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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공룡 블레이드도 만들었지요

작성자공룡|작성시간23.11.05|조회수541 목록 댓글 31

아래 게시글의 W968 j.o.shape 컴팩트를 만든 후에 곧바로 또 하나의 블레이드를 만들었습니다.
장지커수퍼ZLC 사이버쉐이프.

장지커수퍼ZLC 와 구조가 같다는 목판입니다.^^

 

얘는 가공 전 사각목판 143.9g.
앞의 애보다 거의 10g 가까이 무겁네요.
순간 땀 삐질~

 

어떤 스타일로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얘는 사이버쉐이프로 결정.
하지만 오리지널 사이즈로 만들면 무게가 꽤 나갈 게 뻔하기에 오리지널보다 조금 작은 라지사이즈 헤드 튜닝용 본을 대고 작업합니다.
헤드 폭이 2mm 정도 좁은 사이즈로 오리지널의 형태 그대로 축소한 본입니다.

 

연필로 슥슥.

 

슬근슬근 대강 톱질 후 71.1g.

 

역시 그립부분만 남기고 싹 다듬고 나니 69.9g.
어째 좀 아슬아슬합니다.
이 무게면 완성품 무게가 80 중반을 넘어갈 것 같다는 우려가..

 

그래서 목판의 그립부분을 뚫고 양쪽 그립 안쪽도 더 깊이 파냅니다.

목판의 그립부 안쪽에 구멍을 길게 뚫어주면 대략 2g 빠집니다.

울림이 좋아지죠.

 

함께 측정해보니 86.6g.
아슬아슬..

 

얘는 둥근 그립 그대로 붙입니다.

그립 높이 24, 폭은 30 이 되었습니다.

제가 딱 좋아하는 굵고 둥근 그립감입니다.

옛날옛날 닛타쿠 발트너멘체스터의 그립 사이즈와 그립감이 딱 이랬습니다.

맘에 드네요.

 

하지만 역시 불길한 예감은 틀리는 일이 없어요.. 최종 무게 86.3g.

80 중반을 넘고야 마는군요.
많이 나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원하던 무게보단 살짝 무겁네요.
헤드 사이즈도 조금 작게 했건만.. 가공 전 사각목판 자체의 밀도가 높아서 무거운 거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파워가 좋을 거라 자위하며 그냥 만족하기로.

 

완성된 모습.
이쁘게 잘 나왔네요.
얘는 표층 코토의 비늘무늬가 아주 예술입니다.

표층과 그립에 코팅 싹 해주고.
감각은 어떨지 기대 기대.

 

오늘 두 자루의 블레이드를 만들었더니 몇 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ㅋ
기계로 하면 금방 쉽게 하는 일인데 굳이 이렇게 온리 수작업으로 정성들여 만드는 이유는?
땀 흘리며 직접 내 손으로 차근차근 만들어 완성시키는 집중도 높은 작업 그 자체의 즐거움이죠.^^
얘는 힘과 회전이 매우 좋을 거라 믿으며!
시타가 기다려집니다.

하루에 블레이드 두 개 만들고
살짝 힘든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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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1.06 시타해보니 장단점이 딱 보이네요.
    장점은 좋은 타구감과 빠른 스피드, 청명한 울림.
    단점은 점으로 콕 집어내는 듯한 타구점.. 이건 이런 타구감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큰 장점이겠지만 저는 점보다는 면으로 느껴지는 타구감을 선호하기에.^^
    타점이 제대로 찍히면 회전과 스피드가 아주 잘 나오고 조금 어긋날 경우에는 구질 자체는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제게 오는 피드백은 덜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익숙해지면 얼마든지 잘 쓸 만하겠는데.. 굳이 선호하지 않는 특성에 익숙해질 필요는 없어서.. 얘는 장지커수퍼나 체데크 등의 스타일을 좋아할 분께 추후 분양할 수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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