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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개판체험기]진지하게 탁구를 그만쳐야 하는 걸까 하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작성자걷기싫어|작성시간15.07.27|조회수5,024 목록 댓글 160


메르스 사태 이후로 시합들이 연기,취소가 되어

탁구에 대한 열정이 점점 떨어지는 시점에

구장형님(Die Musilk)룸메이트 동생(양반탁구)과

기분 전환을 위해

함께 출전할 수 있는 단체전 대회를 찾아보다가


본 카페의 탁구대회 알림(규칙이 강화된_신규게시판 공지필독) 게시판에 올라온

경주탁구연합회 근화탁구후원 정기리그전 을 보게 되었고

3인단체전이라서 참가하려는 마음을 먹고

기분좋게 신청을 하였습니다.


기분 좋게 신청 한 것과는 반대로

대회 운영과

대회에 참가한 선수분들 중 일부와 주최측에 대한 큰 실망과

생활체육 탁구에 대한 큰 회의감을 느낀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남 이야기는 안하고, 저희가 겪은 이야기만을 적겠습니다.


1. 실망은 기대가 큰 만큼 크다.


분명히 본 카페의 탁구대회 알림(규칙이 강화된_신규게시판 공지필독) 게시판에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여러가지 규정들을 최대한 준수하겠다는 주최측의 의지이며

가장 민감한

서비스, 부수 검증 등에 대해서 어떠한 조치를 취함이 옳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예를들면, 주최측에서 생각하기에 이 사람들은 서비스가 너무 규정에서 어긋나고

개선을 하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이면

이런 게시판에 글을 쓴 대회에는 참가 신청을 거절 하는 정도 랄까요...


예선 리그전에서

서비스에 대해서 약간의 어필을 했었고, 그 팀은 경주탁구연합 소속이었습니다.


본선 1회전에서는

심판을 보며 경기하는 선수들의 서비스에 렛을 선언하고

수정하였으면 하는 점에 대해 어필을 하고

경기를 재개하려는 과정에서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고,

심판은 주최측에 의해서 심판석에서 쫓겨났습니다.

심판은 주최측에 강하게 항의를 했지만,

주최측에서는 생활체육에서 일일히 규정대로 다 지키며 하는게 되겠냐는 말을 했고,

그에 항변하는 쫓겨난 심판에게

그래서, 당신 심판 자격증이 있냐는 말을 했습니다.

심판자격증이 없는 쫓겨난 심판은 자격증이 없었고

해괴한 논리에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본선 2회전에서 3부, 5부, 5부로 구성된 팀과의 경기 중


들었다가 굴리며 떨구는 서비스(손은 올리지만 토스는 없음)


정상적으로 띄우면서 넣는 포핸드 서비스와

토스가 없는, 리시버의 준비상태를 확인하지 않는 서비스의 전략적 사용


낮은 토스와 팔이 치워지지 않는 서비스


반칙서브 트리오를 만났습니다.

이 팀 또한 경주탁구연합 소속이었습니다.


홈그라운드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응원을 하는 상황이었고,

서비스에 대해 어필을 하면

심판이 결정해야 하는것 아니냐며

심판도 아닌데 왜 그러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때, 주최측은 구경 재밌게 하고계셨습니다.




2. 엉성한 대회 요강(부수)


아래 사진의 빨간 밑줄이 들어간 내용입니다.


지역 생체부수를 기준으로 참가 하라 되어 있습니다.

지역이라 하면

시를 기준으로 하는지

도를 기준으로 하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고무줄 부수, 부수 내려 신청하기 등등....

부수에 비해 잘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주최측에 여쭈어보니


경북 부수로 신청을 했다...라거나

원래 이쪽이 부수가 좀 짜다...라거나

다들 다른지역 오픈대회 갈 때 신청하는 부수로 신청을 했다...라거나..

다들 다른지역 대회갈때는 보통 한 부수씩 낮춰서 신청들 하더라....

라는 이야기를...

다름아닌 추최측에게서 들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보통 경남오픈대회 참가시 관례대로

부산 연합회, 생체 부수중 높은 부수로 신청하였습니다.


3. 이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본선 2회전


3부와 5부와의 경기, 핸디 3점을 준 상황에서

코트 체인지를 언제 해야 합니까?

경주 생활체육탁구대회에서는


핸디를 준 사람이 5점을 따야

코트 체인지를 해준다고 했습니다.


10명이 넘는 사람들의 주장에

2명이 어찌 이기겠습니까.

여기는 원래 그렇게 한다는데...

거기서 더 할 말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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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에 대한 열정이 점점 식어가는 와중에

생활체육 탁구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게한

7월말의 악몽과도 같은 날이었습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경험한 그 어떤 대회보다도 

끔찍한 악몽이었고,

지금은

진지하게...시합을 그만나가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자기만족이고, 운동하는게 목적이면

레슨과 구장에서의 운동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나쁘게 말하자면...정리도 안된 시장통같은 곳에서

돈과 시간을 버려가며

내 감정을 소모하며

스트레스까지 받아야 할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게 맞는 법이라는데..

꼭 그런 꼴인듯 합니다.


고수가, 선수부가 서비스를 가리는 것도 옛 말인 듯 하고,

서비스 어필을 하거나 심판을 보면서 서비스 지적을 하려면

심판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앞으로 경주에서는 탁구를 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드는군요...

이러다가 더 재미없어지면

아예 탁구를 그만 둘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요가가 더 재미있군요. 차라리 혼자 하는게 속 편한 듯 합니다.)


이 글을 다 읽어주신 분들께는

읽어서 기분좋지도 않은 이야기 끝까지 다 읽어 주셔서

그저 죄송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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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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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맨발의청춘 | 작성시간 15.07.31 저도 어제 3개월도 안되신 선생님과 게임을 했는데, 2판을 져버렸네요. 원래 질게 아니었는데, 보니까 서브가 낮고, 어찌나 스핀이 깔리는지 중,상수분들 서브보다 힘들었죠. 게임이야 이기지만, 그것보다 누가알려주시는분도없고, 게임은 한번씩하고싶으신데, 검색하면서 할분들도아니시고, 담엔 알려드릴려구요. 은근히 모르셔서 그냥 본능적으로 하시는분들이 꽤있으시더라구요. 뭐, 할줄아는분들이 알려드리는수밖에 없네요. ^^?
  • 작성자최강루프 | 작성시간 15.08.28 2부도 그런 서비스 많이 타나봐요?
    일반인 시합 동영상 보니 선수부출신 , 1부분들도 팔로 가리는 서비스 많이 하던데... 이게 안고쳐 지나봐요
    암턴 맘고생 많이 하셨네요 ... ^^
    이제 입문한 사람들에겐 렐리 이전에 규칙에 적합한 서비스 넣는법 부터 배워 주어야 할듯 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걷기싫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8.28 리시브를 적극적으로 못하게되죠...
    타이밍도 잘 못잡게되고
    구질도 가끔 파악 안되고
    애초에 핸디가 3개 4개 붙어버리면..
    서비스가 정상적이라 하더라도 약간 소극적이게되는게 핸디게임이라..어렵더라구요
  • 작성자토마호크 | 작성시간 15.10.16 짜증나죠. 우리 지역에서는 군수배 요강을 몇번 수정하더니 시합전날 참가자격도 바꾸던데요 ㅋㅋㅋ 이후 절때 그시합은 출전 하지 않습니다. 분명 정확하게 구사 하고 연습하는 분들의 시간이 헛된 시간은 아닐꺼에요. 시간은 지나니까...
  • 작성자서경1004 | 작성시간 15.10.27 디 무지크님, 우리 아우님 대은이님과 같은 구장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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