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카본을 쓰면서
전면에 킬러프로 2.0을 쓰다가
게임에서의 득점 효과는 발군이나
저 스스로 볼 컨트롤이 아무래도 쉽진 않아
혹시 컨트롤이 더 쉬워질까 하는 기대로 킬러 1.5를 조합해봤습니다.
일반적인 블레이드들에서는 당연히 킬러프로 두꺼운 스펀지보다는 킬러 얇은 스펀지가 훨씬 쉬웠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폭망입니다.ㅋㅋ
어쿠스틱카본의 기본 성격이 빠르게 튕겨내며 아주 날카롭게 쏘아내는 성격이라 그런지
좀 단단한 스펀지의 킬러프로 두꺼운 러버보다도
부드러운 스펀지의 킬러 얇은 러버의 컨트롤이 오히려 백 배 어렵네요.^^
공을 하나도 잡아주지 않고 마구 마구 바로 튕겨내서 도저히 컨트롤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역시 블레이드와 러버의 조합이란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하는 참 재미있는 영역입니다.
어쿠스틱카본에는 킬러 붙이지 마세요.ㅋㅋ
킬러프로는 살짝 까탈스럽긴 하지만 충분히 쓸 만합니다.
어쿠스틱카본은 평면러버 포함하여 전반적으로 단단한 스펀지가 잘 어울리며 실제 경도보다 부드럽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블레이드의 튕기는 성격과 타구 충격을 잡아주는 의미에서 두꺼운 스펀지가 더 쉽습니다.
어쿠스틱카본은 이미 평면러버 G1이나 G1 50도 버전 등을 조합하는 것이 최상의 조합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의 체감경도를 낮춰주어 타 블레이드와의 조합보다 쉽고 강력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이런 성격의 조합 특성을 핌플러버와의 조합에서도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빠르게 때리고 날카롭게 쏘아주는 공을 선호할 경우 사용하는 블레이드가 맞습니다.
공을 부드럽게 잡아서 여유로운 컨트롤을 원하는 스타일에는 절대 비추입니다.
버터플라이의 티모볼스피리트( = 티모볼ALC, 장지커ALC, 비스카리아 등) 같은 아우터ALC 블레이드도 기본적으로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공을 잘 잡아주는 능력도 있기에 부드러운 스펀지의 러버도 좋은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둘 다 빠르지만 순간 빠르게 쏘아주는 스피드는 어쿠스틱카본이 월등히 높습니다.
타구감도 훨씬 짜릿하니 좋구요.
루프와 파워드라이브에는 ALC 계열, 스피드드라이브나 스매쉬에는 어쿠스틱카본의 FE카본(순수카본에 속함) 성격이 역시 더 어울리는 거죠.
전진에서의 빠른 스매쉬는 가히 일품이기에, 이토미마의 플레이 스타일처럼, 어쿠스틱카본은 역시 스핀계나 스피드계 핌플아웃러버를 조합하여 전진 플레이를 하는 데에 특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양면 평면러버를 조합할 때도 가급적 단단한 스펀지 조합으로 회전만 많이 주는 루프 선제 후 빠른 스피드의 파워드라이브나 스매쉬를 섞는 플레이가 가장 어울립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여
빅타스의 신상 스핀핍스D2 2.0을 조합해 놓고 시타할 준비 중입니다.
스핀핍스D2는 TSP의 슈퍼스핀핍스의 탑시트에 약간 더 단단하고 강한 스펀지를 조합한 러버로
729프렌드쉽의 802-40과 슈퍼스핀핍스를 계승하는 전형적인 스핀계 핌플아웃러버입니다.
컨트롤이 쉽고 전진에서의 공격 성능이 높아진다면
공의 변화가 주득점원인 킬러프로보다는 스핀계 핌플아웃러버를 전면에 사용하는 쪽을 택할 수도 있겠습니다.
킬러프로를 포어핸드에 주력으로 쓰면서 탁구가 점점 이상해지는 느낌이 있어서요..ㅋㅋ
가뜩이나 사파 쪽인데 더 심한 사파로 흘러가 자칫 우리동네 사파 탁구의 대명사가 될까 두려운 탓입니다.
하하하
명품 어쿠스틱카본의 까탈스런 당돌함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는 공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