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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28] ; SWAT + 루디악 + 클리퍼우드WRB

작성자미라쥬|작성시간18.06.13|조회수1,022 목록 댓글 8

★ 미라쥬 테스트 [#28] ; SWAT + 루디악 + 클리퍼우드WRB

 

- 미라쥬 테스트는 정식 리뷰와는 좀 다르게 상시적으로 테스트하는 결과를 짧게 요약해서 수필식으로 프리하게 올리는 글 입니다.

  그동안은 메모장을 이용해서 이런 테스트 결과를 기록해놨다가 리뷰로 정리하였으나 편집과정에서 삭제되는 내용도 있고, 리뷰로 정리가 안되면 사장되는 내용들도 있어서 비록 짧은 글이긴 하지만 시타 및 테스트 후기들을 남겨놓으면 도움이 되는 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단. 약 1-2시간 정도의 매우 짧은, 혹은 두 세번 정도에 걸친 단편적인 테스트 과정에서의 느낌을 정리한 글이므로 개체편차나 컨디션 등에 의해 영향이 있음을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향후 좀더 디테일한 누적 테스트 후에는 그 내용이 변경될 수도 있음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1. TSP SWAT FL 87g +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S (181g)

 

2. 니타쿠 루디악 FL 83g +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M (180g)

 

3. 스티가 클리퍼우드WRB 레젼드 87g +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S (180g)




    이번 테스트의 주인공은 TSP SWAT입니다.

 

   비록 적다고 할 수 없는 다양한 블레이드들을 사용해본 저에게도 TSP의 제품은 많이 낮선 제품들입니다. 국내에서 그나마 쉽게 접할 수 있는 TSP의 쉐이크 제품들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마 스왓 시리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모델로 생각되는 SWAT을 이번 테스트의 주요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현재 사용기를 준비하고 있는 블레이드가 7겹합판이기도 하고 기존의 사용기나 후기가 많이 존재하는 제품보다 개인적으로 낯선 브렌드의, 낯선 블레이드를 체험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한 탓 입니다.

   7겹합판을 테스트하고 특성을 파악해야할 때 저에게 기준이 되는 것은 항상 스티가의 클리퍼우드 WRB입니다. 이번에도 가장 먼저 클리퍼우드와 비교를 했고, 예전에 심한 공동감 때문에 첫인상이 좋지 않았던 루디악을 다시 한번 셋팅해서 비교해보았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셋팅한 루디악은 예전의 기억만큼 공동감이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새로운 울보친구를 만나다

   스왓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스피드나 전체적인 단단함이나 타구음 등이 아닌 바로 울림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7겹합판들이 일정 이상의 두께를 장착하고 표준적인 5겹합판들보다는 울림이나 진동이 짧은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스왓의 울림은 매우 명확하고 잔여 진동이 길게 감지되었습니다. 다만, 고주파계열의 높은 울림이 아니고 다소 낮은 저주파계열의 울림이 느껴졌습니다.

   바로 이 낮고 여운이 긴 진동을 언급하니 자연스레 떠오르는 유사한 제품은 스티가의 로즈우드5입니다. 7겹합판류에서는 일반적으로 또는 쉽게 접하기 힘든 진동특성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진동특성만을 보자고 한다면 단연 5겹합판류로 분류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스왓이 워낙 진동에서 독특한 특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루디악이나 클리퍼우드의 진동은 상대적으로 매우 절제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두 제품 모두 스왓에 비하면 진동이 크지않고 짧은 편입니다.

   라켓의 단단함 역시 스왓은 클리퍼우드에 비하면 상당히 부드러운 편입니다. 스왓의 물리적인 두께가 7겹치고는 얇은 편인 6.2mm 정도라 그런지 전체적인 타구감에서 느껴지는 단단함도 일반적인 7겹합판의 이미지와는 괴리감이 큰 편입니다. 이에 반해 6.7mm정도의 루디악은 이정도 두께를 가진 7겹합판의 단단함보다는 부드러운 편으로 감지가 되었으나 루디악 역시 스왓에 비하면 다소 단단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블레이드 중 기본적으로 가장 단단하고 하드한 것은 클리퍼우드입니다만, 클리퍼우드의 독특한 특징은 퍼스트터치 시에는 상당히 단단하게 느껴지지만 짧은 굵은 울림을 동반하며 감싸안는 성격때문에 그 단단함이 부담스럽지 않은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타구감의 단계적 반응 혹은 이중적 특성이 발현된다고도 표현할 수 있는데, 이러한 특성은 직접적이고 단순한 피드백을 선호하는 유저에게는 거부감이 들 가능성도 높습니다.

   루디악이나 스왓은 클리퍼우드와 같은 이중적인 특성이 거의 없는 편이며 클리퍼우드에 비해 부드러운 것이 루디악, 루디악에 비해서도 더 부드러운 것이 스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루디악은 부드러움을 동반하면서도 출중한 밸런스를 보여주는 것이 특성입니다만, 스왓은 오히려 5겹에 가까운 특성을 기본으로 하되 강한 임펙트를 동반할 시에는 의외의 날카로움을 보여주기는 합니다. , 이러한 날카로움은 스매시와 같은 플랫타법에서는 보기 힘들고 두텁게 채어주는 탑스핀을 구사할 때에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순수 5겹합판의 강화판

   결론적으로 정리를 하자면 기본적으로는 5겹합판에 근접하는 특성을 베이스로 하되, 탑스핀 위주의 파워를 실어주었을때는 날카로움을 동반한 상당한 힘을 보여주기도 하므로 스피드가 약간 향상된, 혹은 보완된 순수 5겹합판으로서의 포지션이 바로 스왓의 위치라고 판단합니다.

   또한 루디악과 클리퍼우드의 차이점은 스피드의 차이 외에도 짧고 굵은 울림은 공유하면서도 클리퍼우드가 보다 청명한 소리가 나며 루디악이 싱대적으로 낮고 둔탁한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두터움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감각이 돋보이는 루디악은 약간의 공동감(속이 빈 느낌)이 곁들어져 존재한다는 점 또한 두 제품 간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클리퍼우드를 정통 7겹합판의 표준이라고 정의해보았을 때, 클리퍼우드에서 스피드의 큰 손실이 없이 보다 부드러운 감각의 두터운 7겹제품을 찾는다면 루디악이 적절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왓은 이 정통 7겹 클리퍼우드에서 이동하기에는 그 특성차의 간극이 너무 멀기 때문에 둘 간의 포지션 비교나 유추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이 됩니다.

   스왓이 보여주는 포지션의 출발점은 순수 5겹합판에서 찾는 것이 오히려 쉬울 것이며, 소위 징징거리는 여운이 긴 울림이 주요한 특성이므로 스티가 하드우드 5겹합판인 로즈우드5와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고 다시 한번 결론을 내릴 수가 있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스왓의 특성은 현재 ABS볼에 대응하는 시류에 편승하기는 조금 버거워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출나지 않은 스피드, 평범한 범위의 스윗스팟,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잔여진동 등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그러한 생각이 들었으며, 다른 스왓 시리즈인 스왓카본이나 스왓파워와 같은 제품이 현대적 트랜드를 잘 추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해봅니다.

 

 

 

- 별점 및 한줄평

★★★☆ : 낮고 긴 여운의 진동이 특징인 5겹을 닮은 7겹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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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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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6.14 제가 원할 때에 원하는 제품을 가지고 글로 프리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중셰 작성시간 18.06.14 평소 관심 있었던 목판인데 많은 참고가 되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6.14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보라매탁구 작성시간 18.06.14 잘봤습니다
    스왓이라는 제품은 7겹이지만
    울림이나 스피드로 인해 5겹스럽게 느껴지나 봅니다
    5.5겹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듯요^^

    일본에서는 주로 어떤 플레이어가 사용하는지가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6.14 어떤 선수가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네요. 5.5겹합판이라는 비유가 매우 적절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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