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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쥬님의 방

[NEXY] 카리스M 사용기

작성자미라쥬|작성시간17.06.23|조회수830 목록 댓글 9

** 이 사용기는 2016년 11월 14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 미라쥬 리뷰 [#20] ; 카리스M 사용기


- 미라쥬 리뷰는 티바 및 스티가 아마추어 스폰으로 3년간 활동했던 미라쥬의 용품사용기 입니다.

  사용기 내에서 언급되는 용품들 중에는 무상으로 스폰을 받은 용품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구매한 용품이 대부분입니다.

  제공받은 용품에 대해서는 사용기에 정확하게 명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용기를 작성함으로써 받는 대가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음해성 루머를 퍼뜨리는 분들에게는 법적으로 단호한 대처를 하겠습니다.)


- 지역3부, 전국5부 실력을 가진 오른손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의 동호인이 작성한 사용기입니다.

  따라서 사용기 작성을 위한 테스트나 게임 상에 기술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기에 언급된 표현과 내용은 기본적으로 주관성이 강한 내용이므로 다른 의견 및 감각상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사용기(리뷰)는 다양한 전형의 많은 분들이 체험하는 부분들을 공유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완성이 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내용이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지적을 환영하며, 함께 좋은 용품들을 탐구하는 과정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 리뷰어 미라쥬는 2년간의 스티가 아마추어 스폰활동 기간을 거치면서 스티가 제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용기의 내용에 스티가 제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저절로 묻어나올 수 있음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 리뷰용품 : 카리스M (스티가 클리퍼우드WRB 부착) ----> 카리스M : 탁구닷컴 스폰물품



  올해 하반기의 넥시의 야심작 러버 카리스 시리즈가 드디어 출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데미안 시리즈와 엘피스 등의 넥시표 러버가 이미 존재하지만 주로 약점착성의 저가형 러버로서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러버들과는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제조사에서는 공개적으로 고경도 러버를 표방하며 새로운 러버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우선 카리스 시리즈 중에 가장 소프트한 카리스M을 테스트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카리스M 흑색 2.2mm 1장은 탁구닷컴으로부터 제공받았으며 나머지 용품은 개인구매용품입니다.)









  매트블랙 그리고 경량

 

  카리스M의 외관상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탑시트의 광택이 거의 없습니다. 아스트로M과 파워셀MP에 비해 광택이 현저히 적습니다. 아예 없다고해도 지나침이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특징은 러버의 말림이 크게 줄었다는 점입니다. 아주 완만하게 사이드 부위로만 살짝 말리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아스트로에 비하면 부착은 훨씬 수월한 편입니다

 

   카리스M의 주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입니다. 고경도 러버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딱딱한 스폰지의 러버는 무게가 무겁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만, 제가 테스트한 카리스M은 커팅 전 무게가 63.3g으로 거의 가벼운 고탄성고마찰계 러버와 비슷한 무게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의 경우를 참고해봤을 때, 평균무게는 65g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저는 주로 블레이드 리뷰를 많이 써오고 있지만 가끔 러버를 테스트하는 경우 블레이드가 다르면 순수한 러버만의 감각을 느껴보고 테스트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러버 감각 테스트용 블레이드를 하나 정했는데 그건 바로 클리퍼우드WRB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5자루의 클리퍼우드WRB에 각각 아스트로M, 파워셀MP, 코닐로우 타겟프로47, 테너지05 그리고 카리스M을 전면에 장착하여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클리퍼우드WRB(87.4g) : 아스트로M + 에어록S = 182.4g

클리퍼우드WRB(85.6g) : 파워셀MP + 파워셀MP45 = 179.5g

클리퍼우드WRB(88.2g) : 타겟프로47 + 에어록S = 179.8g

클리퍼우드WRB(86.8g) : 테너지05 + 테너지64 = 177.7g

클리퍼우드WRB(90.6g) : 카리스M + 에어록S = 182.2g

 

  최근에는 거의 모든 라켓의 전면에 아스트로M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보유중인 독일제 러버가 없었는데 마침 지인이 사용중이던 타겟프로47을 독일 ESN제 대표로 선정하고 잠시 빌려왔습니다. 저는 미디엄계열 사용자로 티바스폰 시절에도 EL-P5Q VIP를 전면 사용했었는데 최근에 나온 코닐로우사의 야심작이라고도 하고 사용해보지 않은 브랜드 제품이라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예전에 쓰던 EL-P5Q VIP와 느낌이 많이 차이가 나면 옛 친구들을 소환할려고 했으나 다행히도 타겟프로47은 그립감이 향상된 약간 부드러운 EL-P의 느낌으로 미디엄, 미디엄하드 계열의 독일제 대표로 손색이 없어 아스트로나 카리스의 비교용으로도 좋을거라 판단했습니다










   끌림과 묻힘의 사이

 

   저는 오래전부터 텐죤SF, 블루파이어M2, 5Q VIP 그리고 최근 2년간은 에어록과 아스트로M에 푹 빠져있는 전형적인 미디엄스폰지 러버 애용자입니다. 따라서 특히 전면에는 적응할 수 있는 단단함의 개인적인 상한선이 존재하는데, 바로 카리스M의 단단함은 바로 이 상한선에 딱 걸쳐있습니다. 이 단단함으로 예측해보자면 카리스M+나 내년에 나온다는 카리스H는 제 범위를 벗어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단순반발력은 아스트로M이나 파워셀MP에 비해 다소 낮아보입니다. 공이 2-3개 정도 짧게 떨어지므로 에어록M 정도의 궤적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타구감면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아스트로M이나 파워셀MP 특유의 묻힘 감각이 최소화 되었다는 점입니다. 좀 더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라켓핸드에 전해져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먼저 정리를 해보자면, 독일제 러버의 클릭감 편향자에게는 여전히 부족할 수 있고, 일본 다이끼사 러버특히 에어록, 에어록아스트로, 파워셀 등의 타구감에 적응한 분에게는 새롭고 좋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포핸드롱과 같은 약한 임펙트에서는 클릭감도 묻힘도 없는 중간적 타구감이지만 강한 임펙트에서는 독일제 러버의 클릭감에 근접한 찰진 타구감이 느껴집니다. 이 점이 아스트로나 파워셀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점입니다. 왜냐하면 아스트로M이나 파워셀MP는 임펙트의 차이가 있더라도 일관된 타구감이기 때문입니다

 

  개발자의 설명에 의하면 탑시트 돌기기둥을 짧게 조정한 구조적 차이가 있다고 했는데 바로 이 미세한 차이가 일정 임펙트 이상이 되면 좀 더 스폰지에 파묻히는 감각이 강해져서 기존의 아스트로M등의 타구감과는 차별되는 성격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아스트로M이나 파워셀과 다른 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기본적인 캐터팰트 효과는 아스트로나 파워셀에 비해 낮게 조정되어 더 큰 포물선을 그리며 비거리 자체가 짧은 편입니다. 다른 분들의 사용기에서는 공 자체가 직선적이라는 언급이 많았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그리 직선적인 면은 없었습니다. 기본 반발력이나 비거리 등은 소프트 버젼인 아스트로S 정도로 보입니다

 

 

   아스트로M과의 결정적 차이점

 

   2년 넘게 에어록M+아스트로M의 테크트리를 밟아서, 라켓의 무게 조절이 필요한 경우 뒷면에 에어록S를 쓰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면 러버로는 아스트로M의 입지가 너무 굳건합니다. 그래서 이번 카리스M 테스트를 하면서 다시 한번 깊이 느끼게 된 점은 아스트로M, 그리고 확장하지면 아스트로시리즈와 파워셀MP 시리즈까지 포함해서 이 러버군의 가장 큰 강점은 "작은 힘으로 큰 에너지"를 폭발시키는데 최적화된 러버라는 점입니다.

 

   쉽게 풀어서 말하자면 작은 스윙의 드라이브로도 평범한 구질을 상당히 강한 구질로 증폭시키는데 일가견이 있다는 뜻입니다. 아스트로M만의 유니크하고 독특한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카리스M은 다른 러버들과 유사하게 임펙트의 크기에 구질의 강약도 비례하는 편입니다.

 

   약하게 칠 때나 단순한 롱타법을 구사할 시에 비거리의 차이를 어렵지 않게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 그 반증입니다. 그러나 강한 스윙을 구사할 때에는 이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스트로M은 약할 때도 강한 구질이 나오지만, 대신 최대치의 파워를 이끌어내고자할 때 생각만큼 최대치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상대적인 단점이 있는 반면에 카리스M은 이점에서는 정직하게 반응을 해주는 편입니다.

 

  따라서 실전사용법에서도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스트로M을 사용했을 때의 롱타법이나 작고 간결한 드라이브는 카리스M을 사용했을 때 매우 평이한 구질이 나오거나 네트행이 상당수 발생했습니다. 그러므로 하회전이 섞인 경우는 루프를, 풀린 구질은 좀 더 임펙트를 실어서 확실하게 스피드 드라이브를 구사해야 원활한 게임운영이 가능했습니다.

 

 

   05 VS 카리스M

 

   결국 카리스M에 이르러서 그동안 쓰지 않았던 테너지 시리즈를 오래간만에 테스트하게 되었습니다. 전면의 05는 카리스M에 비해서 살짝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05 특유의 찰진 타구감은 여전히 인상이 깊었고 카리스M의 타구감은 이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쫀득한 타구감의 강약 차이만 존재할 뿐 회전량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단단함의 차이가 크지 않아 05에 비해 카리스M의 특성은 도드라 보이지는 않았지만, 카리스M+이라면 05에 비해서 차별화된 하드한 타구감으로 어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4의 지대

 

  위에서 언급한 아스트로M과 파워셀MP와의 차이점 그리고 독일제 러버나 테너지05와의 차이점은 개인들마다 각각 장단점으로 적용될 수 있으므로 섣부른 평가는 조심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사용자들의 피드백이 시간이 흘러 그 결과들이 누적된다면 냉철하면서도 객관적인 마켓의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점은 같은 태생의 신세대 러버군과도 대별되는 명확한 특성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비슷한 시기의 러버들이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그 예상보다는 확실히 큰 차이점이 존재하고 결국 이 차이가 카리스M의 포지셔닝과 존재감을 차차 정의해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선적으로 제조사측에서 내세우고 있는 카리스만의 장점인 고경도라는 측면은 아스트로시리즈나 파워셀시리즈 그리고 테너지05와는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 될 것입니다. 내년에 카리스H 버전까지 추가가 된다면 더욱 더 그러한 특성은 명확해질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은 MX-P로 대표되는 독일제 러버와의 경쟁을 이끌어 낼 것이 분명하고, 카리스M의 독특한 타구감과 탑시트와 스폰지의 일체감은 이 독일제 러버들과의 경쟁에서 또 하나의 차별화 전략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결론적으로 카리스M은 고경도 포지션의 공략으로 테너지05와도 차별되고, 적절하게 조절된 탑시트와 스폰지의 일체감은 독일제 러버와도 차별되며 같은 태생의 일본제 러버와도 차별된 독특한 성격, 즉 카리스만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확보한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기존의 MX-P로 대표되는 영역도 아닌, 아스트로M으로 대표되는 영역도 아닌, 그리고 테너지05로 대표되는 영역도 아닌 제4의 지대 그 어딘가에서 카리스 신생국은 문명을 구축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문명이 융성해지기 위해서는 여러 필요충분조건들이 만족되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포텐셜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아스트로나 파워셀의 변주 정도가 아닐까 했던 제 예상이 빗나간 것은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다른 브랜드에서 잘 닦아놓은 검증된 루트를 답습하며 비슷한 성격들 사이에서 이벤트나 마케팅 전략을 활용한 승부를 벌이는 것이 아닌, 구조적인 특성의 연구와 변경을 통해 독특한 성질과 고경도라는 유니크함으로 4의 영역에 발을 내딛으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넥시의 첫 메인스트림 러버인 카리스 시리즈의 상징적 가치를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해주고 싶습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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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Oscar | 작성시간 17.06.23 참 반가운 사용기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6.24 저는 아스트로+만트라 사용자라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카리스도 점차 호평이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Oscar | 작성시간 17.06.24 미라쥬 예, 만트로와 카리스는 대칭적인 특성들이 있긴 하지만 유사점도 많이 있지요~^^
  • 작성자자유로운탁구 | 작성시간 17.06.24 궁금한 러버였는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6.24 한달 정도 밖에 테스트하지 않아서 부족한 내용이 많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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