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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핸드에 닛타꾸 파스탁C-1을 쓰고 있습니다

작성자공룡|작성시간22.11.29|조회수635 목록 댓글 7

스티가 사이버쉐이프에 백핸드 러버로 닛타꾸의 파스탁C-1을 쓰고 있습니다.

엘보 통증이 생긴 이후로 무게와 스윙 습관 등의 이유로 전면을 숏핌플로 바꾸면서 후면 러버는 거의 쭉 버터플라이 테너지64 1.9밀리를 써왔습니다.

처음엔 넥시 에티카 47도를 썼었는데 두께가 맥스 뿐이어서 얇은 스펀지 구입이 가능한 테너지64로 바꾸었었죠.

이런 저런 블레이드들 거치다가 칼릭스에 킬러프로와 테너지64를 주로 쓰다가 몇 달 전 사이버쉐이프를 주력으로 삼게 되면서 처음엔 티바의 에볼루션FX-P를 썼었구요.

한 달 쯤 쓰다가 닛타꾸 파스탁C-1으로 변경하여 이제껏 쓰고 있습니다.

전면 킬러프로 1.5밀리를 고정하고 백핸드 러버가

에티카 47도 - 테너지64 1.9 - FX-P - 파스탁C-1 

이렇게 바뀌어 온 거죠.

얘들의 소감을 간단히 적어 보면..

 

에티카는 무난하고 무던하고 우직하고 잘 들어가고 힘 있습니다.

테너지64는 타구감 좋고 날카롭고 구질 변화가 심하고 잘 나갑니다.

FX-P는 편하고 쓰기 쉽고 잘 들어갑니다.

파스탁C-1은 안정감 있고 안정감 있고 안정감 있고^^ 잘 들어가고 쉽게 잘 걸리고 잘 깎입니다.

 

스피드: 테너지64 > 에티카 > FX-P > C-1

 

강한 임팩트의 회전력: 테너지64 > C-1 > 에티카 > FX-P

 

약한 임팩트의 회전력: C-1 > 테너지64 > FX-P > 에티카

 

파워, 파괴력, 구질 무게감: C-1 > 에티카 > 테너지64 > FX-P

 

사용 편이성, 안정감, 컨트롤: C-1 >> FX-P > 에티카 > 테너지64

 

무게(가벼운 순): 테너지64 > 에티카 > FX-P > C-1

 

에티카를 쓸 때는 무난히 연타로 넘기다 힘 있게 코스 찌르는 스타일로 썼습니다.

러버가 얼핏 둔해 보이는데도 가볍고 여러 가지 기술들에서 모두 무난하고 파워 있게 잘 받쳐주었습니다.

다른 러버들에 비해 유난히 맥스 스펀지 두께가 부담스러운 감을 느껴 얇은 스펀지 구입이 가능한 테너지64로 갈아탔습니다.

 

테너지64는 가장 오랜 기간 쓰면서 뛰어난 타구감과 성능을 만끽했고 다양한 기술들을 신경써서 구사했습니다.

신경쓰지 않으면 컨트롤이 살짝 들쑥날쑥해졌기 때문입니다.

64스타일 탑시트의 특성인 제대로 맞추지 않으면 비껴 나가는 듯 멋대로 튀어 뻗치는 듯한 성향이 얘한테는 더 심하게 있습니다.

드라이브가 참 잘 걸리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팩토리부스팅 효과가 사라지고 감각이 떨어져서 덜 나가며 미끄러졌기에 새것 아닐 경우에는 주로 두꺼운 각으로 넘기다 찬스볼은 강하게 펀치로 치게 됐었습니다.

타구감과 성능은 제일 좋지만 무지 비싼데 수명은 무지 짧으니 늘 고민하게 하는 애증의 러버입니다.

예전에 포핸드에 테너지05 쓸 때도 늘 고민했었지요.

다른 러버들에 비해 값은 두 배, 수명은 반의 반이니.. 결국 러버값 소비가 너무 아까워 갈아탔습니다.

 

FX-P는 오랜만에 쓰면서 생각보다 아직도 충분한 스피드와 회전력에 조금 놀랐지만 여전히 강력한 한 방은 어려웠기에 맘 비우고 편안하게 랠리를 즐기는 스타일로 쓸 수밖에 없습니다.

역시 사용하긴 참 편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얘도 팩토리부스팅 효과가 썩 오래가진 않는 애고 떼어서 옮겨 붙이려 하면 바로 쓩 줄어드는 에볼루션 시리즈의 단점을 갖고 있기에 결국 장기적으로 쓸 마음은 갖지 않게 되었지요.

 

파스탁C-1 역시 전에 써봤던 러버인데 그 때는 그리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냥 무난하게 쓰고자 편이성과 수명만 생각하며 구입해 부착해봤던 건데.. 사이버쉐이프와의 상성이 좋은 건지, 제 스타일이나 감각이 달라진 건지.. 뜻밖에 너무 좋게 느껴집니다.

처음 하루 이틀은 테너지64나 FX-P의 탱탱 튀는 느낌과 달리 푹 묻어들어가는 느낌 때문에 대상플레이나 블록 등에서 네트미스가 자주 나와 힘들었습니다.

계속 이러면 얘도 못 쓰겠구나 싶었지요.

하지만 며칠 적응되면서 전혀 다르게 장점들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에 쓰던 애들보다 너무나 쉽게 얕은 임팩트에서도 회전이 잘 걸렸고 회전량도 무척 많은 게 가장 크게 와닿았습니다.

네트미스가 생기지 않게 된 사흘 째 정도부터는 제게 가히 최고의 안정감과 자신감을 주기 시작했구요.

많은 분들이 평가하신 '최고의 안정감'이라는 말에 극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전에 써 볼 때는 힘이 없다고 느꼈었는데 지금은 힘이 충분하다고 느끼니 이건 러버 탓이 아니고 제 실력이나 스타일 탓이었던 것 같네요.

드라이브가 너무 쉽게 많이 잘 걸려서 어느 새 그동안 시도조차 잘 하지 않던 백핸드 드라이브를 계속 연타로 구사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합니다.

저는 원래 드라이브보다는 펀치를 주로 쓰는 스타일이었는데 스타일도 러버에 많이 따라가게 되나 봅니다.

물론 전에 하던 스타일도 무난히 다 구사할 수 있는데다가 드라이브도 연타로 쉽게 자신있게 걸게 되니 탁구가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서브나 보스커트의 회전량이 뛰어나서 더 좋습니다.

엘보와 어깨 통증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조심하느라 강한 임팩트를 거의 주지 않고 운동하는데 얘는 약한 임팩트의 비껴치거나 긁는 스윙에서도 회전이 많이 들어가주니 너무 즐겁고 고맙습니다.

 

블레이드도 사이버쉐이프로 정착했고 포핸드 킬러프로도 고정이고 이제 백핸드도 파스탁C-1으로 자리잡았으니 또 한참 동안은 이 조합을 주력으로 즐탁할 것 같습니다.

주력으로 영영 쓰겠다거나 용품 탐구 끝낸다는 말은 이제껏 여러 번 썼다가 결국 다 뻥이 되었었으므로ㅋ 그 말은 더 안 하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40년 넘게 탁구 치면서 이 조합 만큼 만족한 조합은 이제껏 하나 밖에 없었고 팔꿈치와 어깨의 건강을 위해 가벼운 무게와 포핸드 숏핌플은 쭉 유지할 생각이니.. 아마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이 조합을 꾸준히 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에 가장 만족했다는 그 조합은 칼릭스에 양면 P7이었는데 P7은 오래전에 영영 사라졌고 공이 무거워지면서 칼릭스의 파워도 아쉬운 판국에 몸에 부상까지 와서 전면에 평면러버를 포기했으니 결국 이 조합은 추억에만 남아 있게 됐지요.

 

사이버쉐이프와 파스탁C-1조합이 참 좋은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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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rose | 작성시간 22.11.30 안녕하세요?
    C1과 G1 차이점이 어떻게 되나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30 스펀지 경도가 낮아 더 부드럽습니다.
    탑시트는 둘 다 05형으로 스핀 중시형이죠.
    완전히 같은 탑시트인지 조금 다른지..까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검색하면 나오겠죠.ㅎ
    스펀지 경도가 g1은 50도 넘는 것도 나와 있고 g1 오리지널이 47.5도인데 c1은 45도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rose | 작성시간 22.11.30 공룡 감사합니다!
  • 작성자방바이킹 | 작성시간 22.12.05 좀 지난 글이지만 공룡님의 글 읽고 나서 백에 다시 c-1을 써보고 싶어졌네요. 저는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에 현재 양면 g-1을 쓰고 있는데 하회전 백드라이브 임팩트가 약해서 c-1으로 바꿔보고 싶네요. 백은 걍 고르기 귀찮아서 앞면이랑 같은걸로 써왔는데 다음에 바꿀때 c-1으로 달아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2.05 포 G1, 백 C1 은 정석이죠.ㅎㅎ
    갑자기 C1으로 바꾸신 후 며칠은 이상해도 참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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