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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님의 방

쉽지 않았던 모비딕 사용 후기

작성자붉은돼지|작성시간18.09.07|조회수766 목록 댓글 18



안녕하세요. 붉은돼지 입니다. ^^


드디어 올리는 모비딕 후기입니다. 탁구 시간도 많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너무 가벼운 무게 입니다.


다른 분들은 가벼운 개체를 찾으시는데, 저는 많은 종류의 블레이드를 사용하다보니 무게를 일일히 맞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무거운 블레이드도 사용하게 되었고, 지금은 무거운 것도 잘 쓰고 있습니다.


너무 가벼워서 문제였던 모비딕의 후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



넥시 블레이드를 넘어 타사 블레이드를 모두 보아도 준수한 헤드 프린팅입니다.


"고무 붙이면 안보이는 곳에 뭘 이렇게 많이 그려놔?"


라고 말씀하신 마나님의 표현에 따르면 의미없는 헤드 프린팅이지만, 러버 붙이기 직전까지 흐뭇하니 괜찮습니다. ^^;



 


그립도 클래식하고 담백합니다. ^^


저는 예전 둥근 렌즈를 좋아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렌즈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습니다. ^^


저는 마름모의 예전 렌즈보다는 훨씬 이쁜 듯 합니다. ^^



전체적으로는 이런 이미지죠..


이미 공개가 되어 버려서 , 탁구닷컴에 더 좋은 이미지가 있으니 제껀 그냥 저의 만족입니다. ^^


( 후기가 너무 늦어진 탓.. )




많은 사람들의 호평 속에서 받은 모비딕을 이렇게 오랫동안 여러 조합을 사용하며 테스트하게 될지 몰랐습니다.


"어, 그렇게 좋아? 그럼 후기 금방 끝나겠네."


라고 호기롭게 시작했습니다.


"넥시 블레이드는 카리스m 부터지"


라며 카리스m(전면) , 아우루스 셀렉트(뒷면) 에 붙이고 시타를 시작합니다.


너무 가벼운 블레이드에(74g) 너무 가벼운 러버들만 붙여서 그런지, 드라이브를 하려는데 공도 오기 전에 스윙이 돌아가 버립니다.


그렇다고 힘 조절 하자니 헛스윙 투성이 이 때부터 고생이 시작되었습니다. ^^;;


카리스m 은 우선 모비딕에서 많이 울립니다. 


공명은은 통통거리는 느낌.. 일반적인 타법은 괜찮았는데 얇게 채어낼 때가 쉽지 않았습니다.


너무 가벼워서 그런가 보다 하며 붙힌 다음 러버는


퀀텀X (전면) , MX-P(뒷면) , 퀀텀X는 원래 잘나가는데 모비딕이 한방으로 채어갈때 퐝~하고 엄청 뻗는 성질이 있는데


오버 미스가 많이 나더군요.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카리스 h (전면 ) , MX-P (뒷면 ) 입니다.


모든 문제는 무게다. 라고 결정내리고 붙였습니다.


한 무게 한다는 두 러버지만, 171 그램 밖에 안나갑니다. (좌절)


그나마 최상의 조합인것 같습니다. 


모비딕 80그램짜리가 있다면 다시 테스트 해보고 싶네요.



그럼 제가 느낀 모비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특수소재이지만, 울림이 있다. ( PLC라는 소재 때문인지 완전 합판스럽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 않은 울림이다. )

   울림은 소프트한 러버일수록 강하다.

2. 가볍다. ( 너무 가볍다.. )

3. 두텁게 챌때의 공이 좋다. 잡아주는 능력과 튕겨주는 능력 모두 발군이다.

4. 강하게 채어갈 때, 예상치 못한 반발력을 보여주며 나아간다. ( 적응이 필요할 정도로.. )

5. 공이 어렵다. 바운드 후의 액션, 휘어나가는 정도가 상대를 압박한다.

6. 얇게 채었을 때, 러버에 공이 묻히기 전에 블레이드가 팅겨버리는 느낌. 공이 죽는 느낌이 가끔 있다.

   가벼워서 스윙 속도 문제라고 생각도 든다.

7. 그립이 느슨해지면, 스윗스팟이 아닌 곳에 맞은 느낌이랑 똑같은 느낌이 난다.

   그립을 제대로 쥐면 넓은 스팟인데, 그립이 느슨한 상태에서 맞으면 스윗 스팟이 굉장히 좁은 느낌이 난다.

   자칫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8. 기본적으로 하드한 러버와 조합이 좋다.

   MXP 같은 계열을 붙히면 울림이 급격히 줄어든다.


모비딕은 한방과 감각이 좋은 블레이드 입니다.

순식간에 머리가 재껴질듯한 스포츠카 느낌도 있고, 그냥 평범한 플레이 하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변속이 확실한?)

시원 시원한 플레이를 하시는 분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쉽지 않은 구질을 만들어 줍니다.


대신에 섬세한 컨트롤을 하시는 분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얇은 드라이브를 하는 분에게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두텁게 챌때의 모비딕의 공은 정말 좋습니다. )

울림에 거부감이 있으시면, 적응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 마리 야생마를 길들이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후기도 늦어지고,

후기를 적는 저의 입장에서도 정말 맞는 내용을 적고 있는지 스스로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그대로를 적었으며, 평소 저의 리뷰에 일치하시는 감각을 가지신 분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적습니다.


깡시님 말을 빌리지만 울림은 조금 다르지만 티모볼 zlc를 가지고 플레이하는 것과 동일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극찬하셨는데.. ^^;; ( 또 경기 영상으로 보여주시고, 입상도 하셨고.. )


저는 아직 많이 하수라 좋은 점과 적응 못한 점이 많이 있네요.

다른 리뷰들과 더불어 하나의 참고 사항이 되는 바램으로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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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붉은돼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9.07 그대웃음소리 저도 좀 더 무겁거나 헤드라도 약간 더 크게 되면 좋겠어요 ^^*
  • 작성자오비트랩 작성시간 18.09.08 감각이나 원하는 특성이 사람마다 다르니깐 평가는 얼마든 다를수 있고 다양한 평가들이 동호인분들의 합리적 선택에 큰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똑같은 제품을 놓고도 이런점이 누구에게는 장점이지만 또 어떤이에겐 부담스런 부분인것처럼요!

    리뷰어분들과 여러가지 용품평가 이야기 나눌때도 저랑 붉돼님은 취향이 서로 반대라서 선택이 많이 갈렸습니다. 최근엔 모비딕 vs 에이스 취향이 그랬고요 ㅎㅎ
  • 답댓글 작성자붉은돼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9.08 넥시의 블레이드 스펙트럼이 엄청 넓다는 거겠죠 ㅎㅎ
  • 작성자리누스 작성시간 18.09.08 예전 루프님의 궁금8 붙였던 모비딕을 쳐보고 호기롭게 신청했던 저의 모비딕 중펜..ㅠㅠ 다시 카리스H를 붙여서 시도해볼까 하는 마음이 드는군요. 붉은돼지님 후기나 오비트랩님 의견을 들어보면 왠지 저와 잘 맞을듯 해요. ^^;;
  • 답댓글 작성자붉은돼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9.08 잘 맞으시는 분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것 같으니 ^^
    잘 맞으시길 기원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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