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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29] ; 히노카본-파워 + 프리모라츠카본 + 비스카리아

작성자미라쥬|작성시간18.08.01|조회수1,413 목록 댓글 21

★ 미라쥬 테스트 [#29] ; 히노카본-파워 + 프리모라츠카본 + 비스카리아

 

- 미라쥬 테스트는 정식 리뷰와는 좀 다르게 상시적으로 테스트하는 결과를 짧게 요약해서 수필식으로 프리하게 올리는 글 입니다.

  그동안은 메모장을 이용해서 이런 테스트 결과를 기록해놨다가 리뷰로 정리하였으나 편집과정에서 삭제되는 내용도 있고, 리뷰로 정리가 안되면 사장되는 내용들도 있어서 비록 짧은 글이긴 하지만 시타 및 테스트 후기들을 남겨놓으면 도움이 되는 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단. 약 1-2시간 정도의 매우 짧은, 혹은 두 세번 정도에 걸친 단편적인 테스트 과정에서의 느낌을 정리한 글이므로 개체편차나 컨디션 등에 의해 영향이 있음을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향후 좀더 디테일한 누적 테스트 후에는 그 내용이 변경될 수도 있음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1. TSP 히노카본-파워 FL 85g +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S (178g) : 히노카본-파워 (후원제품)

 

2. 프리모라츠카본 83g +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S (177g)

 

3. 비스카리아 86g +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S (178g)

 

그외 : 이그니토 등 (null)


 

 

  

  이번 테스트의 주요 제품은 TSP의 히노카본-파워입니다히노카본-파워는 빠빠빠 탁구카페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리베로스포츠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블레이드입니다.

 

  현재 제가 갖고 있는 정통 히노끼 하드카본 제품은 프리모라츠카본과 스트라이크카본입니다. 스트라이크카본은 ITC버젼이 아닌 예전 아디다스버젼의 FLW그립 제품인데, 다소 소장용의 목적으로 보관중인 제품이라 러버를 차마 붙이지 못해서 비교대상에서는 제외하였습니다. 사실 프리모라츠카본보다 성격상 비슷할 것 같은 제품이라서 좀 아쉽기는 합니다만 최근에 장원장 D-drive를 테스트하면서 이그니토도 셋팅해서 비교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세 종류 정도의 히노끼 카본 블레이드 정도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중에 D-drive"일반적이면서 대중적인" 제품은 아니었고 히노끼 카본치고는 얇은 두께와, 이와 모순적으로 두터운 히노끼 표층의 특성이 우러나는, "독특하지만 대중적인" 제품이었습니다. 반면에 약간 오래전에 출시된 제품인 엑시옴 이그니토는 사실상 하드웨어적 특성으로는 히노카본-파워와 가장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테스트를 해보니 되려 프리모라츠카본에 비해 스피드는 약간 낮은 편이나 지나치게 딱딱한 전체감각이 저로서는 소화하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그니토의 FL그립 또한 폭은 넓어서 좋지만 너무 납작하기만한 형상이어서 손바닥이 조금 큰 편인 저로서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정통 히노끼 하드카본과는 많이 다른 D-drive나 비슷할 것 같지만 묘한 이질감을 보여주는 이그니토에 비하면 히노카본-파워는 프리모라츠카본이나 슐라거라이트 등 버터플라이 제품들로 대표되는 정통 히노끼 하드카본으로 분류가 가능하며 이들 제품과 많이 닮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닮은 점을 찾아간다는 것

 

   그동안은 여러 블레이드에 대한 사용기나 테스트기를 작성해오면서 항상 기본적인 태도는 테스트 대상 블레이드가 기성 제품들과 어떻게 다른 것인가, 즉 차이점을 찾고 탐구하는 것에 집중을 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번 테스트에서도 히노카본-파워가 기존에 국내의 베스트셀러인 버터플라이 히노끼카본 제품들과 어떻게 다를까에 초점을 맞추어서 진행했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히노카본-파워와 기존의 베스트셀러 제품들과의 차이점을 크게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차이점에 주목해서 어떤 제품의 포지션을 갸늠해보는 것이 가치가 있었지만 이번 테스트의 경우는 아이러니하게도 히노카본-파워의 특성이 얼마나 더 비슷한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히노카본-파워은 그런 목표를 가지고 태어난 블레이드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기계가 작동하는 느낌

 

   D-drive 테스트로부터 히노카본-파워의 테스트까지 일련의 히노끼 하드카본계열 제품을 여러번 사용하다보니 두터운 히노끼 표층을 가진 3겹 구조의 하드카본 제품들의 특성을 어느 때보다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순수합판 위주로 라켓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주로 울림과 진동특성을 필두로 한 블레이드의 타구감각을 가장 첫 번째로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히노카본-파워의 테스트 또한 프리모라츠카본 등과 더불어 어떤 타구감각을 형성하는지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히노끼 하드카본 제품의 타구감각 상의 특징은 그 첫 번째가 흔히 알려진 바대로 단단하다라는 점입니다. 프리모라츠카본이나 히노카본-파워이나 거의 동일한 특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며, 다른 특수소재 제품들이나 순수합판 계열 제품들과는 확연히 다르게 목재가 가진 진동과 울림이 최소화되어 있고 6.5mm이상의 두께를 가진 제품들이기 때문에 라켓이 휘청대거나 낭창대는 느낌 또한 전혀 없습니다. 순수합판만을 사용해온 동호인이 단순히 포핸드롱타법만 계속 친다고 하면 조금 과장해서 얇은 벽돌로 치는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만큼 튼튼하고 딴딴하게 받쳐주는 전체 감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타구감각 상의 두 번째 특징은 회전을 거는 타법에서 드러납니다. 1mm 정도의 히노끼 표층이 발현해내는 특성은 탑스핀을 걸어줄 때 진가가 발휘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단순한 미트타법 구사할 때의 타구감과는 다르게 탑스핀을 채어줄 때 느껴지는 타구감은 많이 알려진 바대로 늘러붙는 듯한그런 묘한 타구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록 라켓의 전체감각은 굉장히 단단하지만 5겹구조 이상의 분리된 판재가 이루는 블레이드의 감각과는 다르게 히노끼층이 발산해내는 특유의 타구감은 라켓의 단단한 감각과 이상적인 하모니를 이루면서 드라이브를 구사할 시 의외로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바로 이런 타구감은 마치 치밀하게 설계되고 잘 튜닝된 기계장치가 리드미컬하게 작동하는 느낌으로 비유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노카본-파워나 프리모라츠카본이나 이러한 기계장치가 잘 작동하는, 단단함을 기반으로하는 기분좋은 타구감이 잘 발현되는 라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티가 순수합판이나 니타쿠의 순수합판이 선사해주는 울림과 진동이 깔려있는 자연스러운 타구감과는 또다른 영역에서 펼쳐지는 그런 생동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것?

 

   프리모라츠카본과 히노카본-파워의 하드웨어상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두께는 프리모라츠카본이 약 0.2~0.3mm 정도 더 두터우며 히노끼 표층의 두께 또한 미세하게 두꺼운 것으로 보였습니다. 수령기에서 언급한 바대로 헤드사이즈는 히노카본-파워가 상당히 큰 편이며 러버를 부착한 후에 라켓을 잡아보니 무게중심의 위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졌습니다무게중심의 위치가 보다 헤드쪽에 위치하는 것이 히노카본-파워로서, 이는 드라이브 전형에 좀더 특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프리모라츠카본은 무게중심이 좀더 그립쪽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빠른 포백전환에 상대적으로 유리하여 전진에서의 빠른 타이밍을 노리는 전형이나 파워스트록을 주무기로 하는 여성전형에 확실히 유리해보였습니다.

 

   따라서 스피드가 약간 떨어지는 히노카본-파워라 하더라도 헤드에 무게중심이 실려있으로 드라이브 기술을 구사할 때 프리모라츠카본에 비해서 종속이 살아있는 구질을 만들어내는 것이 보다 용이할 것으로 생각되고, 탑스핀을 제대로 걸 수 있는 동호인들이라면 프리모라츠카본에 비해 낮은 스피드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FL 그립의 형상은 약간 단면이 통통한 형상의 프리모라츠카본의 FL이 히노카본-파워의 FL보다 좋은 그립감이 느껴졌습니다. 히노카본-파워의 FL은 비스카리아의 FL 그립과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릴레이트카본의 대표격으로 선택해서 비교해본 비스카리아와는 타구감각 상의 차이점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편이었습니다. 임펙트 시에 잔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히노카본-파워에 비해서 비스카리아는 ALC 특유의 짧고 오묘한 진동이 명확하게 라켓핸드에 전해져 왔습니다.

 

 

   같은 목적으로 왔지만 서로 다른 길을 가다

 

   비스카리아와 히노카본-파워의 차이점은 곧 아릴레이트카본과 히노끼 하드카본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가 판단하기에 이 두 제품의 타구감 차이는 탑스핀을 위한 임펙트 시에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상기한 바 있는 히노카본-파워의 들러붙어서 쏘아내는 타구감에서도 일종의 그립감을 감지할 수 있고, 비스카리아의 경우도 ALC 특유의 오묘한 울림을 동반하며 감싸쥐는 듯한 그립감을 마찬가지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다만, 비스카리아의 공을 잡아쥐는 감각은 표층보다는 ALC 소재층이 기여하는 영역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이는 것에 비해 히노카본-파워의 경우는, 특수소재층은 진동소멸과 전체적인 단단함을 담당하며 일정두께의 히노끼 표층에서 공을 움켜쥐는 기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다른 점이라고 판단됩니다.










 

 

  브랜드를 뛰어넘는 포지션

 

   이번 히노카본-파워의 테스트는 간단하게 요약해서 차이점을 주목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종국에는 공통점에 포커스를 맞추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한국의 동호인들에게 히노끼 3겹 하드카본이라는 일련의 제품군이 마치 하나의 교본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새롭게 태어나는 여러 신생브랜드들도 스타트라인업에 대부분 히노끼카본 제품들을 필수적으로 구비하고 있는 것은 보면 결국 히노끼 하드카본의 세계는 브랜드의 경계를 뛰어넘어 매우 넓고 다양하게 펼쳐져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강력한 스피드를 장착한 히노끼카본 제품을 찾는 동호인들은 일반적인 선택의 기준보다는 그립형상, 무게중심의 위치, 블레이드의 무게, 디자인 등의 보다 디테일하고 세밀한 선택의 기준을 가지고 접근해야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특별히 TSP의 히노카본-파워를 선택해야할 이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프리모라츠카본의 감각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면서 반발력을 약간 줄인 제품을 찾고 싶다면, 그리고 헤드가 약간 무거운 것을 선호하면서 탑스핀 전형에 좀 더 특화된 히노끼 하드카본제품을 찾는다면 히노카본-파워가 그에 딱맞는 솔루션이다라고 결론내릴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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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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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8.02 안알랴줌.........
  • 답댓글 작성자오비트랩 | 작성시간 18.08.02 미라쥬 ㅎㅎ 아.. 궁금하지만 담기회에 알려주세요 ^^
    저는 주력을 가끔씩 잡다보니 오히려 주력이 주력이 아닌 상황이 되버리네요 ^^;;;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8.02 오비트랩 오비트랩님도 고독한 리뷰어의 세계에 발을 들인 이상 "주력"이라는 단어는 내려놓으셔야합니다.
    "지금 내가 들고 있는 라켓이 바로 주력입니다."
    <--------- 말은 이렇게 해도 카보나도45/145/90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러버는 만트라M/M, 또는 만트라M/S 사용합니다.
  • 작성자Qanan | 작성시간 18.08.02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세상 제일 어렵고 쓰기 난해한 리뷰가 히노키카본류 아니겠어요. 그만큼 추구하는 목표가 명확하고, 적응했을 때 그 특장점이 분명한 부류기 때문이구요.

    히노카본파워는 정말 재미없는 작명이지만, 이름 그대로의 멋진 작품이기도 하지요? ^^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8.02 저도 마이너기질이 다분해서 예전에는 특이한 애들 위주로 사용도 하고 테스트를 많이 했는데, 요새는 방향이 좀 바뀌기도 하네요. 카난님의 다음 인터뷰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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