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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러버 간단 시타 후기입니다

작성자공룡|작성시간21.03.10|조회수388 목록 댓글 3

넥시의 신상 러버 에티가를 써봤습니다.

47도 샘플을 버터플라이 티모볼 스피리트 전면에 붙여서 약 세 시간 정도 연습과 게임을 통해 시타했습니다.

바로 전에 테너지05와 파스탁G1을 포어핸드에 쓰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그 둘과 비교를 합니다.

 

러버의 첫인상은 터프하다! 입니다.

MX-K 흡사한 시트 느낌에 뽕이 더 찰지게 살아있는^^ 모습이고

컷팅된 단면의 느낌도 매우 질기고 튼튼하며 터프해 보입니다.

내구성이 꽤 좋으리라고 봅니다.

 

무게는 지난 글에 밝혔듯이 글루 2회 도포 후 레귤러 사이즈 컷팅 무게 47g.

무겁지 않은 적당한 무게감이죠.

테너지05보다는 조금 무겁고 G1과 비슷한 정도입니다.

 

포어핸드 랠리를 시작하며 느껴지는 첫 타구 느낌은

시트가 찰지다,

생각보다 덜 나가지도 않고 더 나가지도 않고 잘 잡아준다,

타구음이 경쾌하다,

탄탄한 시트에 쫄깃하게 깊이 묻힌다..

였습니다.

기본 플랫타법에서의 반발력은 테너지05와 비슷하고 G1보다 덜 나갑니다.

MX-K보다는 잘 나갑니다.

G1보다 좀 부드럽게 깊이 묻히는 기분입니다.

 

백핸드로 돌려 짧은 스윙으로 하프발리를 쳐볼 때는

순간 잡아주는 느낌이 좋아 포물선이 잘 그려진다,

방향 안정성이 좋다,

비거리 조절과 힘 조절은 뛰어난 정도는 아니지만 어렵지도 않다,

포어핸드로 쓸 때보다 부드럽게 느껴진다..

라고 느꼈습니다.

백핸드에서는 테너지05와 많이 다르지 않았고 G1보다는 부드럽고 덜 나갑니다.

 

연습 게임과 실전 게임을 두어 시간 진행했습니다.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무난합니다.

짧게 잘라내는 하회전이 좋습니다.

빠른 롱서브는 되도록 깊이 묻힐 때 잘 나옵니다.

 

리시브는 생각보다 살짝살짝 더 높이 떴습니다.

스톱을 짧게 놓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적응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치는 스타일의 플릭에서는 궤적이 낮게 떨어져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고 감는 스타일의 플릭은 잘 들어갑니다.

 

연습과 게임 중 드라이브의 느낌은

약한 임팩트의 느린 스윙으로 길게 감을 때는 쉽게 쭈욱 끌려온다,

강하게 때리듯 임팩트 할 수록 스피드가 더 나온다,

제대로 체중 이동하며 수평스윙으로 빠르게 앞으로 챌 때 얇게 긁든 두껍게 묻히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인다,

루프와 파워 구분은 크게 차이나지 않고 전반적으로 쉽게 회전을 줄 수 있다,

살짝 가볍게 걸 때의 회전력은 테너지05나 G1에 조금 못미치나 강하게 걸 때는 세 러버가 비슷한 회전력과 스피드와 파워를 보인다,

코스와 거리 조절이 쉬운 편이다..

정도였습니다.

 

총평은

선수나 상급자에게는 가히 최고의 러버!!!

중급자나 초급자에게는 쉽게 쓸 수 있고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선사하나 그리 대단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러버,

수명이 상당히 길 것으로 분명히 보이는 터프한 러버,

전통적인 일본제 러버와 독일제 러버의 딱 중간 성격으로 그 둘의 장점도 다 가졌지만 단점도 조금씩 다 가진 느낌..

입니다.

 

에어록 아스트로와 MX-K와 테너지05를 다 섞어서 만들면 얘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제 러버답게 상대 회전을 덜 타는 기분이 있습니다.

에어록 아스트로보다 시트가 찰지고 회전도 쉽게 걸리지만 파워나 스피드는 덜합니다.

MX-K보다 힘이 있고 더 깊게 묻히지만 그 뛰어난 결과물을 위해서는 더 강한 임팩트가 요구됩니다.

테너지05보다 수명은 몇 배 길 것 같고 든든한 느낌인데 테너지 같은 예리하고 섬세한 클릭감은 없습니다.

기교보다는 힘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임팩트를 강하게 줄 수 있는 타구 능력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큽니다.

 

그리고 가급적 반대쪽 러버는 소프트한 류보다는 단단한 류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단단하고 무거운 러버를 반대쪽에 조합하거나 두껍고 힘있고 무거운 블레이드에 조합할 수록 훨씬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성격입니다.

지금 제 뒷면은 테너지64 1.9밀리인데 그래서 든든한 느낌이 부족해 아쉬웠습니다.

하드 스폰지의 맥스러버를 뒤에 붙인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하루 써본 에티카 47도는

"상급자와 선수를 위한 최고의 러버"입니다.

에어록 아스트로(만트라나 DNA는 써보지 않아서요), 테너지05, 파스탁G1, MX-K 의 대체로 충분합니다.

다만 아직 중급 이하의 임팩트를 가진 분들은 안정감과 수명 외에 공의 퍼포먼스에 대한 큰 기대는 안 하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러버입니다.

 

* 51도는 아마도 시타하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제 스타일에 맞지 않을 게 뻔해서 자르기 아깝네요. 지금 팔 상태도 아직 완쾌된 게 아니라 무게감 있는 하드스폰지 러버는 부담되기도 합니다.

우선 카페 운영진 중에서 샘플 러버 못 받으신 분께 보내드릴까 합니다.

47도 역시 컷팅은 되어 있지만 써보실 분께 보내드릴게요.

늘 애쓰시는 운영진 중에서만 우선 댓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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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3.10 노재팬에 동참하기 위해 일제 용품들을 다 정리했었습니다만..
    1년 이상 지속된 엘보로 운동을 전혀 못했고 그 후유증으로 기본기가 흐트러져서
    수십 년 이어진 제 루틴에 따라^^
    티모볼 스피리트에 테너지05, 테너지64 조합을 현재 쓰고 있습니다.
    백핸드의 64는 1.9밀리입니다.
    기본기 다시 잡을 때 꼭 사용하는 조합 루틴입니다.
    전면의 테너지05는 지금 제 팔 상태에 살짝 버거워서 곧 테너지80으로 바꾸려 합니다.
    갑작스런 일제 용품 사용을 양해 바랍니다.^^
    오래가지는 않을 겁니다.
  • 작성자다같이 셰이크 (구/나홀로 펜홀더) | 작성시간 21.03.10 자세하고 명료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오비트랩 | 작성시간 21.03.11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는 후기네요 ^^
    사용기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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