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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가 인스피라CCF를 하나 샀어요

작성자공룡|작성시간23.03.31|조회수494 목록 댓글 17

스티가 사이버쉐이프를 주력으로 오래 쓰다 보니 그 원조라는 인스피라CCF가 궁금해서 탁구닷컴에 주문해 하나 샀습니다.

클래식(ST)그립 86g 짜리.

까만 그립에 연두색 렌즈가 아주 눈에 띄네요.

멋집니다.

연두색 렌즈 보니 연두색 러버 붙이고 싶은 욕망이 꿈틀하여^^ 연두색 러버 사서 붙였습니다.

게보 넥서스 el pro 45 그린.

반대쪽은 늘 쓰는 킬러프로.

아주 이쁘죠.^^

 

스티가의 용품을 처음 접한 건.. 1989년으로 기억합니다.

우연히 들렀던 부산 서면의 어느 용품점에서 눈에 들어온 올라운드에볼루션.

AN 그립이었고.. 그저 생긴 게 맘에 들어 특성도 모르고 무게도 모르고 덜컥 샀었죠.

버터플라이, 야사카, TSP 등 일제만 알던 그 시절에 스웨덴 블레이드라니? 하는 호기심에 바로 충동구매한 기억이 납니다.

올라운드에볼루션은 감각이 아주 아주 좋았습니다.

걔를 계기로 어렵게 어렵게 올라운드클래식과 오펜시브클래식도 구해서 써봤고 급기야는 당시 가격 20만원이 넘던 그라파이트우드까지 샀었습니다.

90년 쯤에 20만원이면 지금 체감으로 50~60만원 정도 느낌?..ㅎㅎ

걔는 자동차와 함께 도난당했는데 자동차보다도 라켓이 더 아깝던 용품암 말기 환자였습니다.ㅋ

단종돼서 더 구할 수도 없던 그라파이트우드가 지금까지도 그립습니다.

그런데 이 인스피라가 그 그라파이트우드를 다시 떠오르게 하네요.

타구감이나 성능이나 기타 여러 면에서요.

사이버쉐이프의 원형이라니 결국은 사이버쉐이프와 같은 목판일 텐데.. 울림과 타구감이 더 경쾌하고 확실합니다.

힘도 조금 더 나오는 것 같네요.

잡아주는 능력도 훌륭하고 볼 스피드도 아주 좋은데 특별히 목판 깊은 곳에서 든든히 받쳐주는 파워풀한 감각이 아주 뛰어납니다.

그동안 인스피라 사용기들이 거의 칭찬 일색이어서 반신반의 하고 있었는데 저도 직접 써보니 칭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블레이드네요.

버터플라이의 ZLC 류들과 비슷한 가격대의 고가 제품이라 마구 추천하긴 좀 그렇지만.. 성능이나 파워는 대동소이한데 아주 명쾌하고 직접적으로 손에 전해져오는 타구감각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ZLC 류나 ALC 류들 보다는 인스피라를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순수카본과 좋은 목재의 만남, 그 느낌이 참 깔끔합니다.

내돈내산 인스피라CCF는 사길 잘 한 멋진 애로군요.

스티가 참 대단한 브랜드입니다.^^

 

오래 전 스티가 블레이드들 생각나

향수에 젖은 센티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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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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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봄탁 | 작성시간 23.04.10 사이버쉐이프보다 울림과 타구감이 더 경쾌하다고하셨는데 비스카리아랑 비교하면 어떤가요? 울림과 진동이 더 많은편인가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4.10 당연합니다.
    비스카리아류는 울림이 억제된 블레이드의 표준이니까요.
    인스피라는 짜릿합니다.
  • 작성자애탁인 | 작성시간 23.06.16 늘 좋은글 감사드리며,
    혹시 전면 숏(킬러프로)에 인스피라 ccf와 프리모락카본과의 차이점 (컨트롤과 스피드 등) 을 여쭙고 싶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6.16 많이 다르죠.^^
    편하게 쓰기엔 인스피라가 다루기 쉬우니 낫고 프카는 강력하고..
    하지만 컨트롤이나 사용 편이성이라는 게 그저 덜 나간다고 좋은 게 아니라 오히려 잘 나가는 걸로 힘빼고 쓰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어서.^^
    늘 상대적인 거죠.
    반발력은 프카가 훨 높은 건 사실입니다.
  • 작성자애탁인 | 작성시간 23.06.16 탁구가 어려운 운동인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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