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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14] ; 카보나도45 + 클리퍼CC + 바잘텍아우터/이너

작성자미라쥬|작성시간17.07.10|조회수1,621 목록 댓글 8

** 이 글은 2017년 06월 08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 미라쥬 테스트 [#14] ; 카보나도45 + 클리퍼CC + 바잘텍아우터 + 바잘텍이너 

 

- 미라쥬 테스트는 리뷰와는 달리 상시적으로 테스트하는 결과를 짧게 요약해서 올리는 글 입니다.

  그동안은 메모장을 이용해서 이런 테스트 결과를 기록해놨다가 리뷰로 정리하였으나 편집과정에서 삭제되는 내용도 있고

  리뷰로 정리가 안되면 사장되는 내용들도 있어서 짧지만 시타 및 테스트 후기들을 남겨놓으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단. 약 1-2시간 정도의 짧은 단편적인 테스트 과정에서의 느낌을 정리한 글이므로 개체편차나 컨디션 등에 의해 영향이 있습니다.

  향후 좀더 디테일한 누적 테스트 후에는 그 내용이 변경될 수도 있음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1. 스티가 카보나도45 + 전면 아스트로M / 후면 아스트로S (179g)

 

2. 스티가 클리퍼CC + 전면 아스트로M / 후면 아스트로S (175g)


3. 니타쿠 바잘텍아우터 + 전면 아스트로M / 후면 에어록S (180g)


4. 니타쿠 바잘텍이너 +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S (178g)


 

  니타쿠 바잘텍시리즈 (아우터+이너+홀츠지벤)은 독일에서 특별한 장인의 손길에 의해 제작되는 마이스터 시리즈로 버터플라이의 장지커 슈퍼ZLC와 맞먹는 고가 라인업으로 유명한 시리즈입니다. 니타쿠 제품들은 그립이 얇은 제품들이 많아서 저에게는 맞는 제품을 찾기가 상당히 힘이 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바잘텍 시리즈의 FL 그립은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른 니타쿠 블레이드에 비하면 좀 넓은 편에 속하기는 합니다.


  먼저 디자인은 다양한 색채의 배합으로 품격이 높고 정갈해서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있습니다. 다만, 알려진 바대로 수제작을 해서 그런지 마감의 디테일이 약간 엉성한 부분이 있습니다. 오히려 수제작의 느낌을 주어서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공장에서 깔끔하게 제작되어서 나오는 버터플라이 제품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선 바잘텍이라는 특수소재는 마치 스티가의 텍스트림처럼 굉장히 얇게 가공되어 적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 느낌으로는 그렇게 얇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강성이 높은 재질로 생각됩니다. 홀츠지벤은 좀 다른 구조라 나중에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바잘텍 이너와 아우터를 보면 이름에서와 같이 특수소재의 위치만 다를 뿐 목재의 구성은 동일합니다. 둘다 공히 표층재는 약간 두께가 있는 스프러스 재질인데, 타구감이 상당히 부드럽게 느껴지는 특성이 강합니다. 즉 표층에서는 우선적으로 부드럽게 푹 감싸안는 일차적인 감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차적인 느낌은 굉장히 부드러우나 바잘텍이라는 특수소재가 있는 층에 닿으면 마치 시간이 멈추는 것처럼 부드러운 감각이 OFF상태로 전환되고 굉장히 단단한 느낌으로 순간적인 변환이 일어납니다. 즉 부드럽게 감싸안았다가 특수소재의 레이어층에서 단단한 감각으로 빠르게 피벗되면서 쏘아내어주는 감각입니다. 아우터는 이 반응이 약간 더 빠르고 울림이 거의 없는 편이며, 이너는 이러한 반응이 좀더 뒤에서 일어나면서 짧고 둔중한 울림이 선명하게 살아있습니다.


  이러한 부드러움에서 단단함으로 넘어가는 단계적인 감각의 변환이 스티가 카보나도45와는 극단적인 대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카보나도 시리즈 또한 굉장히 얇게 가공된 텍스트림이라는 특수소재가 사용되고 있는 제품입니다만, 카보나도 시리즈의 전체적인 감각은 바잘텍 이너/아우터와는 명확하게 다른 "일체화된 감각"에 기본을 두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내구성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며 감각을 살려내기 위해 얇은 표층을 적용하는 스티가 브랜드인데, 카보나도 시리즈도 표층을 굉장히 얇고 그 아래에 바로 텍스트림을 배치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텍스트림이라는 소재는 바잘텍 소재에 비하면 굉장히 부드러운 편이라고 느껴집니다.


  특히 텍스트림의 밀도가 가장 낮게 적용된 카보나도45는 특히나 더 순수합판의 선명한 손맛을 살려내는데 주력을 쏟은게 느껴지는 제품입니다. 진동과 울림이 매우 명확하지만, 바잘텍이너/아우터와는 다르게 단계적 반응이 느껴지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표층부터 특수소재, 그리고 중심층까지 하나의 볼륨으로 일체화된 감각을 정확하게 느끼면서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한 단어의 의성어로 표현해보자면, 바잘텍이너/아우터는 "철컥", "펄컥"의 단어로 표현이 가능하고 카보나도45는 "쫘악"이라는 단어로 표현해볼 수 있습니다. 카보나도45에 비해 부드럽고 균형감이 높은 감각이 돋보이는 클리퍼CC는 "터엉억" 정도의 의성어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클리퍼CC 또한 카보나도45 만큼의 고주파 울림은 아니지만 그래도 명확한 울림과 진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니타쿠의 바잘텍이너/아우터는 굉장히 개성이 강한 블레이드입니다. 특히나 비스카리아나 티모볼ALC 등의 버터플라이 특수소재 제품의 감각에 익숙한 분들은 굉장히 안좋게 느낄 확률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니타쿠 제품중에 어쿠스틱의 감각을 가장 좋아합니다만, 그러한 어쿠스틱류의 감각과도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 바잘텍 시리즈입니다. 특수소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특수소재가 적용되지 않은 것처럼 만드는 기술의 영역에서만큼은 스티가가 최고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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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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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호돌이68 | 작성시간 17.07.11 공룡 네 자세한 답글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소르 | 작성시간 17.07.11 저라면 티모볼 ZLC를 계속 쓸거 같네요. 미준이든 장지커든 SZLC들은 너무 멀리나가서 스매시를 정확하게 꽂아넣기가 어려웠습니다. 대신 드라이브는 제대로 들어가면 위력이 어마어마할거 같네요. 둘다 티모볼 ZLC와 감각이 비슷하다고 보긴 어려울거같습니다. 다만 워낙 좋은 블레이드라 제어만 잘된다면야 두 블레이드 다 괜찮습니다.
  • 작성자호돌이68 | 작성시간 17.07.10 네 알겠습니다.
    사용해 보신분들 댓글 주세요.
  • 작성자Julian | 작성시간 17.07.10 마지막 문장이 와닿습니다^^
    '특수소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특수소재가 적용되지 않은 것처럼 만드는 기술의 영역에서만큼은 스티가가 최고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7.10 사실 어떻게 보면 모순인 문장이죠. 결국 특수소재의 감각적 위화감은 최소화시키고 기능은 보완을 하겠다라는 방향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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