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생 탁구 하수입니다!
지난 주말인 11월 3일과 4일 이틀동안 수원 국민체육센터에서 '전국대학동호인연맹 탁구대회'가 열렸습니다!
약 6백명의 다양한 대학 탁구동아리 학생들이 참가하여 단식 / 복식 / 단체전을 치뤘습니다.
전국대학탁구동호인 연맹회장님이신 오스카님과 피터팬님, 윤홍균고수님, 그 밖의 많은 진행위원 분들 덕분에 아무 문제 없이 원활하게 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대학 탁구 대회에는 대학 부수가 따로 있습니다. 남자는 1,2,3,신입생부로 나눠져있고 여자는 여자부와 여자신입생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첫 출전시 보통 올해 신입생들은 신입생부로, 그렇지 않으면 남자 3부로 출전하여 성적이 좋으면 승급하게 되는데 애초에 실력이 검증된 사람들은 첫 출전이어도 양심상 더 윗부수로 출전하게 됩니다.
저는 대학 3부였다가 턱걸이 승급하여 현재 대학 2부에 있습니다. 저야 뭐 원래 못 치는 하수이지만 최근에 새로운 코치님께 레슨을 받게 되어 새로운 스윙을 아직 적응하지 못한 상태라 이번 대회가 더욱 자신이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예선에서 1승1패하여 꾸역꾸역 2위로 올라갔더니 동갑내기 친구와 본선에서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가 사람들이 얘기하길 오픈5부로 나가도 손색없을 정도의 실력을 가진 친구인데 전날 밤에 술을 휘황찬란하게 마셨다고 하더군요 ㅋㅋ
저와 경기할 때 술이 덜 깬 상태여서 치다보니 그 친구의 동작이 점점 둔해지는 게 보였습니다 ㅋㅋㅋ 술 덕분에 이기고 올라갔죠...
본선 2차에서는 아는 형을 만나 게임 내내 서브를 타다가 패배하여 떨어졌습니다. 원래 제가 항상 그의 서브를 탔기에 경기 전부터 질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변은 없었네요!
이번 대회 복식은 영광스럽게도 무려 오픈 1부 형과 함께 출전했습니다... 이 형의 파트너가 따로 없어 제가 성장할 기회다 싶어 함께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첫 본선 경기부터 우승팀을 만나 떨어졌습니다. 하수인 제 몫까지 해결하기 위해 쉴새없이 뛰어다니는 형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ㅠㅠ 짧은 경기였지만 배운 점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탈락 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윤홍균 고수님의 경기를 직관했습니다. 정말 이걸 글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영상으로 보던 모습보다 수천배는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탁구란 저렇게 치는 스포츠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은 이렇게 단식 복식을 했고, 일요일엔 대학별 단체전을 진행했습니다. 5인1팀 5단식으로 진행되는 이 단체전에서 저희는 별 기대 없이 경기를 치뤘는데 어쩌다보니 계속 3대2로 다음 라운드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대진운도 따라주었고 결정적인 순간에 모두 잘해준 덕분에 결승까지 가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너무 기쁩니다!
조금 멀긴 했지만 진행도 최고였고 시설도 최고였고 대회 분위기도 좋았고 무엇보다 단체전 준우승의 쾌거를 이루어 재미있는 대회였습니다. 새로운 코치님에게 배우기 시작한 새로운 스윙과 여러 기술들을 얼른 적응하고 발전시켜서 다음 대학 대회 때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네요. 이상 탁구 하수가 남기는 전국대학동호인연맹 탁구대회 후기였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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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정지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8.11.09 앗 대학 OB부도 있습니다 다음에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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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적룡혀니 작성시간 18.11.09 정지탁 졸업한지 15년 지났네요 너무 OB 같아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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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한소 작성시간 18.12.01 정지탁 학생시절에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았으면 대학대회ob부로 출전할 수 없습니다. 예전 연맹때 회의로 결정된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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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슈미아빠 jw (운영진) 작성시간 18.11.08 나는 왜 학교다닐때 당구를 쳤는가...
큰 후회가 됩니다 ^^ -
답댓글 작성자정지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8.11.09 앗 저는 어렸을 때 탁구를 왜 안 쳤을까 매일 후회합니다 ㅠㅠ 지금이라도 열심히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