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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34] ; 아이스크림AZX + 비스카리아 + 허롱5

작성자미라쥬|작성시간19.06.21|조회수1,315 목록 댓글 13

★ 미라쥬 테스트 [#34] ; 아이스크림AZX + 비스카리아 + 허롱5


- 미라쥬 테스트는 정식 리뷰와는 좀 다르게 상시적으로 테스트하는 결과를 짧게 요약해서 수필식으로 프리하게 올리는 글입니다.

즉, 미니사용기 개념의 글이지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써내려가는 글 입니다.


- 단, 정식 리뷰보다는 짧은 횟수나 기간에 걸친 단편적인 테스트 과정에서의 느낌을 정리한 글이므로 개체편차나 컨디션 등에 의해 영향이 있음을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향후 좀더 디테일한 누적 테스트 후에는 그 내용이 변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1. 엑시옴 아이스크림AZX FL 86g +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S (총 178g)


2. 버터플라이 비스카리아 FL 86g + 전면 만트라M / 후면 만트라S (총 178g)


3. DHS 허롱5 FL 88g + 전면 만트라H / 후면 아스트로S (총 182g)


-그외 : 장지커ZLC 등

-후원품 내역 : 엑시옴 아이스크림AZX (엑시옴 후원)




  이번 테스트의 주인공은 엑시옴의 아이스크림 AZX입니다.

 

  아이스크림 AZX 블레이드는 잘 알려진 바대로 매우 실험적인 컨셉으로 태어난 블레이드입니다. 전면과 후면의 특수소재가 편의상 통칭으로 불렀을 때 각각 ALCZLC로 다르게 적용되었다는 것인데, 이러한 시도는 매우 위험하면서도 짜릿한 탐구심을 촉발시키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식의 실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특수소재 블레이드 시장의 확장은 새로운 소재의 개발에 따라 진행되었다고도 볼 수 있고 그러한 상황은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순전한 저의 느낌에 의해 주관적으로 판단해 보건데, 어느 시점부터는 라켓에 적용이 가능한 신소재의 고갈현상과 더불어 새로운 소재의 개발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져서, 다소 정체되어 있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이전의 특수소재 제품들은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는 것 자체가 제품의 컨셉으로 채택이 되었었는데, 현재의 트랜드는 신소재의 개발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블레이드의 구조적 변형(이너구조 등)이나 다양한 목재와의 실험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스크림 AZX는 이러한 경향을 감안한다하더라도 매우 실험성이 높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ALCZLC는 상당한 감각적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AZX 출시 소식과 그 특성에 관해서 알게 되었을 때, 과연 이 두 소재가 하나의 목판에 적용이 되었을 때 어떤 특성과 감각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기대보다는 걱정이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아이스크림 AZX의 테스트는 이 제품이 어떤 특성을 보여줄 것인가 보다는 두 특수소재의 배합을 어떻게 풀어냈느냐에 더 포커스를 맞추어서 테스트에 임했습니다.

 

   이전 테스트 제품 중에 아르케라는 넥시의 또 다른 실험작을 겪어보았던 터라 사실은 어느 정도 어떠한 특성을 나타낼 것인지 예상해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르케는 순수합판 제품이었고 전후면의 표층재가 달랐기 때문에 각각의 표층재가 선사해주는 즉각적인 타구감각의 차이는 비교적 선명하게 느껴지는 편이었습니다만,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아이스크림 AZX의 전체적인 특성은 아릴레이트카본층과 제필리움카본층이 일종의 감각적인 융합을 통해서 아르케가 그랬던 것처럼 3의 감각을 보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전후면의 다른 특수소재에 따른 감각의 차이가 흐릿하게는 감지되기도 합니다만, 이는 그러한 차이점에 초집중해서 사용할 때에 약하게나마 느껴지는 정도이고 사전 정보를 접하지 않고 그냥 사용하거나 실전 게임에 들어가보면 이러한 전후면의 감각차이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WELLMADE

 

   최근에 출시되는 엑시옴 제품들을 지긋하게 관찰하다보면 그 완성도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국산 제품의 퀄리티가 이런 수준까지 올라와있다는 것에 대해서 특정 브랜드 선호도와 상관없이 충분히 자긍심을 가질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잘 빚어낸 제품의 성능과 특성 그리고 시장의 평가는 제품의 품질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이스크림 AZX를 접하기 전에 우연한 기회에 오메가투어 블레이드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그 아름다운 자태에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적어도 제품의 완성도와 퀄리티 만큼은 월드베스트 브랜드인 버터플라이에 결코 뒤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디자인 기조 또한 뚜렷하게 지니고 있기 때문에 미스터 마켓의 평가를 받을만한 포텐셜은 제대로 장착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곧 엑시옴 공장의 품질관리 수준이 매우 훌륭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51:49 ??

 

   앞에서 미리 테스트 결과를 새로운 제3의 감각을 발현해내는 것으로 정리해보았는데, 그러한 제3의 감각을 좀 더 디테일하게 뜯어내보자면 아이스크림 AZX는 일반명으로 이야기했을 때 ALC류보다는 ZLC류의 블레이드 감각이 더 강하게 표출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먼저 진동특성은 비스카리아나 바토스 등과 비슷하게 진동의 길이 면에서는 짧고 명확한 울림이 느껴집니다만, 이 두 제품보다는 아이스크림 AZX의 울림이 진동의 크기 면에서는 약간 더 크고 경쾌하게 인지가 되는 편입니다. 즉 진동의 길이 자체는 엇비슷합니다만, 울림이 발생할 때의 타구음이 보여주는 소리의 높낮이에서 상당한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아이스크림 AZX는 일명 고주파 울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높고 청명한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너구조 ALC 제품인 허롱5와 비교를 해보자면, 허롱5의 울림이 아이스크림 AZX보다는 크게 울리고 그 길이 또한 명확히 길게 느껴지지만, 타구음 자체는 ALC 소재의 영향 탓인지 상대적으로 낮고 둔중한 편입니다. 또한 장지커 ZLC ZLC류의 라켓에서 느낄 수 있는, 타구 시에 감지되는 약간의 공동감이 아이스크림 AZX에서도 비교적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타구음의 높이는 장지커ZLC보다도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울림과 타구음의 특성만을 놓고 보자면 제필리움 즉 ZLC류의 특성이 ALC류의 특성을 지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느낌은 전후면을 돌려서 쳐봐도 별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테스트를 거듭할수록 더욱 확실해지는 사실은 전후면의 특수소재가 다르게 쓰였다고 해서 전면의 타구감과 후면의 타구감이 확연하게 다를 것이라는 계산은 완벽히 오류이고 생각보다 그 감각의 차이는 크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미세하지만 전후면의 감각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타구점의 깊이입니다. 전후면을 바꿔서 계속 테스트하다보면 ALC면의 타구점이 ZLC면의 타구점보다는 약간 깊게 느껴지는 것을 감지할 수가 있습니다. 제필리움이 사용된 면은 상대적으로 타구점이 앞에 위치하고 좀더 튕겨내어주는 구질을 만들어내는 현상이 있기는 하지만 그 차이가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아주 현격하거나 뚜렷하게 구분되는 정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미세한 감각의 차이 정도라면 실전에서 어떤 실체적 효과가 날 수 있을지는 디테일한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소재의 하이브리드와 그 가능성

 

   결국 두 가지 다른 특수소재가 사용된 아이스크림 AZX의 특성을 종합해보면 매우 경쾌하고 높은 타구음을 동반한 ZLC류의 블레이드 감각을 보여준다고 요약해볼 수가 있습니다. 구질의 날카로움에 있어서는 비스카리아와 장지커ZLC의 중간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으나 특별히 스피드가 출중한 블레이드는 아니고 OFF(-), OFF급 정도에 위치한다고 보면, 반발력을 약간 줄여놓은, 타구감각이 선명한 장지커ZLC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판단해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ZLC류 제품의 특성을 선호하지만 빠른 타구반응을 약간 줄이고 싶은사용자가 아이스크림 AZXALC면을 전면으로 사용하게 되면 타구점을 약간 깊이 가져가면서 잡아채어 끌어주는 특성을 약간 더해서 탑스핀 기술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비스카리아 등 ALC를 주력으로 사용하시는 분이 단지 타구감을 좀 개선해보고자해서 아이스크림 AZX을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실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ALC와 제필리움(ZLC)의 소재적 특성이 보여주는 차이는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 상당히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려했던 것보다는 생각보다 두 소재의 결합에서 오는 위화감은 크지 않았고, 나름대로의 새로운 특성을 정의해내는 것에는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두 소재의 결합의 결과가 ZLC류의 특성이 좀 더 강하게 표출되는 방향이라면, 현재의 포지션은 이너구조인 아이스크림 AZXI가 들어가고 아이스크림 AZX은 장지커ZLC보다 낮은 반발력이 아니라 장지커ZLC와 장지커슈퍼ZLC의 중간지점 정도에 위치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하나의 라켓 안에 두 개의 다른 특수소재가 결합된다하더라도 이질감이나 위화감없이 나름대로의 특징적인 새로운 감각을 선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사실 하나만으로도 아이스크림 AZX가 지닌 가치는 충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위적인 실험이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 별점 및 한줄평

★★★★ : 서로 다른 두 세계관의 비교적 성공적인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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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Performance | 작성시간 19.07.22 잘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 작성자보라매탁구 | 작성시간 19.07.31 요즘 카페에 잘 못들어와서 글 읽는 횟수가 적었는데

    오랜맨에 정독하고 갑니다

    잘봤습니다~
  • 작성자우리와같이 | 작성시간 19.08.23 잘 봤습니다.
  • 작성자선택이 | 작성시간 19.11.04 혹시 azxi와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1.07 이너제품은 사용해보지 못해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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