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차로프 이너포스ALC 79g 간단 사용기

[공룡]

지난번에 구입기 올렸던

옵차로프 이너포스ALC ST그립 79g 의 간단 사용기입니다.

전면 숏핌플을 두어 종류 바꿔 붙여서 시타해봤는데

제가 팔과 어깨가 아직은 안 좋아서 강한 임팩트 주기가 무리라

일단 주력으로 사용하기엔 힘들겠다는 결론입니다.

하지만 얘의 성능에는 감탄이 나옵니다.

살 때는 이너포스ALC - 이너포스레이어ALC보다 헤드가 컸던 초기 이너포스ALC - 나 하리모토ALC 정도의 퍼포먼스를 기대했었는데

구성은 비슷하지만 특성은 꽤나 다르네요.

우선 반발력이 선형적이 아닙니다.

넥시로 대표되는 가변반발력 같은 성격이 확실히 있네요.

소프트한 터치에서는 무척 절제된 반발력으로 발군의 안정성을 보입니다.

수동적 블록과 보스커트 랠리 등에서 상대의 힘을 죽이면서 공이 매우 짧게 떨어집니다.

살짝 물러나 강한 임팩트를 구사했을 때는 정말 무겁고 힘있는 구질이 나오며 스피드가 좋고 무엇보다 공의 종속이 좋습니다.

테이블에 맞은 후 무겁게 가라앉으며 쭉 뻗는 구질입니다.

짧게 짧게 네트플레이를 하다가 전진과 중진에서 두텁게 채는 파워드라이브를 구사하는 플레이어에게는 너무나 좋을 성격입니다.

옵차로프의 플레이 스타일이 바로 연상됩니다.

제가 계속 강하게 치기에는 무리가 있어 임팩트가 좋은 제 파트너에게 쥐어주고 공을 받아보았는데 종속이 좋은 무거운 공이 쭉쭉 들어옵니다.

테이블에 바운드된 후 뻗어나오는 구질이 너무나 파워풀합니다.

팔만 괜찮았으면 너무나 만족하며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

아까비..ㅠㅠ

이너포스레이어ALC나 그를 업그레이드한 하리모토ALC는 가변반발력 같은 성격이 거의 없고 반응이 선형적이어서 사용하기 편하지만

얘는 공격시와 수비시, 전중진 공격적인 플레이와 전진 네트플레이에서의 파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자칫 부드럽고 안정적인데 힘이 없다 라고 평가하기 쉽겠습니다.

무게는 가볍지만 파워가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다만 꾸준히 임팩트를 주고 강한 회전을 구사할 때 그 숨겨진 파워가 십분 발휘될 뿐입니다.

몸 멀쩡하신 분들께는 적극 추천합니다.^^

숏핌플로 타격하기에는 살짝 약한 기분이 있어

양면 평면러버로 양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일반적인 스타일에 사용을 권합니다.

이너포스레이어ALC와 기본 반발력은 그닥 차이 없지만 공수 강약조절 성능과 강한 임팩트에서의 파워를 업그레이드한 느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립이 다른 버터플라이 블레이드들보다 살짝 두꺼워서 안정적인 그립감도 참 좋습니다.

일반적인 버터플라이 ST그립 형상보다 폭은 0.5mm, 높이는 1mm 정도 더 됩니다.

옵차로프선수의 요구에 따른 내용이겠지요.

앞다리 부상이 아직 채 회복되지 않은 시원찮은 공룡은

아직은 얘보단 좀 기본 힘이 센 아이들을 갖고 놀아야겠습니다.

- 옵차로프 이너포스ALC의 특성이 너무나 맘에 들지만

아직은 부상 후유증으로 힘이 부족하여 

눈물을 머금고 러버 떼는 공룡

[공룡]

저도 처음엔 하리모토 그립만 바꿨나 했었는데 써보니 많이 다르네요.
하리모토는 좀 무거운 걸 쓰긴 했었지만 기본 타격감부터 꽤 다르네요.
하리모토는 이너포스레이어보다 팡팡 튕기는데 얘는 좀 더 묻혀서 잡아주는 성격이 큽니다.

[스핀스타]

제가 느낀 그대로네요^^
드라이브는 강하고 커트나 블럭은 안정적입니다. 저는 카보나도245, 휴고할 쓰다가 옵차로프로 바꿨는데 손 울림은 아직도 적응이 안됩니다. 그리고 그립이 두꺼워서 안정적이긴한데 중지 안쪽이 윙에 눌려서 아프네요~^^;;;

[곡현]

버터플라이의 아우터 alc 블레이드들이 그립차이로 이름팔이 한다는 비판을 수용한걸까요? 최근 나온 이너alc류들은 다양한 조정값으로 나와서 선택에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언크레더블]

스피드 수치는 하리모토랑 비교해서 어떻게 느끼셨나요?
전 하리모토는 안쳐보고 옵차로프만 사용해봤는데 일단 호선이 엄청 크게 그려져서 맘에 들더군요

[공룡]

하리모토보다 기본 반발력은 낮은 것 같습니다.
같은 무게의 개체들을 비교해야 확실히긴 하지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