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첫 글을 올리네요.
탁구와 가정이라는 테마는 탁구인이면 누구나 할 얘기가 많을 듯 해요.
저는 이 카페의 카페지기가 되면서, 이것 저것, 일이 참 많아 졌답니다.
탁구닷컴 운영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이제 카페를 잘 꾸려 가는 일도 제 몫이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카페에서 보시면 팟 캐스트 운영하는 것 외에는 특별하게 하는 일이 안 보이시겠지만요...
카페지기가 되면서 늘어난 일이 하나 있어요.
그것은 운영자 단톡방에 참여하는 일이지요.
운영자 단톡방에는 16명의 운영자들이 모여서 같이 대화를 나누는데요,
정말 엄청나게 많은 글들이 올라 옵니다.
정치적인 견해나 소식 관련해서는 주로 탁구왕김제빵님께서 가장 먼저 소식 전해 주시구요...
아주 해박하시므로 그런 방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면 한동안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지요.
탁구하수님, 바보백핸드님, 두 분께서는 스티가 리뷰어이시기도 하니 만트라 이야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어제도 탁구하수님, 갑자기 새벽 1시에 등장하셔서, 일펜단심을 만트라 H로 평정하셨다고 이야기를 시작하셨지요.
그때 마침 넥시 리뷰어이신 슈미아빠님, 루프드라이브님, 붉은돼지님께서 한참 카리스 H 얘기 하고 계시던 중간이었는데요,
이러다가 밤샘 하겠다고, 이제 그만 하고 자자고 막 얘기하던 참에, 갑자기 나타나신 탁구하수님 덕분에 만트라 H와 카리스 H 이야기가 다시 점화 되었지요.
그런데 다들 주무실 줄로 알았는데, 그 글을 누군가가 계속 읽고 계시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주무시는 줄 알았던 바보백핸드님, 다시 등장하셨지요.
오늘은 20일에 있을 정모 준비로 또 끊임없이 이야기가 이어지는 군요.
강릉슈신님은 사진 이야기 풀기 시작하시면 사진과 영상에 관심 있는 분들, 또 열띤 이야기가 진행되구요...
진해마롱님, 딸 자랑 시작되면, 아이들 이야기 또 한 동안 풀어지지요.
아이들 이야기에는 빠지지 않고 김제빵님 등장하십니다.
그러다가 여성 탁구인들의 애환... 도라미님 이야기 시작하시구요...
문제는 운영자 단톡방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쌓이다 보니 이 글들을 안 읽을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아, 루프 드라이브님, 항상 12시가 넘으면 등장하셔서 넥시 제품에 대한 열정을 쏟아 부으시다가...
마지막에 아크라시아는 사랑입니다... 라는 멘트가 어김없이 등장하시지요. ^^
그래서 요즘 저는 자는 시간이 아주 늦어졌어요.
1시 이전에 잘 수가 없네요.
단톡방에 너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많거든요.
(아, 물론 카페 운영을 위한 진지한 이야기도 많아요.
오늘 같은 경우는 이 방을 만드는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의논 했지요.
그리고 정모 준비, 지금 단톡방에서 한참 진행 중이구요...)
운영진에 참여하신 분들은 서로 서로 잘 모르던 분들이 많았는데,
카페 운영이라는 하나의 공통 분모가 모두 아주 가까운 친구가 되도록 해 주었답니다.
그 덕분에 저도 다시 탁구를 치게 되기도 했지요.
같이 탁구칠 친구가 생겼다는 점이 너무 좋아요.
하지만, 아내에게는 미안하네요.
매일 밤 핸드폰 붙들고 있는 남편이 미울 듯 해요.
여러분들은 탁구 때문에 밤에 잠 못 주무시는 분들 안 계신가요?
운영자 단톡방.... 통금 시간을 만들어야 할까요?
하지만, 이렇게 비록 잠은 못 자도, 탁구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저는 참 좋아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은 좀 있지만요... ^^
공감들이 되실지 모르겠는데요...
운영진 여러분, 우리 조금 더 일찍 잡시다.
첫글, 이렇게 끝맺을께요. ^^
감사합니다.