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숏핌플을 사용해오신 분들도 생소해 하실 652러버를 제가 어제 시타보았습니다.
사실 이 러버는 몇달 전에 제가 탁구닷컴에 놀러갈 일이 있어서, 겸사 겸사 구입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현재 김진혁 선수의 백러버이기 때문입니다.
이 러버에 대해서는 뭐 유튜브의 컨텐츠 중 '선수를 만나다에서 김진혁선수 편'을 통해 알게 되었고, 원래 김진혁 선수는 모르스토SP를 사용하다 몇가지를 거쳐 지금은 652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52의 첫인상]
652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넓고 낮은 돌기를 갖고 있고, 가로 배열을 갖고 있는 회전계 숏핌플입니다.
노란색 스폰지는 하이텐션은 아니고, 클래식 고탄성 스폰지 같은데, 모리스토SP와 같은 하이텐션 스폰지보다 탄력이 좋지는 못합니다.
제가 사용한 두께는 2.2mm로 MAX이며, 무게는 중펜백핸드(꽉 채운 사이즈)로 44g이니, 쉐이크로는 43g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일반적인 숏핌플러버에 비해 스폰지가 두껍고, 무게가 좀 많이 나가죠;;;;)
시타를 해보니 이 러버는 TSP의 스핀핍스가 생각납니다.
다만 그보다 살짝 더 회전이 걸리고, 미미하지만 공깔림도 있습니다.
다만 모리스토SP나 스피드 디텍스XD와 같은 하이텐션 숏핌플에 비해서는 그 정도가 낮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낮아진 반발력 만큼 컨트롤의 상승은 확연히 느껴집니다.
[양면(평면) 드라이브 전형 사용자가 사용해본 652]
저는 원래 양면 평면러버를 사용하고 있고, 가끔씩 백러버를 숏핌플로 재미삼아 붙여서 사용해보고 있는데, 지금까지 사용해본 여러 숏핌플 중 평면에 가장 가까운 러버라고 생각이 듭니다.
652는 전체적으로 약간 단단한 탑시트와 고탄성 스폰지(하이텐션은 아닙니다)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단단함 혹은 탄탄한 타구감은 전진에서 백드라이브를 할 경우 평면러버의 60-70%정도의 회전을 만들어 줍니다(숏핌플로 이정도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로인해 커트볼에 대한 백드라이브는 매우 쉽고, 민볼에 대한 드라이브도 무난할 정도이며, 플릭과 커트스메싱도 매우 편했습니다.
물론 중진에서 강하게 걸 경우엔 공을 제대로 못잡고 네트에 꽂히지만, 이는 숏핌플이기에 당여한 결과이고, 전진을 기준으로 치키타와 대상백드라이브, 전진 백드라이브, 플릭 및 푸쉬 등 전반적인 백기술에서 상당한 편의성을 줍니다.
또한 타구감이 단단하고 직접적이라 수비시 블록도 평면과 비슷할 만큼 상당히 편합니다.
수비수와 같은 춉을 할 경우도 공을 상당히 잘잡아줍니다.
즉, 652의 최대 장점은 평면에서 넘어가기 쉬운 편의성에 있습니다.
또한 모리스토SP나 스피드계 숏핌플러버인 스펙톨에 비하면 깔림은 약하나, 652 또한 태생이 숏핌플이라 미미하나마 깔림과 회전을 풀어주는 구질이 나오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단점은 무엇이냐?????
숏핌플에서 가장 필요한 깔림과 변화가 약합니다.
있기는 한데, 이게 평면보다 있는 정도이지 일반적인 숏핌플 중에서는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단 802-40이나 스핀핍스보다는 좀 더 깔리고, 변화가 있기는 합니다.
[652를 정리하자면]
이 러버는 회전계 숏핌플 러버 중에서도 상당히 컨트롤이 편한 러버로, 능동적인 전진 속공형 혹은 회전을 겸비한 코스 공격형 선수에게 적합한 러버이고, 평면에서 숏핌플로 넘어가기에 상당히 유리한 러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