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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22] ; 코르벨 + 장지커ALC + 이너포스레이어ALC

작성자미라쥬|작성시간17.11.30|조회수2,484 목록 댓글 30

★ 미라쥬 테스트 [#22] ; 코르벨 + 장지커ALC + 이너포스레이어ALC

 

- 미라쥬 테스트는 리뷰와는 달리 상시적으로 테스트하는 결과를 짧게 요약해서 올리는 글 입니다.

  그동안은 메모장을 이용해서 이런 테스트 결과를 기록해놨다가 리뷰로 정리하였으나 편집과정에서 삭제되는 내용도 있고

  리뷰로 정리가 안되면 사장되는 내용들도 있어서 짧지만 시타 및 테스트 후기들을 남겨놓으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단. 약 1-2시간 정도의 짧은 단편적인 테스트 과정에서의 느낌을 정리한 글이므로 개체편차나 컨디션 등에 의해 영향이 있습니다.

  향후 좀더 디테일한 누적 테스트 후에는 그 내용이 변경될 수도 있음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1. 코르벨 FL 84g + 전면 아스트로M / 후면 아스트로 S (180g)

 

2. 버터플라이 장지커ALC + 전면 아스트로M / 후면 아스트로 S (180g)


3. 버터플라이 이너포스레이어ALC +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S (180g)


 

  최근에 코르벨을 쓰던 엘리트 선수들이 공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특수소재쪽으로 옮겨간다는 소식과 정보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일단 제가 들어서 알고있는 선수중에는 차세대 영건 임종훈 선수가 코르벨에서 이너포스레이어ZLC로 교체해서 적응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최근의 국제대회에서 정영식 선수가 부상여파로 주춤한 사이 이상수 선수가 국내 선수로는 최고 랭커로서 쉬신을 상대로 셧아웃 게임(!!)을 하는 등 선전을 하고 있는데 바로 이 이상수 선수가 현재 쓰는 라켓이 이너포스레이어ALC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이너포스레이어 시리즈는 버터플라이의 대표격인 비스카리아나 티모볼, 장지커시리즈와 표층재가 다릅니다. 여기서 첫번째 큰 차이점이 존재합니다만, 제가 비교한 장지커ALC의 코토층이 주는 타구감과 이너포스레이어ALC의 림바층이 주는 타구감은 단순하게 표층재의 감각차이를 민감하게 의식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코토가 좀더 타구점이 앞에 존재하며 림바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공을 튕겨낸다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장지커ALC와 이너포스레이어ALC, 이 둘간의 비교에서는 일반론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특수성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장지커ALC의 전체 두께는 5.9mm 정도, 이너포스레이어ALC의 전체 두께는 5.7mm 정도인데, 이너 구조의 특성상 이너포스레이어ALC는 중심층이 얇은 편이고 표층과 두번째층이 합한 두께가 상당합니다. 이에 비해 장지커ALC는 이너구조를 고려하더라도 중심층이 보다 두텁고 표층이 상당히 얇은 구조입니다. 두께와 구조를 간단히 설명한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표층재의 감각차이를 상쇄하는 특성이 바로 특수소재층 다음의 두께 차이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얇은 표층의 장지커ALC는 타구감이 매우 직접적이며 ALC 특유의 진동의 신속한 감소, 공을 끝까지 끌고가주는 그립력등이 정확하게 느껴집니다만, 두터운 표층구조의 이너포스레이어ALC는 타구감의 직관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약간은 퍼석거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진동과 울림은 특수소재층에 접하는 짧은 시간의 차이때문인지 이너포스레이어ALC가 장지커ALC 비해서 선명한 편이었지만, 앞서 언급한 표층부의 두께 차이로 인한 두터움과 얇음이 주는 타구감의 깊이 차이가 저에게는 좀더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두 제품 공히 코르벨에 비하면 기본 반발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므로 코르벨에서 파워를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첫번째 우선순위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두 제품 공히 평균에 가까운 밸런스도 가지고 있고 기본적으로는 단단하게 받쳐주는 감각으로 랠리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코르벨의 업그레이드 모델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두 제품 중에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할 것은 다름아닌 타구감각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표층 차이의 일반적인 성격은 무시하고 이너포스레이어ALC의 두터운 표층부에서 우러나오는 다소 퍼석거리는 타구감, 혹은 여러층의 레이어가 순간적으로 분리되었다가 공이 임펙트되는 지점에서 합체되는 듯한, 그런 묘한 타구감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같은 특별한 타구감은 바잘텍이너/아우터에서 이미 느껴본 바가 있습니다. 바잘텍이너/아우터는 특수소재의 위치 차이만 있을 뿐 약간 두터운 스프러스 표층이 주는 독특한 타구감은 비슷합니다. 제가 이 바잘텍시리즈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 이유는 이 표층의 감각과 특수소재층의 괴리감이 너무 큰 편이었기 때문인데, 이너포스레이어ALC는 그에 비하면 두터운 표층부와 ALC층의 융화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즉 표층부와 특수소재층이 따로 작용하는 느낌은 바잘텍시리즈보다는 약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타구감각때문에 장지커ALC가 이너포스레이어ALC 보다는 좀더 평균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이 아닐까 판단이 됩니다


  세 제품의 타구음과 울림의 정도를 비교해보면, 코르벨은 순수 5겹합판답게 울림이 큰 편이며 길이 또한 길고 타구음 자체는 다소 낮고 둔중한 저주파 계열입니다. 그 다음으로 이너포스레이어ALC가 코르벨 보다는 짧은 울림을 가지며 타구음 또한 코르벨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셋 중에 가장 높은 타구음이 발생하는 것은 의외로 장지커ALC입니다. 장지커ALC의 울림정도가 결코 크지않고 타구음 또한 높은 편은 아니라고 보는데, 이 세 제품중에는 가장 하이톤의 타구음이 발생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가지 라켓을 테스트하면서 공을 받아준 파트너의 코멘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코르벨과 두 특수소재 라켓의 차이는 제쳐두고, 이너포스레이어ALC의 경우는 드라이브 공격 구사시 뿐만아니라 수동적인 블록 기술의 구사시에도 장지커ALC에 비해서 높은 포물선의 궤적이 만들어지는 것 같고 나갈 듯 테이블의 끝에 떨어지는 위협적인 구위가 인상적이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딱히 라켓의 성격에 맞춰서 타법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실력은 되지 않기 때문에 유독 이너포스레이어ALC의 랠리 궤적에 대한 파트너의 언급은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참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이너포스 시리즈 중 이너포스레이어ALC를 테스트하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기본적으로 깊이 묻혀주는 타구감이 있기 때문에 현재 셋팅된 만트라M 류의 부드러운 러버보다는 하드한 러버로 셋팅했을 경우에 보다 이상적인 조합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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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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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주마가편 작성시간 17.12.01 다시 이너포스 alc를 구할거 같아요 ㅋㅋ 다른 제품으로 리뉴얼 안되려나. 비스카리아류 처럼요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2.01 부디 지름신은 소금뿌려서 쫓아내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 블레이드 † 작성시간 17.12.01 좋은 사용기 잘보았습니다^^
    예전에 이너포스alc가 너무 감각이 둔하여 포기하였다가 이번 이너포스 레이어alc를 다시 사용해봤는데
    마찬가지더군요...
    이너포스alc와 다른 표층에 근접한 alc류의 비교시, 다르고 무감각한 느낌을 어떻게 말해야하나..하고 고민했는데
    미라쥬님의 퍼석거린다는 표현이 적절한 표현같습니다. 이너포스alc의 구위는 괜찮은거 같아 적응하면
    좋은 명검이 될거 같은데, 그놈의 감각때문에 포기해야할거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2.01 맞습니다. 퍼석 또는 펄컥 하는 타구감에만 적응한다면 굉장한 성능과 구위를 보여줄 라켓입니다.
    하지만 감각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어쩔 수 없겠지요.
  • 작성자노픈뫼 작성시간 17.12.01 좋은글 감사합니다~ 부드러운 러버보다는 하드한 러버 셋팅이 더 좋을것같다고 해주셨는데요~ 혹시 추천하실만한 하드한 러버류도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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