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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GA CYBERSHAP CARBON의 재발견

작성자루프드라이브|작성시간23.12.20|조회수459 목록 댓글 14


최근 2주간 사이버쉐잎에 DNA 하이브리드를 계속 붙여서 치고 있습니다.

 

사실 러버는 1달도 전에 사이버쉐잎에 붙였지만, 한번 쳐보면 뭔가 어색하고해서 내려놓기를 반복하여, 시타다운 시타를 계속 못하다가 최근 2주 전부터 작정하고 죽이되든 밥이 되는 사이버쉐이프에 DNA 하이브리드를 붙여서 모든 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이버쉐잎는 다른 환형의(동그란) 라켓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2주정도 꾸준히 쳐보니 적응이 되서 확실히 좋은 라켓입니다!!!

 

이야기를 풀어가기 전에 왜 스티가에서 사이버쉐잎를 제작했고, 계속하여 여러 라켓들을 사이버쉐잎으로 만드는지를 라켓을 적응하고 보니 이해가 됐습니다.

 

이 라켓은 기존의 라켓과 차별된 특장점을 갖었으며, 이는 차이가 아닌 다름으로 접근해야 할 부분입니다.

 

 

1. 오해

 

우선 제가 유튜브 탁구잡담에 사이버쉐잎에 대한 시타 및 분석 영상을 올린 것을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https://youtu.be/I3PSfKGKpzc


그리고 1년여가 지난 지금 그때의 영상을 다시 보며... 영상 속 내용이 이해가 됩니다???????????

제가 치고, 제가 분석하여 말하였지만, 적응을 하면 이해가 되는데, 다른 라켓을 치다가 사이버쉐잎을 한번 잡아보면 확실히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물론 일반라켓과 크게 다를 것 없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으나, 제가 느끼기엔 기존의 형태와는 다른 특성으로 사이버쉐이프는 설계되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기에 아마 짧게는 2주 길게는 2달을 꾸준히 치다보면 또 새로운 감각을 느끼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의 경우 사이버쉐잎이 장점보단 단점이 먼저 느껴졌는데, 

 

1. 헤드가 커져서 무겁다.

2. 커진헤드에 비해 헤드끝이 아닌 양 옆으로 펼쳐진 형태가 강한 공을 만들기에 비효율적이다. (일펜과 같은 각형과 반대개념)

3. 윙이 얇기 때문에 그립의 파지가 불안하다.

 

하지만 지금은 이 단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1. 헤드가 커져서 공을 좀 더 잡아주는 느낌이 든다.(울림이 좋아짐)

2. 헤드의 형태가 각형과 반대되는 환형도 아닌 양쪽으로 펼쳐져서 헤드쪽으로 오다보니 손목회전에 유리합니다.

3. 이 라켓에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오해는 헤드가 크다고 라켓을 깊이 잡는게 아니라 빼잡아야 제대로 형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빼서 잡는 그립에선 지금의 윙이 오히려 최적의 그립감을 보여줍니다.

 

 

2. 진실

 

사이버쉐잎은 실제 헤드 면적이 늘어났습니다.

 

다들 특이한 각진 형태에 주목하고 있지만, 실제 스티가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면적의 넓이와 위치, 그리고 그로인한 스윗스팟의 증가입니다.

 

즉, 1. 면적이 늘어난게 사이버쉐잎의 핵심입니다.

 

다만 원형헤드의 경우 헤드를 늘리게 되면 스윙시 원심력의 저항을 많이 받습니다.

 

무게 만큼 받는게 아니라 속도에 따라 배가 됩니다.

 

그런데 사이버쉐잎은 무게의 중심이 헤드끝에 쏠리지 않았기에 스윙시 원형헤드를 늘린 (수비라켓과 같은) 라켓에 비해 2. 원심력의 저항이 적습니다.

 

그리고 3. 이 라켓은 흔히 라켓을 깊이 꽉 잡고 어깨나 하완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것보다 어깨에 힘을 빼고 하완도 기존보다 힘을 때로 손목을 가볍게 돌려주면 라켓의 특성이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사실 3번이 핵심인데, 일반 원형헤드에선 손목을 쓰더라도 라켓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라켓이 흔들리고 불안하게 되다보니 최대한 포핸드 드라이브시 손목을 쓰지 않고, 하완을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거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사이버쉐잎은 특이하게 손목이 자연스럽게 돌아갑니다.

그래서 하완에 힘을 기존보다 빼고, 스윙도 기존보다 작게 가져가는게 중요합니다. (이게 적응의 핵심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을 끄집어 내기 위해서 4. 그립을 너무 깊이 잡아선 안됩니다.

 

사이버쉐잎이 처음 나왔을 때 탁구닷컴의 오스카님이 유튜브를 통해 '부채'같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맞습니다.

 

라켓이 부채같다는 느낌을 실제로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부채를 들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살짝 빼서 손목으로 가볍게 스냅을 주면 최소한의 힘으로 최대한의 공이 저항을 만드는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스냅을 위해서는 하완이 몸에 최대한 가까이 있을 때 좀 더 편하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단!! 손목의 움직임은 부채처럼 면 방향이 아닌 헤드가 열린상태에서 옆면으로 자동차 와이퍼처럼 돌아가야 하빈다.

 

그래서 라켓을 빼잡으면 자연스럽게 헤드가 열리게 되고, 앞뒤가 아닌 좌우회전이 유리해지는 것입니다.

 

 

3. 형태

 

a. 각진 사이버쉐이프의 형태적 특징

사이버쉐이프와 일반 원형헤드의 면적이 같을 경우 스윙시 원심력의 저항을 적게 받으며, 그 이유는 무게중심이 헤드끝에서 그립쪽으로 오기 때문입니다.

 

b. 스티가에서 사이버쉐이프를 통해 노린 부분

스윙시 무게의 저항을 줄임으로, 그만큼 라켓의 헤드를 늘려서 울림을 좋게하고(공을 잡음+좋은감각), 헤드의 형태적 특성상 앞으로 뻗는 성향을 줄이고, 회전을 극대화시키도록 만들어 날리듯 튕겨내기보단, 강한회전으로 안정적 포물선을 만들기 유리하게 만든거 같습니다.

 

 

4. 드라이브 & 스메싱

 

재미있는 부분은 앞에서 이야기한 와이퍼와 같은 손목회전으로 만든 드라이브시 제 라켓이 카본임에도 합판과 같은 울림이 느껴지는데, 이는 사이버쉐잎의 각 각진 부분의 길이가 기존 원에 비해 늘어남에 따라 울림이 좀 더 길어지면서 유연하게 느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이걸 회전이 아닌 면을 열어 그대로 때렸을 경우, 앞에 각과 각의 길이가 길어진 것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고스란히 합판의 구성이 느껴지며, 제 사이버쉐잎 카본의 경우 카본의 쨍한 느낌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앞에서 이야기한 드라이브시 강한 회전에 안정적 포물선과는 달리, 스메싱이 전형적 카본라켓의 순간적으로 잡았다가 쨍하는 느낌과 함께 공을 강하게 튕겨냅니다.

 

즉, 대각선의 스윙시 합판과 같이 공을 던져내는 특성이 강하고, 일직선상의 스메싱과 같은 스윙시 공을 튕겨내는 특성이 강합니다.

 

다만 이건 가변반발력과는 전혀 다릅니다.

 

각 스윙마다 반발력의 변화는 없으며, 도리어 완성도가 높아서 일정하고 안정적입니다.

 

이걸 이해하면 왜 스웨덴의 트룰스 모가드 선수의 스윙 및 플레이 스타일이 왜 그렇게 나오는지를 좀 더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https://youtu.be/Z5FVn7qrGBs?si=rsZ4ynPXZou4olxg

 

5. 결론

 

이 라켓은 당장은 유행하기에는 상당히 진보적 라켓이라고 느껴집니다.

 

이질감을 느낄 정도입니다.

 

형태의 변화가 이렇게나 다른 특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하이브리드한 특수소재와 앞뒤다른 표층, 구조, 테나리와 같은 그립의 형태, 티바에서 나온 특이한 형태의 라켓들도 기존과 그리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는데, 사이버쉐잎은 알면 알 수록 재미있는 라켓입니다.

 

다만 그러다보니 기존 라켓을 치던 사람들은 상당시간의 적응이 필요합니다.

 

그걸 감수해서라도 사이버쉐잎을 칠 사람이 계시다면 아마 상당히 만족스러운 라켓이 될 것입니다.

 

이 라켓은 드라이브선수 뿐만 아니라, 스메싱 전형의 누님탁구에도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그립을 빼고, 몸에 힘을 빼고 경쾌한 스윙을 해야 하는데, 이건 특별한 레슨의 필요보단 이 라켓을 가지고 1-2달 놀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러한 스윙으로 바뀔 겁니다.

 

다만 1-2달은 참고 견뎌내야 합니다 ;;;;

기존의 라켓과는 무게 중심이 많이 달라서 고생을 좀 하시겠으나, 반대로 적응이 되면 이전에는 어려웠던 회전 기술이 상당히 쉽게 느껴질 것이고, 스메싱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질 겁니다.

 

마지막으로!!!!!

무조건 사이버쉐잎이 만능은 아닙니다.

당연히 용품보단 실력이 먼저이고, 기존의 라켓 형태는 그대로의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스티가에서 사이버쉐잎을 만든건 아마도... 20년 뒤를 내다본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새로운 발견을 이룬것이라 보여지고, 상당히 매력적 라켓 혹은 형태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제 경기영상은 아직 적응이 안되었을 때의 DNA 하이브리드를 붙이고 경기한 영상입니다.

이때는 기존의 헤드처럼 하완위주의 스윙과 라켓을 깊이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인스피라의 잘 만든 구조를 갖고 있기에 충분한 볼빨이 나와줍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야기드린 형태적 이해를 하신 후 플레이를 해보시면 더 재미있고, 졸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https://youtu.be/JGt1Io_zpzw?si=OxnBjlrg5xeGGJ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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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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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루프드라이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01 둘 간에는 너무 큰 차이가 있어서 양쪽 간에 취향차이가 클 거 같습니다.

    유니크하게 새로운 라켓을 경험하고 싶으시면 사이버쉐이프를, 무난한 라켓을 원하시면 바잘텍아웃터가 더 잘 맞으실 겁니다^^
  • 작성자크라운패밀리 작성시간 24.01.01 감사합니다
    결정장애가..ㅎㅎ
    지금까지는 본의아니게 고집통껄 사용했는데 ..브랜드?는 어떨까하고 고민중입니다 바텍은 예전부터 사용하고싶었고 쉪은 루프 님의글을 보고 도전해보고싶어서..
  • 작성자크라운패밀리 작성시간 24.01.01 가격이 만만치는 않네요 둘다..
  • 답댓글 작성자루프드라이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01 개인적으론 구지 고가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제는 더더욱 그렇고요.

    버터플라이 판젠도ALC나 하리모토ALC를 먼저 쳐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작성자크라운패밀리 작성시간 24.01.02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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