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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쥬님의 방

[STIGA] 센스7.6 사용기

작성자미라쥬|작성시간17.06.19|조회수492 목록 댓글 0

** 이 사용기는 2016년 07월 04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 미라쥬 리뷰 [#19] ; 센스7.6 사용기

 

- 미라쥬 리뷰는 티바 및 스티가 아마추어 스폰으로 3년간 활동했던 미라쥬의 용품사용기 입니다.

  사용기 내에서 언급되는 용품들 중에는 무상으로 스폰을 받은 용품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구매한 용품이 대부분입니다.

  제공받은 용품에 대해서는 사용기에 정확하게 명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용기를 작성함으로써 받는 대가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음해성 루머를 퍼뜨리는 분들에게는 법적으로 단호한 대처를 하겠습니다.)

 

- 지역3부, 전국5부 실력을 가진 오른손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의 동호인이 작성한 사용기입니다.

  따라서 사용기 작성을 위한 테스트나 게임 상에 기술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기에 언급된 표현과 내용은 기본적으로 주관성이 강한 내용이므로 다른 의견 및 감각상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사용기(리뷰)는 다양한 전형의 많은 분들이 체험하는 부분들을 공유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완성이 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내용이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지적을 환영하며, 함께 좋은 용품들을 탐구하는 과정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 리뷰어 미라쥬는 2년간의 스티가 아마추어 스폰활동 기간을 거치면서 스티가 제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용기의 내용에 스티가 제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저절로 묻어나올 수 있음을 감안해주셨으면 합니다.

 



● 리뷰용품 :  스티가 센스7.6 레젼드 + 전면 아스트로M + 후면 에어록S ----> 아스트로M, 에어록S : 스폰물품





  7.6, 5.4

 

  먼저 센스7.6의 태생적 계보를 간략하게나마 추적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우선 스티가 공식홈페이지 상의 분류상으로 센스7.6은 하이테크 시리즈로 나뉘어 있습니다. 같은 하이테크 시리즈에는 카보7.6,티타늄5.4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모두 7.6, 5.4등의 이름 모를 숫자가 붙어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7겹의 목재층과 6겹의 특수소재가 들어간 접착층, 7+6구조를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특수소재를 2겹을 넣어 5+2 7+2와 같은 형식으로 표현하는데, 접착제에 특수소재 성분을 섞어 사용하는 스티가만의 특별함을 살리려는 의도에서인지 7.6 5.4등의 독특하면서도 재치있는 네이밍이 무척 돋보입니다.

  이런 숫자를 이용한 독특한 네이밍 방식은 190/145, 90/45 등 카보나도 시리즈에서도 이미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 굳이 추상적인 이름을 붙이지 않고 이렇게 제작과정이나 제품의 특징을 상징할 수 있는 숫자를 이용한 이름붙이기는 직관적이면서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센스7.6의 전신은 카보7.6이라는 명확한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제껏 알고 있던 정보로는 스티가 라인업 중에 특수소재 성격이 매우 진하게 배어있으면서 주로 숏핌플 전형에 적합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카보7.6에 대한 주요한 내용이었습니다.

  카보7.6은 기존에 알고 있던 사전정보의 내용 그대로 단단하면서도 묵직함을 지니며, 진동이 짧고 길지 않은 울림을 나타내며 반발감각은 깊게 감싸안지도 않고 그렇다고 강하게 튕겨내지도 않는, 굳이 고슴도치 예상수치로 표현해보자면 ±0~±2 정도의 범주에 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carbo7.6 + sense = sense7.6

 

  센스7.6은 이러한 카보7.6의 특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제품입니다만, 차이점은 울림과 진동이 좀 더 선명해져 손에 전해져오는 감각이 보다 명확해졌으며, 전체적인 감각 면에서는 묵직함을 약간 덜어내고 그 빈자리를 경쾌함으로 채워놓은 듯한 감각입니다. 또한 카보7.6에 비해서는 반발감각 면에서도 약간 감싸 안아주는 느낌이 커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감각의 변화는 타구점의 깊이가 미세하게 앞에서 뒤로 약간 이동함으로써 생긴 결과가 아닐까 유추가 됩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제품이름에서 드러나는 sense 즉 감각을 카보7.6에 덮어씌운 버전이 곧 센스7.6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나 빈틈없이 꼼꼼한 감각적 디테일의 스티가다운 진화과정을 여실히 확인해볼 수 있는 7.6시리즈입니다. 물론 순수합판의 왕가 태생의 성골적 혈통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카보7.6의 특수소재적 특성이 보여주는 스티가 특유의 손맛과 감각과의 괴리감을 이 센스7.6으로 다시금 채워 넣으면서 라인업 상의 특성치 간극을 축소시켜주고 있습니다. , 다른 스티가 순수합판 블레이드 사용자가 카보7.6을 사용했을 때 느끼게 될 감각적 괴리감 혹은 거리감을 줄여주는 브릿지의 역할을 센스7.6이 수행해낼 수 있습니다.

 

  다만 카보7.6의 스피드 자체도 OFF+급 이상의 폭발적인 정도는 아니고 OFF~OFF+급의 적당히 빠른 정도인데, 센스7.6은 이러한 카보7.6의 성격에 자연스러운 손맛을 더하면서도 스피드의 손실은 적은 편입니다. 아마도 미세하게는 반발력이나 스피드가 낮은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것은 카보7.6 특유의 묵직함이 약간 경쾌한 방향으로 조정된 것에서 연유된 느낌일 수도 있어서 스피드의 차이가 있다하더라도 무시해도 충분할 정도로 보입니다.

 

 

  시리즈 VS 시리즈 VS 시리즈

 

  7.6시리즈는 스티가 특수소재 제품군에 또 하나의 계통도를 그려내는 라인으로서 또 다른 특수소재의 두 개의 축이라고 할 수 있는 CC시리즈, 카보나도 시리즈와 비교를 해보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CC시리즈 중 좀 특이한 성격인 클리퍼CC는 논외로 하고 CC7 CC5를 위주로 비교를 해보자면 이전의 CC형제 시타기에서 보듯이 CC시리즈와의 비교는 무엇보다 타구점의 위치에서부터 시작해야할 것입니다.

 

  타구점이 앞에 있는 CC5에 비해서 카보7.6은 중립정도의 위치, 센스7.6 CC7처럼 약간 깊은 곳에서 타구점이 형성되어 임펙트 시 잡아주고 안아주는 감각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CC7이나 CC5역시 특수소재의 특성과 감각은 일반적인 기준에 비해 그리 강하지 않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카보7.6과 센스7.6의 특성이 갈리게 됩니다.

 

  카보7.6은 이중에 가장 특수소재적 특성이 강하게 표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센스7.6 CC형제는 특수소재를 통해 조정되고 강화된 전체적인 감각의 정도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CC5는 타구점이 앞에서 형성되며 날카로운 성격이 두드러지므로 되려 CC7과 특성을 공유하는 면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요약하자면 7.6시리즈가 CC시리즈보다는 묵직하고 단단한 편이며 순수합판의 손맛 또한 적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카보나도 시리즈와의 차이점

 

  카보나도 시리즈와 7.6시리즈는 굉장히 큰 갭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CC시리즈와 7.6시리즈는 한판사이의 접착제에 카본파우더를 섞는 방식으로서 전통적이며 일반적인 특수소재 사용법과는 차별화가 되어있으나 텍스트림이라는 신소재를 사용한 카보나도 시리즈는 일반적인 아우터 파이버 형식에 따라 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텍스트림 소재 자체가 굉장히 얇기는 하지만 목판의 레이어 사이에 다른 소재의 레이어를 끼워넣는 구성방식은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따라서 두 시리즈간의 감각적인 이질감 또한 상당한 간극을 보여줍니다. 카보나도 시리즈가 광활한 스윗스팟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날카로우며 고주파 울림을 동반하는 것에 비해 7.6시리즈는 묵직하면서도 다소 둔탁하고 짧고 크지않은 저주파 울림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이 두 시리즈의 감각적 차이점이 이루는 큰 간극의 중간 어디엔가 CC시리즈가 위치한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카보나도 145/190 후에 45/90 시리즈가 나오면서 좀 더 합판의 감각을 선명하게 하면서 텍스트림의 메탈릭한 감각을 완화시켜 전체적으로 145/190에 비해 부드럽고 위화감이 적은 45/90의 신제품을 출시한 경향과 같이 7.6 시리즈의 카보7.6과 센스7.6의 관계 또한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와 비슷한 과정 혹은 경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핏줄을 나누지 않은 형제들

 

  센스7.6의 특성을 보면 명확하게 카보7.6의 계보를 물려받아 그 감각적 특성 또한 이어받고 있음이 명확합니다. 그런데 다른 스티가 제품 중에 센스7.6과 감각적으로 유사한 특성을 보여주는 블레이드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조금 의외일 수 있으나 그 주인공은 올라운드우드NCT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에메랄드VPS V입니다. 이 둘을 써보신 분들은 일부 공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고개를 갸우뚱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두 라켓은 스티가 제품중 손맛의 경쾌함은 상당히 절제되고 비교적 작은 울림과 길지않은 진동이 느껴진다는 면에서 같은 특성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반발감각, 즉 공을 튕겨내느냐와 감싸주느냐에서는 극단적인 대척점에 있는 라켓들입니다.

 

  센스7.6도 타구감의 경쾌함이나 날카로움을 최소화되고 비교적 단단하면서도 짧고 크지않은 울림과 진동을 보여줍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는 상기한 두 블레이드와 특성을 공유하고 있지만 예상되는 반발감각은 2~-3 정도로 약간 깊이 잡히며 안아주는 특성으로서 바로 이 점이 두 라켓과의 명확한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친숙함의 정도를 따져보면 올라운드우드NCT보다는 에메랄드VPS V쪽에 더 가깝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올라운드우드도 일정크기 이하의 임펙트에서는 폭발적인 반발감각이 잘 느껴지지 않고 평범한 타구감이 나오므로 울림이 적으면서 적당히 단단한 감각만을 놓고 봤을 때는 센스7.6과 통하는 면이 상당하다고 느낄 수가 있습니다만, 역시나 강한 드라이브나 스매시를 구사할 시에는 센스7.6과의 명확한 차이점이 느껴집니다. 이에 비하면 에메랄드VPS V는 굉장히 깊이 잡히고 타구점의 위치가 깊은 블레이드이므로 울림이 적고 깊이 잡히는 기본 특성면에서는 센스7.6과 통하는 면이 올라운드우드보다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에메랄드VPS V는 센스7.6처럼 적당히 깊이 잡히는 정도가 아니고 타구점 자체도 굉장히 깊어서 거의 공이 머물렀다가 나오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센스7.6이 좀 더 적응이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에메랄드VPS V가 너무 깊이 잡히고 타구점의 위치를 약간만 앞으로 옮기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그에 대한 정확한 해답은 센스7.6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표준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엿보다

 

  제가 앞서 작성하였던 카보나도 190 사용기에서 190의 중요한 역할은 스티가 특수소재 제품의 엔트리 모델이나 표준모델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피력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190의 강한 성격을 약간 누그려뜨린 카보나도 90까지 출시되어 카보나도 190 90이라면 스티가의 표준적인 특수소재 제품으로 더욱 공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카보나도 시리즈가 신제품으로서의 신선함으로 하이엔드급의 고급 이미지로 어필한다고 한다면 이보다 한단계 낮은 가격대에 적당한 밸런스와 적당한 손맛과 적당한 반발력으로 대중적인 특수소재 모델로서 센스7.6을 다시금 제안하고 싶습니다.

 

  사실 텍스트림이 사용된 카보나도 190 등의 타구감각이 신선하면서도 독특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약간 낯설은 감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가능성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에 비하면 센스7.6의 전체적인 타구감각은 어떤 사용자도 크게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는 좀더 확장된 범용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을 바로 독특하지는 않지만 매우 편안한 감각정도로 요약해볼 수 있겠습니다. 클리퍼CC의 균형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밸런스가 높은 편에 속하며, 카보7.6처럼 하드하고 단단한 타구감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부드러움보다는 단단하게 받쳐주는 쪽으로 세팅이 되어있으며, 카보나도 시리즈처럼 타구감은 깊게 형성되는 편이며 잘 감싸안아주고 잘 잡아주는 블레이드입니다. 어쩌면 CC7CC5가 단종이 된 시점에서 볼 때에는 카보나도 시리즈의 제품들이 스티가 특수소재 계보의 하나의 축을 형성하고 7.6시리즈와 클리퍼CC가 같이 묶여서 또 하나의 축을 형성하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타브랜드의 특수소재 제품에서 스티가로의 이적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가장 먼저 선택해볼만한 블레이드는 사실 개성이 강한 카보나도 시리즈보다 7.6시리즈+클리퍼CC가 좋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중에서도 좀 더 자연스러운 손맛이 살아있는 센스7.6은 특수소재를 통한 감각의 조정 및 특성 강화와 스티가적인 특수소재의 사용법을 동시에 잘 이해할 수 있는 블레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러버의 조합은 기본적으로 잘 잡아주고 안아주는 제품이므로 에어록시리즈보다는 에어록아스트로 시리즈가 제 스타일에는 더 맞다고 판단되었으며, 센스7.6+에어록아스트로M의 전면조합은 최소한 저에겐 전혀 스피드나 반발력의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결국 센스7.6은 적당한 스피드와 단단함, 적당한 울림, 그리고 적당한 그립력 등등 여러 방면에서 평균적인, 혹은 평균 이상의 점수를 골고루 보여주는 블레이드로서 선이 굵은 공격적 플레이 스타일이나 감각을 내세운 올라운드 플레이 스타일 모두에게 특별히 부족함이 없이 골고루 만족감을 보여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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