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쉐이프 튜닝 후 바뀌는 특성 정리 (feat: 칼릭스 사이버쉐이프 사용기)

[공룡]

제 영원한 주력 칼릭스를 지난주에 튜닝했었죠.

오늘 써봤습니다.

십 년 써온 주력 블레이드라 짧게 확실하게 느낌을 적어봅니다.

너무나 잘 아는 블레이드를 튜닝하고 직접 써보면서 사이버쉐이프 튜닝 후 블레이드의 특성이 어떻게 바뀌는지 정확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1. 울림이 줄었습니다. 칼릭스의 낮게 길게 딩딩거리는 기본적 울림이 꽤 감소했고 대신 탱탱하고 청명한 타구감이 생겼습니다. 아주 기분 좋습니다.

2. 기본적으로 약 10~15% 가량 잘 나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 랠리 시작하면서 칼릭스2 인 줄 알았습니다.ㅋ

3. 짧은 공 플릭이 정말 쉽게 잘 됩니다. 라켓을 내리고 손목만 조금 써주면 웬만한 공들이 다 건드려집니다. 이건 정말 큰 장점이라고 느낍니다.

4. 드라이브나 스매쉬에서 파워가 급상승했습니다. 회전을 의식해서 스냅을 더 줄 수록 더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타구점을 라켓 중앙에 둘 때보다 약간 헤드 끝쪽으로 옮겨 맞춘다고 생각할 때 더 강합니다. 스윗스팟이 위로 좀 옮겨간 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5. 무게감이 확실히 덜합니다. 블레이드에서 3g 가량 줄었고 (목판이 워낙 얇고 가벼운 개체라서) 러버에서 그만큼 더 줄었는데 실제 사용시 무게감은 그보다 더 많이 가벼워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한 10g 쯤 가벼운 라켓을 쓰는 느낌.

6. 블록의 안정성은 살짝 떨어진 듯한데 칼릭스의 최고 특성인 가변반발력이 그만큼 덜하게 된 것으로 느껴집니다. 아주 조금 일반적인, 선형적인 감각을 가진 블레이드 쪽으로 변했습니다. 큰 변화까지는 아니고 대략 5% 쯤? 두꺼운 각으로 슬쩍 막아서 가다 떨어지는 구질을 자주 구사하는데 이게 전보다 좀 더 뻗어나갑니다. 전처럼 떨어지는 공이 나오게 하려면 힘을 더 빼야겠습니다.

7. 보스커트와 서브의 회전량 조절이 쉽고 최대 회전량이 더 높아졌습니다. 헤드 쪽에 무게가 실려 원심력이 커진 탓입니다.

8. 부드럽게 슬쩍 받쳐서 던지듯 올리는 가짜 드라이브는 썩 잘 안됩니다.ㅋ 라켓 중심에서 받치는 힘이 늘어서 슬며시 얹어 놓는 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부드럽고 폭신하던 라켓 타구면이 갑자기 좀 탱탱해진 느낌. 누님탁구 대응 전략 중 큰 부분인데.. 기본 반발력이 높아진 만큼 좀 더 힘 빼고 슬쩍 얹는 연습이 필요하겠습니다.

9. 라켓이 작아져서 공이 안 맞거나 모서리 등에 맞는 일은 없었습니다. 어차피 공은 가운데 쯤에 늘 맞으니까 여기서 더 작아져도 빗맞을 염려는 없겠습니다. 작아졌다고 해도 모서리 쪽이 잘린 거라 타구면에는 전혀 지장 없어 보입니다.

10. 역시 인싸템입니다. 다른 분들한테는 마냥 신기하고 이상한 라켓입니다. 새거 아니고 늘 쓰던 그거 자른 거예요 하면 그 라켓을 잘랐어요? 어떻게 그렇게 해요? 합니다. 어떻게는요.. 톱으로 슥슥 자르죠.ㅋ

공 바뀌고 나서 칼릭스의 최고 난제였던 약간의 파워 부족이 사이버쉐이프 튜닝을 통해 바로 해소되면서 큰 만족감을 얻었습니다.

엘보와 무게도 훨씬 덜 신경쓰게 됐구요.

아주 좋군요.^^

칼릭스당 당수 공룡

[공룡]

이미 최고의 블레이드 고리키 수퍼컷 튜닝하시고 만족하셨으면 이젠 다른 건 더 생각 안하셔도 됩니다.^^
건강한 즐탁만 남으셨네요.
레벨업 쑥쑥 되시길!^^

[곡현]

사용기를 적으려 했는데(미루고 미루다보니..), 딱히 쓸 필요가 없어 보이네요.
덧붙이면, 수비블레이드를 튜닝하여 최대한 크게 만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체감무게가 낮긴 해도 무겁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각지게 깎은게 역시 예뻐서요ㅎ

[공룡]

😄

[슈미아빠 jw]

대만족이시군요!!

[공룡]

네.
아주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