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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GA] CRW 사용기

작성자미라쥬|작성시간17.06.27|조회수1,279 목록 댓글 16

★ 미라쥬 리뷰 [#23] ; CRW 사용기


- 미라쥬 리뷰는 티바 및 스티가 아마추어 스폰으로 3년간 활동했던 미라쥬의 용품사용기 입니다.

  사용기 내에서 언급되는 용품들 중에는 무상으로 스폰을 받은 용품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구매한 용품이 대부분입니다.

  제공받은 용품에 대해서는 사용기에 정확하게 명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용기를 작성함으로써 받는 대가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음해성 루머를 퍼뜨리는 분들에게는 법적으로 단호한 대처를 하겠습니다.)


- 지역3부, 전국5부 실력을 가진 오른손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의 동호인이 작성한 사용기입니다.

  따라서 사용기 작성을 위한 테스트나 게임 상에 기술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기에 언급된 표현과 내용은 기본적으로 주관성이 강한 내용이므로 다른 의견 및 감각상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사용기(리뷰)는 다양한 전형의 많은 분들이 체험하는 부분들을 공유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완성이 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내용이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지적을 환영하며, 함께 좋은 용품들을 탐구하는 과정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 리뷰어 미라쥬는 2년간의 스티가 아마추어 스폰활동 기간을 거치면서 스티가 제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용기의 내용에 스티가 제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저절로 묻어나올 수 있음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 리뷰용품 : CRW + 전면 아스트로M + 후면 아스트로S ----> 개인구매물품                




   스피드광에 대하여

 

   먼저 스티가 제품중에 OFF+급 이상의 폭발적인 스피드나 반발력을 가진 블레이드들을 떠올려보면 사실 그 많고 많은, 그리고 특성 또한 다양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에벤홀츠7이나 CC7 정도밖에 감지되지 않습니다. 다만, OVERSIZE라는 헤드사이즈와 중량의 무게를 갖춘 버전들이 존재하며, 저도 아직 사용해보지 못한 카보7.6 오버사이즈 등의 높은 파괴력이 예상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만, 국내 에이젼시에서 취급하지 않아 구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나마 숏핌플용으로 많이 사용되어 언뜻 떠올리면 굉장히 빠른 블레이드로 생각되어지는 카보7.6 WRB조차 실제 사용해보면 스피드 지수는 생각보다 크게 높지 않습니다. 스티가 제품치고는 울림이 최대한 억제되고 여느 일반적인 하드카본제품들과 비슷한 정도의 전체적 단단함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스피드 자체만을 놓고 보면 흔히 누님탁구 전용으로 사랑받고 있는 두꺼운 히노끼카본 블레이드의 스피드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텍스트림 이전 시대의 특수소재 제품중에 매니아층을 형성하였던 CC7의 경우에는 상당히 높은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깊이 감싸안아주고 비교적 깊은 곳에서 타구점이 형성되는 까닭에서인지 실제 스피드에 비해 체감스피드는 다소 낮게 느껴지는 특성이 좀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비록 각 제품들마다 깊이의 차이는 있더라도 스티가 제품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특성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에벤홀츠7이 보여주는 짜릿한 손맛이 동반된 폭발적인 스피드감이 그나마 그런 스피드광 취향의 사용자에게 적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하드우드 시리즈의 주요한 특성인 명쾌하고 선명한 손맛, 즉 울림 때문에 부감감을 느끼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하드우드 시리즈 이후에 텍스트림이라는 신소재를 적용한 카보나도 시리즈가 연달아 출시되면서 과연 이 특수소재 블레이드들의 포지션이 어떤 위치인가 저도 굉장히 궁금했었지만, 145/190, 45/90의 성격을 파악해보니 그동안 유지해오던 스티가만의 감각적 영역을 명확하게 살려내려는 흐름은 여전히 살아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245/290 시리즈가 나오면서 스피드가 높게 셋팅된 텍스트림 제품이 나오긴 했지만, 245/290 또한 두께에 비하면 단단함의 정도가 높지 않아 묵직한 맛은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전체적인 인상 자체도 날카로움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까지의 스티가 제품 중에서 단단하고 묵직한 타구감을 선호하며 폭발적인 스피드를 분출하는 성격을 요구하는 스피드광의 기호를 만족시켜줄만한 블레이드는 추천하기가 어렵습니다만, 그것에 가장 근접하는 블레이드가 바로 여기에 존재합니다.













   얀안의 블레이드

   

  최근에 얀안은 상승세가 많이 꺾인 선수입니다. 2-3년전만 해도 절대고수 3인방을 판젠동과 함께 추격하는 형세였는데 판젠동은 위로 올라서고 얀안은 레벨업 하지를 못했습니다. CRW는 바로 이 얀안이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특주로 유명한 제품입니다. 기본 구조는 클리퍼CR을 바탕으로 하되, 기존의 림바표층을 로즈우드 표층을 바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명 클리퍼로즈우드CR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CRW의 하드웨어 상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바로 독특한 형상의 마스터그립입니다. 흔히 스티가의 FL 그립은 얇은 그립의 마스터그립과 두껍고 넓은 형상의 레젼드 그립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CRW의 마스터 그립은 기본 스티가 마스터그립을 베이스로 하지만 굵기가 굵은 단면형상 때문에 레젼드 그립만을 사용하는 저로서도 매우 만족스러운 그립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넓은 형상으로 잘 잡히는 것보다 두껍게 잘 잡히는 그립이 포백전환에 더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선 이 CRW의 마스터그립이 가장 이상적인 그립형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쾌함과 묵직함의 사이

 

  클리퍼 시리즈(여기서의 클리퍼시리즈는 클리퍼CC까지 포함)의 전체적인 타구감에 대한 인상은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묵직함입니다. 이 시리즈 중 클리퍼CC가 그 묵직함 속에서 돋보이는 경쾌함을 살짝 보여주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클리퍼CC의 타구감도 묵직함의 범주에 넣을 수가 있습니다.

 

 

   클리퍼우드나 클리퍼CR이 보여주는 묵직한 타구감은 그야말로 중량감있는 7겹합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전통적이면서도 표준적인 타구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묵직한 타구감을 기본적인 바탕으로 깔고 가면서도 합판 본연의 울림과 진동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절묘한 조율감이 존재하는 훌륭한 제품입니다. 클리퍼CC에서 느낄 수 있는 약간의 상대적인 경쾌함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쾌한 타구감을 획득하게 됨으로써 그 대신에 클리퍼우드나 CR의 묵직함에서 나오는 파워의 손실이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슈퍼밸런스 라켓을 선호하는 저에게는 이러한 클리퍼CC의 양면성이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이 되었지만, 다른 사용자에게는 이러한 감각과 파워의 이퀄라이징이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CRW 또한 클리퍼CC처럼 경쾌한 타구감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블레이드입니다. 오히려 클리퍼CC에 비해서 로즈우드 표층의 영향이 지배적이라서 그런지 그 경쾌함의 정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클리퍼CC와 다른 점은, 그렇게 높은 수준의 경쾌한 타구감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클리퍼우드나 CR의 가장 큰 장점인 묵직한 타구감 또한 공존한다는 점입니다.

 

   요약하자면 묵직함과 경쾌함이라는 모순적인 감각을 동시에 보여주는 특이한 블레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경쾌함 속에는 흡사 로즈우드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선명한 울림과 진동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묵직함 속에는 클리퍼우드와 CR을 능가하는 반발력과 스피드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CRW의 가장 주요한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

 

   CRW를 테스트하고 실전사용하면 할수록 드는 생각은 제가 가진 능력의 범위에서는 이 대단한 스피드머신의 능력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제 플레이 스타일이 연결 위주의 간결한 양핸드 탑스핀과 다양한 기술을 혼용하는 스타일이므로 마치 내 몸에 어울리지 않는 수트를 입고 있는 느낌이거나 혹은 F1머신을 타고 마트를 가기위해서 시내운전을 하고 있는 느낌이 자주 들었습니다.

 

   CRW를 실전에서 운용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전진에서 최대한 빠른 타이밍에 강하게 채거나 상대의 빠른 드라이브를 카운터할 때 감당할 수 없는 스피드덕에 오버미스가 자주 발생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와는 반대급부로 CRW를 가지고 가장 편안했던 부분은 중진이후의 맞드라이브 상황이나 로빙볼 연속드라이브 상황에서 매우 안정감있고 편안하게 상대의 볼을 맞받아쳐 보낼 수가 있었던 점입니다. 이 부분은 아스트로M러버의 안정감과 시너지를 발휘해서 중후진에서 충분한 힘을 실어서 보내줄 수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양면에 아스트로M과 아스트로S가 셋팅이 되어있으나 전면을 만트라M으로 바꾼다면 제가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의 부담감은 조금 덜어낼 수 있지않을까 예상합니다.

 

 

   HIBRISPEED WOOD?

 

   CRW를 테스트하면 할수록 초기 몇 번의 테스트에서는 느끼지 못했으나, 5-6번의 실전테스트를 넘어가니 불현듯 스치면서 떠오르는 스티가 블레이드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하이브리드우드입니다. 앞에서 CRW가 묵직하고 단단하면서도 손맛의 경쾌함이 살아있는 것이 특성이라고 언급했었는데 바로 이 특성은 바로 하이브리드우드와도 통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우드가 9겹합판이면서 6.3mm, 7겹합판이면서 6.8mm 정도되는 CRW보다는 오히려 잘 압축되어있는 형상인데, 결코 CRW보다 단단하거나 묵직한 타구감은 아닙니다만, 나름대로 다층의 구조가 잘 압축된 느낌처럼 비교적 얇은 두께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단단하면서도 밸런스가 잘 잡힌 감각입니다. 그러면서도 합판의 선명한 진동과 울림 또한 잘 살려내고 있는 블레이드인데, 바로 이러한 성질이 CRW의 성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하이브리드우드의 두께를 늘려서 묵직함과 단단함의 게이지를 상향조정하고 스피드 지수를 대폭 상승시킨 블레이드가 바로 CRW라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이전 하이브리드우드 사용기에서 볼 수 있듯이 하이브리드우드는 타구지점이나 타구시의 힘의 출발지점이 상당히 깊숙한 지점에서 형성되는 것이 특성이지만 CRW는 이것에 비하면 다소 앞쪽에서 직관적으로 빠르게 형성된다는 것이 이 두 블레이드간의 뚜렷한 차이점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절묘한 조정감

 

   CRW를 클리퍼CR WRB, 그리고 클리퍼우드 WRB와 비교 테스트하면서 느낀 점은 세 블레이드 공히 비슷한 두께를 가지고 있음에도 유독 CRW의 타구감각이 돋보인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표층재의 차이에서 이와 같은 차이가 발생한다고 하기에는 그 범위가 너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굳이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라켓 전체의 감각적 밀도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클리퍼CR과 우드는 비슷한 밀도의 감각인데 반해 CRW는 그 단단함의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심재의 처리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저로서 알 수 없기 때문에 결과물에 대한 느낌을 말할 수 밖에 없는데, 로즈우드 표층재와 중심층의 어떤(?) 구조적 차이에서 기인되어 이렇게 전체적인 감각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 라켓볼륨에서 발산되는 단단함의 밀도에 대한 감각은 곧 속이 비어있는 듯한 느낌(=공동감)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CRW는 이러한 단단함의 밀도측면에서 정말 절묘하게 잘 조절이 되어 있습니다. 이보다 약간만 더 밀도가 낮게 되면 속이 빈 느낌이 강해져서 소위 텅텅거리면서 단단하게 받치는 감각이 이상해질 수 있는데, CRW는 그 밀도의 마지노선을 절묘하게 넘지 않고 오히려 이러한 감각을 경쾌함으로 승화시켜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CRW의 특징인 경쾌함과 날카로움은 바로 이러한 절묘한 조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535 유감

 

   텍스트림 소재의 밀도 조정을 통해서 현재 총 6가지의 카보나도가 출시되어 있는데, 가장 마지막에 나온 245/290은 제가 보기에는 상기한 측면에서의 밀도조정에 다소 실패한 제품으로 저는 평가합니다. 특수소재의 인공적 타구감의 정도가 좀 심하고 두께에 비해 밀도가 낮아 속이 빈 느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러한 평가는 저만의 개인적인 평가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러한 특성이 좋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타 브랜드에서 이렇게 약간 부담스러운 느낌을 가졌었던 제품은 니타쿠의 루디악과 테너가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부담스러웠지만 루디악이나 테너는 이미 자타공인 명품으로 평가받는 제품들이므로 카보나도 245/290에 대한 저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순전히 개인적인 선호도 혹은 취향의 차이라고 판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클리퍼CR이나 우드는 이러한 측면에서는 굉장히 밀도가 높은 단단한 감각을 보여주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경쾌한 타구감보다는 묵직한 타구감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이 세 블레이드의 일차적인 차이점이 드러납니다.

 

   두 번째로는 공을 품어내는 감각에서의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클리퍼CR이나 우드에 비하면 CRW는 공을 깊게 품어내지 않고 살짝 품었다가 빠르고 날카롭게 쏘아내는 감각적 특성이 강한 편입니다. 바로 이런 부분에서 아스트로M과의 조합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만트라M의 특성이라면 CRW의 감각적 특성과 조금 더 이상적인 조화를 이룰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미 CRW의 스피드는 충분하기 때문에, 아스트로M보다는 스피드가 낮은 만트라M을 붙여서 타구감의 선명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셋팅을 하면 더 훌륭한 조합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클리퍼CR과 우드의 전면 만트라M 셋팅에서 바로 그러한 점이 반영된 제 개인적으로 이상적인 조합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번 비교를 하면서 만트라M의 타구감 개선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얀안 ZLC

 

   CRW에 대한 여러번의 테스트나 실전을 해나갈수록 드는 생각은 이 걸출한 블레이드의 포지션이 스티가 라인업에는 비슷한 성격을 가진 제품이 없으므로 타사의 어떤 제품들과 동급 경쟁이 가능할 것인가 였습니다. 결국 테스트 결과들을 종합해본 것으로는 장지커ZLC나 장지커슈퍼ZLC의 포지션과 비슷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 중에 특히 장지커ZLC와 유사한 위치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통 7겹합판 다운 폭발적인 스피드감과 날카롭고 경쾌한 타구감, 그리고 살짝 속이 비어있는 듯한 느낌까지 장지커ZLC와 그 역할과 특성을 다각도로 판단해볼 때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CRW에는 장지커ZLC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선명한 합판의 손맛이 살아있다는 커다란 차이점 또한 존재합니다.

 

   이 라켓이 얀안 특주형식으로가 아닌 정식제품으로 출시가 되었다면 아마도 카보나도 시리즈와의 협공을 통해서 버터플라이의 ZLC 라인업들과 지속적인 경쟁을 해나갔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사실 카보나도 245/290의 포지션이 장지커ZLC류와 경쟁을 하는 포지션이지만, 카보나도만의 독특한 특성은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특성이므로 CRW가 그 빈자리를 메우면서 다양한 포메이션을 형성했다면 훨씬 더 경쟁력있는 구도였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더군다나 CRW만의 특이한 형상의 굵은 마스터그립은 정식 스펙으로 적용해도 굉장한 인기를 구가할 수 있는 그립형상이므로 단지 특주형식으로 사라져가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블레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얀안 선수의 하향세가 아쉬울 뿐입니다.

 

 

   상남자 블레이드

 

   비록 버터플라이의 티모볼ZLC나 장지커ZLC류의 포지션이기는 하지만, CRW는 그 특성 상 블레이드의 무게가 거의 90g을 상회합니다. 따라서 티모볼ZLC처럼 날카로운 타구감을 선두에 내세워 여성용 제품으로 사용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이상하게도 한국시장에서는 티모볼ZLC나 장지커ZLC가 스매싱전형의 여성용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런 것은 저는 선입견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ZLC류의 포지션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CRW는 평균 190g 전후의 셋팅으로 묵직함과 날카로움을 겸비하면서 선명한 손맛을 느끼며 전중후진 어느 위치에서든 폭발적인 파워드라이브를 양산할 수 있는 그런 상남자 블레이드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미디엄계열의 러버와 조합을 해서 간결한 양핸드 플레이에 적용을 했지만 하드스폰지 러버와 조합해서 선이 굵은 플레이를 하게되면 다른 어떤 제품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전중진 파워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화려한 양핸드 퍼포먼스를 지닌 플레이어가 CRW에 만트라H를 장착하고 멋진 양핸드 파워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설레이게 됩니다.

 

   언젠가 스티가 블레이드 수치표에 카보나도 245/290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CRW의 이름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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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Julian | 작성시간 17.06.29 마롱80 저는 일본사이트에서 확인한것은 아니고.. mytabletennis(?) 에서 어느분이 일본판 crw라고 올린 정보를 첨부한겁니다;;;
  • 답댓글 작성자Julian | 작성시간 17.06.29 미라쥬 좋아하실꺼같아서 실물은 못구하고
    이미지만 ㅡㅜ
  • 답댓글 작성자마롱80 | 작성시간 17.06.29 Julian 넵 정보 고맙습니다 하마터면 일본사이트 폭풍검색 들어갈뻔했네요 ㅎ
  • 작성자마롱80 | 작성시간 17.06.28 가벼운개체를 못구해서 결국 포기한 유일하게 사용하고 싶은데 못구한 아쉬운 블레이드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6.29 좀더 많은 분들이 사용해볼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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