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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전(디비전/승강제) 도입에 관한 정리

작성자Oscar|작성시간20.06.25|조회수722 목록 댓글 47

한국 탁구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리그전에 대한 여러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경과와 대탁의 추진 방향, 향후 이를 이해하고 받아 들이는 입장 등에 대해서 정리하는 글이 필요할 것 같아서 글을 적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사안을 잘 이해하고 계시겠지만, 전체 흐름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사안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와 추진 배경, 현재까지의 진행 과정 등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실 듯 합니다.

(이번 글은 제가 잘못 이해한 내용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바로잡는 댓글이 달리면 원글의 내용을 --- 표시로 지우면서 수정해 나갈 수 있음을 먼저 알려 드립니다.)



1. 현 정부의 방향성

현 정부는 엘리트 중심의 스포츠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방향성은 과거 냉전 시대의 산물인 올림픽 메달 경쟁을 위주로 한 엘리트 스포츠계와 생활 체육의 분리 형태를 종식시키고, 전 국민이 생활 스포츠를 즐기는 시대를 열자는 것입니다.


(1) 엘리트 스포츠계와 생활 체육계의 통합

탁구계를 예로 들면 그동안 엘리트계와 생활탁구인들은 분리되어 활동해 왔으며, 국가 예산을 받아 행정을 집행하는 집행부도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산이 통합되면서 조직도 통합되었고, 현재까지 각 지역 탁구협회와 대한탁구협회는 내부 통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스포츠 혁신위원회 2차 권고안

운동 선수들도 정상적인 수업을 들으면서 운동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발표한 전례가 있으며, 향후 전향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몰라도 본 개혁안이 현재 운동에 인생을 걸고 있는 선수들과 그들을 지도하는 지도자들, 그리고 후원하고 계신 부모님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는 제도임을 과거의 글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참조 : 2차 권고안에 대한 비판 https://blog.naver.com/defunct/221560999081 )


(3) 유럽식 / 일본식 모델 벤치마킹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이라는 방향성을 두고 벤치마킹 사례로 검토될 수 있는 것은 오랜 역사 속에서 형성된 유럽의 클럽제도와 중앙 정부의 의지로 개혁이 이루어진 일본의 개혁안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역사 속에서 검증된 모범 답안으로서 유럽의 클럽식 제도가 있고, 이를 벤치마킹하여 실제로 국가적 스포츠 개혁을 성공시킨 사례로 일본이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방향은 이 두 가지 사례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 : 일본의 스포츠 개혁안 정리글 https://www.sportnest.kr/2623 )




2. 한국 탁구계의 상황


(1) 활성화된 생체 탁구 대회

아마추어 동호인들은 유럽식 클럽제가 없는 것에 대해서 특별한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탁구대회가 매우 활성화 되어 있는 나라이고, 마음만 먹으면 매주마다 어느 곳에서든 벌어지고 있는 탁구 시합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참여할 탁구 대회가 클럽 소속으로 뛰는 리그전 외에는 거의 없는 유럽에 비교해서 탁구 대회는 훨씬 더 많습니다. 특히 지자체가 활성화 되어 있어  각 지자체별로 예산이 주어져 치루어지는 협회장기 대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 탁구대회들이 많으므로 적어도 탁구 대회의 수에 비해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2) 부수 문제

그러나 활성화된 생체 탁구대회는 부수제에 의존하여 진행되고 있고, 대회 성공을 위해 각종 상금과 상품이 걸리다 보니 부수를 낮추어서 입상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어, 부수제와 핸디제에 의존하는 생체 대회는 각종 구설수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래서 생체 대회의 안정화를 위한 부수 문제 해결이라는 숙제를 두고 레이팅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3) 프로리그 도입에 대한 엘리트 탁구계의 바램

생체와 별도로 엘리트 탁구계에서는 프로리그 도입에 대한 검토가 지속적으로 있어 왔습니다. 탁구 선수들은 관중이 없는 그들만의 경기보다는 많은 관중이 보러 오는 유럽식 프로리그제를 바래왔고, 현재의 엘리트 스포츠계의 소외 문제를 해결하면서 탁구붐을 일으키는 데 이상적인 대안으로 프로리그 도입이 꾸준히 거론되어 왔습니다.


**참조 : 현재 한국의 엘리트 스포츠계는 성인이 되면 지자체나 기업의 월급을 받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고, 은퇴 후에도 사설 탁구장이나 지역 스포츠 지원시설에서 코치로 활동을 할 수 있어 유럽보다도 선수들의 생활 여건이 훨씬 더 좋습니다. 그러므로 유럽식 프로리그를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지자체, 기업체의 지원을 유지하면서 유럽 리그를 플러스 알파로 도입하기를 원해 왔는데, 이런 면에서 엘리트 스포츠계의 바램은 완전한 유럽식 프로리그 도입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유럽과 한국의 탁구 문화 차이를 고려할 때 완전한 프로리그 도입이 쉽지 않으며, 세미 프로리그 형태를 추진하여 현재의 엘리트 시스템을 유지하되 플러스 알파로 부가적 프로리그를 도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글은 아래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탁구 프로리그가 가능하려면? : https://blog.naver.com/defunct/221598906862 )




3. 문화체육관광부의 리그전 도입 결정과 이를 바라보는 상이한 시각들


(1) 문화체육관광부의 리그전 도입 발표

지난 4월 10일, 문체부의 발표로 야구, 당구와 함께 탁구가 국가의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문체부의 발표 내용은 "
올해부터 지역 단위 생활체육 리그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엔 시도 리그, 2022년엔 광역 리그를 구축할 것" 이라고 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실업, 프로리그와 연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출처 : 더핑퐁 http://www.thepingpo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47 )


이 내용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면 우선 문체부의 발표 내용은

(1) 올해 시작할 것을 예고해 각 스포츠 단체들이 여론을 수렴하고 내용을 가다듬어 현 실정에 맞게 변경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았다는 점과,

(2) 지역 단위 리그 운영을 규정하여 유럽식 클럽 제도에 기반한 승강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였고,

(3) 장기적으로 실업, 프로리그와 연계할 것을 밝혀 생활 체육과 엘리트 스포츠의 통합, 혹은 엘리트 스포츠계의 생활 체육으로의 흡수 라는 앞서 말한 현 정부의 스포츠 정책의 큰 그림과 궤적을 같이하고 잇습니다.


(2) 생활 체육계의 기대

탁구 동호인들은 위 발표 내용을 접하자 유승민 회장의 당선 공약이기도 했던 부수 체계의 안정화, 혹은 레이팅 시스템의 도입과 연계된 방안일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 이유는 탁구 시합의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고 탁구 시합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 보완을 바래 왔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탁구 발전을 위해 본 리그전이 대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많은 초보 동호인들에게 더 많은 대회 참여의 기회를 주어 생활 탁구의 부흥의 계기가 될 것을 바랬습니다.

세번째로 막연하기는 하지만 선진화된 시스템이라고 예상되는 유럽식 클럽제가 도입되어 생체인들이 프로 선수들과도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3) 대탁의 입장

대탁 내부의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내부 인력이 아니므로 들은 내용을 중심으로 적습니다.

대탁은 2020년을 탁구 부흥의 큰 기회로 생각했습니다. 부산 세계 대회의 성공 유치를 위해서 방대한 임시 조직을 만들고 많은 예산을 들여 대회 성공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바이러스 상황으로 인해 그동안 투입한 예산은 휴지조각이 되고 대회는 계속 연기되었으며, 회장사인 대한항공이 경영 악화로 지원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데다, 대한항공이 물러나면서 집행부 교체도 진행되어 사면 초가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상황 속에서 문체부의 예산 지원이 확정되자 새로운 집행부는 태세전환의 계기로 삼아 침체된 탁구계를 부흥시킬 방안으로 본 사안을 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바대로 본 예산 지원안은 유승민 회장의 개인적 의지나 혹은 대탁의 바램을 바탕으로 한국 탁구계의 여론을 기반하여 변형하여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유럽식 리그제를 한국에 도입하라는 문체부의 지침과 함께 버무려진 계획안이었습니다.

저는 이전의 글에서 대탁의 이러한 입장을 잘 알지 못 하고 대탁이 생체와 엘리트 통합으로 인한 내부 갈등을 해소할 목적으로 본 계획안을 대한 것이 아닌가 적었는데, 이것은 오해였다고 생각되며, 이 내용은 뒤늦게나마 이곳에서 바로잡습니다.


(4) 지역 단위 생체 지도부들의 입장

카페 내에서 올라온 글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실제로 리그전을 맡아 운영할 각 지역 생체 임원진들의 입장에서는 본 사안이 받아 드리기 매우 힘든 결정이 되었습니다.  

우선은 부수별로 나누어서 시합을 운영하는 현재의 생체 시합 관행이 적용되지 않고 통합 부수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각 지역 동호인 단체들이 참여를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우선 걱정되었고, 상금 없이 자발적으로 상당 기간 끌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하루 이틀만에 종료되는 각 지역의 기활성화된 대회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가 하는 문제도 있었으며, 정부 주관 예산인 만큼 참가자들의 건강 문제까지 챙겨야 하는 세부 실행 지침도 생활 체육계의 현실과는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5) 문체부의 입장

본 결정을 내린 문체부의 경우는 각 스포츠 종목별로 현재 어떤 운영 환경이나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가를 디테일하게 살피기 보다는 엘리트와 생체의 분리를 없애고 메달보다는 국민들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한 유럽식 클럽제도 도입을 목표로 본 사안을 대하고 있습니다. 국가 시책인만큼 전체적 맥락에서 방향을 잡고 예산을 집행하려고 합니다.




4. 간담회에서 발표된 내용에 대한 검토

이전의 제 글들은 대탁의 간담회에서 발표된 내용을 접하지 못한 상태에서 작성된 글이었고,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서 아래와 같은 동영상을 어제 제작하여 게시하였습니다.

 




간담회에서 발표된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지역 연고제에 기반한 단체전 위주의 유럽식 리그전 도입

(2) 올해는 4부 리그만 운영하고, 상위 20%는 내년에 3부로 승격하여 시합을 하며 나머지는 잔존

(3) 시합 장소는 각 지역에서 선별된 탁구장들이며, 참여는 각 지역별 동호인 단체

(4) 부수제나 핸디는 적용되지 않음

(5) 3년의 시간이 경과하면 1,2,3,4부가 결정되며 4년차에는 1부부터 4부까지 운영

(6) 4년차에는 엘리트 선수들도 참여하는 거국적인 리그전이 될 것임


이 내용은 유럽식 리그전을 한국에 이식하기 위한 모범 답안에 가까운 것으로, 대탁이 문체부의 결정을 받아들여 예산을 집행하려고 한다면 위 방안 외의 다른 대안은 없어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탁의 결정을 저는 존중하며, 그동안 많은 수고가 있었음에 감사 드립니다.




5. 카페에서 현 방안에 대한 실망의 글들이 게재되는 이유

대탁의 발표안이 유럽 탁구 리그제를 한국에 도입하기 위한 모범 답안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에 대한 많은 비판의 글들이 작성되는 것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한국의 생활 탁구는 매우 활성화되어 있음

한국은 유럽보다도 생활 탁구 대회가 활성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체계화되어 있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국가의 공인을 받는 레이팅 제도나 리그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생체인이 대회를 참석하고자 하면 (최근의 바이러스 상황 이전이라면) 전국 곳곳에서 매주 탁구 대회가 개최되어 얼마든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탁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유럽식 리그전을 도입해야 한다는 결정 자체가 생체 대회가 부족해서는 아니라는 점을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2) 리그 도입안은 생체보다는 엘리트계의 소망이었음

생체인들이 유럽식 리그를 도입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 경우는 저는 거의 경험하지 못 했습니다. 그러나 엘리트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은 유럽식 리그를 도입하고 싶어했습니다. 그것은 관객이 없는 시합을 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나오는 바램이었습니다. 아래 영상을 통해서 분데스리가 경기 모습을 한번 보시죠.


(경기장면을 보시려면 7분 이후부터 잠시만 살펴 보시면 됩니다.)


엘리트 선수들이나 지도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응원하는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과, 관객 없는 엘리트 선수들만의 경기장은 너무나도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후원사나 국가 지원을 떠나 자생적으로 운영 가능한 프로리그를 만드는 것은 엘리트 탁구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입니다.


(3) 현재의 부수, 핸디제를 무시한 리그전 도입에 대한 반감

그러나 앞서 적은 것처럼 한정된 예산과 형태가 규정된 제도 시행안을 두고 대탁의 자율권은 상당히 제한적이었고, 실제로 발표된 최종안은 생활 체육계의 현실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것이었습니다.

우선 초보자 참여가 어려운 무핸디 경기라는 점과, 생체에는 생소한 지역 연고제를 실시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경기 관리면에서 국제적인 경기룰을 지역 단위의 소소한 대회에도 적용하겠다는 의지는 현실감이 부족한 방안 같습니다.


(4) 본 리그전 도입은 기존 생체 대회들 외 플러스 알파로 부가되는 서비스 개념

우리 나라 생체 대회들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유럽식 리그전 도입이 꼭 필요하다는 전제 조건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유럽식 리그를 도입한다면 생체 대회를 대체하는 개념이 될 수는 없고, 생체 대회들 외 별도의 리그전이 부가 운영되는 개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리그전의 가치를 폄훼할 이유는 없습니다. 생체인들이 즐길 수 있는 또하나의 대회가 신설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제 운영에 있어서 생체인들이나 각 지역 탁구협회의 출혈이 최소화될 수 있는 효율적인 실행 방안이 필요하나는 생각은 하게 됩니다.




5.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현재 대탁은 최종안을 내놓고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최종안은 생체 실정에 맞지 않더라도 유럽의 리그를 도입하기 위한 좋은 방안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므로 이 방안을 두고 저희가 너무 부정적인 생각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생체 탁구인의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득도 있으니, 그 부분에 집중해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현실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들을 대탁에 전달해 생활 체육계에서 환영할 수 있는 제도로 만들어 가야 할 것 같습니다.


(1) 유럽식 리그전 도입은 장기간의 리그전을 통해 순위가 변동되는 단체전을 운용하되 지역 연고제에 기반해서 운영되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은 많은 곳에서 하루, 이틀만에 결과가 이루어지는 지역 대회 혹은 오픈대회들을 부수제와 핸디 제도를 중심으로 운영 중입니다. 한국은 유럽과 달리 이 두 가지 제도가 동시에 운영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제도의 동시 운영을 염두에 두고 본 제도를 시작해야 합니다.
(다같이쉐이크님께서 유럽에서도 리그전 외 다양한 시합들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 주셔서 해당 내용을 이곳에 첨언합니다. 다만 유럽은 리그전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한국은 각종 생체 대회들이 하루 이틀에 종료되는 방식의 대회들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변화가 없습니다.)


(2) 유럽은 지역 연고제에 기반한 클럽 문화가 활성화 되어 있지만 한국은 지역 연고제가 약합니다. 도시 중심의 생활, 잦은 이사, 코치 따라 쉽게 동호회를 바꾸는 문화, 국가나 지자체 관리를 받지 않는 동호회를 자율적으로 가입하고 쉽게 옮기도 하는 약한 멤버쉽 동호회 문화 등의 모든 현 상황이 유럽식 리그전과는 맞지 않는 현실입니다.


(3) 현재 추진 중인 리그전은 4부부터 시작하되 참가 자격에 제한이 없으므로 상위 부수 선수를 확보하는 팀이 살아 남고 그렇지 못한 팀들은 승강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또 각 지역별로 동호회별 우수 선수가 많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알려져 있는 상황이므로 실력이 약한 팀이 참여하고 싶은 참여 동기가 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경기 방식에 비해 장기간 진행된다는 점, 상금이 없다는 점, 경기수가 많지 않아 더 많은 경기를 원하는 생체인들의 욕구에 맞지 않는다는 점 등은 기성의 생체 대회에 비교하여 경쟁력이 없습니다.


(4) 특히 현행 대회들에서 적용되는 부수제, 핸디 제도가 없다는 것은 생체 대회에 익숙한 동호인들에게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5) 이런 상황에서 대회 운영이 첫해부터 성공적으로 될 수 있을지는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대회를 진행할 각 지역 협회들이나 관계자들이 부수와 핸디 없이 하는 대회에 대해서 비판을 받는 상황이므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구인들에게 부가적인 즐거움을 주는 또 하나의 대회가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여 보다 더 발전적인 운영안이 세부적으로 보완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특히 바이러스 상황하에서 시작한다는 부담까지 생각하면 집행부의 어려움은 충분히 예측이 됩니다.

 



6. 여론 수렴의 장으로 본 카페가 기여

저는 카페의 운영자로서 본 사안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잘 정리하여 관련되신 분들에게 전달할까 합니다.

이곳에서 오가는 얘기들이 실제 대탁에 전달되어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카페지기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므로 본 글 댓글로 여러분들의 의견을 남겨 주시면 제가 잘 정리하여 문서화하고, 최종안을 관계자에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의견들을 중복해서 올려 주셔도 됩니다.

그동안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정리가 되지 않으면 역할을 하지 못 하는 글들이 될 것입니다.

대탁에 전달할 수 있는 양질의 의견들을 제안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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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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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변화구 | 작성시간 20.06.26 은하세계 이게 최종적으로는 부수체계가 없어지고
    엘리트선수, 동호회 구분없이 레이팅 레벨만으로
    이렇게 되어지지 않을까 해요.^^

    T1 : 3000 이상
    T2 : 2500 ~ 2999
    T3 : 2000 ~ 2499
    T4 : 1500 ~ 1999
    T5 : 1000 ~ 1499
    T6 : 500 ~ 999
    T7 : 0 ~ 499

    T5 ~ T7이 세부 확정되기 전까지는
    생체 자체 운영안으로 해서
    A(상급), B(중급), C(하급) 리그전과
    단기대회를 만들어 운용해나간다면
    어느 정도 동호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 답댓글 작성자Osca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6.26 변화구 의견 주신 내용들 감사합니다.
  • 작성자○스핀돌이● | 작성시간 20.06.25 그냥 이대로 하면 안되나요!?~ㅜ 엘리트는 엘리트대로 생활체육은 생활체육대로 자~알!~ 잘읽고2편도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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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Osca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6.25 감사합니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생활체육계를 위해 배정된 리그제도 관련 예산이 올해는 탁구 종목에 지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기성 탁구 대회들이 줄어들게 되는 결과가 되었다는 것이죠.
  • 답댓글 작성자○스핀돌이● | 작성시간 20.06.26 Os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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