의입니다


롱핌플 러버는 핌플아웃러버와 같이 돌기가 밖으로 향해 있지만 핌플아웃 러버보다 돌기의 길이가 깁니다.

좀더 정확히 설명하면 돌기의 길이/돌기의 직경의 값이 0.89보다 커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돌기의 직경이 높이보다 크면 Out 러버이며 돌기의 높이가 직경보다 크면 Long 입니다.

(바로 위줄은 그 기준이 1.00이지만 정확한 기준은 0.89입니다. 그냥 쉽게 이해하시라는 뜻에서 사족으로 한줄 더 쓴겁니다)


그럼 롱핌플러버는 무슨 성질이 있는가?

긴 돌기로 인해 돌기와 공의 마찰이 일정하지 않아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으며 (우블링)

핌플인러버에 비해 마찰을 적게 받습니다. 더불어 상대공에 대한 반구시 상대 스핀을 역이용 할 수 있습니다.(스핀리버설)


롱핌플러버는 정확한 정보를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그 특성도 알게 모르게 천차만별입니다.


(이 부분부터는 롱핌플러버에 대해 확실히 탐구하지 않은 분들은 모를 수 있는 내용이니 필독)


롱핌플러버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루브형과 스무스형.

(여기에 가로배열과 세로배열도 분류할 수 있으나 현재 추세가 가로배열이니 이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핌플의 끝부분에 홈을 팠는가 평평한가의 차이인데

이것이 롱핌플러버를 고를때 대단히 중요한 요소입니다만 대부분 이에 대해 표기를 해두지 않았습니다.


상품별로 차이는 발생하지만,

그루브형은 일반적으로 볼의 우블링(흔들림)과 불규칙성이 심합니다.

더불어 상대방의 볼스피드를 죽이는 쪽에서 좋은 성능을 보이며 공격적인 스트로크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스무스형은 일반적으로 볼의 스핀리버설(상대방의 회전을 역이용하는 능력)과 쵸핑컨트롤이 좋습니다.

더불어 상대방의 볼회전을 죽이는 쪽에서 좋은 성능을 보입니다.


어느정도 감을 잡은 분들도 있겠으나

롱핌플러버를 사용하는 전형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는데

첫번째는 블럭주전형이며 두번째는 커트주전형입니다.

당연히 블럭주전형은 그루브형을 선호하고 커트주전형은 스무스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물론 이렇게 도식적으로 쓰기엔 그런게 그루브형이라고 쵸핑이 안되는 것이 아니고 스무스형이 블럭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요.

아무튼 같은 롱핌플안에서도 그런 차이점들이 있다는 건 알아두시면 좋겠죠.


그럼 대표적인 것은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요?

현재 사용가능한 제품중 제가 사용해본 것 중에서 쓸만한것만 나열합니다.

롱핌플러버는 포장뜯기전에는 알수 없는게 너무 많아요. (번호는 순위와 관련없습니다.)


(블럭주전형 추천러버)

1) 엠서 플러터 - 현재 사용가능한 러버중에서 불규칙성과 우블링의 지존. 일명 재수없는 공을 만들어내는 러버

2) 홀마크 프러스트레이션 - 플러터보다 변화도는 조금 떨어지나 공격적 스트로크에서 조금더 우위

2) 닥터노이바우어 몬스터 클래식 - 스트로크 지향형. 임팩트있게 공격을 하면 괴이하게 깔리는 공이 만들어짐.


(커트주전형 추천러버)

1) 버터플라이 페인트롱2 - 성능자체는 평이하나 롱핌플러버의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음. 

2) TSP CURL-P1R - 주세혁 선수가 사용했던 러버로 유명세. 감각적 측면이 탁월함.

3) 티티매스터 셀렉션 - 스핀리버설과 컨트롤능력이 발군. 감각은 약간 둔중한 편이지만 임팩트를 여과없이 살려주는 러버.


(하이브리드(블럭과 커트를 오가는) 추천러버)

1) 티바 그래스 디텍스 - 그루브형이면서 쵸핑도 잘되는 편. 블럭은 대단히 우수. 공격적 스트로크는 쉽지는 않으나 위력은 있음.

2) 엠서 서프라이즈 - 스무스형이면서 우블링도 꽤 있는 편. 전체적으로 다루기는 쉬우나 스트로크는 좋지 않음.




평면러버로 열심히 커트연습을 하신다음에 드디어 롱핌플러버를 붙이기로 결심하신 분들은

당연히 어떤 러버를 쓸까 고민하시기 마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러버로는 TSP CURL-P1R OX (OX는 오소독스. 스폰지가 없는 러버를 뜻합니다)를 추천합니다.

첫번째 이유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 (롱핌플러버는 처음 붙여볼때 대단히 고생하기 마련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다루기 쉽다는 것. 세번째 이유는 특성이 비교적 평이하다는 것입니다.

평이하다는 것은 잘난점도 딱히 없지만 모자른 점도 없다는 뜻이지요.

네번째 이유는 롱핌플러버에 반감을 가진 분들이 "이게 뭐야 사용금지된 러버 아니야?" 라고 따지시는 경우에

"주세혁 선수가 썼던 러버인데요." 라고 말하기가 편하다는 겁니다. ^^;


왜 OX를 처음에 쓰는가 하면 평면러버로 쵸핑을 연습한다음에 롱핌플러버에 적응을 할때는 완전히 새로운 감각을

경험해보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롱핌플러버의 적응도가 올라가면

스폰지의 두께를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스폰지의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컨트롤은 어려워지지만

무브먼트(구위. 우블링과는 다름)는 좋아지게 됩니다.


덤으로 드리는 팁. 롱핌플 OX러버를 붙일때는 접착시트를 사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러버의 뒷면에 접착제가 자체 내장된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 수성글루로 붙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자를때는 칼로 자르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바닥과 러버의 사이에 돌기로 인해 공간이 뜨기 때문에

러버가 잘리는게 아니라 뜯겨 나가버릴 수 있습니다. 잘 드는 가위로 자르십시오.



2편 "롱핌플러버"는 여기까지. 3편에선 커트주전형이 연습해야 될 것들과 그에 따른 팁을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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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입센 | 작성시간 10.07.23 커트용 평면러버로 이번에 발매된 중국 자이언트드래곤의 서브마린(submarine)이 좋다 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레지스터님은 혹시 사용해 보셨는지요.
  • 답댓글 작성자▶◀ 레지스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7.24 자이언트드래곤 제품은 샘플을 제공받을 루트가 없어서 사용해 보지 못했습니다.
  • 작성자달빛신사 | 작성시간 10.07.23 하하하하~어느누구나 가고 싶은길이지만 망설려지기도 하는 롱핌풀의길
    그길을 열어 보이신것같슴니다 많은 참고가 되었슴니다하하하하
  • 작성자1414213 | 작성시간 10.07.25 백에 그래스디텍스 포어에 베가 유럽 괜찮습니다
  • 작성자파워쌩운 | 작성시간 11.05.1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내공이 대단하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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