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미라쥬님의 방

[STIGA] 에어록 아스트로 사용기

작성자미라쥬|작성시간17.06.13|조회수595 목록 댓글 0

** 이 사용기는 2015년 09월 08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 미라쥬 리뷰 [#17] ; 에어록 아스트로 사용기

 

- 미라쥬 리뷰는 티바 및 스티가 아마추어 스폰으로 3년간 활동했던 미라쥬의 용품사용기 입니다.

  사용기 내에서 언급되는 용품들 중에는 무상으로 스폰을 받은 용품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구매한 용품이 대부분입니다.

  제공받은 용품에 대해서는 사용기에 정확하게 명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용기를 작성함으로써 받는 대가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음해성 루머를 퍼뜨리는 분들에게는 법적으로 단호한 대처를 하겠습니다.)

 

- 지역3부, 전국5부 실력을 가진 오른손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의 동호인이 작성한 사용기입니다.

  따라서 사용기 작성을 위한 테스트나 게임 상에 기술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기에 언급된 표현과 내용은 기본적으로 주관성이 강한 내용이므로 다른 의견 및 감각상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사용기(리뷰)는 다양한 전형의 많은 분들이 체험하는 부분들을 공유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완성이 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내용이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지적을 환영하며, 함께 좋은 용품들을 탐구하는 과정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 리뷰어 미라쥬는 2년간의 스티가 아마추어 스폰활동 기간을 거치면서 스티가 제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용기의 내용에 스티가 제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저절로 묻어나올 수 있음을 감안해주셨으면 합니다.

 



● 리뷰용품 :  에어록아스트로M,S ----> 에어록아스트로M,S : 스폰물품





  아스트로 발매 후 약 두달정도 이런저런 블레이드에 셋팅을 해주다보니 벌써 많은 블레이드의 조합이 에어록시리즈나 아스트로시리즈로 바뀌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우선 에어록,

  에어록 러버는 이미 에이전시측의 자세한 설명에서도 나와있듯이 스티가 러버의 역사상 과히 혁명적이라고 지칭할 수 있는 대단한 포지션에 위치합니다. 저또한 티바스폰 1년과 그 이전의 러버사용 내역을 가만히 추적하다보면 칼리브라LT 외에는 스티가 러버를 제대로 사용해보지 못한 듯 합니다.

  사실 칼리브라LT도 백핸드에 사용했기 때문에 포핸드에 장착되지 못한 연유로 주력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더우기 이 러버를 많이 사용하던 시기에 P3나 후에 EL-P등을 겸용해왔기 때문에 그나마 백핸드면의 주력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하지만 스티가스폰의 시작과 함께 출발한 에어록 시리즈와의 끈적끈적한 밀회는 결과적으로 보았을때, 이제는 어떤 블레이드가 제 앞에 놓여도 우선적으로 에어록을 붙여봐야 하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에어록 시리즈는 스티가 러버를 T러버나 독일제 스핀중시형 러버들과 동일선상으로 단숨에(!!) 끌어올린 문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로소 메이져리그에 화려하게 데뷔를 하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러버개발의 방향을 비로소 이해하다

  이전에 스티가 국내 에이전시측의 설명에서 티바의 러버개발방향과 스티가의 그것을 비교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사실 어렴풋하게 느끼고는 있었지만 뭔가 정확히 표현해낼 수 없는 티바와 스티가 러버의 차이점에 대해 명쾌하게 러버개발의 역사와 더불어 설명해주신 것을 보았습니다.

  티바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안드로나 도닉의 러버들도 이러한 경향이 뚜렷합니다.
  탑시트와 스폰지가 분리되어 반응하는 감각과 이 두 가지가 일체화되어 반응하는 감각의 차이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끌림과 묻힘으로 단순하게 구분해볼 수 있었던 타구감각상의 차이점도 결국은 이 부분과 직접적으로 결부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분리되어 반응하는 타구감각이 극대화된 시기는 Q, 에볼루션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브랜드로는 라잔트, 블루파이어, 텐죤울트라 시대가 바로 극점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 후의 신제품인 팬텀의 경우는 아직 사용해보지 못한터라 이에 대한 판단은 나중으로 미룹니다.

  하지만 적어도 에어록과 아스트로가 이 에볼루션을 대표로 하는 러버군과 구분되어지는 가장 큰 특징은 이러한 일체화된 타구감각이며 이것은 스티가 러버가 새로 구축한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어록이 출시된 후 고슴도치님께서 그 특성에 대한 분류를 정의해주시기 전까지 한동안 이 러버가 회전중시형인지 고탄성고마찰형인지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했던 이유도 바로 이렇게 기존의 당시 유행하던 주요 러버들과의 타구감각에서의 다른 특성때문이었다고 봅니다.

  즉, 기존의 칼리브라LT시리즈나 칼리브라투어 시리즈와 상당히 달랐지만 그 특유의 묻히는 감각이 남아있어 고탄성고마찰계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칼리브라LT를 후면에 사용하고 칼리브라투어 시리즈를 전후면에 여러번 시험해봤음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무게에 만족함을 제외하고는 주력조합으로 정착하지 못했던 제가 에어록시리즈를 얼마되지 않아 주력으로 쓸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의미심장합니다.
그것이 곧 예전에 주력으로 쓰던 티바러버와의 간극을 상당히 줄였다는 사실에 대한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의외로 일찍 해답을 찾다

  전면은 에어록M, 후면은 에어록S라는 조합을 몇 개월 동안 유지를 한 탓인지 타구감각면에서 아스트로 시리즈에 적응하기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 이것은 타구감면에서는 에어록과 아스트로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느껴진 것이라 생각해도 될 듯 합니다.

  정말 놀랐던 점은 이렇게 타구감각의 변화가 거의 없이 진일보한 스피드를 보여주었던 점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기존의 에어록보다 20-30cm 정도 더 비거리가 긴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OFF급의 젤롯의 전면에 아스트로M을 부착하고 난 뒤 한동안 늘어난 비거리에 적응하느라 진땀을 뺄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최소한 저에게 있어서 러버조합의 최적화된 공식을 얻을 수가 있었던 것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OFF급 이상의 블레이드 + 에어록 시리즈
  OFF(-)급 이하의 블레이드 + 에어록아스트로 시리즈

  바로 이것이 아스트로 발매 후 매우 쉽게 얻어낼 수 있었던 저의 공식입니다. 이 공식에 의한 셋팅이면 어려운 적응과정 없이 어느 조합이든 자신있게 휘두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덧붙여 여러 조합을 테스트하면서 얻게된 저만의 결론은 에어록과 아스트로 시리즈는 어느정도 합판의 손맛이 살아있는 블레이드에 잘 어울린다는 것 입니다.

  제가 사용해본 아스트로 조합 중에 별로라고 생각되는 조합은 에메랄드VPS V+아스트로M, 그리고 피터팬+아스트로시리즈 입니다. 에메랄드는 깊이 안아주기는 하지만 손맛은 많이 절제된 편이며, 피터팬은 에메랄드보다 높은 균형감을 가지면서 그보다 더 작은 진동과 울림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두 가지 조합에서의 아스트로는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성능이나 퍼포먼스면에서 부족함이 있었던 것이 아닌 타구감면에서 다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임펙트의 강도에 따른 타구감의 변화가 둔감하게 느껴진다던지, 손에 감각이 채 전달되기 전에 맹렬한 스피드로 공이 떠나버린다던지 하는 주관적인 측면이 강한 감각적 이질감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울보를 잘 달래주는 친구

  에어록도 그러하지만 에어록아스트로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적정한 울림과 진동을 보유한 블레이드와 조우한 경우에 매우 경쾌하면서도 짜릿한 감각이 잘 살아난다는 확신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 특성이 보여지는 감각적 범위의 하한선은 바로 김정훈블레이드입니다.

  김정훈과 조합된 아스트로는 적어도 저에게는 딱 적당한 손맛과 딱 적당한 타구감으로 큰 만족감을 주는 조합이었습니다. 이 김정훈과 비슷한 감각을 지닌 클리퍼CC 또한 아스트로와의 훌륭한 하모니를 이루었습니다. 앞으로 테스트해볼 조합은 카보나도145+아스트로시리즈, 그리고 로즈우드7+아스트로시리즈 입니다.

  현재까지 제가 사용해본 바로는 145와의 조합은 가장 기대가 되는 조합입니다. 그간에 밝혀진 145의 특성과 아스트로를 쓰면서 느낀 특성은 굉장한 조합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적절하게 절제된 145의 스피드는 아스트로의 스피드가 그 부족함을 메워줄 것이며, 약한 임펙트에서 금속성으로 느껴지는 145의 손맛은 아스트로의 묻힘으로 매우 적절하게 중화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입니다.

  얼마나 심한 울보 블레이드까지 잘 달래주는게 가능한지는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차근차근 짚어볼려고 합니다.

  여하튼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합판블레이드의 선명한 손맛과 타구감을 중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아스트로의 주요한 특성 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에어록 아스트로 시리즈의 다소 소프트한 타구감각에서 기인하는 특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간의 독일제 러버의 단단함에 푹 빠져있는 경우에는 에어록이나 아스트로 시리즈가 크게 와닿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만, 저처럼 미디엄스폰지를 자주 애용해온 동호인이라면 대단히 뛰어난 성능의 옵션이 또 하나 준비되었음에 충만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가볍게 맞추어주어도 높은 스피드가 나오기 때문에 드라이브를 활용하는 남성 동호인 뿐만 아니라 전진을 고수하며 작은 동작을 많이 활용하는 여성동호인들에게 매우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탑스핀을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성동호인이라면 더더욱 활용의 범위가 넓어질 것입니다.








  또 하나의 스티가다운 디테일을 바라다

 

  스티가 블레이드에 대한 리뷰를 작성할 때마다 제가 언급했던 것은 스티가 라인업의 작으면서도 큰 차이점들로 각각이 셋팅이 된 감각적 디테일입니다. 한마디로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무언가가 다른, 정말 더 이상 잘 조절될 수 없는 감각적 차이점들을 보여주는 치밀한 디테일이 스티가 제품들에서 느껴집니다.

 

  하지만 에어록시리즈와 아스트로시리즈의 스피드면에서 느껴지는 차이의 간극은 상당히 크게 느껴집니다. 앞에서 약간 과장되게 언급했지만 비거리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두 가지 에어록 시리즈를 같이 사용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은 이 두 가지 에어록 시리즈의 사이에 위치하는 중간 스피드를 보유한 러버 시리즈가 태어났으면 하는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에어록보다는 약간 빠르고 에어록아스트로보다는 약간 느린 스피드를 보유한 스티가 러버가 나온다면 블레이드에서 보여주는 라인업의 디테일을 러버에서도 느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혹은 지금까지 칼리브라와 에어록시리즈까지 오면서 변함없이 이어진 미디엄 타구감의 러버외에 과연 하드한 타구감각을 지닌 러버가 나올 것인가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어찌보면 국내 동호인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하드한 감각의 러버도 꼭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스티가의 러버 컨셉을 고려할 때 좀 어려울 것 같기도 하지만 늘 우리가 예상하는 능선들을 돌파해온 브랜드이기에 기대를 한번 걸어봅니다.

 

  본격적인 폴리볼 시대를 맞이하여 에어록과 에어록아스트로의 전략은 확실합니다. 에어록은 회전중시형으로서 최대한 잘 잡아주는 능력을 극대화한 러버라고 한다면 에어록아스트로는 회전중시 스피드강화형으로 기본 스피드를 크게 향상시켜 폴리볼의 특성에 최적화하는 러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어록의 잘 잡아주는 능력은 거의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이 대단한 진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에어록과 에어록아스트로 시리즈로 본격적인 러버시장에서의 전환점을 맞이한 스티가가 앞으로 선보이게될 러버들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과연 또 어떤 새로운 디테일을 보여줄 것인지...............



 



E. N. D.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