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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 허리케인 8-80를 사용하며 지금까지 느꼈던 모든 것들은 전합니다.(장문주의)

작성자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작성시간22.02.08|조회수1,534 목록 댓글 16

아마 알게 모르게 허8-80에 대한 관심이 현재 탁구시장에서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생체인들이 중국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며, 점착러버에 대한 로망이 있을 텐데, 현실적으론 사용하기 어려운 러버로 인식되고, 실제로도 그러한 특성을 갖고 있기에 접근성이 상당히 낮은 것도 사실이지만, 허8-80은 DHS에서 제대로 하이텐션 기술을 내장한 러버도 융통성과 부스팅으로 부터 자유로운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즉, 허8-80은 지난 시간 허리케인 2, 3나 스카이라인 2,3 ... 그리고 허리케인8 오리지날에서 실패하였던 사용자들에게 다시 한번 중국러버를 도전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대폭 향상시킨 러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허8 오리지날과의 차이?!

허리케인8 러버는 아마 제가 기억하기론 6-7년 전에 등장한 것으로 알고 있고(워낙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 당시에 이 러버에 대한 홍보는 '더 이상 부스팅이 필요없은 하이텐션 내장형 중국러버'였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어땠을까요?

스폰지의 탄성은 높였지만, 부스팅을 통해 얻어지는 스폰지와 탑시트의 탄력, 유연성, 클릭감 등에서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쳤던게 사실입니다.

즉, 허리케인8이 나쁜 성능, 실패한 러버는 아니지만, 부스팅에서 자유로운 러버는 아니였지요.

참고로 첸멍선수의 백러버는 허리케인8(오리지날)입니다.

 

*허8-80은 무엇이 다른가?!

허리케인8-80은 허리케인8, 혹은 기존 허리케인3와 비교시 제대로 된 하이텐션 기술이 처음으로 들어간 DHS러버입니다.

참고로 네어버젼도 하이텐션기술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는 영구적 하이텐션이 아닌 한시적 하이텐션기술이고, 그 성능 또한 독일이나 일본에 비할 정도는 아닙니다. 

 

단! 허8-80의 하이텐션 수준은 ...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스폰지만 놓고 보면 ESN의 1세대 하이텐션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독일과 중국러버는 탑시트 뿐만 아니라 스폰지의 특성도 다르기에 둘 간의 직접적 비교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허8-80을 시작으로 DHS에서 앞으로 하이텐션 기술을 더 발전시킬 필요가 여러부분에서 보인다는 부분입니다.

 

참고로 ESN의 하이텐션 1세대도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스폰지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오메가2나 님부스 등의 러버가 있었지만, 그러다 2세대에 넘어오면서 제니우스나 파스타G-1 MXP 등을 거치며 지금의 고경도 고마찰의 3세대로 진행 중입니다.

 

그렇다면 왜? 허8-80을 1세대로 이야기하는가의 문제가 남는데...

허8-80은 스폰지가 같은 경도의 다른 DHS러버에 비해 표면이 상당히 부드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전체 경도는 같은 37도 러버라도 허3는 상당히 찍긴 느낌이라면 허8-80는 손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허8(오리지날)에 비해서도 같은 경도임에도 스폰지의 표면부터 눌렀을 때 느낌도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은 내구성이 약한 부분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글루에서는 크게 데미지가 없겠지만, 특정 접착력이 강한 수성글루에서는 자칫 러버 탈착시 스폰지가 찢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리두글루 기준 3개의 라켓에 돌려가며 붙여보았는데, 아직까지는 멀쩡했지만, 러버 짜투리를 땡겼을 때 같은 경도의 다른 스폰지에 비해 확실히 파손이 쉽게 이루어졌습니다.

 

*허8-80의 탑시트는 어떠한가?

허8-80의 터치감는 상당히 부드럽고, 공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중국러버에서는 많이 없은 안으로 깊숙히 안아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여타의 중국러버에 비해 탑시트가 부드럽기 때문인데, 이러한 특성의 러버가 이미 DHS에 오래전에 출시 되었습니다.

바로 스카이라인3-60호 러버인데, 이 러버는 허8-80에 비해 오히려 약간 더 푸석하게 안기는 느낌입니다.

단!! 이 러버에는 하이텐션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기에, 부드럽지만, 탄력적인 느낌보단 푸석하면서 부드럽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한때 슈신의 백러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에 ABS볼로 바뀌면서 스카이라인3-60보단 허리케인3(37~39도)에 부스팅을 하는게 좀 더 효과적인 백공격을 보여준다고 인식되기에 지금은 스카이라인3-60호를 쓰는 사람이 많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허8-80은 확실히 스폰지와 탑시트 모두 탄력이 있는 느낌입니다.

부드럽지만 푸석한 느낌이 없고, 스폰지와 탑시트간에 경도에 밸런스를 잘 잡아서, 처음에는 약간 부드러운 듯한 독특한 타구감이 느껴지지만 대부분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대중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지 허8-80의 하이텐션 구현능력을 부스팅과 비교하자면 부스팅 1.5번 한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한번 얇게 칠하고, 두번째에 약간 애매하게 칠한 듯한 정도의 느낌입니다.

 

즉, 제대로 부스팅이 된 러버에 비해서는 아직도 하이텐션 기술이 갈길이 멀지만, 반대로 이전의 DHS러버 혹은 하이브리드한 다른 중국러버들에 비해 제대로 된 중국식 하이텐션기술이 들어간 러버가 허8-80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좀 더 쉬운 이해로, 아폴로8 37도 기준으로 허8-80과 비교하면 아폴로8이 더 잘나가고 파워도 더 좋지만, 결정적으로 공이 안기는 것과 융통성적인 면에서는 허8-80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즉, 스폰지의 탄력만 높인걸로 보면 아폴로8이 더 좋은데, 허8-80은 러버의 전반적 부분이 유연하면서 적정한 탄력이 부가하여, 제대로 된 하이텐션을 구연했다고 보는게 좋습니다.

 

또 하나는 아폴로8은 팩토리 튠즈(공장 부스팅)을 하였기에 3주 이상이 되면 러버가 급격히 탄력이 떨어지며 단단해지는데 비해 허8-80은 2달을 사용해도 탄력이 떨어지거나 단단해지기 보단 시간이 지날 수록 러버가 오히려 좀 더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러버에 중국러버 특유의 냄세는 날까?

허8-80은 전혀 냄세가 없고, 종이 케이스자체에 구멍도 뚫려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중국러버를 사용하면서 가장 참기어려웠던 역한 냄세로 부터 자유로운 러버입니다.

 

*무게는 어떻게 될까?

제가 가지고 있는 러버 기준 중펜의 백러버(쉐이크에 비해 1g정도 큰 면적)

허리케인8 오리지날 37도 53g전후 

허리케인8-80 37도         48g전후

허리케인8-80 38도         49g전후

허리케인3성광 37도        52g전후

 

다만 개체편차에 따라 1-2g의 차이가 날 수는 있습니다.

 

*백러버로 쓸만 한가?

백러버로 쓸만은 한데, 쇼트나 스메싱 위주보단 백에서도 공을 잡아서 드라이브로 거는 위주의 플레이어에게 좋습니다.

아무리 하이텐션기술이 들어갔어도 태생이 점착러버이고, 점착성도 허3 정도의 약점착이기에 쇼트나 스메싱 위주로는 비효율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백드라이브에서는 오히려 공이 잘 잡히고, 상대의 회전을 상대적으로 덜 타고, 구질 자체도 강한 드라이브가 아닌 공에서도 지저분한 구질과 강한 회전이 걸리기에 적응만 하신다면 충분히 좋은 러버라고 생각됩니다.

 

*포핸드러버로 쓸만 한가?

이 부분은 호불호가 걸릴 수 있을거 같습니다.

다만 오픈1부의 피** 선수와 대화를 통해 내린 결론은 생체에선 충분히 포핸드에 붙이고도 칠만한 성능이다!!! 입니다.

단, 허8-80은 테너지로 치면 05보단 64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05와 같은 딴딴한 타구감을 원하시는 분은 허3 성광 이상을 사용하시거나 다른 러버를 사용하시는게 더 좋은 선택이 될거 같습니다. 

하지만 융통성있는 점착러버를 경험하고 싶다면 충분히 포핸드로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줍니다.

 

*공깨지는 소리는 나는가?

약하게 공을 묻혔을 때는 부드럽게 공이 안기지만, 강하게 제끼는 드라이브에서는 중국러버 특유의 공깨지는 듯한 타구음이 나옵니다. 또한 구질도 허리케인3만큼은 아니지만, 중국러버 특유의 지저분한 궤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

허8-80은 만능러버는 아닙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은 하이텐션 기술과 허리케인3와 같은 강력함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두루두루 누구나 충분히 적응한다면 쓸만 러버이기도 합니다.

특히 싸면 싸고 비싸다면 비싼 3만원 대의 러버에서 이정도 퀄리티의 러버는 사실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현시점에서 중국러버를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러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스터의 유뮤에 대해 이야기드리면, 부스터 자체는 잘 먹습니다.

하지만 스폰지의 내구성이 많이 약해지고, 수명 또한 대폭 줄어듭니다. 허리케인3보다 더 빠르게 수명이 줄어듭니다.

단 스피드 자체는 당연히 늘어나고 러버가 좀 더 탄력적으로 변해서 융통성 자체는 대폭늘어납니다.

 

그럼에도 구지 부스팅을 안해도 쓸만한 러버이기에 저는 부스팅을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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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자유로운탁구 | 작성시간 22.03.05 본문의 아폴로8? 아폴로5 아닐까요?^^ㅎㅎ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선택이 | 작성시간 22.03.26 백에 쓴다면 경도 38도, 37도 어느게 더 나을까요? 큰 차이 없을까요?
  • 작성자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3.26 저는 백에 37도가 편했습니다^^
  • 작성자kensai | 작성시간 22.05.12 8-80을 부스팅 하면 수명이 얼마나 될까요?
  • 답댓글 작성자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5.12 케바케이지만 길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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