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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 볼이 처음으로 블레이드를 바꾸었군요.^^

작성자공룡|작성시간21.06.29|조회수1,841 목록 댓글 27

티모 볼 선수는 아직까지도 독일을 대표하는 선수로 든든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요.

올해 나이 만 40.

막 끝난 2021 유로피언참피언쉽에서 남자 단식 우승까지 차지하며 아직도 건재함을 증명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를 준결승에서, 디미트리 옵차로프를 결승에서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볼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다른 블레이드를 사용했다는 것.

볼은 어릴 적부터 비스카리아에 레구 ST그립을 옮긴 블레이드를 썼고 그 모습으로 그의 이름을 따 똑같이 만든 티모볼스피리트, 이후 그립 디자인이 바뀐 티모볼ALC를 지금까지 주구장창 써왔습니다.

선수생활 하는 그 긴 세월 동안 블레이드를 절대 바꾸지 않았고 러버도 스라이버 이후 테너지05만 써왔죠.

얼마 전 디그닉스05를 한동안 쓰다가 디그닉스09C를 써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이번에는 생애 처음으로 다른 블레이드를 들고 큰 대회에 나왔습니다.

프리모라츠카본입니다.

재미있는 건, 정작 프리모라츠선수는 프리모라츠카본 쭉 쓰다가 폴리볼 시대부터 티모볼스피리트로 바꾸었는데 이젠 티모 볼선수는 프리모라츠카본을 쓴다는 겁니다.

둘이 서로의 네이밍 블레이드를 맞바꾼..ㅋㅋ

볼은 디그닉스09C 러버가 무척이나 맘에 들었고 그의 플레이 스타일에 너무 잘 맞아 만족했다는데 티모볼ALC에 조합해서 계속 쓰기에는 아무래도 파워가 부족하여 블레이드를 프리모라츠카본으로 바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잖아도 이번 대회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면서 티모 볼선수의 구질이 예전보다 좀 더 뻗고 강해진 것 같다고, 그리고 스윙도 좀 더 앞으로 뻗으면서 편하고 간결해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준결승과 결승에서 서브 장면을 당겨 찍은 순간을 캡쳐해 보니 프리모라츠카본임이 보이네요.

나이들면서 점점 젊은 선수들에게 파워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그 해결책으로 용품 변경을 시도했나 봅니다.

디그닉스09C의 그립력으로 회전을 보강하고 떨이진 반발력은 프리모라츠카본으로 보강하는 내용이었는데 생애 처음으로 다른 블레이드를 큰 시합에서 사용하기로 결정한 그 대범한 첫 시도가 이번 유로피언 챔피업쉽 우승이라는 달콤한 결과로 보상되었네요.

40대에 들어선 티모 볼에게 아주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보입니다.

마침 저도 나이 탓인지 티모볼스피리트가 이젠 살짝 약하다 느껴져서 2주 전부터 프리모라츠카본을 쓰고 있는데 말이죠.ㅎㅎ

사진은 준결승과 결승 영상에서 캡쳐한 티모 볼의 프리모라츠카본입니다.

그립 앞뒤를 돌려 잡았네요.

플라스틱 렌즈가 손바닥 쪽에 가면 손에 붙어줘서 안정적이고 손가락 쪽 감각에도 지장을 주기 않아 꽤 많은 선수들이 렌즈를 안쪽에 오게 돌려 잡지요.

 

더 이상 드라이브 걸 힘이 없어 프카 전면에 숏 쓰는 낡은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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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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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bigmountain | 작성시간 21.06.29 공룡 억 ㅋㅋㅋ 근데 여담이지만 티모볼 경기 보면 기분이 좋지 않아요? 보는 맛도 있고 매너도 워낙 좋더라구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6.29 bigmountain 아 물론 티모 볼 경기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해요.
    그러니까 이런 글도 썼지요.^^
    윗 댓글에서는 굳이 막 용품 변경 기사나 댓글들까지 뒤져서 찾아볼 만큼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라는 뜻이었죠.
    발트너나 헤지웬이 바꿨다면 여기저기 찾아봤을 수도 있어요.ㅎㅎ
  • 작성자Chuck | 작성시간 21.06.29 쓰기엔 그립이 조금 두터운 편이라… 버터플라이 블레이드 중엔 착한 가격이죠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6.29 손 큰 사람에겐 세상 좋은 그립입니다.^^
  • 작성자소르 | 작성시간 21.07.08 프리모라츠 카본을 안정감이 높은 블루그립C2에 조합해서 사용해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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